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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진화심리학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로오데 작성일 22.02.06 15:10:51 수정일 22.02.06 15: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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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버스 저/이충호 역/최재천 감수

 

진화심리학의 개척자가 안내하는, 인간을 이해하는 놀라운 과학

 

 왜 배가 부른데도 달콤한 후식을 먹을까? 고모보다 이모가 조카를 더 아끼는 것은 왜일까? 여자는 왜 목소리가 낮은 남자를 좋아할까? 남자는 왜 긴 머리 여자를 좋아하는가? 위함한 자동차보다 자주 볼 일도 없는 뱀이 무서운 이유는? 왜 강간범들은 다 남자인가?

  

 사람의 행동은 단순한 논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을까? 진화심리학은 이러한 인간 본성을 행동에 대한 수수께끼들을 푸는 과학이다. 진화심리학이 푸는 수수께끼는 일상적인 삶과 곧바로 연결되어 있다. 삶과 죽음, 결혼과 섹스, 양육, 폭력과 지배, 살인, 전쟁과 같은 굵직한 수수께끼가 있는 한편 달콤한 맛, 탁 트인 풍경, 아름다움과 젊음, 어린아이의 사랑스러움과 같은 섬세한 수수께끼가 진화심리학의 세계는 폭넓고 다채롭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현대적인 원리들을 종합해 삶의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진화심리학은 현대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문이자 21세기 통섭 연구의 미래이다. 종종 악용되거나 오해받는 진화심리학의 참모습을 알 때,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여 수많은 문제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진화심리학의 목적과 효용을 이해할 수 있다.

 

 이재 새로운 과학의 토대를 다진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가 그 이해를 돕기 위한 믿음직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역사부터 가장 중요한 통찰과 최신 동향까지 집대성한 이 책에서 ‘진화심리학의 모든 것'을 만나보자.                                                                                               

-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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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부 진화심리학의 기초

 

 

1부에서는 다윈의 진화론에 기초하여 진화적 사고로 인한 심리학분야의 발전과 과학적 해석 방법등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제 2부 생존 문제

 

 내용 중 한부분 입니다.

 

  •  - 사람은 왜 술을 좋아하는가: 진화의 부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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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장류는 최소한 2400만 년 전부터 열매를 먹었다. 침팬지와 오랑우탄, 긴팔원숭이를 포함해 대부분의 영장류는 주로 열매를 먹고 산다, 이들에겐 열매가 주식이다. 이들이 선호하는 잘 익은 열매에는 두 가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그 두 가지란 바로 당분과 에탄올이다. 실제로 열매에서 나는 ‘에탄올 향기’는 그 열매가 얼마나 잘 익었는지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 사람을 포함해 영장류는 수백만 년 전부터 익은 열매를 통해 낮은 농도의 에턴올을 섭취했다.

 

 그러나 현생 인류는 이렇게 낮은 농도의 에탄올을 섭취하는 생활하고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 열매의 에탄올 함량은 대개 0.6% 정도에 불과하다. 합리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열매 섭취로 올라갈 수 있는 혈중 알코올 농도는 겨우 0.01%로, 보통 법적인 음주 기준으로 쓰이는 0.08%에 한참 못미친다. 우리 조상들에게는 오늘날 고농도의 알코올을 담는 데 쓰이는 맥주 통이나 포도주 병, 위스키 병이 없었다. 과실식 부산물 가설에 따르면, 사람이 술을 좋아하는 경향은 적응이 아니라, 잘 익은 열매를 좋아하는 적응의 부산물이다. “술은 특유의 맛뿐만 아니라 독특한 향도 가지고 있으며, 종종 잘 익은 열매의 색과 향기를 연상시킨다. …… 술의 향과 맛을 이용함으로써 그 동물은 음식물의 칼로리 가치를 예측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은 잘 익은 열매 섭취를 선호하는 적응이 발달했지만, 알코올 농도가 높은 인공 음료가 넘치는 현대 세계에서는 이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틀어질 수 있다. 사실, 알코올 중독은 최근에 와서 열매를 선호하는 이 기제에 탐닉하다 생긴 부적응적 부산물일지도 모른다. 다음 번에 술을 마실 기회가 생기면, 아마도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영장류 조상들이 나무 주위에 빙 둘러앉아 잘 익은 열매를 먹으면서 파티를 벌이는 장면이 떠오를지 모르겠다.

