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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만난 나이 많은 형(사회고발)

기노시타쇼죠 작성일 23.08.02 18:07:09 수정일 23.08.02 18:21:09
댓글 2조회 27,903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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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몇 가지 겪은게 있어서, 이런일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함

썰을 좀 풀어보자면

 

case.1

 

옆 중대 선임이 심한 게임중독이었음, 듣기로는 07년도에 유행한 메이플스토리 같은 횡크스크롤 2D온라인 게임

유저 전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랭커였고, 용돈받고 알바해서 다 현질하면서 패인처럼 방에서

게임만 했다고 본인이 말해줬음, 당연히 군 생활 적응도 못하고 매일 같이 여러 선임에게 갈굼 당하다가

3차례 걸쳐 탈영 시도하고(당시 5분대기조 수색 명령 내려서 주변 마을까지 샅샅히 뒤져서 찾았을 정도)

관심병사 캠프에도 다녀오고, 국군대전병원에서 몇 달간 정신과 치료 받고 부대 복귀 후 의병 전역 심사

단계였는데, 2차례 자살 시도 끝에 저세상으로 감, 애초에 군대에 오면 안되는 상태였는데 어떻게

현역판정 받아서 입대했는지 난 지금도 궁금함

 

case.2

 

대학교 동기놈 중에 입학해서 갑자기 조현병을 심하게 앓던 놈이 있음, 가끔 가다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이해 못할 행동도 하고, 목소리를 굉장히 작게 말함 나중에 이유를 물어보니, 자꾸 알 수 없는 환청이 들리는데

본인도 이게 진짜인지 환청인지 구분이 안되니까 이걸 동시에 들을려고 말을 작게 한다고 했음

그래도 어느 정도 대화도 되고, 워낙에 순수하고 착한 친구라 과 동기들끼리도 잘 어울렸고, 공부도 곧 잘했음

얘가 현역 판정 받아서 군 입대했는데 훈련소에서 3번 퇴소 당함, 훈련소에서도 교육도 제대로 안되고

자대가서 사고칠꺼 같으니 다시 병무청가서 재검 신청하라고 한거, 군대에서 복명 복창하고

소리를 크게 내야 하는데, 얘는 이게 절대 안됨 4번째에 자대에 들어갔는데 간부가 목소리 크게 내라고

갈구다가 말을 안 들으니까 영창에 보내서 영창도 다녀옴, 그러고서 자대에서 몇번을 사고를 쳤고

계속해서 얘는 정상적인 군생활도 못하고, 행정반에서 행보관 심부름만 하다가 상병즈음에 의병제대 했음

뭐 다행히 건강이 안 좋아지지는 않았고, 꾸준히 조현병 약물 치료하니까 중기회사 취직해서 지게차 작업할정도로

많이 좋아졌음, 근데 결과적으로 군인으로 양성 못할 환자를 군에서 계속 붙잡고 있어서 제대로된 임무도 못하고

국방부에서도 인력낭비 예산낭비가 된거임, 

 

case.3 

 

고등학교 동창이 군대가서 고참들에게 엄청나게 갈굼당했고, 자기 사수를 줘패서 상관 폭행으로 영창 다녀왔는데

그때 정신병이 심하게 와서, 의병제대함 원래 우울증을 약간 가지고 있었는데, 그냥 평범하게 사회생활 하는데는

전혀 무리 없었음, 근데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고 치매 환자처럼 멍하게 집에만 있음

 

case.4

 

외사촌동생이 척추측만증에 디스크가 굉장히 심함, 훈련소가서 2번 퇴소 당함, 간단한 훈련은 물론 짐 들고 

옮기는것도 지장이 있을정도니까, 병무청가서 다시 재검하라고 나왔는데 2번 연달아 현역판정 받음, 그러고서

3번째에 자대배치 됬고, 그나마 외삼촌 친구 형님이 동생이 근무하는 군단 본부에서 대령으로 근무하셔서

대대장한테 바로 전화해서, 행정병으로 근무하게 하고 훈련하고 작업 열외시키고, 한달에 한번씩 주치의가

있는 병원으로 병가 낼 수 있게 해 달라고 해서, 어찌어찌 군생활 하다가 전역함

 

case.5 

 

친구놈 중에 집에서 소를 몇 백두 이상 키움, 얘가 이걸 물려받으려고 학교도 농수산대학교 나왔는데

지금은 모르겠는데, 영농후계자이면 당시 군면제가 되고, 방위나 상근예비역으로 빠지는것도 아니고

자기집에서 일만 해도 군복무로 쳐줬음;; 분기마다 그냥 공무원 와서 일하나 확인만 하고 간다고 함

얘내집에는 돈도 많고 이놈은 농장 한켠에 헬스기구 가져다 놓고 운동 할 정도로 엄청 건강함 

근데 면제;; 친구놈에게 물어보니, 자기 학교 동기들 중에서도 영농후계자로 군면제한 친구들 꽤 된다고 들었음

영농후계자에게 특혜를 주고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해주는건 백번 이해하겠는데, 군복무 면제를 해주는건

지금 생각해봐도 어처구니가 없음, 정작 군대에 가지말아야할 사람들이 현역 판정 받고, 엉뚱한 사람들이

군대를 안가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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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옆대머리23.08.02 18:21:37 댓글
    0
    별의별 핑계를 대며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빼려는 인간들이 하도 많아서, 정작 필요한 사람을 색안경 끼고 바라보니...휴..
  • 아루리23.08.02 18:49:22 댓글
    0
    04년 8월 여름 저도 신교대때 딱 저런 케이스를 가진 같은 동기를 본 적 있음..

    일단 머리 크기가 남들보다 1.5배 정도 커서 신교대에 지급되는 하이바는 맞지않아 특수 제작된 쌔삥 하이바를 써야 할 정도로 신체이상이었던 동기.

    태어나기를 기형으로 태어났다고 하던데 진짜 어케 현역으로 온건지 참..

    지능이나 신체능력을 봐도 누가봐도 지체장애인이고 현역으로 올 수 없던 녀석인데 어떻게 현역으로 온 건지 동기 전부 누구나 어이없어했었죠..

    일단 제식훈련에서 한번도 맞은 적이 없어서 무조건 열외되었구요.

    다들 안타까워서 신교대 끝날때까지 어케어케 잘 도와줘서 마치고 자대가긴갔는데 거기서 잘 버티고 전역했을지 그게 참 궁금하네요..

    04년 8월 말 17사 신교대 출신이면 아마 누구나 다 기억하고 있을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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