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

거기가 아니었어

킹그사마 작성일 25.02.05 17:06:12 수정일 25.02.05 17:09:14
댓글 2조회 158,707추천 12

비가 많이 오던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불금을 야근으로 보내버린 저는

울적한 마음으로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시계를 보았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훨씬 지나

토요일이 되어 있더군요.

 

저는 미리 시켜 둔 치맥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물 흐르듯이 리모콘을 집어 TV를 켰습니다.

 

TV에는 한 수사프로그램이 방영중이었습니다.

 

​최근에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정신병원 무차별 살인사건에 관련한

내용인 듯 했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던 환자가

어디서 들여왔는지 모를 식칼로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고

본인도 자살한 사건..

 

현장이 너무 참혹해서

뉴스에는 온통 모자이크 투성이인 영상만

주구장창 보여줬었는데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이

이미 폐허가 된 그 곳을 다시 방문한 듯 했습니다.

 

화면에는 카메라맨이 제작진의 말에 따라

폐병원의 정문쪽을 크게 비춰주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건물 맨 구석에

뼈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른

한 여자가 웅크리고 앉아있는거에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지만

TV 프로그램의 흔한 픽션중 하나겠지 하며

계속 화면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제작진 중 그 누구도

저 여자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를 않더군요.

 

마치 저 여자가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다는듯이

이상할 정도로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괜히 무서운 마음에

TV를 얼른 꺼버렸습니다.

 

근데 화면엔 그 소녀가 그대로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그러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저를 보고 웃었습니다.

입이 귀까지 찢어질 정도로 환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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