 

 

 

 

제 3부 성과 짝짓기 문제

 

 

제 4장 : : 여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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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현대 여성은 성공을 거둔 조상들로부터 어떤 남자와 짝짓기에 동의하는 게 유리한지 판단하는 지혜를 물려받았다. 무차별적으로 짝짓기를 한 여자 조상은 선택을 까다롭게 한 여자에게 비해 번식 성공률이 낮았다. 장기적 배우자는 여자 조상에게 많은 자산을 가져다주었다. 적절한 자산을 가진 장기적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분명히 아주 복잡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 과정에는 특별한 선호가 여러 가지 관여하는데, 각각의 선호는 여자가 중요한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특정 자원과 관련이 있다. 

 

 여자가 결혼 상대에게 자원을 원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자원은 늘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자의 배우자 선호는 자원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 혹은 미래에 획득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속성에도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실제로 여자는 돈 그 자체보다는 자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속성, 예컨대 야망이나 지능, 더 많은 나이 같은 것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여자는 이러한 개인적 속성을 자세히 살피는데, 그것이 그 남자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재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훌륭한 자원 잠재력을 가진 남자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까다롭고, 때로는 일시적인 섹스로만 만족하기 때문에, 여자는 헌신이라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사랑을 추구하는 것은 헌신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사랑의 행동은 실제로 그 남자가 한 여자에게 헌신하겠다는 증표와 같다.

 

 그렇지만 남자의 사랑과 헌신을 얻었다 하더라도, 그 남자가 육체적 경쟁에서 다른 남자들에게 쉽게 진다면, 여자 조상에게 그 남자는 문제가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신체적 능력과 용기가 모자라는 작고 약한 남자와 짝짓기를 한 여자는 다른 남자에게 해를 입고 부부의 공동 자원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자 조상은 그런 남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통해 외부의 침입에 대해 개인적 행복과 자식의 행복을 보호할 수 있었다. 현대 여성은 힘과 신체적 능력도 일부 고려해 남자를 선택함으로써 성공을 거둔 여자 조상들의 후손이다.

 

 마지막으로. 만약 남편이 병에 걸리거나 죽는다면, 혹은 잘못된 짝을 고르는 바람에 상대가 효율적인 팀원으로서 제 역할을 못 한다면, 남자의 자원과 헌신과 보호가 여자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여자가 남자의 건강을 중요시하는 것은 남편에게서 그러한 혜택을 장기간에 걸쳐 제공받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가 비슷한 관심이나 특성을 가진 배우자를 추구하는 것은 그것이 충실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여성의 배우자 선호가 지닌 다양한 측면들은 수만 년 전에 여자 조상들이 맞닥뜨렸던 적응 문제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자의 선호는 고정되거나 불변의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맥락에 따라 적응적 방식으로 크게 변할 수 있다. 그러한 맥락으로는 자원에 대한 개인적 접근 능력, 시간적 맥락, 당사자의 배우자 가치, 어떤 남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매력적인 여자의 존재 등이 있다. 선호는 또한 성적 지향의 차이에 따라 변한다. 구조적 권력 결핍 가설에 따르면, 개인적으로 자원에 접근할 기회가 많은 여자는 자원이 없는 여자 만큼 배우자의 자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경험적 자료들은 이 가설을 지지하지 않는다. 실제로 소득이 높은 여자는 소득이 낮은 여자보다 오히려 잠재적 배우자의 소득과 학력을 더 중요시한다. 여자들은 또한 장기적 짝짓기와 단기적 짝짓기 상황에서 여자들은 남자가 좋은 자원 공급자이자 아버지임을 보여주는 속성을 특별히 중시한다. 배우자 모방이라 부르는 현상도 나타나는데, 여자들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를 더 매력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다른 여자가 육체적 매력이 있고 그 남자에게 관심을 보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욱강하게 나타난다. 객관적으로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또 스스로도 그것을 인식하는 여자는 짝짓기 기준이 높으며, 그래서 더 근육질이고 대칭적이고 지위가 높고 매력적이고 건강하고 신체적으로 적합한 남자를 찾는다.

