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224);
-
-
-
-
-
-
-
-
-

[TV·연예] 몬스타엑스·세븐틴·임영웅 등, 6월 'K-MUSIC' 선호도 조사
6월 K-MUSIC을 빛낸 주역들이 가려진다. 글로벌 스탠더드 K팝 차트 'KM차트'는 오늘(10일)부터 24일까지 2024년 6월 선호도 조사(6부문)를 실시한다. 각 부문 후보 라인업에는 인기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 치열한 투표 경쟁을 예고했다. K-MUSIC(음원) 부문에서는 뷔(방탄소년단)의 'Slow Dancing(슬로우 댄싱)', 정국(방탄소년단)의 'Standing Next to You(스탠딩 넥스트 유)', 세븐틴(Seventeen)의 'MAESTRO(마에스트로)', NCT127의 '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팩트 체크)', 이클립스의 '소나기' 등 총 50곡이 후보로 등록됐다. 전 세계 K팝 팬들을 매료시킨 곡들이 다수 노미네이트 돼 뜨거운 투표 경쟁이 예상된다. K-MUSIC ARTIST(아티스트) 부문에서는 RM(방탄소년단), 임영웅, (여자)아이들, 에스파(aespa), 뉴진스(NewJeans) 등 총 30명(팀)의 아티스트가 후보로 선정됐다. HOT CHOICE(인기) 남성 부문에서는 몬스타엑스(MONSTA X),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이찬원, 영탁,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등 30명(팀), 여성 부문에서는 오마이걸(OH MY GIRL), 트와이스(TWICE), 르세라핌(LE SSERAFIM), 이채연, 아일릿(ILLIT) 등 30명(팀)이 후보로 등록돼 경합한다. 당월 동안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신예 K팝 아티스트들에 대한 투표도 진행된다. ROOKIE(신인) 남성 부문에서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 이븐(EVNNE), 엔시티 위시(NCT WISH), 나우어데이즈(NOWADAYS), 넥스지(NEXZ) 등 10명(팀), 여성 부문에서는 니쥬(NiziU),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어셈블24(ASSEMBLE24), 배드빌런(BADVILLAIN) 등 10명(팀)이 K팝 최고 신인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8/0003241614
-
-
-
-
-
[정치·경제·사회] 화물연대파업의 이유(펌)
저는 현업 컨테이너 수송 20년차 코리안 트러커입니다.지금 벌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이 기름값 올라서 대책세워 달라는게 아닙니다. 거의 20년간 투쟁하며 요구해 왔던 표준운임제가 지난 2020년 2월부터화물 안전운임제라는 이름으로 수출입 컨테이너,시멘트BCT 운송 트레일러 화물차에 한해서 3년 일몰제로 시행이 되었고, 3년이 되는 올해말 소멸 예정입니다. 이에 안전운임 해당 업종 화물차주와 비해당 일반 화물운송 차주들이 일몰제를 폐지하고, 아울러 법의 개정을 통해 안전운임 적용범위를 확대 해줄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운임을 적용 받으면 기름값은 운임에 연동되어 분기별로 운임이 조정되기 때문에 이번 파업과는 그닥 연관이 적습니다. 현장에서 제가 직접 안전운임 적용 2년반 경험해보니 실질소득이 증대되었습니다. 안전운임 취지대로 화물운송 운임을 현실성에 맞게 지급하고, 중간에서 과하게 수수료를 못 먹게해서 화물운송차주나 운전기사가 매출액에 목매여서 과적이나 과속등 위험한 운송행위를 줄일수 있게하자는 좋은 취지의 법입니다.그런데 이런 좋은 법을 3년짜리 맛보기로 만들어놓고 후속 대책이나 개정 이런거 손도 안대보고 없어지게 생겼으니 파업으로 이어졌고, 나머지 비적용 화물차에도 적용 시켜줄것을 요구하는 겁니다.이번 파업은 화물연대 조합원 아닌 비조합원들도 참여율이 굉장히 높고,이전 파업때 처럼 단기간 흐지부지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게 현장 분위기입니다. 그러면 언론에서 들먹이는 물류대란은 어떨까요?제가 일하고 있는 수출입 컨테이너 쪽만 말씀 드리자면..수출,수입 많이 하는 대기업이 수출입 물류차질 빚으려면 파업이 적어도 20일 이상 정도 진행되야 될겁니다. 이유는 대기업들은 수출입 물량 미리미리 부두나 창고에 준비해둡니다. 그리고 항상 파업 최소15일전부터 예고를 하고 파업을 했기때문에 미리 준비할수 있는 여력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피해를 보느냐 면은요..한달에 수입,수출 몇개 안하는 중소기업들, 창고나 원자재 비축에 공간적 재약이 있는 기업들이 직격으로 피해를 봅니다. 진짜 수출이나 부두에 들어와 있는 컨테이너를 운송이나 선적을 못 시켜서 발동동 구르게 되는거 많이 봐왔고,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또 한가지 물류비 현실화가 물가상승 폭탄이 된다?이부분은 솔직히 제가 일하는 수출입 컨테이너 업계에서 특히 화주부담 국내 운송운임은 거의 영향이 없다 입니다. 이부분도 컨 사용량 많은 대형화주에 해당되고, 중소화주는 영향을 받는다 입니다.실례로 약10년전 부산항에서 40피트 컨 싣고 인천에 가구 창고에 수입품 내려주고 부곡 컨테이너 기지에 빈컨테이너 반납하면 약46만원 정도 차주가 받았습니다. 그런데 화주가 부담하는 국내운송 운임은 약110만원 ㅎㅎ 나머지 차액은 운송사,포딩,알선업체 등이 사이 좋게 가져 갔지요. 그런데 안전운임제가 시행되고는 운송사,알선업체가 가져가는 돈이 확 줄어들게 되고 그 반대로 차주에게 가는 돈이 어느 정도 현실화가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운송사,운송알선 사무실에서 컨테이너 1개 국내운송해 주고 수십만원씩 나눠가지다가 그 액수가 확 줄어버린거지요. 대형화주들에게는 물량 받아오려고 대형 운송사들이 서로 눈치보고 심지어 덤핑으로 입찰해 오던터라. 안전운임제 핑계로 운송료 인상요구는 미미한 체면치례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일반화물 운송료가 인상되면 당연히 물가 상승에 더함이 있겠지만,대부분이 영새 자영업인 화물운송 차주들에거 조금이나마 소득증대되고,그래서 안전운전에 더 신경쓸수있고 무리한 주행 줄일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함이니까, 언론들이 들쑤시는 기사에 너무 나쁜 쪽으로 보시지 말아주시라고글 적어봤습니다.물론, 운전 엿같이 하고 과적해서 사고 일으키고 그래서 화물충 그런 소리 듣게 만드는 차주도 있습니다. 솔까 안전운임 확대적용되서 때는 이때다 하고 잠도 안자고 미친듯이 돈독 올라서 다닐 놈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화물운송 운전자는 소득이 안정적으로 오르게되면 운행 횟수도 줄이고, 집에도 자주 들어가서 보통 가장들의 모습으로 살기를 갈망한다고 봅니다. 이번 파업 취지의 이해에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무수타파작성일
2022-06-12추천
48
-

[영화]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2002) 연도별 정리 ft. 스압 주의
1940년 소설 'Lassie Come Home'이 원작인 ' 래시' 시리즈, 1952년 동화책 'Charlotte's Web'이 원작인 1973년 애니메이션 영화 '샬롯의 거미줄'(한국에선 '샤롯테의 동물농장'으로 비디오테이프 출시), 1994년의 저예산 코미디 영화 '다저스 몽키'(원제는 몽키 트러블 Monkey Trouble) 등 동물 캐릭터가 주연급으로 나오는 작품들은 과거부터 여러 작품이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h7Kzv-UDR8 (1편 DVD 재발매 당시 한국 뉴스 영상) 이 중에는 2002년에 시작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도 있으며, 제목처럼 빙하기에 매머드 '맨프레드' (일명 '매니'), 땅늘보 '시드', 검치호 '디에고'(+ 스크랫?)을 포함한 주인공 일행이 겪는 모험을 CG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코미디 어드벤쳐 시리즈입니다.영화 작품들이 속편 낼 수 있으면 복 받은 것이고, 3부작 트릴로지까지 가면 정말 운 좋은 마당에 이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흑자를 내는데 성공해 장편 영화들로만 한정해도 어느덧 6편의 작품까지 나왔으며, 장편 영화들 뿐만 아니라, 단편 영화, 비디오 게임, TV 스페셜, 소설 및 관련 서적, 라이브 쇼, 테마 파크 시설, 관련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시리즈를 이어갔습니다.올해도 신작이 나오는 시리즈라서 간략하게나마 관련 시리즈를 연도별로 정리해봤으며 쉽게 관련 영상 찾을 수 있는 접근성 좋은 영상화 작품들 위주로 작성한거라 서적 작품들 포함해 빠진 작품들도 있으니 팬덤들이 활동 중인 사이트 '아이스 에이지 위키아'도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iceage.fandom.com/wiki/Ice_Age_Wiki (작품 소개는 어디까지가 스포일러인지 아닌지 헷갈려서 일단 KMDB의 줄거리 소개를 인용했습니다만, 혹시 아직 안 보신 분들께서는 주의 부탁 드립니다.) Ice Age (2002) 2002년 3월 15일(미국 기준)에 나온 장편 영화로, 당시에 회사 사정 상 애니메이션 영화 투자를 조심스러워하던 시기라 저예산인 5900만 달러로 제작됐습니다만(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제작비 1억 달러 이상인 작품들 나오기 시작한 1990년대는 물론이고, 1980년대 작품 중에서도 물가 차이 적용 안 했는데 이 작품보다 제작비 많은 경우들이 존재) 극장 흥행으로만 한정해도 3억8천만 달러 넘게 벌어들이는 대성공을 이루고, 평론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영화 수익은 극장 흥행만이 전부가 아니다보니, 당연히 VHS 및 DVD 등을 포함 홈비디오로도 출시했는데, 당시 DVD 시장에서 수백만장이 판매되는 초대박을 달성해 '아이스 에이지'가 부가 수익도 엄청난 프렌차이즈라는 걸 보여줬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여담으로 '바닐라 아이스' 노래 듣던 분들은 위의 영상에서 매우 익숙한 음악이 나올 겁니다) https://books.google.co.kr/books?id=EBEEAAAAMBAJ&pg=PA55#v=onepage&q&f=false 아래 줄거리 소개는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거대한 빙하가 온 지구의 표면을 뒤덮기 시작하던 2만 년 전. 지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들은 빙하기를 대비하여 따뜻한 남쪽나라로 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맘모스 맨프레드는 만은 유별나게 북쪽으로 향한다. 맨프레드는 말썽쟁이 나무늘보 시드와 친구가 되고, 그런 와중에 인간의 최대 적수인 검치 호랑이와 인간 사이에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그러던 중 인간의 아기인 로산이 가족과 떨어져 길을 잃게 되고 유연히 발견한 맨프레드 일행의 손에 맡겨지게 된다. 맨프레드는 로샨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기로 한다. 맨프레드와 시드는 검치 호랑이족인 이중간첩 디에고와 동행하게 된다. 디에고는 호랑이 두목으로부터 끼니를 때울 인간의 아이를 납치해오라는 비밀스런 명령의 임무를 맡고있다. 