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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여우가 낳은 강감찬..

비애리 작성일 08.05.23 11:56:32
댓글 9조회 14,646추천 9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은 그에 대한 신비한 일화가
여러 문헌과 구전으로 많이 전해 지는데
탄생 설화도 신비 한게 많습니다..


고려시대 관악산과 우면산의 중간에 위치한 남태령 고개를
여우고개 아니면 쉬네미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여우가 자꾸 나타나서 사람을 홀리기 때문에
혼자서 고개를 넘어 다닐 수가 없어서 저쪽에서 쉰 명이 모이면 건너오고,
이쪽에서 쉰 명이 모이면 저쪽으로 넘어가고는 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죠,,


어느날 하리(과천동) 하리 마을의 강씨 집안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관악산에
묘자리를 잡고 매장을 했는데
묘자리를 잡아준 지사가
어떤 소리를 듣더라도 무덤터를 잘켜야 한다고 신신당부 하는 것이 였습니다..


 

그런데 산소를 쓰고 첫날 밤 맏상제는 이상한 일을 겪습니다..
 죽은 아버지가 문밖에 와서는 얼굴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내가 편히 잘 수가 없으니 이장을 해 다오" 라고 하면서 애원을 하는 것이 였죠..

이때문에 형제들이 모여 의논을 하였으나 새로 모신 산소이고
지사의 말이 있었으므로 이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밤에는 둘째 아들에게 얼굴은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리우며 이장해 달라고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형들은 이장을 생각 했는데 궁진이란 이름의 막내 아들만이 반대 했습니다..
그후 사흘째 밤 아버지가  막내인 궁진에게 와서
이장해 달라고 애원 했습니다..

궁진은 아버지의 얼굴을 뵙고 싶으니 들어 오라고 했고
아버지는 한사코 얼굴을 보이려 들지 않았습니다..


궁진은 얼굴이 아니면 손이 라도 잡게 해달라고 계속 애원을 했고
아버지는 그럼 손을 들이밀 터이니 문은 열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궁진이 알겠다고 하자 문틈으로 사람 손이 들어오자
궁진은 힘을 주어 손을 꼭 잡은 후에 소리를 질러 하인들을 불렀습니다.


하인들이 달려와 보니 죽은 주인마님이 와서 문앞에서 발버둥 치고 있었습니다..
하인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궁진이 "돌아가셔서 땅에 묻힌 분이 살아서 돌아다닐 수는 없는 것이니 몽둥이로 때려 잡아라"라며
소리릴 지르자  정신을 차려 죽은 망자를 몽둥이로 때려 잡았습니다.

하인들의 몰매에 못이겨 죽어 넘어진 아버지는 여우로 변했습니다..


형들은 아버지가 묻힌 땅의 기가 좋아서 여우가 노린거라고 생각 하고는
여우를 물리친 궁진을 칭찬 했습니다..

이후 궁진은 후에 장성해서 개경으로 가기 위해 여우 고개를 넘어 가는데,
한 아름 다운 소녀가 길 앞에 나와 궁진의 앞길을 가로 막아 섰습니다.


궁진이 그녀를 지나려 하자
소녀는 젊은 영웅께서 하루를 묵어서 가면 천하를 구할 수 있는 인연을 얻을 것이라며
유혹을 했습니다..

궁진은이 소녀의 유혹을 거절 하고 갈길을 가자 소
소녀는 하루만 인연을 달라고 울며 애원 하는 것이 였습니다..


그러자 강진은 뭔가 곡절이 있다 싶어서
고개의 동굴에서 소녀와 하룻밤을 같이 보냈습니다..

강진이 소녀에게 정체를 묻자
소녀는 자신은 여우로 자신의 아비가 영웅이 나는 땅을 탐내다
강진에게 죽고 천기를 노린 죄로 저승에서 벌을 받고 있어서
장차 영웅을 낳은 복을 누려 아비의 죄를 앃고자 했다고 하는 것이 였습니다..

그녀는 여우로 변해서
다시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을테니
앞으로 열달 후에 관악산의 바위굴로 와서 아들을 찾아가라고
하곤 사라 졌습니다..

열달후 강진은 그 동굴에서 한 사내 아이를 데려 왔는데
이 아이가 강감찬 장군 이라고 합니다..

강감찬 장군의 탄생 설화는 이외에도 많지만
이 얘기가 재밌어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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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맛짬뽕08.05.23 17:19:43
    0
    ㅊㅊ
  • 강생이08.05.24 00:59:36
    0
    원 발음은 강한찬이라고 하더군요. 한자는 같습니다.
  • 비애리08.05.24 14:53:57
    0
    뭐 그냥 흥미 위주로 올렸습니다..
  • 임태웅08.05.25 17:39:56
    0
    강감찬 장군은 원래 문인이었씁니다.
    무신정변 이전에 문신이 무신을 하대하던 시절 분이죠
    일간엔 살수대첩의 전공도 본인의 개입 거의 없었다고도 하네요
  • 곱창매니아08.05.26 00:13:19
    0
    저기.. 강감찬은 귀주대첩..;;ㅎㅎ 태클은 아니에요^^;
  • 피곤한밤08.05.26 18:48:06
    0
    원래 문신 맞으셨고요..

    신기한 설화군요...ㅎㄷㄷ; 어렸을때 봤던 기억으로는

    태어날대 별똥별? 유성? 같은게 집으로 떨어진걸 보고 스님이 와서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던거 같은데..

    임태웅// 살수대첩은 -> 을지문덕 장군 이십니다. 귀주대첩 맞음;;
  • xixess08.05.27 17:13:48
    0
    문무를 겸비한 몇안돼는 위인으로 알고있서염 추천합니다~
  • 어설픈조폭08.05.28 10:01:58
    0
    고려시대는 말엽에 가서야 과거에 무과가 도입됩니다. 그러므로 관료로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나 음서를 통과해야 하기에 문신일수밖에 없겠죠. 고려 중기까지는 그래서 문관들이 군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게 되기도 합니다. 문관이면서도 군을 잘 통솔햇던 인물들은 많습니다. 조선초기의 절제 김종서, 임진왜란때의 권율 이런 분들 다 문과 출신의 문신들입니다. 강감찬, 김종서, 권율 같은 분은 문신이면서도 무예도 출중했던 분들이기도 합니다.
  • 어설픈조폭08.05.28 10:07:38
    0
    중국역사에선 문신들이 군을 통솔했을 때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한 예들이 많습니다. 손자병법의 손무나 손빈, 한고조를 도왔던 장량, 촉의 소열제를 보필했던 제갈량, 오의 도독이었떤 육손, 위의 사마의, 명말의 명장들인 웅정필, 원숭환, 홍덕주 청의 주배공 등등이 모두 문관들이었으니까요. 물론 그 외에도 부지기수이지만 역사적으로 전공이 크고 많이 알려진 사람들 위주로 나열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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