 

 선호가 진화하려면 그것이 실제 짝짓기 행동에 반복적으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물론 여자의 선호가 행동과 일대일 대응 관계를 보일 것이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은 항상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방향의 연구는 여자의 선호가 실제 짝짓기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을 뒷받침한다. 여자들은 경제적 지위가 높다고 암시하는 남자의 개인 광고에 더 많은 응답을 보낸다. 지위가 높고 자원이 많은 남자는 결혼할 가능성이 더 높다. 반면에 가난한 남자는 독신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남자가 원하는 것(예컨대 육체적 매력)을 가진 여자는 원하는 것을 얻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배우자를 선택할 때에도 더 노골적인 태도를 보인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매력적인 여자는 실제로 소득과 직업 지위가 더 높은 남자와 결혼하는 경향이 있다. 인구통계학 자료는 또한 전 세계에서 여자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남자와 결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그런 남자에 대한 선호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마지막으로, 여자의 선호는 남자의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려는 전술에서 남자는 자신의 자산을 과시하고, 경쟁자를 가난하고 야망이 없다는 식으로 비방하는 경향이 여자보다 더 강하다. 게다가 온라인 데이팅 프로필에서 남자는 자신의 소득과 학력, 키를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젊고 매력적인 여자를 보기만 해도 경제적 성공을 중요시하거나 야망이 커지는 것과 같은 심리적 연쇄 반응이 일어난다. 요컨대, 남자의 행동 중 일부는 여자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속성에서 예측할 수 있다. 이렇게 축적된 연구를 바탕으로 여자의 배우자 신호는 자신의 짝짓기 행동에 남자의 짝짓기 전략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

 

 

 

 

제 5장::남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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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결혼은 남자 조상에게 잠재적 이득을 많이 주었다. 무엇보다도 배우자, 특히 더 바람직한 배우자를 유혹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을 것이다. 남자는 결혼을 함으로써 부성 확실성을 높일 수 있었는데, 결혼한 여자에게 성적으로 연속적으로 혹은 배타적으로 혹은 지배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적합도 자산 측면에서 남자는 부모가 제공하는 보호와 투자를 통해 자식의 생존과 번식 성공률을 높여 혜택을 얻었을 것이다.

 

 남자의 장기적 배우자 선택 결정에서는 크게 두 가지 적응 문제가 떠오른다. 첫 번째는 생식력 혹은 번식 가치가 높은 여자(아이를 잘 낳을 수 있는 여자)를 확인하는 것이다. 많은 증거는 남자는 여자에게 생식 능력의 단서를 나타내는 매력을 파악하도록 미의 기준이 진화했다고 시사한다. 그런 단서 중에서 젊음과 건강을 나타내는 신호 (깨끗한 피부, 두툼한 입술, 작은 아래턱, 대칭적인 신체 특징, 하얀 치아, 상처와 궤양이 없는 신체, 여성적인 얼굴, 대칭적인 얼굴, 평균적인 얼굴, 낮은 허리 대 엉덩이 비율)가 중요하다. 체지방의 양과 WHR에 대한 선호는 문화에 따라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이가 나는데, 상대적인 식량 부족뿐만 아니라 현지 문화에서 나타나는 실제 WHR의 분포 등이 그런 차이를 빚어내는 중요한 요인이다. 

 

 두 번째 적응 문제는 부성 불확실성 문제이다. 인류의 진화 역사를 통해 이 적응 문제에 무관심했던 남자들은 딴 남자의 자식을 키우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는데, 그것은 번식 성공률에서 값비싼 비용을 치르게 했을 것이다. 많은 나라의 남자들은 잠재적 신부의 처녀성을 중요시하지만, 이러한 태도가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보편적인 해결책으로 더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정절(아내가 자신하고만 배타적으로 섹스를 할 가능성)에 대한 단서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남성 동성애 지향은 진화의 역설로 불려왔는데, 동성애는 번식 성공률을 크게 낮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유력한 진화 가설들 중에서 친족 이타성 가설은 찬반이 섞인 경험적 지지를 받은 반면, 여성 생식력 가설이 경험적 지지를 가장 많이 받았다. 