사고뭉치 시드와 검은 음모의 디에고, 그리고 본능적으로 디에고를 주시하는 맨프레드, 아슬아슬한 이 일행은 천진난만하기만한 로산을 데리고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자바판 (Java 게임) GBA판 (게임보이 어드밴스) Ice Age 비디오 게임판 (2002) 휴대폰 자바 게임 및 GBA 게임으로 나온 작품으로(GBA판은 '매니'의 초롱초롱한 눈이 인상적) 휴대폰 자바 게임의 경우 컬러 버젼도 존재하며, 파란 글씨의 하이퍼 링크 기능이 작동 안 하시는 분들은 'Ice Age COLOR JAVA GAME (Mobile Scope AG 2002 year) FULL WALKTHROUGH'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one Nutty (2002) 본래는 VHS 및 DVD의 부록 영상으로 공개된 단편 영화로 이집트에서 영화 배급을 맡는 'UMP Movie Guide'에서 공개 중입니다. Movie Park (2005) 2005년 3월 19일에 독일의 '무비 파크' 놀이 시설 중 하나로 '아이스 에이지'가 추가 됐습니다.(위의 영상은 2009년 영상) http://www.coastersandmore.de/previews/moviepark/moviepark_en.shtml https://www.youtube.com/watch?v=hxsUz03gsLg Ice Age 2: Arctic Slide (2006) 휴대폰으로 나온 자바 게임으로 다른 부제가 붙어있어서 일단 아래 게임들과는 별도로 분류해놨습니다. '아이스 에이지 2: 멜트다운' 게임판 광고 포함 여러 홍보 영상들 https://www.youtube.com/watch?v=j0uoDCITfLE GBA판 https://www.youtube.com/watch?v=T-fR0EHpw1c NDS판 (닌텐도 DS) https://www.youtube.com/watch?v=1a9uG_X17bw Xbox판 (엑스박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MHDmUmHNPJgsEjmGnU2BTkXXn4P9EK9F PC판 (퍼스널 컴퓨터) https://www.youtube.com/watch?v=zKcACtMVKzA GC판 (게임큐브) https://www.youtube.com/watch?v=wxlK58nypcE PS2판 (플레이스테이션 2) https://www.youtube.com/watch?v=PbSVuzfwCJM Wii판 (위) Ice Age 2: The Meltdown 비디오 게임판 (2006) 기종 및 국가에 따라 2006년 3월 14일에서 2007년 2월 15일에 걸쳐 발매한 비디오 게임 작품으로 가정용 컴퓨터 및 가정용 콘솔 게임기 버젼들은 어느 정도 유사한 반면, 휴대용 기기인 GBA판과 NDS판은 확연히 다른 형태로 제작 됐습니다. Ice Age: The Meltdown (2006) 2006년 3월 31일에 개봉한 장편 영화로 제작비 8000만 달러로 극장 흥행으로만 한정해 6억6천만 넘게 벌어들인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에디', '크래쉬', '앨리'가 추가 됐습니다. 아래 줄거리 소개는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평화롭던 빙하기는 지구의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해빙기로 접어든다. 동물들의 유아 캠프를 운영하는 맘모스 매니와 나무늘보 시드, 서벨 타이거 디에고 일행은 시끄럽지만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허풍쟁이 토니로 부터 곧 대홍수가 올 것이라고 듣지만 언제나 처럼 허풍 일 것이라도 흘려 넘긴다. 하지만 사고뭉치 시드로 인해 진짜 빙하가 녹는 것을 목격하고 3마리의 동물은 동료들을 모아 안전한 고지대를 찾아 이주를 시작한다. 이주를 하려는 매니에게 다른 동물들은 모든 매머드가 멸종 했다는 소식을 말하고, 믿지 않지만 마음 구석으로 불안한 매니는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이주 중에 그의 눈 앞에 맘모스 앨리가 나타나지고 기뻐하는 매니 앞에 앨리는 자신을 주머니 쥐라고 소개를 한다. 결국 매니는 이주 하는 내에 어떻게든 앨리를 맘모스로 깨우치고 종족을 번영하려는 계획을 친구들의 도움으로 세우지만 늘 빗겨 나가며 앨리와의 사이가 나빠지기만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UOJGBaOCQQ No Time for Nuts (2006) 위에서 언급한 DVD와 블루레이에 수록된 단편 영화로 '스크랫'이 시간여행자의 유골 근처에 있는 타임 머신을 우연히 건드려서 벌어지는 소동들을 다룬 작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A877ASj1II Surviving Sid (2008) 2008년 애니메이션 영화 '호튼'(원제는 Horton Hears a Who!이며 동명의 1954년 책이 원작)이 극장 개봉 후 홈미디어로 출시할 때 부록 영상으로 들어간 단편 영화. '시드'가 동물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하다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작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5BPu5drxUg Ice Age 3: Mammoth Mayhem (2008) 2008년에 자바 게임으로 나온 작품. 자바 게임이란 한계에서도 주인공들을 번갈아 사용하는 시스템 및 무한루프 구성이 아닌 엔딩 장면을 갖추는 등의 정성(?)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아래 게임들과는 부제가 달라 일단 따로 분류해뒀습니다. '아이스 에이지 3' 게임판 광고 https://www.youtube.com/watch?v=k-FlicDguM0 자바판 https://www.youtube.com/watch?v=NG9cNrtrV-Y iOS판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hASR3fRUsLcwulsghxtdml8yuuXdGCYZ NDS판 https://www.youtube.com/watch?v=wZM0hYJKF9M PS2판 https://www.youtube.com/watch?v=Hsu0IvFYEDc PS3판 https://www.youtube.com/watch?v=cjYJIuvsMMc Xbos 360판 https://www.youtube.com/watch?v=6zxZG7XUs5A https://www.youtube.com/watch?v=2nQWv233XrM Wii판 (위 영상은 사운드가 안 나와 아래 영상도 링크)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MHDmUmHNPJjMGEvHtys_2aBAYOxW4Thd PC판 Ice Age: Dawn of the Dinosaurs 비디오 게임판 (2009) 국가에 따라 2009년 6월 30일에서 8월 4일에 걸쳐 발매한 비디오 게임으로 Wii판과 iOS판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Ice Age: Dawn of the Dinosaurs (2009) 2009년 7월 1일에 개봉한 장편 영화로 제작비 9000만 달러로 극장 흥행으로만 한정해 8억8천만 넘게 벌어들인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벅', '스크래티'가 추가 됐습니다. 아래 줄거리 소개는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얼음이 녹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낸 빙하기 친구들 매니, 엘리, 시드, 디에고. 공식 커플 매니와 엘리는 아기 맘모스 탄생 준비에 호들갑이고, 소외감을 느끼던 시드는 자신도 가족을 갖겠단 욕심에 그만 공룡 알을 훔치고 만다. 지하 공룡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 대형 사건으로 위험에 처한 시드를 구하려는 빙하기 친구들은 얼음 속 신비한 야생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지나가는 곳곳마다 거대한 공룡들의 위협이 도사리는 숲속에서 만난 공룡 사냥꾼 애꾸눈 벅은 지금껏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모험으로 빙하기 친구들을 이끈다. 한편 도토리를 쫓아 지하 공룡세계까지 도착한 스크랫 앞에 나타난 도토리 라이벌 초절정 섹시 미녀 스크래티. 거부할 수 없는 그녀의 유혹과 도토리를 향한 순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스크랫의 파란만장한 운명이 예고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JHkqYSKsDlM Bubble Trouble (2009) 2009년에 나온 플래시 게임으로 아래 링크에서도 공개 중입니다만 플래시 지원이 중지되서 실행이 안 될 수 있다는 점 미리 적어둡니다. https://www.play-games.com/game/2476/bubble-trouble.html https://www.youtube.com/watch?v=8U9RI8tWV_A Ice Age 3: Boulder Drop (2009) 2009년에 영화 홍보 차원에서 나온 무료 온라인 게임입니다. https://www.dailymotion.com/video/x2otl6y Ice Age 3: Dino Dinner (2009) 위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영화 홍보 차원에서 나온 온라인 게임으로 영화에 나온 공룡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https://www.facebook.com/blitgames/videos/topps-ice-age-3-slippery-slope/173939791218/ Ice Age 3: Slippery Slope (2009) 위와 같은 목적으로 나온 온라인 게임으로 '시드'가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으로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ocutif0cQY https://www.youtube.com/watch?v=Lh7OV9NbcC4 Scrat's Continental Crack-Up Part 1, Part 2(2010, 2011) '걸리버 여행기' (Gulliver's Travels, 2010), '앨빈과 슈퍼밴드 3' (Alvin and the Chipmunks: Chipwrecked, 2011)이 극장 개봉 당시에 함께 상영됐던 단편 작품들로 이후에 나올 장편 영화에도 이 단편의 장면이 나왔습니다. Ice Age: A Mammoth Christmas (2011) 2011년에 나온 26분 분량의 TV 스페셜로 당시 710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한국에선 '아이스 에이지: 매머드 크리스마스'란 제목으로 수입됐습니다. 아래 줄거리 소개는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실수로 산타클로스의 "나쁜 아이 명단"에 오르게 된 시드. 이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시드는 친구들과 함께 북극으로 가지만, 상황은 악화일로. 이제 빙하기 친구들은 위기에 빠진 산타와 크리스마스를 구해야 할 상황 앞에 놓이게 된다. Ice Age Village (2012) 2012년 4월 5일에 나온 모바일 게임으로(자바 버젼도 존재) 아래 소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용했으며, 직접 플레이하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ameloft.android.ANMP.GloftIAHM&hl=en_US&gl=US https://apps.apple.com/us/app/ice-age-village/id467577200 스크랫의 도토리를 향한 집념 때문에 지구는 금이 나버렸고 다른 친구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허둥지둥 쫓겨났습니다. 