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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방황자님..댓글이 부족해서 오지랍에 글을 써봅니다.
15살때 처음해본 노가다 삽질에, 질통질을 시작으로10대에 짜장면배달, 전단지알바20대에 학교다니며 나이트삐끼, 룸삐끼, 호빠룸빵 일수;사채 막내부터, 사채사무실도차려보고, 비계공, 목수뒤모도, 용접공, 제조업공돌이, 택배기사, 사바끼(식육처리기능사), 스쿠버강사, 토목기사 거쳐서 토목현장소장, 건축현장소장하다가 회사에서2억돈떼이고, 자그마한 개인건축회사차려서 2억또 떼이고, 정말 안해본일빼고 다해봤습니다. 드디어 다음달에 종합건설대표가됩니다.물론 종건대표가 끝이아닌 시작입니다.모르는 분들이 보면 젊은나이에 운좋게 종건까지 차렸다고 하겠지만..제인생도 돋보기로 들여다보면 단 한순간도 그루터기에 걸터않아본적도없는 정말 피와 살을 깍아내며 달려왔습니다.(위에 못다 적은 정말 파란만장한 삶이였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터널끝편에 있는 자그마한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제옆에서 크나큰 고생을 해준 우리와이프 너무고맙고..여튼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는데..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제삶속에서 하나의 에피소드끝에(잘다니던 회사가 문닫았던가 죽어라일한회사에서 억단위급여를 떼이는등)닥쳐온 풍파에 손을 놓고 있었다면 오늘이 없었을것입니다. 저도 가정이 있는지라 하루도 놀수도, 놀아서도 안되는 사정이라 회사를 다니면서도 급여가 밀리면 주말일용직, 야간알바를 해가면서도 항상 경제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항상지금보다 나은내일을 꿈꾸며 늘 아간대학도다니고, 밤새가며 자격증도따고, 공부도하고 그렇게 달리고 달리다보니 적어도 우리식구 건사할 최소한의 조건정도는 갖추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기준에서 제일중요한건 지금상황이 어떠하던 내가 내일 무엇을 하던간에, 오는당장 일을손에서 놓지 않는것(하다못해 일용직이라도다니던, 퀵이나 대리를하더라도), 그리고 오늘보다 좀더나은 내일을 바란다면 배움을 손에서 놓지 않는것(책이던, 자격증이던, 학원 혹은현장에서라도).딱 이2가지였습니다.물론 운동, 건강관리 꾸준히 하셔야됩니다.(정바쁘시면 자기전 맨몸스쿼드에 팔굽혀펴기라도) 체력이 버텨줘야 주경야독은 물론이거니와 투잡, 쓰리잡합니다. 아프면 거기서 올 스탑입니다. 진짜 건강, 끈기만 있으면 세상못할일 없다 생각합니다. 늦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더 디테일한 조언을 드리자면 예를들어 당장에 용역 혹은 최저임금의 제조업 다니시면서 국비타일학원 다니시면서 최소한의 실무능력만 배우셔서 타일막내일부터 시작하셔도 성실히 하시면2-3년정도면 타일공 기본급은(일당25이상)받으실수있습니다.열실히 노력하신다면 5년차정도에35짜리 기술자는 가능하세요. 그이상 공부하시면 월600-1000정도(일당45부터는 현장이 사람을 찾습니다.)는 유지됩니다.후에 역량에따라 팀을꾸리셔도되고, 작은 업체를 차리셔도됩니다(이부분은 기술과는 별개입니다.팀꾸리기는 성실과 인성이 업장은 영업적인부분이 더큽니다.) 예를들어서 타일공이지만 내장목수들도 팀장들 일당40안팍입니다. 일반내장목공일당30입니다. 노가다분야를 말씀드린 이유는 현장기술직은 정년이 없습니다. 본인이 현장나갈 체력만 된다면 70이던80이던 상관 없습니다. 아무쪼록 순탄치만 않았던 제 삶의 넋두리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직 인생의 반도 안되었습니다. 후반전 시작도 안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많은 나날들의 방랑자님의 인생이 찬란하기를 바랍니다.
룰루동팔작성일
2024-06-03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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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 퇴사가 유행인가...
제목그대로 퇴사가 유행인가 봅니다. 저도 퇴사하거든요.. 물류현장에서 15년 구르다가 어찌저찌 인맥빨로 중견기업 본사 사무직으로 올라갔습니다. 법인차 나와, 개인법인카드 나와, 정장입고 출근해 처음에 다 좋았는데 일 12시간 근무 기본에다가 현장에 사람 없으면 현장에서 작업(요새 노트북 안키고 하루 왠종일 9시~16:30분까지 쉬지도 밥먹지도 못하고 작업 종종있음) 24시간 365일 가동 현장도 있어서 자다가 일터지면 밤낮 없이 전화 받고 대응해 아니면 저녁 8시에 퇴근했다가 2시간만에 다시 출근해서 새벽 4시에 퇴근했다 4시간 자고 출근하지 않나 명절이나 주말에도 상시 카톡보고 전화로 현장 체크 하고 보고하고 전화 한번안받으면 욕먹고 정말 1년 좀 넘게 있으면서 어디 한번 놀러가지도 못했고, 월급도 현장때보다도 훨씬 못한 돈 받고도 있었습니다 퇴사를 마음먹은 결정적인 이유로는 무능한 바로 위 상사때문입니다. 현장에 무리한 요구를 하여서 제가 먼저 이러면 안된다 현장 박살난다. 1달후에 지금이라도 이렇게 해야 됩니다. 더 이상지체하면 손도 못씁니다. 