 

 남자의 장기적 짝짓기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권력이나 지위, 자원처럼 대부분의 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가진 남자는 많은 남자들이 선호하는 여자를 유혹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둘째, 매력적인 여자의 이미지는 남자에게 정식 배우자에 대한 헌신적인 생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남자는 헌식적인 짝짓기 관계에 들어간 뒤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지만, 일부일처제를 지키고 다른 여자와 바람피울 생각을 하지 않을 경우에만 그렇다. 넷째, 매력적인 여자와 상호작용을하면, 심지어 매력적인 여자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도 증가한다. 다섯째, 남자의 배우자 선호는 ‘짝짓기 예산’에 따라 변한다. 짝짓기 예산이 제한돼 있을때, 남자들은 적절한 수준의 육체적 매력 같은 ‘필수품’을 특별히 중요시한다. 그런 필수품을 충족시키고 나면, 창조성이나 성격 특성 같은 ‘사치품’에 관심을 더 많이 쏟는다.

 

 여러 가지 행동학적 자료원은 남자의 배우자 선호가 실제 짝짓기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설을 확인해준다. 첫째, 개인 광고에 반응을 보이는 남자들은 자신이 젊고 매력적이라고 주장하는 여자에게 더 많은 반응을 보인다. 둘째, 전 세계의 남자들은 자신보다 세 살쯤 어린 여자와 결혼한다.; 이혼한 뒤에 재혼하는 남자들은 그보다 더 어린 여자와 결혼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 두 번째 결혼에서는 다섯 살쯤, 세 번째 결혼에서는 여덟 살쯤 어린 여자와 결혼한다 -. 셋째, 자신보다 어린 여자와 결혼한 남자는 번식 성공률이 더 높다. 넷째, 남자들은 덜 매력적인 여자보다 매력적인 여자에게 시각적 주의를 더 많이 보이며,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라는 지시를 받더라도 매력적인 여자일수록 주의를 돌리는 데 어려움을 더 겪는다. 다섯째, 매력적인 여자와 상호작용하는 남자는 목소리가 더 낮아진다. 즉, 여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남성적인 목소리 영역으로 더 낮아진다. 여섯째, 매력적인 여종업원, 특히 젊고 가슴이 크고 금발인 여종업원은 남자들에게 팁을 더 많이 받는다. 일곱째, 남자들은 약혼자에게 반지를 사줄 때 약혼자가 젊을수록 더 많은 돈을 쓴다. 여덟째, 여자들은 남자를 유혹하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외모를 더 낫게 보이기 위해 화장과 다이어트, 성형수술을 하는 등 남자들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것은 여자들이 남자들이 표현하는 선호에 반응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아홉째, 여자들은 외모를 펌하한다든지 행실이 문란하다고 이야기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경쟁자를 깎아내리는 곃양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남자들이 장기적 배우자에게 바라는 선호에서 벗어나는 속성이기 때문에 경쟁자를 남자에게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에 효과적인 전술이다.

 

 

 

 

제 6장 ;;단기적 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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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세기에 짝짓기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거의 전적으로 결혼에만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다. 그러나 사람의 해부학, 생리학, 심리학은 불륜과 단기적 짝짓기로 점철된 조상의 과거를 드러낸다. 남자가 단기적 짝짓기에 번식의 이득을 얻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여자가 단기적 짝짓기에서 이득을 얻을 가능성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트리버스의 부모의 투자와 성 선택 이론에 따르면, 단기적 짝짓기의 결과로 남자 조상이 얻은 번식의 이득은 직접적인 것 (임신시키는 데 성공한 여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식의 수도 늘어나므로)이었다. 경험적 증거들은 단기적 짝짓기에 대한 욕구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크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다양한 섹스 파트너에 대한 욕구가 훨씬 강하고, 성관계를 맺기까지 경과하는 시간도 훨씬 짧게 잡으며, 단기적 짝짓기를 추구할 때에는 기준도 크게 낮추고, 성적 환상을 더 많이 품을 뿐만 아니라 성적 환상에 등장하는 섹스 파트너의 수도 더 많으며, 성적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고, 혼외 정사 횟수도 더 많으며, 성 매매 여성을 더 자주 찾는다. 비록 일부 심리학자는 이런 기본적인 남녀 차이를 부정하지만, 성적 다양성에 대한 욕구에서 남녀 차이는 지금까지 관찰되고 기록된 남녀 간의 심리학적 차이 중 가장 크고 재현도 잘 되며 거의 모든 문화에 걸쳐 나타나는 것 중 하나이다.

