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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라면 어떠실 것 같나요?

페케 작성일 21.03.26 14:22:17 수정일 21.03.26 21:15:10
댓글 19조회 5,390추천 16

오늘 점심에 요기요를 사용하여 호식이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배달을 기다리던 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배달원이라며

 

 

배달원 : 배달 왔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안움직인다. (처음부터 퉁명스럽고 짜증내는 말투로)

본인 : 안에 갇히셨나요?

배달원 : 아니다 1층에서 눌러도 문이 안 열리니 경비실에 연락 바란다.

본인 : 알겠습니다.

 

 

경비실에 인터폰 하니 점심시간 이라 응답이 없었고 조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다시 배달원에게 전화가 와서

 

 

배달원 : 엘리베이터가 안 고쳐지는데 어떻게 할까요?

본인 : ?? (어쩌란 말이지?) 그래도 끝까지 배달 해주셔야죠? 배달료 2천원 까지 다 지불했는데

배달원 : 내가 2천원 벌자고 8층까지 걸어올라가라고요? 

여기서 부터 언성을 높이면서 엘리베이터 고장났는데 배달시키면 안되지 않냐, 나이가 들어 다리가 불편하다 등 

본인 : 배달원 대행업체 직원이냐? 가게 사장님 이냐? 

배달원 : 대행업체다 

 

 

이런 배달 업체는 판매 가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쓰지 말라고 가게 사장님께 말씀드리려고 물어봤습니다.

 

 

본인 : 배달 못하시겠으면 그냥 가세요. 안 먹고 치킨집에 전화해서 환불 받겠습니다.

배달원 : (화를 내며) 여기까지 가지고 왔으니까 받으라고요! (본인이 올라올 생각은 없다)

본인 : 내가 돈 지불하고 사먹는건데 이런식으로 나오시니 기분이 상해서 못 먹겠다 가시라

배달원 : 그럼 알아서 해라 난 가겠다.(돌아 간다는 건지, 배달 하겠다는 건지는 정확이 말 안 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치킨집에 전화를 걸었더니

 

 

본인 : 배달원이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배달 못하겠다고 그냥 갔으니 환불 해달라

사장님 : (아마 부부인 듯) 저희 배달 사장님이 점심 시간 한가해서 배달료 아끼자고 간거다. 다리가 불편한데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라 배달을 갔다. 배달 완료하라고 하겠다. 죄송합니다.

본인 : (아까 배달 대행 업체라고 했는데?) 그래도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도 없이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못하겠다 끝까지 그러시니 기분이 상해서 못 먹겠다. 그냥 환불 해달라.

사장님 : 알겠습니다. 계좌 불러주세요 (환불 전까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그냥 받아서 먹으면 안되냐 식으로 말하심)

 

 

몸이 불편하시다고 하고 좋게 마무리 지으려고 본인도 사장님께 환불해서 죄송하고 배달원께도 죄송하다고 전해달라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다시 배달원에게 전화와서

 

 

배달원 : 지금 엘리베이터 고치고 있으니 기다려라 가지고 가겠다.

본인 : 됐고 사장님하고 통화로 환불 하기로 했다.

배달원 : (화내면서) 아니! 지금 고치고 있으니까 올라간다고 환불하지 마라. 내가 다리가 불편하고 못올라가니까 그런다. 엘리베이터 고장난 상태에서 배달하면 어떡하냐?

본인 (너무 황당해서 말 문이 막혔다가 겨우 침착하게) 저는 집안에 있어서 엘리베이터 상황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배달 사장님이 다리가 불편한 상황이고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배달이 힘든데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기다려달라거나 내려와 달라고 말한적 있냐? 다짜고짜 고장나서 못올라가는데 어쩌냐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지금 배달하면 다 식은 음식을 먹으라는 건데 돈을 지불한 고객한테 이러는게 맞냐?

배달원 : (여전히 화내면서) 모르겠고 다 고쳐지면 올라가서 배달하겠다.

본인 : 아니다 사장님께 말씀 드렸고 난 환불하겠다.

배달원 : 그럼 배달 안하고 가겠다.