매니, 엘리, 디에고와 시드는 집을 잃은 친구들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즐거움과 놀라움이 가득한 그의 용감한 도전에 도움을 주세요! 즐거운 퀘스트와 부가 미션 및 이벤트를 완료하여 새로운 동물, 멋진 건물뿐 아니라 거대한 공룡 세계를 해제하세요. 쿵푸 전사 스크랫, 시드의 알 구출과 같은 짜릿한 미니 게임을 플레이하고 친구 마을을 모두 방문하여 더 많은 보상을 차지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nSxDb73-sjU Ice Age 4: Continental Drift (2012) 2012년에 나온 자바 게임으로 다른 자바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부제 및 구성이 달라 아래 게임들과는 별도로 분류해뒀습니다. '아이스 에이지 4' 게임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FmGBMwrP31k NDS판 https://www.youtube.com/watch?v=zOgqqpsP52U 3DS판 https://www.youtube.com/watch?v=MGcHMcuwpY8 Wii판 https://www.youtube.com/watch?v=uWsIEHmMbj0 PC판 https://www.youtube.com/watch?v=8SZ5JIcIJx8 Xbox 360판 https://www.youtube.com/watch?v=EYy_JcUASRk PS3판 Ice Age: Continental Drift – Arctic Games (2012) 2012년 7월 10일에 나온 비디오 게임으로 일종의 미니 게임 모음집같은 구성으로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Kqv_kYHNfU Ice Age Online (2012) 2012년 7월 10일부터 베타 테스트한 무료 브라우저 게임으로 '시드'가 화산 분화로 없어진 친구들을 구출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Ice Age: Continental Drift (2012) 2012년 7월 13일에 개봉한 장편 영화로 제작비 9500만 달러로 극장 흥행으로만 한정해 8억7천만 넘게 벌어들인 작품. 새로운 캐릭터로 '글래디스'(통칭 '할머니'), '쉬라'가 추가 됐습니다. 아래 줄거리 소개는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격돌! 드디어 적수를 만나다!!쩍! 갈라진 대륙과 바다, 딱! 마주친 빙하 해적단!다람쥐 스크랫의 도토리를 향한 엄청난 집념이 지구의 운명마저 바꿔놓는 초대형 사고로 이어지면서, 대륙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한다.갑작스러운 대륙 이동으로 살 곳을 잃어버린 매니, 디에고, 시드는 빙하를 배 삼아 정처 없이 떠돌던 중, 무시무시한 해적단과 마주치게 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c0riQfW-T1U Ice Age 4D (2012) 2012년부터 영국의 놀이공원 '앨턴 타워'에 '아이스 에이지' 4D 체험관이 추가 됐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o-Gz49EMsM Ice Age: Clueless Ice Sloth (2012) '시드'에게 여러가지 패션을 착용시켜볼 수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아래 링크에서도 공개 중이나, 마찬가지로 플래시 서비스 지원 중단으로 인한 오류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https://www.doublegames.com/play/clueless-ice-sloth.html Ice Age Live! A Mammoth Adventure (2012) 얼음 위에서 공연된 라이브 쇼로 사악한 '쉐도우'가 '피치스'를 데려가자 주인공 일행이 도우러 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으며, 2016년까지 공연했으며 이후 후술할 라이브 쇼가 뒤를 이었습니다. Ice Age: Pirate Picasso (2012) 스마트폰 어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컬러링 어플로 나왔으며, 자세한 것은 아래 아이튠즈 링크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apps.apple.com/us/app/ice-age-pirate-picasso/id582139273 https://www.youtube.com/watch?v=__6C6-rDleE 예고편 연상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PrREYqN5Wqb71P8r9wWVrKsAnieEMCzE 공략 영상 Ice Age Adventures (2014) 2014년 8월 7일에 모바일 및 윈도우즈용으로 나온 비디오 게임이며 구글 플레이 및 아이튠즈를 통해 접하실 수 있습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gameloft.android.ANMP.GloftIVHM&hl=en_US&gl=US https://apps.apple.com/us/app/ice-age-adventures/id632437966 https://www.youtube.com/watch?v=xB6z5trO0KI Ice Age: Scrat-ventures (2015) 2015년에도 근성 있게(?) 자바 게임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시리즈를 보신 분들에게는 의외일 수 있는 인물이 최종 보스로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bVEW136dqo Ice Age: Avalanche (2015) 2015년에 나온 퍼즐 장르의 모바일 게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gSNlmkJCpg Cosmic Scrat-tastrophe (2015)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The Peanuts Movie, 2015) 극장 개봉 당시에 함께 상영된 단편 영화로 이후에 나올 장편 영화에도 이 단편의 장면이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SvjUiz1ET8 Ice Age: The Great Egg-Scapade (2016) 부활절 시즌에 나온 TV 스페셜로 '시드'는 바쁜 부모 대신 알을 돌봐주는 일을 맡기로 한 때, 해적 중 한명이던 토끼 '스퀸트'가 복수를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bmei2EdaNk Ice Age: Arctic Blast (2016) 2016년 6월에 나온 모바일 게임으로, 본래는 'Ice Age: Hailstorm'라는 제목을 쓰려했던 작품입니다. Ice Age: Collision Course (2016) 2016년 6월 19일(시드니 영화제), 7월 22일(미국)에 개봉한 장편 영화로 제작비 1억5백만 달러로 극장 흥행으로만 한정해 4억8백만 넘게 벌어들인 작품이며 당시에는 시리즈 최종편으로 소개 됐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로 줄리안, 브룩이 추가 됐습니다. 아래 줄거리 소개는 KMDB에서 인용했습니다. 도토리를 쫓던 스크랫이 이번에는 우주로 날아가 태양계를 위협하는 행성 충돌 사건을 일으킨다.이로 인해 거대 운석이 지구로 향해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위기가 닥치고,시드와 매니, 디에고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머나먼 땅으로 떠나야만 한다.다시 돌아온 벅은 그들을 이끄는 길잡이가 되고 요가의 대가 샹그리라마, 초절정 미녀 브룩 등이 있는 지오토피아를 만난다. 과연 그들은 지구의 위기를 뚫고 모두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우주 사상 초유의 모험이 시작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Ice Age Mission Control (2016) 2016년에 나온 온라인 게임으로 아래 링크에 따르면 교육적인(?) 내용이 나오는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소개됐습니다. http://coriscozycorner.com/ice-age-collision-course-presents-mission-control-an-interactive-experience/ https://www.youtube.com/watch?v=X6w2BEPAyQQ Ice Age: Manic Meteor Run! (2016) 스페시스바를 눌러 점프하는 런닝 게임이며 아래 링크를 통해서도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https://g.vseigru.net/dasha1/297/15/index.html Ice Age: Geode Jam! (2016) 2016년에 퍼즐 장르로 나온 온라인 게임입니다. Ice Age: Coloring Book (2016) 2016년에 나온 온라인 게임으로 간단히 소개된 작품이라 구글링해봤는데, 아래 링크에 나오는 컬러링 게임으로 추정됩니다. https://www.oncoloring.com/ice-age-coloring-pages.html https://www.youtube.com/watch?v=MVEAKExZqgg Ice Age: Matching Cards (2016) 2016년에 나온 카드 맞추기 온라인 게임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39fqWaTgaY Ice Age On Ice (2016) 위에서 소개한 'Ice Age Live! A Mammoth Adventure'를 이어 2016년부터 시작한 새로운 라이브 쇼 작품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8j625yOd7w Scrat: Spaced Out (2016) 2016년 10월 11일에 홈미디어에 수록된 단편 영화로 공개된 작품입니다. Flicks + Sticks (2019) 인터넷 웹을 통해 공개된 종이 인형극으로 '아이스 에이지' 관련 에피소드도 여러편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PLXTiTr9qQ Ice Age: Scrat's Nutty Adventure (2019) 제목처럼 '스크랫'이 주인공인 비디오 게임. PS4, 닌텐도 스위치, PC, 구글 스타디아, 엑스박스 원 등 여러 기종으로 나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H5zaTXvDlY Genting SkyWorlds (2021) 말레이시아에서 준비 중인 테마파크로 2021년에 일부 인원들에게 미리 공개했으며 '아이스 에이지' 시설도 있는 것이 확인 됐습니다. The Ice Age Adventures of Buck Wild (2022) 2022년에 스트리밍 서비스용 영화로 나오는 작품으로 제목처럼 '벅'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스핀오프 영화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래의 기사에 따르면 1월 28일 공개 작품이며, 보다 자세한 것은 해당 기사 링크를 참고 부탁 드립니다. https://www.thewrap.com/ice-age-adventures-of-buck-wild-trailer-disney-plus-release-date/
콩라인박작성일
2022-05-23추천
0
-
-
-
-
-

[엽기유머] 지구본 연구소 - 20. 아르헨티나는 왜 훅 갔을까?