그렇게 조기경보 열심히 울려줘도 무시하고 점점 박살내고 있는 꼴을 못 보겠더라구요 - 현장에서 비롯된 문제를 현장에서 풀어야 되는데 엉뚱한 사무적인 일로, 막말로 말만 떠들어서 해결하려함 - 현장 핵심 관리자 및 인원 퇴사 및 퇴사예정 중인데, 문제를 풀거나 현실적인 대안없이 지 혼자 떠듬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는데 그때는 아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겠지 했었다가, 결국 그 현장 접었구요… 지금도 똑같이 박살나고 있고, 분위기상 6개월안에 현장 또 접게 생겨서, 아 이사람은 학습능력이 없구나 라고 느끼고 더있다가는 저만 계속 고생할거 같아서 사직서 냈는데, 면담 하고 회유하다가 안되니까 갑자기 내일 부터 잔여 연차 다쓰고 나오지 말라고 하네요 ㅎㅎㅎ 보통은 회사를 그만둘때 진짜 시원섭섭하지만, 여기는 화만 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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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펌] 괴담 모음
첫번째, 장충동 대중 목욕탕 살인 사건1985년대에 우리나라에 대중 목욕탕이 많았다.집에 샤워 시설이 많이 없었던 터라 이 시기에 대중목욕탕은 지금의 주유소만큼이나 큰 사업거리였다.주말이 되면 가족 단위의 인파가 물 밀듯이 밀려와 목욕탕은 인산인해였다.보통 이 시기에 목욕탕은 아침 6시에 문을 열어 저녁 8시까지 영업을 하는 게 통상적이었다.금요일 저녁 7시 반을 넘어 장충동에 위치한 대중 목욕탕 사장 K 씨는 손님도 다 나가고, 슬슬 문 닫을 준비를 했다.마침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 손님도 별로 없던 터라 평상시보다 일찍 문을 닫으려는 순간, 손님 한 분이 터벅터벅 목욕탕 입구로 걸어왔다.하루 평균 300mm 비가 쏟아지던 시기라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 여인이 K 씨 눈앞에 이르렀을 때 K 씨는 깜짝 놀랐다.모습이 너무 독특했기 때문이다.빨간 우산에 빨간 코트 형태의 우의를 입고 있었다.입술은 파르르 떨려 있었고, 감기 몸살에 걸린 사람처럼 몸을 바스르르 떨고 있었다.“영업 안 하세요?”“아..비도 많이 오고 이제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요?”“죄송한데, 잠시 샤워 좀 하고 나올게요. 뜨거운 물에 잠깐만 몸을 담그고 싶어요. 제발 부탁입니다.”목욕탕 사장 K 씨는 너무 떠는 여자가 안쓰러워 그만 여자의 부탁을 수락했다.“그럼 얼른 탕에 몸만 담그고 나오세요.곧 문을 닫을 거니까, 얼른 씻고 나오세요”고맙다는 말을 던진 이 여자는 바로 탕 속에 들어갔고,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8시가 넘자 K 씨는 약간의 조바심을 냈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미덕을 갖고 문 닫을 준비를 했다.이 목욕탕에 청소와 때밀이를 하는 종업원은 일찍 퇴근한 상황이라 사장이 직접 청소를 해야 할 상황이었다.8시 반이 돼도 여자가 나올 기미가 안 보이자 결국 K 씨는 여 탕 입구에 문을 두들겼다.“손님 1시간이 다 돼가요. 이제 마무리 하시고 나오세요.저도 청소하고 문 닫고 집에 가야지요”몇 번의 노크와 말에도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사장의 손엔 땀이 서서히 났고, 문을 열지 말지 고민을 하며 다시 큰소리로 했던 말을 반복했다.그리고 노크 소리는 더욱 크게 손에 힘을 주었지만 아무런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결국 사장은 문을 열고 목욕탕 안을 들여다 봤다.사장은 꿈을 꾼 듯한 느낌이었다고 훗날 회상했다.탕 속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어져 있었고, 여인은 두 눈을 부릅 뜬 채 사장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다.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는 사장의 말은 듣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게 만든다.경찰 신고로 이 사건은 수사에 들어갔지만 끝내 해결되지 못했다.목욕탕에는 사장과 이 여자 뿐이고, 여자의 사인은 날카로운 도구(회를 뜨는 칼 같은 물체)에 난도질 된 상태였다.살해 도구는 찾질 못했고 xx인지 타살인지도 밝히지 못했다.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목욕탕 사장은 아무런 살해 동기가 없었다.10년 넘게 이곳에서 목욕탕을 운영했고, 가족과 단란하게 사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다.밀폐된 공간이기도 한 이 목욕탕에 이 여자는 무참하게 죽은 것이다.결국 사장은 목욕탕을 처리하고 지방으로 이사 간 것 으로 알려졌다. 두번째,이건 작년에 내가 제대한 직후의 이야기다.복학을 두달 앞둔 나는 학원 다니기가 귀찮아 백수마냥 놀고 있었다.밤새 컴퓨터를 하다가 오후가 되면 밍기적 일어나서 티비를 보고 그러다가해가지면 놀러나가고 한심일 일상을 반복하고 있었다.그러던 어느날 이었다.전날 늦은시간 까지 술을 먹다가 뻗어 있다가 일어난 나는 숙취가 남았는지 머리가울려서 잠은 깼지만 내방 침대에 누워 그냥 멍하니 있었다.그런데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내가 사는집은 빌라나 아파트가 아니라 상가주택같은 건물 이어서1~4층은 사무실 이었고 5층은 우리집만 가정집 이었는데 건물구조가 천장이 높고 복도나 바닥재질이대리석이어서 문 바로 앞쪽에 있는 내방이 있으면 3층에서부터 사람이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린다.