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종교단체 내에서조차 나이.. 종교짬.. 종교직책.. 출신학벌.. 사회직업.. 사회직책.. 사회직위.. 사회회사규모.. 사회연수입.. 모든 종류의 상상할 수 있는 계층을 암묵적으로 구분해서 끝없이 계급을 나누는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암묵적으로 나눠진 해당 계급대로 대우 안해주면 삐침.. 진짜 토나옴.. 상대를 대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끝이 없음..
동생놈이 병장달때즈음에 동기생활관 시범 부대로 선정되서 바로 옆생활관에서 동생 후임들 이 지내는거 봤다는데, 사회에서 조직생활이나 운동좀 한애들이 왕고잡고 부대 직속 고참들을 무슨 타부대 아저씨 대하듯이 행동했다고함 그러고 부사관들은 맨날 동기생활관 후임들 군기좀 잡으라고 갈구고 결국 악순환의 반복
어차피 누구나.. 자신이 내세울 게 뭔가를 항상 생각해요 그걸로 집단 속에서 자기가 얼마나 대우받아야 마땅할지를 계산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사실 그 내세울 게 나이밖에 없는 사람은 가장 불쌍한 거임. 왜냐면 여기서조차 까이고 있잖아요 사람들은 나이 하나만으로는 대우해주기 싫은 것일 뿐이죠
우리 부대가 9년전?10년전? 쯤 시범부대였는데 그땐 초기라 이런거 없었지만 전투준비태세나 훈련후 정리정돈의 갭 차이가 너무 났음.. 나는 병장생활관이었는데 당시만해도 다른 소대 선임이들이랑 지내는거였지만 다 병장이다보니 몇개월차이나도 서로 어느정도 배려해주면서 전역함 뭐랄까 다 병장이고 나이도 비슷해서 뭐..
간부가 중요하지. 피 끓는 나이에 억지로 끌려와서 갇혀있는 상황에 마냥 풀어준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음. 화풀이 할 대상이 필요한데 그게 간부가 되어야 함. 우리의 주적은 간부다 라고 반농담으로 얘기하지만 진짜로 병사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 간부가 잘 하는 간부라고 생각함. 되도 않게 병사들 괴롭히란 소리가 아니라 내무군기나 훈련으로 조져야지. 할 때는 ㅈ같아도 하고 나면 성취감 느껴지게끔 자부심도 심어주면서. 쓰잘데기 없지만 연대 선봉 사단 최우수 이런 타이틀도 따 와주면서. 그럼 병사들 우리 개 같이 굴려서 지 출세에 도움되는 거 따왔다고 욕하면서도 내심 군부심에 취함. 말로는 참 쉬운 소리다 싶은데 우리 중대장이 이걸 정말 잘 했음. 그래서 중대장 욕을 입에 달고 군생활 했었는데, 나중에 그 중대장 상급부대로 전출가고 부대 점점 개판 돼 가는 걸 보면서 아 그게 리더십이었구나 하고 깨달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