 

 그러나 단기적 짝짓기는 수학적으로 두 가지가 필요하다. 강요된 섹스를 제외한다면, 단기적 섹스를 원하는 남자의 욕구는 거기에 응하려는 일부 여자가 없었다면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일부 여자가 가끔 단기적 짝짓기를 한 증거를 찾아보았다. 고환의 크기나 정액에 포함된 정자 수 변화처럼 남자에게 남아 있는 생리학적 단서는 긴 진화의 역사를 통해 정자 경쟁(두 남자의 정자가 한 여자의 생시관에 동시에 들어가는 일)이 일어났음을 시사한다.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일부 적응적 편익이 없었다면 여자가 반복적으로 단기적 짝짓기에 응했을 리가 없다.

 

 여자가 얻을 수 있는 적응적 편익은 다섯 종류가 있다. 경제적 또는 물질적 자원, 유전적 편익, 배우자 교체 편익, 장기적 목표를 위한 단기적 짝짓기, 배우자 조종 편익,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들을 바탕으로 한 경험적 증거는 배우자 교체, 자원 획득, 장기적 목표를 위한 단기적 짝짓기, 좋은 유전자 또는 섹시한 아들 유전자에 대한 접근 가설을 지지하며, 지위 상승이나 배우자 조정 편익 가설은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 단기적 짝짓기 전략이나 장기적 짝짓기 전략을 추구하는 성향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개인차를 최소한 부분적으로 알아채는 게 가능하다. 단기적 짝짓기 성향이 있는 여자는 남자와 상호작용할 때 눈썹을 더 자주 치켜올리고 시선을 더 많이 보내고, 배란기에 더 선정적인 옷차림을 하고, 외모가 다소 남성적이라는 평을 받으며, 특별히 남성적인 얼굴과 신체를 가진 남자에게 끌린다. 단기적 짝짓기를 우선시하는 남자는 장기적 짝짓기 성향을 가진 동료들에 비해 매력적인 여자에게 관심을 쏟으며, WHR이 낮은(생산력을 알려주는 단서)여자를 크게 선호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상황은 남녀 모두에게 단기적 짝짓기를 부추기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맥락은 배우자 가치, 즉 이성 구성원들이 그 사람을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정도이다. 배우자 가치는 지위, 지배적 성향, 높은 SHR, 스포츠에서 거든 성공, 매력적인 얼굴, 남성적 특징 등으로 평가되는데, 배우자 가치가 높은 남자는 단기적 짝짓기를 추구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 경향은 더 어린 나이에 성 경험을 한다든가 섹스 파트너가 많다든가 하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여자의 배우자 가치와 선호하는 성 전략 사이의 연관 관계는 좀더 불확실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여자의 자기 지각 배우자 가치와 선호하는 성 전략 사이에 연관 관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WHR이 낮은(매력적인)여자일수록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추구하는 성향이 조금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여자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성적으로 다소 문란하다는 인상을 준다. 마지막으로, 성격 특성도 성 전략을 예측하는 단서를 제공한다. 외향성, 낮은 원만성, 낮은 성실성의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은 단기적 짝짓기 성향이 더 강하다. 성격 특성 중 ‘어둠의 3요소’(자기애, 정신병질, 마키아밸리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사람 역시 착취적인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제 4부 양육과 친족 문제

 

 

 

제 5부 집단 생활의 문제

 

 

 

제 6부 통합 심리 과학

 

 

으로 이어 집니다.

 

 

  “인테리어용 벽돌을 왜 읽어요?” 리뷰가 재미 있었습니다. 책이 좀 두껍지만, 내용은 어렵지 않습니다. 

 심리학과 학생이 “나는 심리학을 배우러 왔는데, 통계학을 배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이해 할수 있는 책이기도 하였습니다.

 

 이전 소개해 드린 ‘이기적 유전자’의 이론을 이책이 실용화 하였다고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앞장에서는 ‘생존 기계’로서의 유전자 특성, 사람을 이야기 하며 후반부 집단 생활에서는 ‘게임 이론’을 토대로 어떻게 사람들 끼리 적응하며 살아 가는가를 진화심리학으로 풀어 갑니다. 댓글들을 보더라도 유독 남성 커뮤니티는 성적 유희가 많습니다. 그건 남성으로서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퍼뜨리려는 진화론적 생존 전술로 보아야 할듯 싶습니다. 