어린이날 이라서 사무실 사람들이 올라올리는 없고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기 때문에 이시간에 오실리가 없었다.뚜벅뚜벅-3층, 4층, 5층까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띵동-"누구세요""택배 왔습니다. 택배"아무 생각 없이 열려던 난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부모님은 택배를 집에서 받지 않는데 나는 요새 택배 주문한 적도 없고며칠전에 인터넷에서 모자를 주문 한적이 있지만 그건 이미 와있고.요즘 다들 그렇겠지만 우리집 인터폰엔 카메라가 달려있었다.그런데 새로 단지 얼마 안된거라 화질이 꽤 좋았다.정말로 택배회사 유니폼을 입은 사람이 자그마한 택배를 들고 서 있었다."이상하네택배 올리가 없는데 잘못 찾아오신거 아니에요?"그는 카메라쪽을 보더니 택배상자를 들어 보여주었다."..씨 댁 맞으시죠..? 여기 택배 왔습니다.나오셔서 물건 수령하시고 사인해 주세요."정말 내이름이 써있는 택배상자였다.내가 주문하고 잊어버린게 있나..?싶어서 그가 들어보인 택배상자를 살펴 보는데 뭔가 이상했다..이상하다 시퍼서 군대에 있을때나 인터넷에서 흉흉한 세상얘기를 많이 들었던 터러 쉽게 의심을 풀지 않았다."아저씨 제가 샤워하던 중이라 옷 좀 입을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한 후 안방으로 가서 창문을 조심스럽게 열어 건물 밖을 살펴 보았는데 근처에 택배트럭 같은건 없었다.의심이 확신이 되었다..이건 강도구나..내가 이후에 어떻게 대처 했을지.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해보라.욕하고 당신 강도인거 아니까 꺼지라고 ..?자신이 진짜로 그상황에 처한다면 절대 그렇게 못한다.게다가 우리집까지 아는놈한테 잘못했다간 언제라도 공격 받을 수 있는일이 아닌가..그냥 조용히 돌려 보내는게 상책이다 라고 생각한 나는 한가지 거짓말을 했다."..라는 사람 며칠전에 이사 갔는데 잘못 찾아 오셨네요..""그럴리가 없는데.. 그사람 연락처나 주소 아시나요..?아무튼 문 좀 열어보세요"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난감했던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그러자 그남자가 짜증난다는 듯 재촉하기 시작했다."아 저기요 바쁘니까 빨리 문부터 열어 보세요..본인 아니시면 아니라고 여기에 서명 좀 해주실래요..?"아무튼 저는 그런사람 모르니까 돌아가세요..지금 좀 바쁘거든요."그남자는 한숨을 쉬더니"휴.. 그럼 날도 더우니 5층까지 올라오느라 목이 마른데 물한잔만 주시겠어요..?"이남자가 포기하고 돌아갈 기색을 안보이자 나는 좀 당황해서 말하는데 목소리가 떨렸다."아저씨 그냥 가세요.."그러자 이 남자가 갑자기 현관 카메라 쪽으로 오더니 기분 나쁘게 웃는듯한 표정을 보이더니 이런말을 했다.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 내용 이었다."근데 있잖아요.이택배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아요..?보고싶죠..?제가 보여드릴게요..^^"그러더니 허리춤에서 군용 나이프 같은 칼을 꺼내들어 택배상자 포장을 뜯더니 카메라 앞까지 그상자를 들이밀었다..그냥 강도가 아니였다..그남자 완전 제정신이 아닌 싸이코패스였다..소름이 쫙 끼쳤다..상자 안에는 칼로 난도질 한 고양이 시체가 들어 있었다.넋을 잃고 다리가 후들거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머리는 반쯤 잘려서 너덜너덜 해지고 눈알은 머리 밖으로 튀어나와 있었는데그모습이 너무 끔찍해서 23살에 군대까지 갔다온 내가 마치 어린아이에게 장난감을 보여주듯이실실 웃으면서 그상자를 휘휘 흔들던 그남자는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이내 상자를 내려놓고 카메라에 얼굴을 가까이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1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나는 그표정과 그 싸이코가 했던 말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고 잠이 오지 않는다.."너 이새끼 똑똑한데..너 오늘 운 좋았다..낄낄낄..근데 나 니네집 주소랑 니이름이랑 전화번호 다 아는거 알지?니 목소리도 알아.. 오늘은 그냥 봐줄게..조심해라 다음에 보자 ^^"이대로 그냥 보내면 언젠간 다시 찾아 올것이다.살해 당한다.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바지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에 손을 뻗어 끄집어 냈다.수화기를 가슴에 대고 인터폰에 비친 그의얼굴을 찍었다..알다시피 요즘 핸드폰에 찰칵 소리가 나는데 나는 그소리를 들었을까봐 조마조마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내 심장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리기는 처음이다..아무튼 나는 그의 얼굴을 찍는데 가까스로 성공하고 그남자는 유유히 내려가 버렸다..가슴을 쓸어 내리고 주저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발소리가 4층에서 뚝 끊겼다.