오랜만……은 아니네요.저번 게시글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제 직업 특성상, 8월은 한가한 편인지라바빠지기 전에 후딱 한 편 더 쓰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지만,저번 댓글을 통해서 방향성을 확실히 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잘 나갔다던 아르헨티나가 왜 망했는지그 이유를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후안 페론”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뭐, 왜 망했는지를 “후안 페론”이야기를 최소화 한 채로 언급하고전쟁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구요. 어쨋거나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있으니,일단은 주어진 텍스트를 녹취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게시글을 시작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1. ……라고 말했지만 결국 아르헨티나의 잘나가던 시절 혹은 아르헨티나 경제의 특징,그로 인한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칠레가 왜 Power 디펜스를 했는가를지형적인 측면에서 설명을 했듯이 아르헨티나가 왜 ㅈ망 했는지를 알려면우선 얘들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 지를 짚고 넘어가야 하거든요. 이번 이야기를 듣다보면“아하, 이래서 얘들이 모든걸 다 갖췄는데더럽게 안 풀리는 나라라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시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게시글에서도 언급했지만아르헨티나의 주요 산업은 농업입니다.국가 전체 수출액의 60%이 농업으로 이루어져있지요. 즉, 아르헨티나의 경제와 농업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니 만큼아르헨티나의 경제를 이해하려면아르헨티나의 농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알아야 할 겁니다. 1-1. ㈜돌쇠 / Ⓒ마당쇠 Corp / 변강쇠 Inc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농업은가족 단위의 소규모 농업을 생각하는데요. 나라 크기는 남한의 27배인구는 우리나라보다 500만 명 적은 이 정도 수준이면사실상 ‘가족 농경’은 불가능합니다.땅이 좀 넓어야 말이죠. “아니 뭐 미국 봐봐 트렉터로 그냥 충청북도 만 한 땅을 갈아 엎드만”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충청북도 만 한 땅을 가족들이 지을 수 있을까요? 가족농경을 하기엔 크긴 크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가족들이서 트렉터에 나눠타고 “아빠 나는 오늘 괴산 갈아엎으러 갔다 올게요.”“ㅇㅇ 나는 충주에다가 옥수수 심고 옴.”“막내야 너는 감기 때문에 컨디션 안 좋으니까 음성군만 맡아라.” 이런 화목한 대화가 나오긴 어렵겠지요 아르헨티나의 농업은‘기업형 농업’으로 이루어집니다.우리나라 말로 ‘기계화 농경단’으로 번역이 되는데요. 기계화 농경 음……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소작 기업』이라고 할 수있을까요? 땅을 가진 지주는본인이 감당 안 될 정도로 땅이 넓으니사실상 소작을 맡기는 거죠.근데 그 소작을 개인이 하는게 아니라전문기업이 소작을 하는거 고요. 우리나라가 18세기(정조)에“자본주의의 맹아가 싹텄다.”라고 합니다그때 ‘광작’이라고 해서,그동안 농업계에서 금지된 기술인‘이앙법’(모내기)이 널리 퍼지면서놀랍게도 영조/정조 이전까지 금지된 기술이었다고 함. 단위 땅 면적당 생산량이 급증했습니다.그러다 보니 10명 이서 지어야 나올 생산량이단 3명 정도만 지어도 충분하게 되더란거죠.그래서 나머지 잉여인력 7명은 땅에서 쫓겨나도시로 흘러들어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마냥조선의 모내기클로저 운동이 벌어진 거죠. 조선판 모내기 클로저 운동 만약 조선이 서구나 일본의 침략을 받지 않고자본주의의 맹아를 잘 키워냈다면 아마 ㈜돌쇠 / Ⓒ마당쇠 Corp / 변강쇠 Inc 같은 농업회사들이한국의 코스피에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되는 일이벌어졌지 않을까 싶습니다. 1-2. 관개사업? 그걸 왜 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농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는바로 관개입니다. (땅에 인위적으로 물을 대는 것) 고대부터 고민거리였던 관개 관개가 농업에서는 정말로 중요한 요소입니다.가까이는 중국의 ‘우왕’(하나라의 시조)가치수 사업을 잘해서 ‘요순시대’의 순 왕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았고,그때부터 하나라가 시작됐다고 전해집니다. 하나라의 시조 ‘우왕’ 약간 멀리는 이집트의 파라오가 주재하는 주요 행사 중 하나가나일강이 범람할 때마다“워워 이 이상은 넘치지 마라.”라는 취지로나일강의 신을 위로하기 위해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위쇼를 하고는 했습니다. 치수사업은 중요한 만큼이나 엄청난 난이도와,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도도하게 흘러가는 자연물인 강의 루트를인간의 편의에 따라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그러자면 정말 많은 사람들의 공동 노동이 필요할 겁니다. 이해관계가 다양하고 자유로운 개인들을 ‘공동의 목표’를 위해한데 모아서 힘을 합치는 것그것이 ‘정치’의 본질이자 핵심이었고고대의 국가는 바로 치수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형성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농업은 그런 치수사업과는 거리가 멀었어요.아르헨티나의 농업 양태는 ‘건지 농법’이라고 합니다.쉽게 이해하면 ‘마른 땅에 씨앗 뿌려서 농사짓기’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건지농법 으응? 물이 없는데 마른 땅에 씨앗 뿌린다고 농사가 잘되냐?놀랍게도 잘 됩니다. 아르헨티나는 연간 적절한 시기에,적절한 양으로 비가 내리거든요.즉, 아르헨티나의 농업은 ‘천수답’(비 내리는 것에 의존하는 농업)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사실 관개를 하는 이유가“비라는 녀석이 언제 얼마나 내릴지 몰라.”라는인간의 불안감으로 시작된 것인데 알람 맞춰 놓은 것 마냥때 되면 알아서, 적정량으로 내려주면굳이 저수지, 수로를 만들 필요가 없잖아요? 아르헨티나는 농업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관개사업을 할 필요성이 적었고그 덕분에 아르헨티나산 농작물의 단가는매우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단점은 존재해요.지구가 기계도 아니고정말 정시에 정량이 내릴 수는 없겠습니다.즉, 아르헨티나의 수확량은 기후 상황에 따라서 물결치는 거죠. 만약에 뉴스에서 ‘아르헨티나에서 밀 농사가 흉작’이라는 것이 뜬다면그때 국제 밀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는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그래도 저수지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변동성이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아르헨티나는 여전히 천수답으로 농경을 한다고 합니다. 1-3. It’s a handicap idot. 앞서의 이야기들만 살펴봐도“뭐야 쟤들?”할겁니다. 농업회사가 농업을 하고관개사업 따윈 개나 줘버려 하고마른 땅에 하늘에서 내리는 비로만 농사를 짓는데도세계 곡물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서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쯤 되면 한국인 종특인“이야, 저런 데 가서 내가 한국식으로 농사를 지으면진짜 그냥 확 그냥 막 그냥”하실 텐데요. 아직 한방 더 남았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통상적으로 생각해보면“수출은 국가에 부를 가져다 주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수출을 위해서 국가는 각종 지원을 해주죠.세금도 깎아주고, 다른 나라의 관세장벽도 낮춰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정부가 하는 걸 보면대형 물음표가 머리 위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농작물에 대해서는“수출세”를 걷거든요. 대체 어느 정도로 걷느냐……아르헨티나 전체 세수의 25%가 수출세가 차지합니다.예를 들자면 대두(콩)의 경우에는 35%옥수수에는 25%쌀에는 10%쇠고기에는 15%를 수출세로 매깁니다. 자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쌀을우리나라로 수입한다고 쳐 봅시다. 아르헨티나에 생산되는 쌀의 원가가kg당 100원이라고 치면 부에노스아이레스 항을 떠나면서 10%의 수출세가 붙어서110원이 되고부산항에 도착하면서 513%의 관세(2021년 기준)가 붙어서564.3원이 되는겁니다. 이쯤 되면 물음표가 뜰 거에요.아니 쟤는 세금을 두 번을 낸다고?그러면서도 수출을 한다고? 여기서 더 중요한 사실은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산 농산물은 잘 팔린다는 겁니다.달리 말하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산 농산물은 값이 싸다는 겁니다. 비유하자면아르헨티나는 세계 곡물 시장이라는 UFC 경기장에서한쪽 팔을 묶고, 한쪽 다리에 족쇄를 찬 상태에서 경기를 뛰는데세계 순위권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거에요. 바로 이런식으로 어느 정도냐고요?대두는 세계 3위옥수수는 세계 2위밀은 세계 4위대두유(콩기름)는 세계 1위입니다. 달리 말하면“야, 내가 이 정도는 핸디캡으로 해준다. 근데 너넨 왜 그럼? ㅋㅋㅋ”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일단 아르헨티나의 클라스에 지리기전에사실 이걸로 제일 화가나는 건㈜돌쇠 / Ⓒ마당쇠 Corp / 변강쇠 Inc같은 농업회사들 일거에요. 