 

 

다시 가게에 전화하니 ‘알겠는데 엘리베이터 고쳐져서 배달되면 그냥 드시면 안되냐’ 라고 해서 정이 뚝 떨어져서 그냥 환불 하겠다. 요기요에 이미 말했다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저는 전화 받는 상황에서 너무 화가나고 흥분돼서 말이 잘 안 나오던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현명한 방법으로 대처하시겠나요? 그리고 이런 마인드에 사장님이 음식점을 운영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 0
    배달원이 처음에 다리가 불편한 상황을 말하고 이만저만하니 죄송하지만 내려와서 받아달라고했다면 상황은 달라졌겠죠.
    저건 배달이 되냐 안되냐 문제가 아니고 인성이 글러먹은 사람임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저는 그럼 배달의사가 없는것으로 알겠습니다. 하고 배달앱업체(저는 배민)에 전화해서 배달원이 배달 의사가 없다하니 환불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장님은 죄송하다하고 배달원은 아주 쌩 ㅈㄹ을 하던데 그냥 듣기만하다 네 수고하세요 하고 끊고 다시 배달앱업체에 전화해서 모든 이야기를 다했죠.
    잘못한 배달원은 그냥 ㅈㄹ하고 끝나고 업체사장, 배달앱업체만 죄송하다 하던데.. 참 씁쓸하더라고요.
    결국 쿠폰 만원받고 사장님은 재발방지 약속을하고 일단락되었습니다.
  • 3
    굳이 나라면 좀만 올라오시면 나도 내려가면서 중간에서 만나자거나 아님 걍 받으러 갔을꺼임..
    사람사는거 너무 정석만 따지기보단 좋는게 좋은거라 생각하는 편임..
  • 4
    배달비 지불했으니 배달해야한다는것도 틀린말은아닌데
    그 배달비가 엘베고장나서 8층 걸어올라가는거 감안한 비용은 아니지요

    저게 8층이 아니라 18층이나 28층이라도 나는모르겠고 알아서 올라와라 그럴건 아니자나요


    대구아파트중에 오토바이가 단지내로 못들어가는곳이 있는데 여긴 배달비가 3000원 더 붙습니다
  • 아래댱21.03.26 14:34:25 댓글
    2
    엘리베이터 고장이면 배달 안해 줍니다. 택배도 죄다 아파트 출입문에 놓고 갑니다.
  • 수제생크림21.03.27 09:51:59 댓글
    0
    그래요? 저는 엘베 고장나서 21층까지 격파함 토할뻔 택배
  • 캔디봉21.03.28 23:28:04
    0
    @수제생크림 와... 11층도 죽을맛인데... 다른 고층 아파트는 엘베가 두개일거야 란 생각했는데...
  • 다익스트라21.03.26 14:40:55 댓글
    0
    배달원이 처음에 다리가 불편한 상황을 말하고 이만저만하니 죄송하지만 내려와서 받아달라고했다면 상황은 달라졌겠죠.
    저건 배달이 되냐 안되냐 문제가 아니고 인성이 글러먹은 사람임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저는 그럼 배달의사가 없는것으로 알겠습니다. 하고 배달앱업체(저는 배민)에 전화해서 배달원이 배달 의사가 없다하니 환불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사장님은 죄송하다하고 배달원은 아주 쌩 ㅈㄹ을 하던데 그냥 듣기만하다 네 수고하세요 하고 끊고 다시 배달앱업체에 전화해서 모든 이야기를 다했죠.
    잘못한 배달원은 그냥 ㅈㄹ하고 끝나고 업체사장, 배달앱업체만 죄송하다 하던데.. 참 씁쓸하더라고요.
    결국 쿠폰 만원받고 사장님은 재발방지 약속을하고 일단락되었습니다.
  • 페케21.03.26 21:32:13 댓글
    0
    저도 처음에 그랬다면 직접 내려갔을 텐데요 ㅜㅜ. 짜증부터 내는 전화 말투, 돈을 지불한 고객에게 취하는 행동, 배달업체라고 거짓말 하며 책임 전가 하려는 모습 등 모든 것이 황당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 우주마왕임21.03.26 18:37:00 댓글
    1
    일단 저였다면, 엘베가 고장인걸 알았다면 배달음식은 주문하지 않았을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하실것 같은데... 20만원짜리 참치회던 2만원짜리 통닭이던...; 배달하시는분도 몇 푼 아끼시겠다고 아픈 몸으로 배달하려다 고장난 엘베를 보고 심히 언짢으셨겠지만 다짜고짜 따지는 행동을 두둔하려는건 아닙니다. 엘베 고장을 모른 상태로 저런 전화를 받았다면 기분이 좋았다면 내려가서 받았을것이고, 좋지 못했다면 취소하겠으니 환분을 요청했을것 같네요.
  • 기타기타스21.03.26 19:26:26 댓글
    4
    배달비 지불했으니 배달해야한다는것도 틀린말은아닌데
    그 배달비가 엘베고장나서 8층 걸어올라가는거 감안한 비용은 아니지요