그런데 4층에서 발소리가 끊겼다는 것은 그남자가 3층으로 내려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차마 문을 열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던 나는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10분을 쳐다 봤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순간 가족들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전화해 수상한 사람이 복도에 서성이고 있으니 내가 괜찮다고 할때까지절대로 오지 마시라고 말씀 드린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15분 쯤 지나 경찰이 도착했을때 나는 그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핸드폰으로 찍은 그남자 사진을 보여주었다.경찰들은 건물 사무실이나 화장실에 아무도 없다고 오늘은 일단 돌아가고 내일부터 우리집쪽에 순찰을 강화하겠다고만 했다.그러나 언제 또 그놈이 들이닥칠지 모르는데 순찰만 믿고 살겠는가..경찰에게 좀 더 안심할 수 있게 신변보호를 해줄수 없겠느냐 물었더니인력이 모자라 사건보고후 수사계로 넘어가 잠복근무를 하기전에는 힘들다고 했다.그래서 나는 경찰들에게 그럼 외갓집에라도 가있을테니 짐을 챙길때까지만같이 있어 달라고 부탁한 후 부모님것과 내짐을 싸서 경찰차를 타고 근처 외갓집에 갔다.그후에 부모닙께 외갓집으로 오시라고 한뒤 그날 있었던 일을 설명해 드리고 당분간 여기 있어야 할거같다고 설명 드렸다.다음날 아침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라 그놈일까 두려웠지만 일단 받았다.다행이도 그남자가 아니였고 전화한 사람은 강력계형사라고 했다.강력계 수사로 넘어와서 참고인으로 경찰서에 출두하라고 했다.경찰서에 가서 담당 형사님께 그날일을 설명해 드렸다.그리고 나는 얼마전까지 군대에 있어서 잘 몰랐는데작년에 우리동네에 강도살인사건이 있었는데 그때쓰였던 흉기도 군용칼이었다고 한다.관련사건으로 예상되어 강력계 수사로 넘어 왔다고 했다.어쨋든 얼굴사진이 확보 되었으니 조만간 잡힐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다행히도 형사님 말대로 보름후에 범인이 잡혔다고 연락이 왔고 며칠후에 우리가족은 집으롣 돌아갈 수 있었다.그일이 있은후 나는 절대로 택배상자나 우편물을 그냥 버리지 않고 완전히 찢어서 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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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펌] 집안에서 자꾸 돈이 없어져요
원출처: http://pann.nate.com/talk/335753385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립니다.신혼 4개월차. 양가 부모님 동의하에 1년 반의 동거끝에 결혼하였습니다.편하게 쓰겠습니다.우리집은 4층, 우리집 위는 옥상.우리층엔 우리 집과 옆집 두 집 뿐.옆 집엔 젊은 남자 셋이 살고 본 적도 없음.집주인은 함께 살지 않고 관리인도 잘 못 봄.(페북 퍼가지마세요.)일단 신랑과 살면서 이런 적이 처음임.신고하기도 애매하게 5만원, 10만원, 15만원, 최대 20만원..소액으로 없어지기 시작함.내 지갑은 물론, 통장 지갑에 넣은 돈과 신랑도 모르게 숨겨놓은 돈까지 야금야금 없어짐.50만원을 넣어둬도 5만원, 10만원이 없어짐.그리고 귀금속도 함께 있었지만 소액의 현금만 없어짐.(페북 퍼가지마세요.)신랑과 나는 생활비 통장에 돈을 넣고 나머지는 각자 자유롭게 씀. 신랑은 무조건 카드를 쓰고 나는 카드, 현금을 같이 씀.신랑을 붙잡고 물어보기도 했고 심지어 신랑이 더 안절부절 못했음. 왜냐면 정황상 신랑밖에 없어서 그렇음. 신랑도 자신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으니 미칠노릇이고 억울해 함.내 돈이 없어져서 속상해하고 있으면 신랑이 먼저 나서서 내 옷과 가방, 온 집안을 뒤져줌. 그러다가 일부금액을 발견하기도 했음.근데 말도 안되게 침대 옆에서 나오기도 함.나랑 신랑은 출근 시간이 같고 퇴근은 신랑이 더 빨리함.야금 야금 없어진 소액이 어느덧 80만원임.4개월차 접어들었는데 1-2주에 1-2번은 꼭 없어짐.(페북 퍼가지마세요.)이젠 현금을 지갑에만 놔둠.최근 있었던 일임.지갑에 고작 2만원 있었음.둘 다 자고 일어나 신랑이 침대정리를 하다말고 이게 뭐냐고 물음.신랑-이게 뭐야? 웬 만원이야?나-이제껏 돈 없어진거 많으니 내 돈이네신랑-근데 이게 왜 침대 옆에 끼여있어?나-몰라. 나 줘. 내거야.이러고 지갑을 열었는데 만원뿐인거임.전날 자기전에 지갑을 확인했고 2만원이 있었음.신랑은 회식 후 술이 취해 먼저 잤고 내가 뒤늦게 잠.일어나기도 내가 먼저 일어나서 신랑을 깨움.근데 신랑이 이불정리하다가 발견함.(페북 퍼가지마세요.)신랑이랑 결국 몰래카메라,도청,위치추적 다 되는 감지기를 샀음. 집안을 샅샅히 뒤져도 아무것도 없음.그러다보니 우리 둘이 이 집에 우리말고 누가 사냐고..우리 둘 다 있을 때 돈이 없어지는거보면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냐고..솔직히 집이 넓어서 무서운 것도 있음.새벽 4-5시만 되면 어디선가 진동소리가 세네번 울림.저번엔 오른쪽에서 났다면 다음엔 왼쪽에서 남.근데 너무 생생함. 지이잉~ 지이잉~ 이렇게.처음엔 벌떡 일어나서 둘 다 집안을 다 뒤짐. 세탁기 뒤까지.이젠 아래층 진동이 올라오는거라 생각하자고 했음.(페북 퍼가지마세요.)일단 그 전에 동거할 땐 신랑이 금전적으로 좀 힘들었는데나한테 빌려가긴 했어도 절대 내 물건도 함부로 안건드렸음.