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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집안에 대한 원조의 적절한계

계고신화 작성일 15.05.17 22:18:51
댓글 4조회 2,401추천 1
연예겟에 올려야하는 글인가 하다
심도깊은 얘기여서 여기에 남겨봅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84년생 쥐띠 32살 동갑입니다.
2010년 제가 아이폰을 처음 사서 스마트폰 세계에 심취해 살다
동창 찾는 어플을 통해 대학동창인 여자친구를 알게되서 사귀게 되었구요

그 다음해 늦여름때 놀다가 집에 늦게들어가는 여자친구를 닥달하다 헤어지고 거진 6개월간 희망고문 사이로 지내다 못참겠어 완전 연락 끊고 지내자 하다 딱 1년뒤 먼저 연락이 와서 지금까지 거의 5년간 사귀고 있습니다.

저는 21살때부터 군생활을 해서 작년 2월에 전역하고 지금은
20,000리터짜리 유조차를 구입해 지입운송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다가 전역하기 10개월 전부터 여자친구 집안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장기임대로 구입한 집이 임대기간 만료 후 분양권 이전기간이었는데 그 신청기간을 놓쳐 아파트가 건설회사로 넘어가고 처음 걸어논 계약금만 받아 내쫓겨져 지금은 융자낀 전세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직 전역전이라 퇴직금도 없고 예탁한 목돈들도 죄다 만기가 남아서 금전적 도움은 주기 힘들었습니다. 그러고서 전역 후 근 10개월동안 여기저기 면접도 보고 입사해서 회사생활도 해봤는데 거지같은 계약조건과 근로조건으로 여기저기 그만두고 아는 군대후배 소개로 지금의 유조차 지입운송을 하게되었습니다.
겨울이 성수기여서 2달동안 잠못자고 매출올려 차 할부값 갚고 이것저것 쓸것 다 쓰면서 500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들어올 수입을 생각하고 mmf통장을 하나 개설해서 따로 목돈 굴릴 생각에 이런저런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여자친구 어머니께서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으셨네요..

아버지께선 일을 하시다 두번이나 사고로 큰수술을 하셔서 잘 걷지 못하시는 상황이고 그나마 택시운전 하시며 수입이 있으셨는데 얼마전 음주운전으로 그마저 못하고 집에서 쉬고 계십니다. 남동생 하나 있는 사람은 카드빚에 허덕여 간혹 과음에 집에들어와 술주정을 부리고있네요..

그래도 사람은 살려야해서 수술비 보태쓰라고 500을 지원해주고 나머지 입원비와 치료비는 외가 친척분들에게 빌렸다는데 아마도 대략적인 견적으로 봤을때 추가비용에 대해서 대출을 받으려 준비하고있는것 같습니다.

여자친구와 저 둘다 결혼 적령기 조금 넘어선 나이라 저도 솔직히 크게 모은돈이 없어 16평짜리 아파트 전세집 하나로 결혼 하자고 하고있는데 23부터 사회생활 시작한 여자친구는 몸만 와도 된다는 결혼을 돈100도 못 모았는지 그래도 혼수는 해가야하니 좀만 더 있다 결혼하자 하는 의견이었습니다.

이제 그마저도 여자친구 어머니 수술로 결혼준비가 더 늦어질것 같아 일단 급한일 부터 처리하고 결혼은 식은 좀 나중에 하더라도 신고만 하고 먼저 살다가 여유를 가지고 올리자 했는데 결단코 식은 올리고 같이 살거라고 합니다.

조금 이기적이지만 여자친구를 빠른 시일안에 혼인신고로 분가시켜 그나마 집안 일에 덜 신경쓰도록 하고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은데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여자친구댁에 지속적인 금전적 지원이 필요할듯 싶네요.. 여지껏 길러주신 부모님께 큰 효도도 못해드리고있는 실정인데 이대로가다간 40이전에 자리잡기도 전에 일해서 번돈 죄다 여자친구댁에 밑빠진 독 체우듯 들어갈것 같아 고민이 심해집니다.

한며칠 술에만 취해있으면서 답답한 심정에 두서없는 글을 남기네요.. 많은 분들의 여러의견 참고하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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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발행15.05.18 13:31:06 댓글
    0
    1. 냉정한 얘기 같지만 아직은 님과 님의 여친의 관계는 남입니다...
    2. 여친 집안 상황 보니 심한 얘기로 밑빠진 독 인것 같습니다. 더구나 님이 결혼하면 그 집안의 맏사위가 되는겁니다.

    32살이면 늦은 나이는 아니니... 시간을 가지고 잘 생각해보시길...
  • 계고신화15.05.20 00:10:00 댓글
    0
    감사합니다.. 많이 냉정하지만 앞으로 대처하는 태도를 보면서 정말 잘 생각해봐야할것 같습니다.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일인만큼..
  • 셔플레이어15.05.20 15:42:29 댓글
    0
    신화님께서 본문에 직접 말씀하신 것처럼..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같네요..
    정말 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시면 일단은 여친분 잘 설득하셔서 말씀대로 혼인신고 후 식을 나중에 올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장인,장모님되실 분들은.. 어찌되었든 신화님이 사랑하시는 여친분을 있게 해주신 분들이니 머지않을 미래에 빛을 볼 날을 기대하며(일단 믿으세요. 언젠가 분명히 기회가 올 겁니다!) 여건이 되시는 만큼 도와드리시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저 카드빚에 허덕이고 음주를 한다는 남동생이 저는 상당히 마음에 걸리네요.. 행여나 있을 두 분간의 불화의 씨앗은 저 분이 품고 있는 것 같습니다..
  • yenwpd15.05.21 22:03:20 댓글
    0
    헨델인지 괴테인지 모르겠으나 당신이 남을 살짝 도와준다멸 그는 보답하려 할것이고 당신이 남을 적당히 도와준다면 그는 고맙다고 할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남을 크게 도와준다면 그는 이용하려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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