    저게 8층이 아니라 18층이나 28층이라도 나는모르겠고 알아서 올라와라 그럴건 아니자나요


    대구아파트중에 오토바이가 단지내로 못들어가는곳이 있는데 여긴 배달비가 3000원 더 붙습니다
  • 토마토케?21.03.26 20:05:40 댓글
    3
    굳이 나라면 좀만 올라오시면 나도 내려가면서 중간에서 만나자거나 아님 걍 받으러 갔을꺼임..
    사람사는거 너무 정석만 따지기보단 좋는게 좋은거라 생각하는 편임..
  • 좋은느낌이다21.03.27 01:21:40 댓글
    1
    솔직히 말해서 나도 8층인데 엘베 고장났는데 안 내려온다고 하면 걸어올라가기 싫었을 것 같음. 주문자 입장이면 주문 안하든가 그냥 밑에 두고 가라고 했을 것 같음.
  • 수제생크림21.03.27 09:54:02 댓글
    1
    나라면 받으러 감 실제 우리 건물 엘베 수리로 한달간 걸어다님 집은 6층에 위치해서 2층에서 내가 받아서 가져감
  • 물리적거세21.03.27 10:56:11 댓글
    0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하지만 말할때 톤도 중요하죠. 처음부터 전화받자마자 짜증내면 누가 좋아할가요 차분한말투로 전화하면서 불가피하게 엘리베이터는 고장이 났는데 지금 몸이 불편하니 내려와 주시면 마침 배달대행쓴게아니니 배달비에 관해서는 부담이 없어 배달비는 내려오시는 수고로 어느정도 빼준다거나 받지않겠다 했으면 앵간하면 내려와서 받아줬을거 같은데 . 저 상황에서 잠깐이나마 내려가 받아줄수도 있지만 배달 시키는 입장에서는 잠깐이라도 나가기 싫고 움직이는거 싫어서 배달비 몇천원가량 더 내고 배달 시키는건데요 . 그거 아니였음 테이크아웃했겠죠
  • ain021421.03.27 14:42:03 댓글
    0
    아이고
  • 흔굉21.03.28 20:05:51 댓글
    0
    본인:??(어쩌란말이지??) 가 인상깊네요
  • 양송희21.03.28 20:21:15 댓글
    0
    팍팍하게 사네 ㅋㅋㅋ
  • 캔디봉21.03.28 23:26:50 댓글
    0
    우리 아파트 엘베공사로 근 한달간 배달 안시킴 내려가서 올라오는것도 고역이라... 그건 기본 마인드 아닐까??? 택배도 문앞까지 갖다달란말 못나오든데....
  • 21.03.29 00:33:28 댓글
    3
    둘 다 똑같네..
  • 우울한토깽21.03.29 01:53:56 댓글
    0
    오는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곱지
    다른분들 말처럼 처음부터 상황이 이러하니 좀 내려와주실수 있냐 라고 물어보면
    어지간해서 어 그러냐 엘레베이터가 공사중인줄 몰랐다 미안하다 지금 내려갔다라고 말함.
    근데 저따위로 싸가지없이 나오면 그래서 어쩌라고? 라고 반응할 수 밖에
  • 짱밥21.03.31 20:35:30 댓글
    0
    아니 전화로 짜증부터 내는데
    좋은마음들이 생기시나보네요..
  • 데이비드가터벨트21.04.09 08:48:54 댓글
    0
    저렇게 일명 떠 보는 사람들 진짜 많아요.
    돌려서 얘기하연서 하일라이트(여기서는 시키신분이 내려가겠다는 정도의 맨트)를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이 상황에서는 '제가 다리도 불편하고 해서 여의치 않으시더라도 내려와주실순 없으신가요'라는 얘기를 자신의 입에서 하기는 곧죽어도 싫기 때문이죠.
    이런 사람들은 본연의 할일(의무)은 젖혀두고 상대방한데 낮게보이는냐 마느냐가 모든 것 보다 우선시 되거든요.

    순간순간 판단결여, 사고만 일으키는 사람들, 소탐대실형, 주변사람을 힘들게 하는, 가정폭력이 가정사의 해결방법중 하나라고 믿는부류, 자존감과 자존심을 동일시 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글쓴이 본인의 상황이시라면 침착히 대응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몇가지 말씀드리면 저런부류는 뒤끝도 강해서
    지나갈때 마다 그 상황을 곱씹는경우가 많다는것과
    세상 이렇게 착한 사람없다는 평을 동시에 받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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