그리고 난 신랑이 아니라고 확신하는데 주변 친구들은 자꾸 신랑을 의심하라고 함.아, 참고로 신랑은 외동이고 양가 부모님 모두 일을 하셔서 많이 바쁘심. 4개월 될 동안 친정은 물론 시댁에서도 온 적이 없으심. 비밀번호 또한 당연히 모르고 집 위치만 알 뿐. 1층 출입구 비밀번호도 모르심.누가 들어온 흔적은 없고 자꾸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니 너무 답답함. 원인은 없고 결과만 있으니 미칠 지경.(페북 퍼가지마세요.)앞으로 현금을 안가지고 다니면 되지! 이게 아님.슬슬 악에 바쳐서 범인을 잡고 싶음.몰래카메라를 사서 집에 설치할까 함.물론 신랑에게도 말했음.'몰래카메라를 사겠다. 넌 니가 범인이 아니라고 했고 나도 니가 아닐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말을 하는거다. 집안에서는 절대 몰래카메라 단어도 꺼내지 말거라. 몰래카메라 설치 후 한달이 지나도 돈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너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아예 배제할 순 없다'신랑도 흔쾌히 동의했음.(페북 퍼가지마세요.)아! 도어락은 따로 바꾸지 않았음. 여기 달려있는거 그대로 씀.아직 계약기간 많이 남았는데 어쩌나..너무 속이 답답해서 봤음.. 끝맺음은 어찌하지..감기 조심하세요!------------ 여기서부터 추가글1입니다. ------------추가합니다.몇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고자 또 답답한 맘에 쓴 글을 많은 분들께서 봐주고 조언해주셨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조금 더 추가해봅니다.편하게 쓰겠습니다.돈이 여러번 없어졌지만 찾은 건 두 번 밖에 없음.모두 신랑이 찾아줬고 없어졌다해도 제가 샅샅히 뒤져보지를 않음.신랑이라고 믿지 않았던 이유는 신랑이 범인이 아닐 수 밖에 없는 상황도 꽤 있어서 그랬음. 그 중 하나만 사례를 들어보겠음.신랑과 드라이브 겸 밥도 먹으려고 집을 나선 적이 있음.집을 비운건 5시간 정도였고 신랑이 차를 닦고 시동 걸고 조수석을 데워놓겠다고 30분정도 먼저 내려갔음. 신랑이 내려간 걸 확인 후 나가기 전 집에 놔둔 돈을 확인함. 그리고 뒤늦게 내려갔고 신랑과 함께 집에 들어와 돈을 확인해봤음. 또 없어짐.. 그 전부터 야금 야금 없어졌으니 나가기 전과 나갔다 와서 돈을 확인하기 시작함. 그 때 신랑이 아니란 생각을 함. 신랑은 내 시야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음에도 돈이 없어졌기에....그리고 이 집에 와서 둘 다 제대로 잠을 못 잤음.이 집이 우리랑 안맞나 싶을 정도로 악몽을 꾸고 안좋은 꿈들을 꿨음. 자면서 신랑이 끙끙 앓고 내가 소리를 지르기도 할 정도로 안좋은 꿈들로 항상 피곤해 함. 외부침입도 없고 신랑도 아니라면 정말 말도 안되게 귀신짓인가 생각까지 하게 됨.처음엔 신랑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 맘도 있었음.댓글들을 보면서 신랑을 배제하진 않게 되었음.1순위로 신랑을 의심해보고 주의 깊게 살펴보겠음.한 번 믿으면 쭉 믿는 편이라 뒤통수 맞기 좋은 스타일인거 나도 알고 있음. 지금부터라도 신랑을 의심하되 의심하는 걸 들키지 않아보려고 함.그리고 댓글로 많은 방법을 제시해주신 분들 말을 받아들여몰래카메라를 신랑 몰래 하나 더 사서 설치하고 도어락을 바꾸겠음. 집안도 샅샅히 뒤지고 외부인이 들어올 곳이 있나 살펴보기도 하겠음.솔직히 처음엔 위험성이 크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음. 신랑이 별다른 제안이 없었고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길래 나 또한 그랬던 것도 있음.이중잠금장치를 하기위해 문에 열쇠구멍을 낼까 싶었음.도어락도 잠기지만 추가로 열쇠로도 잠글까해서.. 근데 집주인이 문을 건들지 말라고 함. 계약기간 끝나고 열쇠를 놔두고 간다해도 안된다고 함.. 그래서 문을 건들지 못함. 전세라 벽에 구멍 뚫기도 애매함. 중문이 안빠져서 처음 이사할때도 세탁기가 못들어와서 샷시하는 사람 불러서 아래쪽을 좀 쳐냈음. 잘 빠지라고.. 그것도 사비로 함. 집주인이 그것도 탐탁치 않게 생각했음. 허락을 다 받아야 하는데 집 주인이 웬만한건 다 못하게 함.. 집 건드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듯.. 이래서 내 집 살려는 사람이 많나 봄.....ㅠㅠ쓸데없이 댓글에 시비거시는 분들도 계신데 초면도 아닌 사이에 말 조심 부탁드립니다. 후기 남겨달라는 글도 많은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후기는 꼭 남기겠습니다. 혹시나 추가할 사항이 또 있다면 추가할게요.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사람 불러서 도어락 새것으로 설치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추가글2입니다. ------------두번째 추가합니다.이게 뭐라고 톡까지....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댓글을 어제부터 봤고 외부인이라도 무섭고 신랑이라도 무서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네요.일단 답변할 가치도 없는 댓글은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자작이라고 생각하실 분은 하셔도 되구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일단 추가를 했지만 본문에는 손대지 않았구요.