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급하게 용달이 필요해서 주변에 물으니까, 바로 한 블럭 건너 집에서 용달을 한다고 하더군요.
거기는 전부터 알던 오징어 전문 식당이었는데, 주택가라 장사가 별로 안 되던 곳이었죠. 그 식당에서 먹어본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사모님 혼자 주택가에서 그냥저냥 운영하는 식당이었죠. 정말로 만석을 본 적이 없음. 암튼 찾아갔는데 뜬금 잘 왔다며 남편분이 용달한다고 해서 이래저래 흥정해서 배달하고 일끝났는데...
거기 식당 주차장에 항상 외제차가 주차되어 있는 게 궁금해서, 혹시나 하고 물었는데 자기 차라고 하더군요. 헐, 돈 많이 버시네요 하고 놀랐네요. 더 물어보니까 자기 보상 차원으로 사서 용달 일 없을 때는 끌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뭐랄까 얼굴 반반한 사람이 그런 말하면 사기꾼인가 하고 의심이 들만 하겠지만, 얼굴이 새카맣게 타고 노가다 근육 단련된 중년분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그냥 바로 리스펙이 생기더군요. 그 외제차가 그냥 평범한 베엠베나 아우디였다면 제가 묻지도 않았겠죠... 암튼 놀랐네요. 물론 돈 = 리스펙, 이런 걸 얘기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알바로 상하차를 도전해봤었는데 제 저질체력으론 힘쓰는일은 버티질 못하겠더군요. 힘들고 위험한일을 하면 그만한 대우를 더 받는게 맞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에 반열에 들었으니 아직 사회적으로 다른 선진국들처럼 인식이 변하는 기간을 오래 거치지 못하다보니 아직 직업의 귀천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한것같아요. 호주처럼 광부, 배관공이 연봉순위 3위안에 드는 날이 올겁니다.
노가다도 노가다 나름이죠. TV에 가끔 나오는 인력 사무소 나갔다가 일없어서 그냥 들어오는 노가다는 잡부입니다. 기술자들은 기본으로 500-600은 벌어요. 최고는 1300찍어봤네요. 그리고 반장이나 한팀대리고 다니는 사람들은 천은 기본으로 깔고 갑니다. 외부 인식과는 다르게 의외로 제법 법니다.
어릴적 옆동에 아저씨 한분이 목수였는데 매일 새벽 5시에 나가서 저녁 6시이후에 오는걸 30년동안 하는걸 봤어요 어린맘에 공사판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나이들고 세상 물정을 좀 알게 된 후 평균 700만 많이 벌면 1200만 버신다는걸 듣고 죄송하더군요 지금은 나가는 일이 뜸해지긴 했지만 나이가 70이 다 되어가는데 가서 일거리가 있다는걸 보고 기술 하나 제대로 배우고 나면 끝없이 가는구나 싶기도 했어요 참고로 그 분은 목수이자 건물주입니다
아버지가 연봉이 3억에서 6억정고 됐는데 나는 내 직장 한개 못구하는 자식이였음 부모님이 해라하면 했고 내 꿈도 접고 부모님말만 듣고 따라하다 아무것도 안되니 부모님 탓하는 패급이였는데 하... 지금생각하면 그냥 부모님이 덜떨어지는 부모님이였으면함... 내가 부모님 모시는게 낫지 부모님한테 잘하고 싶은데 진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