 

 

로오데의 최근 게시물
  • darkq22.02.06 16:48:11 댓글
    0
    심리학이나 사회과학은 인간을 이론적으로 해석하거나 분석하는건 할줄 알지만 그래서 어떻게 하면 행복지느냐 에 대한 솔루션은 형편없거나 아예 없는 수준. 인문학은 이론만 보면 이게 무슨 개뼈다구같은 소린가 싶은데. 실제로 인간이라는 모순적인 존재가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줌. 가령 결혼하면 연애가 끝난다고 하는 얘기는 과학 혹은 심리학 쪽에서 나름 그럴듯하게 설명하지만 인문학에선 계속 연애할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음.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함. 마치 인간 본성을 해킹해서 안될걸 되게 하는것 같이
  • 로오데22.02.06 20:53:0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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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아직 의식을 증명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이분법적인 증명이 한계를 드러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양자역학이 나오고 서양의 이데아적인 개념으로는 설명을 할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불교를 통해 양자 역학이 설명 가능 합니다.

    과학도 철학도 인간에 의해, 위해 만들어진 학문이며, 인간에 대한 이해 없는 과학은 도태 되고 맙니다.
  • 로오데22.02.15 09:26: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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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성격이나 사회적 요소, 발달적 요소, 인지적 요소처럼 별개의 요소들로 말쑥하게 글쓴분 말처럼 분할할수 없습니다.
    안정적인인 개인차는 전통적으로 성격심리학 분야로 간주되었지만, 종종 사회적 지향을 포함하고, 특정 발달적 선행 변수가 있으며, 특정 인지 기제를 바탕으로 합니다. 사회적 교환과 호혜성은 전통적으로 사회심리학으로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바탕이 되는 기제들을 발달적 궤적을 가진 정보 처리 장치들입니다. 사춘기에 일어나는 급격한 변화는 전통적으로 발달심리학 영역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개인들은 사춘기가 시작하는 시점이 제각각 다르며, 사춘기에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중 많은 것은 사회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전통적인 학문들 사이의 많은 경계는 임의적일 뿐 아니라 사람들을 오도하고 과학 발전에 해롭기까지 합니다. 적응 문제와 그 해결책을 통해 인간 심리학을 연구하는것은 "자연을 그 관절 부위에서 쪼개"는 훨씬 자연적인 수단을 제공하며, 따라서 현재 학문들 간의 경계를 넘나들게 해줍니다. 진화심리학은 현재의 지리멸렬한 심리과학 상태에서 솟아오를 수 있고, 더 큰 과학적 통합에서 심리학을 나머지 생명과학 분야들과 연결할 수 있게 개념적 도구를 제공합니다.

    글쓴분 말대로 결혼의 행복도를 측정할때 모집단을 구성하여 숫자를 통해 행복군, 불행군으로 나눈다면 과연 그것이 과학으로서 올바른 가설 증명일 수 는 없습니다. 인간이란 존재는 복잡, 유기적인데 위에서 말씀드린 서양의 이분법적 사고 또한 이데아(숫자)를 통해서 규정 지어 왔습니다.
    하지만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진화 적응해 가는 기저에 깔린 심리를 기초로 인간의 뿌리부터 탐구해야 된다는 신생학문입니다. 현재 여러 분야로 나뉘어진 심리학분야를 통합할수 있는 기초 툴이 될수 있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동양적 사고의 틀을 소회한다 느꼈습니다.(윗글에 대한 추가적 설명이 필요할듯 하여 보충합니다.)
  • darkq22.02.15 11:39:18
    0
    @로오데 뭐 제가 잘 아는건 아닙니다. 겉핧기 해봤을때 그렇더라 라는것이지요. 사람이 잘살기 위해 굳이 알필요가 없다 라는 생각이에요. 과학기술이 발전했다고 사람이 더 행복해졌냐? 아뇨 딱히 그렇진 않습니다. 인간이 무엇인지를 알면 더 행복해질까요? 아뇨 알면 알수록 인간은 특별하지 않다는걸 알뿐이죠. 세상이 만약에 정해진 법칙이나 길따라 움직인다는걸 증명하게 되면 사람들이 행복해질까요? 아뇨. 그렇지 않을겁니다. 차라리 모르는편이 혹은 모르는척 하는편이 행복해진다는겁니다. 조던 피터슨이 한말중에 나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지만 존재하는척 할거라는 늬앙스로 말한적 있죠.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허무주의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차라리 인간 스스로가 의미를 만들어가는게 낫다는거죠. 마치 종교처럼요. 전 종교보다는 사랑이 훨씬 나은 솔루션이라고 봅니다.
  • 로오데22.02.15 12:05:1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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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시대에 쇼펜하우어가 나왔을때 허무주의가 유행을 타고 자살을 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쇼펜하우어는 동양철학을 나름의 서양식으로 해석 하였습니다. 철학의 기본 물음이 바로 글쓴 분의 이유 입니다.