어제 틈틈히 확인하며 꽤 많은 댓글에 대댓을 달았습니다.그거랑 본문이랑 헷갈리신게 아닌가 싶습니다.자가라는 말은 처음부터 쓰질 않았어요.본문에도 있듯이 집주인이 따로 있고 건물을 관리하는 관리인이 또 따로 있거든요. 계약기간까지 남았다고 본문에 쓰여있습니다집에 개 두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있고, 본문에는 따로 언급한 적 없습니다. 본문은 결코 건드린 적이 없구요.개 두 마리는 나이가 있고 저지레를 하지 않으며 겁이 많아 예민합니다. 얘네를 키우면서 단 한 번도 서랍을 연다거나 신발을 물어뜯는다거나 그런 걸 본 적이 없어요. 놀라거나 무서우면 환장하며 짖는 정도..고양이들도 버려진 애들을 데려왔었기에 나이가 좀 있습니다. 갓 동거를 시작했을 때도 네 마리 함께 했고 퇴근하고 돌아왔을 땐 집을 저지레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동거할 때엔 화장대에 돈봉투를 올려놔도, 서랍에 돈을 그대로 놔둬도 없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신혼집에선 통장 지갑 내부에 포켓에 넣어두었고 통장 지갑엔 단추(?)가 달려있어서 그걸 열고 포켓에서 꺼내야 하는데 그 단추는 동물들이 열 수가 없지 않을까요.. 셔츠를 잠그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소액이고 증거가 없으니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감지기를 산거구요. 제가 산 감지기는 직접 가서 샀고 몰래카메라, 도청, 위치추적기까지 다 잡아낼 수 있는 걸로 샀어요. 집 내부에선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구요.현금을 왜 놔두냐고 하시는데 제가 일하면서 현금을 조금씩 쓸 일이 있어서 매일 atm 찾아서 뽑는게 너무 번거로워 1-2주치, 혹은 한 달치를 뽑아 집에 놔두고 하루 하루 일부 금액 빼서 출근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쓰고 잊은건가, 지갑에서 돈 꺼낼 때 빠져서 잃어버린건가 별 생각을 다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구요.댓글인가 대댓글인가.. 그 중에 왜 신랑 몰래 돈을 숨겨놓냐는 어느 분의 글이 있길래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숨긴건 아니였지요 저도. 본문에 있듯이 통장들 꽂아두는 통장 지갑 사이 끼워두고 화장대 서랍에 놔뒀어요. 근데 돈이 야금 야금 없어지니까 나중엔 매일 가져다니는 가방 안에 지퍼 달린 주머니 속에 숨겼구요. 그건 신랑도 모르는데 없어졌더라구요. 댓글들처럼 신랑이 뒤졌다면 알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돈이 자꾸 없어지니 지갑에 2-3만원정도만 넣고 다닙니다^^ 근데 거기서도 만원이 빠져있거나 이러니 거참.. cctv는 내일 설치할 예정이고 오늘 도어락 교체도 끝났고 마스터키 주길래 마스터키는 해제 시켜버렸습니다.cctv가 오면 범인이 잡히겠지요? 오늘 출근할 때 문에 스카치테이프 붙혀둘거구요. 내일부터 통장지갑에 다시 20만원정도 넣어둘 예정입니다. 미끼가 있어야 물테니까요. 신랑 몰래 몰래카메라 하나 더 살거구요.cctv 설치 후 돈을 놔두고 누가 가져가는지 보겠습니다.도어락도 바꿔버렸는데 문으로 들어오는게 아니라면 어디로 또 들어올 수 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추가글3입니다. ------------댓글이 너무 많아서 하나 하나 답변 달기가 힘들기에 세번째 추가합니다. 오늘 몰래카메라는 설치했구요. 이제 잡히길 기다리면 됩니다. 본문에도 있듯이 매일이 아니라 1-2주에 1-2번정도 없어져서 잡는데 시간은 좀 걸릴 듯 합니다.일단 자작이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범행의 전개가 척척 맞아떨어지면 누구의 소행인지 저도 확신하고 글을 쓸 일도 없겠죠? 여러 사건 중 이건 신랑이 한 것 같고, 저건 외부인이 한 것 같고, 그건 사람이 한 짓이 아닌 것 같고.. 저도 답을 찾고자 답답한 맘에 올린 글입니다. 충분히 말도 안되는 일이고 안믿으셔도 됩니다. 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가 했는데 자작이라 생각될만큼, 뉴스감이라 생각될만큼 심각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했어요.댓글보니 옆 집에 남자 셋이 사는게 흔한 일이냐며..^^; 여기도 옆 집에 남자 셋이 살지만 동거할 때 그 건물에도 윗층에 남자 셋이 살았어요.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셨고 말씀해주신 이유는 저희가 계약기간이 끝나고 바로 위에 넓은 집을 신혼집으로 할랬거든요. 집주인분도 좋으셨고 이사하기도 편할테고 여러모로 맘에 들었으니까요. 그 남자 셋 중에 한명이 결혼한다고 아마 방 빼지않겠냐며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셨으나 남은 두 명은 계속 살겠다고하여 이 집으로 이사하게 된 거예요. 저는 남자 셋이 사는 흔하지 않은 일을 두 번이나 봤다고 그 댓글 다신 분께 말씀드리고 싶네요^^앞으로 자작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글 남기지 않을테고 그 외에 제가 겪은 일에 의문을 가진 댓글은 대댓으로 해명할게요.