쟤들 입장에선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실제로 그렇지만)세금을 더블로 내면서까지 팔아야 하냐, 자괴감 들고 괴롭다.싶을 거란 말이지요. 그런 이유로, 농업회사들은 정부에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넣었고정부측에서도 결국 응답을 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 쫌! 이게 말이 됨? 우린 땅 파서 장사하냐?”“워워 캄다운. 니들이 빡치는건 이해가 되지만우리도 이걸 걷지 않으면 세수가 3/4토막 난단 말이야 ㅠㅠ.”“뭐래? 태업 맛 좀 볼래?”“에휴…… 그래 그럼 이제부터 대두빼곤 수출세 안받을게 대신에.”“대신에?”“수출량 좀 조정하자. 유식한 말로 수출 쿼터제를 하자고.” 또 다시 물음표가 뜨는 대목입니다.제가 기억을 해봐도 ‘쿼터제’는 예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스크린 쿼터제”정도만 들어본 것 같아요.자국의 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외국 영화가 상영되는 쿼터를 설정했던 거 이걸로 한창 시끄러웠었죠. 그렇다면 수출 쿼터제라는 건수출하는 양을 정한다????일정 비율 이상은 수출하지 못한다? “돈 벌기를 포기한 겁니까 휴먼?” 할 일이죠.이것은 아르헨티나의 수요 산업이 농업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수요 수출품이 “먹고 살 것” 즉, 식량이다 보니“이야 수출세 봉인 해제됐다. 나가자 세계로!” 하면서자기가 생산한 농산물을 전부 다 해외로 팔아넘겨 버리면정작 자국민들은 쫄쫄 굶어버리는 일이 벌어지지 않겠습니까. 예전에 우리나라가 일제 식민지 시절,“조선에서 생산한 쌀을 일본에 가져다 판다.”라는산미증식계획에 의해서조선 사람들이 굶어 죽는 일이 벌어진 것과비슷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근현대사 단골 손님이였던 산미증식계획 어쨌거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쿼터제에 의거해서“자 아르헨티나 국민이 1년간 소비하는 밀의 양은 n만 톤이고옥수수는 m만 톤이다. 소고기는 p만 톤을 소비하고.딱 고정도에서 초과 된 양만 수출하셈.”“오키도키.” 정말...... 세계적인 클라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1-4. 이렇게 농산물을 많이 만들다보니까 아르헨티나의 정부건, ㈜돌쇠건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싼 맛에 겁나게 팔아 제끼고 있지만.”“그걸 좀 더 비싸게 팔면 어떻게 될까?”“그럼 비싸게 겁나게 팔아 제끼게 되겠죠?”“가슴 설레지 않음?”“ㅇㅇ” 양적인 헤게머니를 장악했으면단가를 높이고 싶은 건 당연한 일입니다. 당장 구글만 봐도 그래요.YouTube라는 플랫폼이 세계에 지배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상당히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했었지요. 그리고 난 뒤에 세계 동영상 시장에 지배권을 확보한 뒤에?YouTube Premium이란걸 만들었습니다.그리고 프리미엄에 가입한 사람과가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차별성”을 두기 시작했죠. 미가입자에게는 광고를 보게 만들고영상의 중요한 순간이 오기 직전에 “자 광고 타임 들어갑니다.”하고영상 보다가 다른 거 좀 검색하고 싶어서 홈버튼 누르면 영상 꺼지고 반면 가입자는?일단 광고 자체가 없죠.PIP 기능을 제공해줘서,홈버튼 눌러도 영상은 계속 재생되게 만들어주죠. 즉, “시장 지배권은 확보했으니,이젠 이걸로 진짜 돈을 벌어보자.”라고 나서기 시작한 겁니다.‘불편해요? 그럼 결재하세요.’라는 거죠 유튜브의 신종 캐치프레이즈 아르헨티나도 이 정도면 시장 지배권을 확보했으니이제 고부가가치 품목을 팔아보자 한 겁니다.이걸 어려운 용어로 하면 “농업 고도화”를 꿈꾸게 됐다는 거지요. 농업 고도화 하면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첨단 기술을 활용해서 농사를 짓는다는 건가?”“미국에서 그러듯이 비행기로 농약치고 한다는 거지?” 물론 그것도 해당이 되지만아르헨티나가 꿈꾸는 것은“고부가가치 상품을 판다.”가 될 겁니다. 그냥 콩, 해바라기 씨를 파는 게 아니라그걸 가지고 기름을 짜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등) 기름 짤 거, 식용유만 짜는 게 아니라그 기름으로 차를 굴러가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바이오 디젤”이란걸 만들어내는 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먹을 거로 자동차를 굴리는 기름을 짠다고?”“음식 아까운 걸 모르고…… 저 새기들 지옥가겠구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먹을게 자국민 먹고도 남아서다른 나라에 팔 정도인 나라들에게는그게 오히려 더 합리적인 거에요. 미국만 봐도 B-10이라고 해서휘발유에 식물성 기름(옥수수 기름)을 10% 정도 섞는다고 합니다.그 정도면 그냥 휘발유 차에 넣어도 되기 때문에굳이 주유소에서 표기도 안 한다는군요. 여기서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B-10이 있다면, B-20 / B-30 / B-29도 있겠구먼?” 싶겠습니다.네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주유소는주유기 하나에 『휘발유 / 경유』 혹은 좀 더 비싼 데는『휘발유 / 경유 / 고급휘발유』 이렇게 두 세 개의 꼬다리가 있다면 미국 중서부의 주유소를 가보면『휘발유 / 경유 / B-20 / B-25 / B-40』 이런식으로더 많은 종류의 꼬다리가 있다는군요. 본인이 타는 차의 종류에 맞는 기름을 넣으면 되는 거고요.(당연한 이야기지만, 미국에서도 혼유 해버리면 골로 가는겁니다.) 나는 휘발유 차니까 휘발유 넣어야지~ 해서 휘발유를 넣어도사실은 그 속에 10%는 옥수수 기름이 섞여 있는 겁니다. 이런 식으로 ‘바이오 디젤’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라는아르헨티나의 윗동네 ‘브라질’입니다.거기는 휘발유 굴러가는 차 만큼이나 바이오 에탄올로 굴러가는 차들이 많아요.그 동네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차를 굴린다는군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국제유가 상승 한다.’는 뉴스가 뜰 때그 전날 주유소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하면브라질은 ‘국제 사탕수수 가격이 상승 한다.’는 뉴스가 뜰 때그 전날 주유소에 난리가 나는거지요. 그냥 별 생각 없이 보면“이야 신기하다 브라질은 사탕수수로 차를 굴린다고?”하겠지만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그것이 수입 장벽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가 브라질로 진출 한다고 하면일단 현지화는 필수적인 거지요. 근데 뭐 브라질이야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2억 1,399만명)2억대 판다는데 현지화 할 만 하죠 뭐.그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4,500만명이니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어쨌거나, 아르헨티나는 1960년대 이후로콩을 전략 작물로 생각하고 있나 봐요.그래서 콩 위주의 단작농업(한 종류의 작물만 심는 것)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줄창 한 작물만 심는걸 단작이라 한다. 이전에는 콩 / 옥수수 / 밀 / 쌀 이런들을혼합해서 기르고소도 풀어놓고 양도 풀어놓았지만 대다수의 땅에 콩이 자라고 있다고 해요.......그럼에도 불구하고옥수수 세계 2위밀 세계 4위의 위엄...... 이렇게 농사를 짓다 보면땅 주인은 농사지을 때머리 쓰고 힘쓰는게 점점 줄어드는 겁니다. 복합영농을 했다면작물마다 생육 타임라인이 다르니까매주 월요일에는 옥수수밭 살펴보고매주 화요일에는 밀밭 봐주고매주 수요일에는 벼 심은 논 가서 김매고매주 목요일에는 양 떼 상태 봐주고매주 금요일에는 소 떼 상태 봐주고 했겠지만 콩만 심어놓는다면?“그래 콩을 저번 주 수요일에 심어놨으니까…… 한 3일 놀고 슬슬 가보지 뭐.”하게 되는 거죠. 서 있으면 앉고 싶고앉으면 눕고 싶고누우면 자고 싶은 게 사람 본성이다 보니 “에이 X발 내가 일주일에 이틀 일 하려고 거기까지 가야되?”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그 빈자리를 ㈜ 돌쇠가 파고드는 거죠. “뭐하러 힘들게 농사지으러 왔다 갔다 합니까? 그냥 저희한테 맡기시죠.”하면서요. 1-5. 농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가 또 생각해보면“농사를 잘 지으려면 비가 많이 내려야 하지 않나?”하는고정관념이 있고 그런 생각의 연장선으로“이야 저 아마존 정글에다가 농사지으면겁나게 잘 자라지 않을까?” 하는생각들을 하실 텐데요. 사실 농사짓기 제일 좋은 땅은의외로 “반건조” 지형이라고 합니다.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들나일강 / 메소포타미아 / 인더스 / 황하 등을 살펴보면 4대 문명 발상지들 약간 반 건조 지형에서 시작되었습니다.응? 강 유역인데 건조하다고? 하실 텐데요. 강에서 진짜 가까운 지역은 물이 많겠죠?그런 데는 그 때 당시 표현으로 ‘늪’으로서 잘 사용되지 않았어요.이런데서 농사짓긴 힘들어 보인다. 너무 습하면 오히려 식물이 자라기 힘들죠.그 인근에 농사를 지으려면배수시설을 만들어서 거기에 고여있는 물들을 빼고마른 땅이 드러나게 한 다음에적정량의 물을 대는 식으로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 강 근처에 있지만, 너무 가까이 있지 않은약간 건조한 지역에서 농경이 시작된 거에요. 그리고 만약에 물이 풍부한 지역에 농사가 시작되었다면4대 문명의 발상지는 ‘열대 우림’지역에 있어야 할 겁니다.하지만 그렇지 않죠. 여기에 문명이 생겼다는 말은 없었다 대체 왜 그러느냐......땅에 작물을 심어서 잘 자라려면 뭐니뭐니 해도“영양분” 혹은 “유기물”이 필요합니다.유기물이라 함은, 대다수의 경우 “생물의 사체”죠. 땅에 있는 유기물들을 가지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비가 내리면 어떻게 될까요? 비에 씻겨서 떠내려가 버리지 않겠습니까?