    "왜 행복해야하지?","나는 누구자?" 말씀대로 그걸 안다고 해서 내가 행복해진다, 보장도 없고 굳이 머리 아프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가는 곳이고 샤르트르의 말처럼 "타인은 곧 지옥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무엇일까?"이런 질문속에서 맛잇게 먹고 싶어서 요리가 발명되고, 다른 사람과 어디서든 통화하고 싶어 전화기가 발명되고

    인간 이해에 대한 물음이 문명 발전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 문명을 우린 향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과거보다 행복할까요?

    이런 질문에 답하기위해 인간은 진화하고 행복에 가까워(행복하지 않기에) 지기위해 과학, 철학 등이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도 사랑을 외칩니다.

    그러나 사랑이란게 무엇인가요? 어떻게 이루어지며, 의미가 무엇이고, 목적이 무엇인가 그걸 알아내는 것이 학문이고

    과학적이고 철학적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인간은 끝없이 공부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darkq22.02.15 13:11:53
    0
    @로오데 제 생각에 철학은 인간은 특별하지 않다는걸 알기 때문에 특별해질수 있는 장치를 찾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과학은 인간은 특별할거라는 기대 속에서 인간에 대해 연구하죠. 그 앞에는 어쩌면 실망밖에 존재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가령 영화 프로메테우스 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얻기위해 창조자를 찾아갔지만 그 답은 그냥 할수 있으니까 였죠. 사랑이 어떤건지 몰라도 우린 사랑에 큰 의미를 부여할수 있습니다. ai가 사랑을 느낀다고 해도 전 특별하게 생각 안할거 같습니다. 그냥 그 자체로 의미 있다고 느끼니까요. 그걸 아름답다고 느끼는게 인간이니까요. 뭐 과학을 연구하고 싶어 하는건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행복해지려는 인간은 굳이 그걸 볼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 zilfallon22.02.06 16:55: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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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건 없단다~"
    할아버지는 단호하셧다.
    난 아직 산타클로스에 대해서 들어본적도 없는데 할아버지께서는 동심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나에게 '사실'만을 말씀 하셧다. 내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그런분이셧다. 그러다 보니 난 자연스레 '산타클로스가 뭔지는 모르지만 그런건 없다' 라는생각을 안고 살아왔다.
    내가 처음 진화심리학을 접한건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책들이였다. 그러다보니 난 진화심리학을 공부해본적은 없지만 '어쨋든 그 학문은 뭔가 믿을게 못돼!'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이런 나의 믿음은 계속 도전 받아왔다. 많은 책들에서는 진화심리학이 옳다는 전제를 가정하고 논의를 펼치는 모습을 많이 접하게 됬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되었다. "진화심리학의 부정적인 비판이 그저 내 머릿속을 '먼저' 점령 했다는 이유로 진화심리학에 반대 하는건 아닐까?" 진화심리학 핸드북 두권을 읽고난 후의 나는 바뀌어 있었다. 진화심리학은 단순한 진화학이나 심리학의 하위학문이 아니다. 진화심리학은 인간 기저에 깔린 인간모습을 직시할 수 있게 해주는 '인간학' 그 자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많은 부분을 관통한다. 생존, 짝짖기, 양육과 혈연관계, 집단생활, 갈등, 문화, 도덕성, 종교, 정치, 법 심지어 문학에 까지 인간의 적응적 심리기제라는 렌즈로 바라볼때 비로소 제대로 된 그림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 zilfallon22.02.06 16:56:1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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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럼에도 진화심리학은 (타 학문에 비해서)늘 비판의 대상이다. 또한 검증의 수준을 점성술에 가까울만큼 높게 잡는다. 왜 이런 비판이 따라다니는걸까? 우선은 비판자들중 다수가 표준사화과학모델(SSSM)에 경도된 사회학자나 인문학자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볼때 인간의 심리기제는 진화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생각한다. (하긴 진화심리학은 고사하고 진화 자체를 안믿는 대중들이 많은 판국에...) 둘째이유는 다른 영역(윤리학이나 종교학, 정치학 등)의 학자들에게 진화심리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것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생물학 식민지'를 만들려 하는 듯한 뉘앙스를 주기 때문인것이다. 물론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파도를 손바닥으로 막을수는 없는법이다.(게다가 학문적 '침략'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진화심리학자들은 그들에게 겸손히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 지금의 진화심리학은 단순한 하나의 학문을 넘어서 수 많은 영역에 걸쳐 통섭적 제안을 하는중이다. 그리고 이제 그 첫 발을 내딛는 중이다.
  • zilfallon22.02.06 16: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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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ilfallon 하지만 그럼에도 진화심리학은 (타 학문에 비해서)늘 비판의 대상이다. 또한 검증의 수준을 점성술에 가까울만큼 높게 잡는다. 왜 이런 비판이 따라다니는걸까? 우선은 비판자들중 다수가 표준사화과학모델(SSSM)에 경도된 사회학자나 인문학자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볼때 인간의 심리기제는 진화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생각한다. (하긴 진화심리학은 고사하고 진화 자체를 안믿는 대중들이 많은 판국에...) 둘째이유는 다른 영역(윤리학이나 종교학, 정치학 등)의 학자들에게 진화심리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것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생물학 식민지'를 만들려 하는 듯한 뉘앙스를 주기 때문인것이다. 물론 그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파도를 손바닥으로 막을수는 없는법이다.(게다가 학문적 '침략'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진화심리학자들은 그들에게 겸손히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 지금의 진화심리학은 단순한 하나의 학문을 넘어서 수 많은 영역에 걸쳐 통섭적 제안을 하는중이다. 그리고 이제 그 첫 발을 내딛는 중이다.