신랑 포함하여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고 저는 신랑과 외부인이 저지른 일인데 서로 모르는건가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자는 밤 사이에 만원이 침대 옆에 들어가있는 건 아직도 미스테리구요. 저희 집 개 둘 중에 노령견 한마리가 신랑을 되게 싫어해요. 첫 동거를 시작했을 때 귀엽다는 핑계로 겁 많은 애를 자꾸 괴롭혔거든요. 얘가 신랑이 움직이면 난리 나는 애예요. 심지어 불끄고 침대에 누웠을 때 신랑이 제 이름만 불러도 짖으면서 신랑 입을 물어버릴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신랑이 밤 중에 제 지갑에서 돈을 꺼내에 침대 옆에 끼워뒀다? 근데 우리 집 개가 짖지 않았다? 눈 감고, 뜨는 고작 12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이게 제일 미스테리긴 하네요.이건 진동과 다른 일인데 이사온 후 종종 인터폰이 울려요. 1층에서 문 열어달라고 누르는건가 했어요. 올 택배나 배달 음식이 없는데 낮, 밤 가리지않고 누가 우리 집을 종종 꾸준히 누르니까요. 저 혼자 있을 때, 같이 있을 때, 신랑 혼자 있을 때.. 한 번 울리고 5분 후 또 울린 적도 있어요. 그 때마다 둘 다 뭐지?했고 무서워서 신랑한테 받지말라고 얘기도 했어요. 근데 그렇게 인터폰이 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누가 도어락을 열려고 한다던가... 집에서 돈이 없어지고 누구라고 확신할 증거도 없는, 아직 범인이 누구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니 사소한 일도 엮어서 생각하나봐요.어제 밤에 신랑이 또 누가 인터폰을 두 번 울리더라고 얘기해서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여러 사람들의 추리에 도움이 될까하고^^;여러추측이 있습니다.1. 남편 2. 제가 알츠하이머 3. 둘 중 한명이 몽유병 4. 외부인(집주인, 관리인 등)저는 어제 일하는 분들과 얘기를 했어요.(일하는 사람 중 세 명은 나이가 비슷해서 사적으로도 만나서 놀만큼 친합니다) 이 세 명은 일이 일어날 때마다 그 날 그 날 제가 얘기를 했거든요. 오늘 정신과에 가보겠다고 어제 동료 세 명에게 얘기했지만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하더군요. 동료들이 지켜 본 저는 기억력이 좋아서 알츠하이머는 아닌 것 같다고. 몽유병이라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보면 알 일이고 도둑 잡자고 정신과에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냐고.. 몽유병이 신혼집 이사 후에 갑자기 그리 심각하게 생길 수도 있냐는 얘기도 있었구요. 도어락을 바꿨으니 외부인은 못 들어올테고 신랑이라면 한 두번은 없어지지 않겠냐더군요. 설치 후 없어지지 않는다면 외부인 소행이였다고 생각하다가, 몰래카메라를 뗀 후에 없어진다면 신랑이라 생각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정신과를 뒤로 미뤄둔 상태입니다.저와 신랑을 포함하여 그 누구도 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증거가 있지않는 한 누구라고 확신하지도 않겠습니다.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잡아볼게요.아마 범인을 잡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그 사이에 더이상 추가글은 올리지 않을 예정이구요. 계속 댓글은 확인하겠습니다. 범인 잡히면 바로 후기를 올릴게요. 돈이 없어질 때까지 최소 한 달은 몰래카메라 계속 설치해둘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늦더라도 후기는 꼭 올리겠습니다.------------ 여기서부터 중간 후기입니다. ------------추가글4를 적었다가 그것으로 시끄러워지는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지금은 범인을 잡는 게 우선이였으니까요.일단 정확한 범인은 잡지 못 했지만 추측은 했습니다.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틈틈히 계속 확인했습니다.돈이 없어지진 않았으나 카메라에 잡힌 애들의 모습입니다.인터폰이 울릴 때 짖는 것과 복도에 발자국 소리에 짖는 것, 도어락을 누를 때 짖는 것이 다 다른데요. 카메라를 돌려보는데 갑자기 개가 벌떡 일어나서 짖더군요. 근데 그 행동과 짖는 소리를 들었을 땐 도어락을 누를 때 반응하는거였어요.발자국 소리엔 '멍멍' 짧게 이정도라면 인터폰 소리엔 그 소리가 끊길 때까지 짖습니다. 도어락은 글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끊어가면서 짖는게 있어요.방안에 설치해서 현관문 도어락 소리까진 들리지 않았지만 키우는 개의 반응에선 그렇습니다. 그 순간 도어락을 너무 빨리 바꿨나 생각이 들었어요. 안바꿨다면 범인이 들어왔지 않을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니 어쩔 수 없었죠. 아직 그렇다할 범인이 안잡혔어요. 이젠 신랑에게 카메라를 떼겠다하고 몰래 설치할 예정이예요. 신랑이 범인이라면 카메라 뗀다하면 그 후로 한 번은 손을 댈테니까요. 카메라를 뗀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외부인이였다 생각할 예정입니다. 속 시원한 후기가 아닌지라 죄송합니다. 인터폰이 종종 울리는 건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도를 아십니까?' 