물론 비가 아예 내리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되겠으나비가 너무 많이 내려버리면 토양에 유기물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열대 우림 지역은 농사에 불리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요. 열대우림이 농경에 불리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열대우림들 보면 나무를 비롯한 식생들이 풍부하지 않습니까?그건 사실 ‘컨베이어 벨트’ 뺨치는 식물들 만의 역할 분담 시스템에서이루어진 눈물 어린 결과물이에요. 열대 식물들의 철저한 역할분담 열대 우림 지역에서 생물 (식물이나 동물)이 죽었다고 치면그 순간 인근의 생물들에게서는 파티가 벌어지는 겁니다. “오예 드디어 죽었네? 님들 분배 타임 떳습니다. 줄 서요.”“저는 리그닌 가져갈게요.”“넴넴 저는 섬유소 가져갑니다.”“저는 이거요.” 이렇게 생물 하나가 죽으면유기물을 남길 것도 없이 인근의 생물들이빨대를 꼽고 쪽쪽 뽑아가 버립니다.이러면 토양에 유기물이 쌓일 수가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마존 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괜히 ‘화전’의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게 아닙니다.이를테면 이런 거죠. 화전농경의 메커니즘 기르고자 하는 작물들에게 유기물을 제공하기 위해일시적으로 인근에 대형 폭탄을 떨궈버려서(불을 내서)빨대 꼽고 대기 타던 애들을 죄다 죽여버리고그 애들의 사체들로 작물을 기르는 것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땅속에서 씨앗 형태로대기 타던 애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도 기회가 온 건가?” 하면서호다닥 발아하고 “거 나도 같이 좀 먹어 봅시다.”하면서허겁지겁 빨대를 꼽기 때문에생각보다 잘 자라지는 않게 되는 거지요. 2. 농사 이야기만 하긴 그러니까 이번엔 축산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아르헨티나가 수출하는 대표적인 축산물은아무래도 소죠. 아르헨티나는 2019년 기준으로60만t을 수출합니다.그냥 간단히 말해서 세계 6위에요. “이야 이놈들 겁나게 팔아먹네.자국민들 소고기는 구경이나 하나?” 싶을텐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쿼터제”라는 게 있어서국민들이 이 정도는 먹어야지 하는분량 이상을 초과한 걸 팔아 제끼는 게세계 6위 수준이라는 거에요. 그럼 대체 “국민들이 이 정도는 먹어야지~”하는 양이대체 얼마 정도냐 싶을 텐데요. 아르헨티나 국민 연간 1인당소고기 소비량은 100kg입니다. 색이 짙을 수록 많이 먹는다는 소리 1년에 100kg 먹는 거에요.물론 갓난 애기 ~ 노인까지 다 평균을 낸 거니까갓난애기들, 노인이 100kg씩을 먹을 리는 없으니 청소년 ~ 성인층은 100kg 이상을 먹어야평균이 그렇게 맞춰진다는 걸겁니다. 그냥 기계적으로 계산해보자면1년은 365일1년에 100kg날마다 약 300g, 고기 반 근씩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 양이 많이 줄긴 했대요.앞서 언급한 1년에 100kg은 1958년 통계이고요(이때 우리나라는 전쟁이후에 보릿고개를 겪고 있을 때)2017년에는 58kg로 줄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비교해보면 이해가 간단해지는게우리나라는 1989년에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121.4kg이었습니다.그러다가 2019년에 59.2kg로 줄었습니다. 그 원인이우리나라 버전으론“사람이 쌀만 먹고 사냐? 과자도 먹고, 면도 먹고 그런거지 뭐.”하듯이아르헨티나 버전으론“사람이 소고기만 먹고 사냐? 과자도 먹고, 면도 먹고 그런거지 뭐.” 하는거에요. 실제로 소비량이 비슷하긴 하네요.소고기를 1년에 100kg 먹는 거나쌀을 1년에 121kg 먹는 거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라면에 밥을 말아먹는 것처럼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라면에 소고기를 말아먹는다고 치면 되겠습니다.……ㅎㄷㄷ 하네요. 밥대신 소고기를 넣으면 아르헨티나 패치 완성 어쨌거나 아르헨티나 축산업으로선 땡큐한 일입니다.소고기를 자국에 파는 것 보다외국에 파는 게 훨씬 더 이득인데알아서 쿼터를 줄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아르헨티나는세계 소고기 수출 6위의 대국이 되었고그 많은 소고기들의 대부분은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합니다.역시, 세계의 모든 원자재는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2-1. 소 하면 떠오르는 건? 미국 서부영화에도 등장하는 캐릭터죠?카우보이입니다. 뭐...... 번역 하면 목동이겠죠.너른 초원에 소들을 풀어놓고 기르다가때 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도 시키고어느정도 자랐다 싶으면 시장에 가서 내다 팔고때로는 소를 잡아서 고기를 팔기도 하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아르헨티나판 카우보이도 존재합니다.『가우초』라는 분들인데요. 아르헨티나의 가우초들 이분들은 스페인사람 X 인디오의 혼혈입니다.혈통적으로 치면 “메스티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분들의 모습은 서부극의 카우보이보다는몽골인 스타일에 가깝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말 위에서 먹고 자는 등생활의 대부분을 마상에서 보냅니다.거의 반인반마 수준이라고 해요. 당연히 소들과 함께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다보니세계에서 소고기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집단이었다고 해요.고기만 많이 먹다보면 당연히 비타민이 부족해지는데그걸 보충하기 위해 마시던 일종의 비타민 보충제가 바로마테차였습니다. 가우초의 비타민 보충제였던 셈 어쨌거나 생활의 대부분을 말 위에서 보내다보니가우초들은 일종의 직업병을 안고 살게 되는데요.다리가 안짱다리가 된다고 합니다.그래서 이분들은 말 위에서는 거의 날아다니지만말에서 내리면 잘 걷지를 못한다고 해요.(이건 가우초에 대한 비하적 표현이 된다고 하니그분들 앞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이분들은 아르헨티나의 축산이 기업화 체계화 되기 전19세기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하셨습니다.대충 어떤 식으로 활동을 했느냐 “엣헴 게 아무도 없느냐.”“예 나리 무슨 일이십니까?”“내 오늘 와이프 생일이라 안심 스테이크를 만들려고 하는데괜찮은 걸로 하나 뽑아오거라.”“예 나리” 이러면 가우초들은 총을 챙겨서 소 떼에게 달려가는거에요.말 타고 소 떼를 적당하게 살펴보다가괜찮다 싶은 녀석이 있으면 그걸 총으로 쏘는 거지요. 여기서 물음표가 뜰거에요.우리나라에서 소를 잡는다 그러면소를 우사(소 우리)에 길러놓고 기르다가괜찮은 녀석 하나 pick해서소 잡는 망치 들고“미안하게 됐다.” 하고 잡는 거 아냐? 싶을 텐데 이건 뭐 거의 사냥 수준이죠? 그들이 운영하던 소 농장이 거의 우리나라에서는‘도’ 하나 급의 크기기 때문에소들은 자연스럽게 반쯤 야생인 상태로 길러졌고당연히 그런 소를 잡으려면 사냥을 해야겠죠. 아르헨티나의 농장주는 소를 잡을 때 사냥을 합니다. 그럼 이렇게 해서 소를 사냥하면 어떻게 하느냐......아까, 고객이 “안심”을 달라고 했으니소에게서 안심을 뜯어내고그들의 기준에 맛있는 부위인 “우설”(소 혀)은 개인적으로 챙겨두고나머지는? 그냥 버리고 갑니다. 필요한 것만 챙기고 나머지는 쿨하게 버린다. “으응?!?!? 아깝지 않나?”하는 질문이 나올 텐데요.그들 입장에선‘고객님이 그것만 주문 했으니까요.’하는 거지요.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될 겁니다.소 한 마리 잡으면안심 등심 뭐 이런 건 말 할 것도 없고소 간, 곱창 뭐 이런 거를 챙기고 심지어는소 꼬리 뼈까지 알뜰하게 챙겨가는데그 아까운 걸 버리다니 사실 우리나라가 고기들을“부속 부위”라고 해서남김없이 싹싹 긁어가는 것이 따지고 보면고기 먹을 일이 잘 없으니까 그런거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꼬리곰탕”“닭 내장탕”“족발”“곱창”“닭발” 뭐 이런 거겠죠. 그런데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을 먹듯이소고기를 먹으며 사는 사람들인데 “그냥 필요한 거만 먹지, 뭐하러 추잡스럽게 그런 것 까지 다 긁어먹냐? 그지야?”하는 거죠 뭐.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선 그 작태가요플레 뚜껑을 햝아 먹지 않고 버리는 것 과 같은만행처럼 보이긴 합니다. 이건 못 참지 싶은 것 어쨋거나 그들의 포지션은조선시대의 ‘백정’같은 포지션이었지요.무시 당하고 천대 받는...... 가우초 한국 패치 그러다가 20세기 들어서 축산업이 고도화 되다보니축산업이 산업화 되면서가우초들이 설 곳은 점점 줄어들었고 일자리를 잃은 가우초들은도시로 흘러 들어가 빈민이 되며점차 그 수가 줄어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3. 마 이게 아르헨티나 클라스다 아이가! 아르헨티나에는 와인도 유명합니다.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아르헨티나 와인중에서 ‘말벡’(이건 프랑스에 건너온 품종이라는군요)이LVMH 그룹이 테라자스 지역에서 와이너리를 만들고 만들어낸‘테라자스 레제르바 토론테스’라는 와인이 있다고 하는데......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우 솔직히 이건 진짜 모르겠어요.어떻게든 설명 드리려고 따로 공부를 해봤지만더는 안 되겠습니다.와인을 좋아하는 짱공인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어쨌거나 남미의 유럽답게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와인을 많이 즐겨요.어느 정도로 즐기느냐...... 우리나라도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가보면 가끔 이벤트를 하지 않습니까?500원 더 내시면 사이즈 업 해드려요.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500원 더 내시면 1+1로 더 드립니다. 하면서 이벤트를 하는데세트를 샀더니, 콜라대신에 와인을 주더라.....