    내가 경험한 진화심리학에 대한 비판을 네가지 정도로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진화심리학은 근거자료나 레퍼런스, 논문의 인용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화심리학자들의 연구는 이런 주장에 대답을 하기라도 하듯 '강박적'으로 많은 인용을 한다. 실제로 진화심리학 핸드북의 인용자료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 챕터의 인용문이 어지간한 책 한권의 인용문에 필적 한다.
    2. 진화심리학은 적응주의적 해석에 매몰되 소위 '이야기짓기 오류'에 빠져있다.
    매우 오래된 비판이지만 지금은 구시대의 산물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 지금의 진화심리학은 적응과 비적응에 대한 날카로운 구분을 시도 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은 더이상 '스펜드럴'에 새겨져 있지 않다.
  • zilfallon22.02.06 16:57:1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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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무런 예측을 내놓지 않기에 반증이 불가능하다.
    반증이 불가능 하다는 주장 역시 이제는 빛 바래 버린 주장이다. 전중환 교수의 표현대로 진화심리학은 깨지기 쉬운(fragile), 그래서 건전한 과학이다.
    4. 진화심리학은 당위를 제공한다.
    가장 열렬한, 하지만 진화심리학의 몰이해에서 오는 비판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자연주의적 오류를 늘 경계한다. 그들은 그저 문제의 근원에 대한 이해없이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말할뿐이다.
    이제 이러한 케케묵은 비판은 압도적인 증거와 정밀한 연구 뒤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산타클로스는 없다는 할아버지의 말은 옳았다. 하지만 진화심리학이 틀렷다는 비판자들의 생각은 틀렸다. 진화심리학은 그냥 '심리학'이 될것이라는 스티븐 핑커의 말 처럼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심리기제일반을 다룬다. 그리고 그 기제를 이해하는것이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심리학은 새로운 기반에 기초하게 될 것이다" -찰스 다윈
    --------------
    예전에 작성한 진화심리학에 대한 소고를 여기에 한번 적어 봅니다.
  • 로오데22.02.06 21:02:4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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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심리학은 신생학문입니다. 다윈이후 진화의 가장 대척점에 있는 것은 종교일것입니다.

    종교는 오랜 역사와 함께 뿌리 깊이에 박혀 있는 믿음입니다.

    진화라는 과학을 대중들이 받아 들이기에는 조금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zilfallon22.02.06 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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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오데 맞습니다. 진화학도 아직 100%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하물며 진화심리학은 아직 요원하죠.
  • 귀여운배22.02.08 18:53: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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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ㅊㅊ
  • 호러우드22.02.13 10:14:0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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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한 권 다 읽은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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