라는도시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더군요.저도 이 이야기를 듣고 엥? 하는 심정으로 구글링을 해보니진짜..... 주긴 주네요. 콜라 대신 와인을 주는 클라스 거기에 아르헤니나 버거킹의 경우에스테커 와퍼를 파는데요(이건 우리나라도 있음)우리나라는 『스태커 4와퍼』까지 있는데저기는 『스태커 5와퍼』라는 게 나오는군요. 『스태커 5와퍼』가 뭐냐? 싶은 분들을 위해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기 햄버거에 있는 고기패티가 5장이 있어서『스태커 5와퍼』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소고기를 질릴 정도로 먹기 때문에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낙원 아녀? 하겠지만 아르헨티나 소고기의 맛은우리가 원하는 소고기의 맛과 좀 다르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모든 고기에 ‘마블링’이 되어있어야 하는데그게 나오려면, 소에게 곡물을 먹여야 하거든요. 하지만 아르헨티나같이 저 푸른 초원 위에소들을 풀어놓고 기르는 곳에서“얘들아 옥수수 먹게 얼른 와라.” 하는 건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고기를 가져다 파는 대표적인 나라 호주도처음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닥 반응이 별로였대요 “엑? 이거 뭐야? 소한테서 풀 냄새가 나.”“뭐야? 얘는 고기에 왜 마블링이 없이 순 퍽퍽 살만 있냐?” 호주 같은 경우도 소를 드넓은 초지에 풀어놓고 기르다 보니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은 거죠. 그래서 호주 축산업계에서“아하 그래서 그렇군!” 하는걸 알아차리고는대처를 했다고 합니다. 일단 소들을 자유롭게 방목시켜놨다가.“이거는 코리아에 가져다 팔아야겠군” 하는 소들을 골라서출하 3개월 전에 우사에다 집어넣고 집중적으로 곡물을 먹인대요. 4. 자 그럼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이렇게 세계 식량업계의 큰손이자국민들이 굶어 죽을래야 굶어 죽을 수가 없는이 나라가 어쩌다가 그렇게 굴러 떨어졌는가를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저번 게시글에서 언급했던『수입대체 산업화』를 언급하기 전에…… ‘비교 우위’와 ‘비교 열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1. 비교 우위? 비교 열위?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경제 선생님이이거 가지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을 해주셨지만안타깝게도, 이 부분을 공부한 뒤에 저는 경제를 포기하고근현대사, 세계사로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만그때의 기억을 최대한 되살려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나라와 나라 간에 무역이 발생하려면특정 국가에선 A라는 품목에 경쟁력이다른 나라에선 B라는 품목에 경쟁력이 있을거에요. 경쟁력이라 함은, 간단히 말해서『Cost』 만드는 비용입니다. 100만원짜리 핸드폰이 있는데.A국가에서는 만드는데 50만원이고B국가에선 만드는데 98만원이면 자연스럽게 A국가에서 핸드폰을 만들어서B국가에 가져다 팔 수가 있겠지요. 이런걸 ‘절대우위’라고 합니다.이런 절대우위 상황에서 무역이 발생한다……라는건18~19세기에나 먹히던 케케묵은 오랜 옛날 생각이구요. 요즘은 그렇게 상황이 녹록치 않죠.표를 보시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B국가는 무조건 수입만 해야하고A국가에선 무조건 수출만 하게 되겠죠?‘절대우위’론에 따르면 이 상황에선 무역이 발생할 수가 없게 됩니다.누가 손해만 보는 장사를 하겠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놀랍게도 무역이 발생하게 됩니다.이게 가능해 지는게 ‘비교 우위’라고 하는 거지요. A국가에선 사실상 모든 물건을 가져다 팔 수 있겠지만정책 담당자가 짱구를 굴려 생각을 해보는 거지요. “가만있어봐. 우리 생각이란걸 해보자고.”“네?”“핸드폰 팔면 40만원 남겨먹고,자동차 팔면 20만원 남겨먹고농산물을 팔면 50만원을 남겨먹는단 말이지.”“그렇죠?”“그럼 그냥 농산물만 쭉 파는게 더 ㄱㅇㄷ아녀?”“그럴 수 있겠네요?” 20세기 ~ 21세기의 무역은바로 ‘비교 우위’에 의해서상대적으로 유리한 물건들을 가져다 파는 것으로성립되더란 말이죠. 더욱 간단하게 요약하자면‘비교 우위’는“야 요것도 파느니, 저걸 더 팔자.”라고할 수 있을 겁니다.그런 점에서, 미국이 세계 곡물시장에서큰 손이 될 수 있었던 거구요.(반도체 자동차 파는 것 보다 농산물 파는게 더 ㄱㅇㄷ이 된다고 판단했으니) 비교우위 짤 ‘비교 열위’는 사실 저도 고등학교에서 배운 적은 없는데바로 ‘비교 우위’의 반대말이겠죠. 세계의 나라들은서로 각기 다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고그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상품들이 생길 수 밖에 없으며그 덕분에 세계의 무역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4-2. 당시 세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달달한 코인이 끝나감을 느끼던아르헨티나 정책 당국자들은책상에 서류 펴놓고 고민에 빠져들었습니다. “야 이거 짜증나지 않냐?”“뭐가요?”“비교우위 말이야.”“그거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잘 먹고 잘 사는구만 왜요?”“우리가 농산물로는 비교우위라고 쳐.”“ㅇㅇ그렇죠?”“근데 우리한테 비교열위인건 뭐냐?”“뭐…… 꼽으려면 많죠. 자동차, 라디오, TV 뭐 이런거 아니겠어요?”“그래. 우리가 백날 콩쪼가리를 벌크선에 가득 싣어서 팔아봐야.”“저쪽에서 TV 몇 박스 가지고 오는 것 보다 못하다 이거죠?”“그래 바로 그거야.” 정책당국자들이 충분히 짜증날 만 하겠죠?그래서 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만약에 말야.”“네 왜요?”“우리가 직접 TV, 라디오를 만들어 낸다면?”“팔리겠어요? 외국 물건이 훨씬 더 싸고 좋은데?”“품질차이는 그렇다 치더라도.”“치더라도?”“우리가 만드는게 더 싸다면?”“엥? 그게 어떻게 되요? 쟤들은 이미 공장에서 찍어내고 있는데.”“야이 바보야. 발상의 전환 몰라? 우리게 쌀 수 없다면”“상대꺼를 비싸게 만드시겠다?”“댓츠 롸잇” 이렇게 비교열위를 극복해보겠다는아르헨티나의 정책 당국자들은두 가지 액션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1. 외국에서 오는 수입품에 관세를 때린다.2. 자국에서 라디오 공장을 만들어 낸다. 1번은 간단해요. 관세를 500% 씩 때려 놓으면수입품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고그럼 상대적으로 자국산 제품 가격이 싸지지 않겠습니까?물귀신 작전스러운 방법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2번의 경우는 이렇게 생각 하면 될 것 같습니다.애초에 ‘수입 대체 산업화’ 전략을 채택한 나라들은자국에서 만든 라디오 TV를 해외에 수출할 생각 자체가 없었습니다.내수용, 즉 자국에서 팔리기만 하면 되는 거에요. 이들의 생각은 꽤나 그럴 듯 해 보이긴 합니다.자고로 잘 먹고 잘 살려면수입은 늘리고 지출은 줄여야 하니까요.나라 단위로 생각해 보자면수출은 늘리고, 수입은 줄이는 거지요. 그런 점에서 『수입 대체 산업화 정책』은그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아이디어였던 거지요.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이후로수립한 수많은 신생 독립국들은대체로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했다고 해요.거기엔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러면 이런 생각이 드실거에요.“으응? 우리나라는 그거랑 정 반대로 하지 않았나?” 4-3. 엥? 우리나라가 그랬다고? 약간 의외라는 생각을 하셨겠지만우리나라도 처음에는 ‘수입 대체 산업화’ 전략을채택했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우리나라는 운명의 장난과 같은 사건을 맞이하면서정책방향을 180° 전환하게 되었어요. 당시 세계의 신생 독립국가들 사이에는‘군사 쿠데타’라는 트랜드가 유행이었습니다.그도 그럴 수 밖에 없던 것이당시 사회의 엘리트 들은 다들 군대에 있었거든요. 우리나라도 그런 국제 사회의 트랜드에서 예외는 아니었는지박정희를 필두로 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었습니다.평가가 극렬하게 엇갈리는 바로 그 인물 그때 박정희 군부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해치웠지요. 첫째는, 구악(舊惡)을 일소한다는 명분으로정치깡패 뿐 만 아니라, 기업가들도“너네는 부정 축재자” 하면서 깜빵에 집어넣었고 이런식으로 조리돌림을 했다고 함. 둘째는, “야 우리가 언제까지 원조만 받아먹을거냐?우리도 우리가 쓸 물건은 직접 만들자 좀” 하면서 수입대체 산업화를추진했었습니다. (사실 이건 2공화국 때 부터 추진하던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두 번째가 실패했다는 거지요.이때 박정희는 군사 쿠데타의 성공 이후로자신감이 뿜뿜한 나머지무리수를 몇 차례 뒀거든요. 미국과 상의 없이 화폐 개혁을 해버린다던지계좌를 동결해 버린다던지 말이지요. 바로 이런식으로 무리수를 둬버림 당연히 이것들은 당시 서민 및 농민들에게서인기를 얻어보려고 한 정책이었지만미국 입장에서는 영 달갑지 않았습니다. “어이, 군바리 일로 와봐.”“나니? 난데스까?”“누가 니 멋대로 주물럭 주물럭 하래?”“아니, 한국에 실질적인 대장은 난데,나도 국민들 인심 좀 얻어봐야 할거 아냐?그리고 이거 내정 간섭아님?”“아 그래? 꽤나 당돌한 대답이었어.그런데 말이야. 국민 인심 전에,미국 눈 밖에 나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지?”“???”“어금니 꽉 물어봐.” 미국으로선 “그래도 요놈들이 스스로 독재자를 쫒아내긴 하는구나.”“이제 그럼 한 번 자본주의 맛 좀 보여줄까?” 하던 차에 갑툭튀 해서 나라 찬탈했던 박정희가『자신과 상의도 없이』 뻘짓거리를 하는 걸 보니,안 그래도 미워 보이는 애가 더 미워 보였더란 거였지요. 그래서 미국은 그날부로 한국군에 대한 석유공급을확 줄여버렸습니다. 그렇게 되고 나니박정희 군부 입장은 상당히 난처해지더라 이겁니다.당장 탱크는커녕, 레토나 굴릴 때 쓸 기름도 없어져 버린 마당이니“이걸로 어떻게 전쟁을 하냐?” 하는 판이 되어버린거죠. 당연히 “나만 믿고 약진 약진 앞으로!” 했던 박정희이고“형님만 믿고 있을게요.”하는부하들이 올망졸망하게 지켜보고 있으니여기에서 박정희는 기로에 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존심 굽히고 “미국성님 ㅈㅅㅈㅅ!!”를 외친다.끝까지 어떻게든 개겨본다. 물론 만주군의 꼴통 본성이 남아있던 박정희 군부는“어떻게든 개겨본다! 미국 없으면 석유 수입도 못하냐!”라며어떻게든 석유를 구하려고 사방팔방 뛰어보았지만 첫째로는 먹고 죽을래도 석유 살 돈이 없었던 나라 재정과둘째로 재정이 뒷받침 되더라도미국 눈치를 보던 다른 나라들이 한국에 석유를 줄 리가 없었고“야 이거 X됐네.”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박정희 군부가 내린 결론 이때 쿠데타 세력들은 모여서“야 이거 우리가 쿠데타를 왜 했을까?ㅠㅠ”라는 회의까지 하던 차에부정 축재자로 몰려서 깜빵에 가 있던 사업가들이SSG하고 찾아왔습니다. “님들 ㅎㅇㅎㅇ”“ㅎㅇ? 지금 ㅎㅇ라고했냐? 지금 우리 ㅈ됐어.”“ㄴㄴ 아직은 아니죠.”“????”“저희 시키세요. 저희가 해볼게요.”“뭘?”“돈 버는 거요. 우리가 그쪽으론 프로잖아요.” 물론 사업가이니만큼 데이터도 들이밀었다고 해요.1955년 ~ 1960년대에 우리나라는면직물들을 홍콩과 마카오에 팔아오고 있었거든요. ‘돈이 없으니 석유를 구할 수 없다.’에서‘돈을 벌어오면 된다.’라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난 사건입니다.물론 거기에 얹어서 미국 눈 밖에 나면 ㅈ된다는 걸 온몸으로 실감한 박정희는주한미국대사관을 찾아가서“성님 죄송합니다!”라며 그랜절을 올린 것도 있었구요. 어쨌거나, 우리나라는 그러한 사건을 통해서『수입대체 산업화』에서『수출지향 산업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게 되었고그때의 선택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만들어내는나비효과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4. 자 그럼 수입 대체화를 선택한 나라들은 어떻게 되었나 아까 말씀드렸다시피수입 대체 산업화를 선택한 나라들은 어려운 말로 하면‘비교 열위’를 극복한다. 좀더 쉬운 말로 하면“수입은 줄이고, 수출은 늘린다.” RPG게임으로 비유를 해보자면“법사캐는 힘이 없으니, 힘도 좀 찍어준다.”“탱커캐는 지능이 없으니 지능도 좀 찍어준다.”“원딜캐는 체력이 없으니 체력도 좀 찍어준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이른바, 힘법사 / 지능탱커 / 체력원딜을 만들어서고루고루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만들고자 했던게이 정책의 목표였어요. 아르헨티나가 꿈꾸던 이상향 다만 이 정책은 몇 가지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가. 야, TV는 손으로 만드냐? 이런 수입 대체 산업화를 선택한 나라들은TV나 라디오 같은 “최종 소비재”를 국산화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문제는, 그걸 만들려면, “공장”이 필요하고공장에서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가 필요하고물건을 찍어내는 “기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들이 TV를 만들기로 선택한 순간공작기계, 컨베이어 벨트, 등 “자본재”를 수입해야 하는 걸 의미합니다.당연한 소리겠지만소비재보다, 자본재가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겠죠. 분명 수입을 줄여보겠다는 거였는데오히려 수입이 더 늘어나는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당연히 선진국들은 야호를 외쳤겠죠. “야 이거 TV, 라디오 팔아서 인건비나 나오나 싶었는데공작기계를 사간다고? 이거 진짜 땡큐 베리 압도적 감사다 임마들아!” 했을겁니다. 나. 독점은 필연적으로…… 가상의 국가 A국에서 라디오를자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쳐 봅시다.이때 A국가는 자신들이 만든 라디오를 세계에 수출한다는 생각은아예 옵션에 껴 넣지도 않았어요.철저하게 내수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라디오 공장이 많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안 그래도 라디오 만든다고 공작기계를 비싼 돈 주고 수입했는데그거 하나로 알뜰하게 우려먹지는 못할망정하나 더 수입하면 진짜 비효율의 극치일 겁니다. 이러다보면 A국에서는 라디오 공장이단 하나만 있게 되는 상태독점기업을 풍자한 미국의 만평 즉, 독점상태가 되는 겁니다. 이때 A국의 라디오공장 사장은문자 그대로 땅을 짚고 헤엄치는 기분일 겁니다. 라디오 공작 기계 하나만 큰 돈 들여서 구매해 놓으면자기나라 국민들은 오로지 자기가 만든 라디오만 살 거니까요.물론 수입품이 들어오긴 하겠습니다만국가에서 관세를 500% 때려버리면자신이 만든 라디오가 훨씬 더 싸겠죠? 이런 상황에서는품질 향상?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어차피 국민들은 자기들이 만든 라디오만 살거니까요.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국가에서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때린 가격보다좀만 더 싸게 팔면 되는 거죠. “에이 더럽고 치사하네 그냥 돈 더주고 외국꺼 사서 쓰자.” 하는 소리가나오지 않을 정도로만 말이죠. 오히려 한 걸음 더 나가서, 자신들이 가격을 올려버리면국가에서 나서서 외국산 제품에 관세를 때려버리는 방식으로바뀌기도 했습니다. 이 결과, A국가에서는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다. 입 벌려 평가절하 들어간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는 지속적인고물가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물론, 농산품은 예외입니다. 자기들이 가져다 파는거니까요.고물가에 해당되는건 라디오, TV. 치약같이외국과 경쟁해야 하는 최종 소비재에 해당되는거에요. 거기에 이건 나라의 정책도 한 몫 했습니다. 관세만 자꾸 높여버리면윗동네 미국이 “야, 쇠고기들 일루 와봐.”“왜염?”“너네 자꾸 이따위로 할 거야?”“아니 이건 우리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서……”“큰형이 자유무역을 하자고 하는데 자국시장 보호?그럼 우리도 미국 농민들 보호하게 대두에 관세 500%씩 때려봐?” 이렇게 꾸사리를 먹일 수 있으니관세를 무한정 높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관세를 높이지 않아도 관세를 높인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 되겠죠.바로 환율입니다.$ 1 = ₩ 1,000 이었다가$ 1 = ₩ 1,500이 되면 같은 10달러 짜리 물건이,한국 돈으로 만 원에서, 만오천 원이 되는 셈이죠.이러면 자연스럽게 외국산 물건에 손이 선뜻 가기가 어려워질 겁니다.A국 정부 측에서는 관세 서포트 외에도 환율 정책적으로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는 “평가절하” 정책을 펼쳐왔어요.(또는 고환율 정책) 환율이 치고 올라가도록 한다는 뜻 문제는 이런 정책이 앞서 언급했던“인플레이션” 가속화 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A국에서 외국에 수입하던 물건이TV, 라디오가 아니라TV 공작기계, 라디오 공작기계로더 많은 돈을 내야 하는 것들로 바뀌었으니까요. 그러면 라디오공장, TV공장 사장님들은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가격을 또 올려야 할 판인거지요. 또한, 수입하는 액수가 늘어났다는 것은A국가의 적자폭이 확대 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분명 수입액수를 줄여보려고 한 건데.오히려 수입액수가 늘어나게 되어버렸습니다. 라. 그 결과 아르헨티나는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라는 환장의 콜라보레이션을 겪게 되었어요.어느 정도였냐...... 약 30년 동안이요. 아무리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지만30년동안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다면수원이고 뭐고 다 말라버리는 건불 보듯 뻔한 일 일겁니다. 1980년대에아르헨티나를 위시한『수입 대체화 산업』 이른바“힘 법사 지능 탱커 만들기”를 추진했던 나라들은더는 손실을 막지 못하고하나 둘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같은 시기에 3저 호황이라는 걸 맞아 그간 “따서 갚을게요!”하며증식하던 부채를경상수지 흑자와 함께 청산할 수 있었구요. 1960년대뻘짓하다 미국 눈밖에 나서식은땀만 흘리던 박정희가“이대로 죽을 순 없지.”하며 180° 전환했던그 선택이 나비효과가 되어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다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하긴 뭐 생각해보면그때 시원하게 쫓겨나고민간정부에서 “우리는 수출지향 산업으로 가야 합니다.”라고 했다 하더라도같은 결론이 나왔을 거 같긴 합니다. 5. 마치며 이야.... 이거 오늘 역대급으로 길어졌습니다.나름 간단하게 해본다고 노력했는데도 말이죠. 저로 인해 침침한 눈으로스크롤을 내려야만 하는 짱공인 분들께그저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어쨌거나 아르헨티나의 경제 이야기는여기까지 하도록 하고요. 페론.....은 그냥 빼겠습니다.사실 제가 아르헨티나를 다뤄야겠다고생각하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은포클랜드 전쟁이었거든요. 다음 게시글에는포클랜드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포클랜드 전쟁에서의 대환장 파티를 분량을 조절해서 차근차근하게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마치기 전에이 게시글은 유튜브 “3프로 TV”의 코너“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갑과을작성일
2021-08-16추천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