이런 분들일거라는 얘길 하더라구요. 많은 분들께서 후기를 기다리셔서 현재까지의 상황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혹시나 범인의 증거를 잡게 된다면 속시원한 후기 남겨드릴게요. 저도 아직까진 명확한 증거가 없어서 찝찝하네요. 지속적으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속 시원한 후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카메라를 뗐고 신랑 몰래 다른 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으나그 후에도 돈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신랑의 짓이였다면 언제 한 번은 나중에라도 없어지겠지요.현재는 외부인의 짓이였다 생각합니다.많은 관심 가져주셨는데 속 시원한 후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정말 정말 만약에 나중에라도 돈이 없어진다면 꼭 말씀드릴게요.찝찝한 결과라 죄송합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드디어 돈이 없어졌어요. 근데요.. 이게 말이 안돼요.출근 전에 신랑이랑 밥 먹고 밥 다 먹자마자 지갑에 현금을 확인했어요. 그 때는 분명히 돈이 정확히 있었어요.그리고 출근 준비하고 나가기까지 3시간. 그 3시간 사이에 2만원이 사라졌어요. 3시간 후엔 제가 출근을 했고 출근해서 다시 확인했는데 2만원이 없었어요. 그 말은 즉 집에서 없어졌다는거겠지요. 집이든 밖이든 돈을 꺼낸 적이 당연히 없구요. 출근 전 3시간동안 같이 집에 있었으니 외부인 출입은 없었어요. 퇴근 후 신랑에게 일단 물었습니다. 니가 가져갔냐고. 여전히 억울하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사실 몰래카메라를 따로 설치해뒀다고, 돌려보면 다 안다고, 그러니 솔직히 말하라고.. 근데 진짜 죽어도 아니라고 같이 확인해보자고..그래서 같이 확인했습니다. 근데 아무도 건드린 사람이 없어요.카메라에 가방이 잘 나오게 설치해뒀고 계속 영상촬영되는 걸로 해뒀는데 신랑은 가방에 아예 손을 안댔어요. 동영상 보고서 신랑이랑 좀 다퉜어요. 자신을 그렇게 못미더워서 몰래 설치까지 했냐고.. 미안하다고 너무 답답해서 그랬다고 했고 신랑이 이제껏 제가 답답해하는 모습을 봤으니 이해해주더라구요. 이제껏 신랑을 추궁한게 미안해요.근데 진짜 말이 안되잖아요. 이거 아무도 손댄 사람이 없는데 누가 가져간거죠..? 화해하고 서로 얘기하다가 오싹하고 소름끼친다고, 이사가야하는거 아니냐, 점집이라도 가봐야하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만 해대다가 잠도 안오고 뜬 눈으로 이러고 있네요.범인 잡으려다 더 말도 안되는 상황을 확인하니 답답합니다.이제 뭘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무서워서 잠도 안와요.현명하신 분들께서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도와주세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새벽 3-4시쯤 후기 썼는데요.다시 읽어보니 정말 믿을만한 일이 아니네요.미친 소리처럼 들릴 줄 알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과 조언들을 듣고 싶었어요. 근데 역시나 제가 정신병 환자가 되었네요.오늘 노령견 스케일링 해주려고 며칠전 현금을 꽤 인출해뒀기에 더더욱 지갑에 신경쓰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이제껏 범인 잡겠다고 하루에 몇 번씩 지갑을 확인하고 잔액을 확인했으니까요.자작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대신에 자작이 아니라면 '나라면 이런 방법을 써보겠다' 이런 의견이라도 좀 내주세요.여기 정신병 환자라는 소리'만' 들으려고 있는 그대로 후기 쓴게 아니예요..제가 써놓고도 어이가 없는 일인데 궁금해하시고, 신경써주신 분들을 위해 있었던 일 그대로 썼을 뿐입니다.미친 취급을 받을 줄 알면서도 여러 사람들의 걱정과 관심이 감사해서 솔직한 후기를 쓴것이지, 그게 아니라면 '여러분들의 말씀대로 신랑이 범인이네요.'라고 했겠지요.자작이라도 신랑이 범인인게 더 결말이 좋지 않을까요?저는 있는 그대로 썼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자작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으나 자작이 아니라면 다른 분들께선 어떠한 대처를 하셨을지 의견이라도 부탁드립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많은 분들의 의견대로 다음 주 평일에 시간내서 정신과 가볼 예정입니다. 무작정 '글쓴이 정신병자'라는 댓글들이 꽤 있어서 그거 보고선 욕만 하지말고 방법을 제안해달라고 한거였어요. 일단 그 상황에서 몰래카메라 확인하고선 소름끼쳐서 정신과 가봐야겠단 생각을 못했는데 댓글에 조심스레 권유해주시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궁금해서 다녀와볼려구요. 늦어도 다음 주 주말엔 정신과 결과도 말씀드릴게요. 무엇보다 제가 조현병이든 알츠하이머든 있는 그대로 결과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시간내서 다녀올게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뒤늦게나마 추가합니다. 저는 본문을 건드리거나 수정한 적이 없음을 일단 말씀드릴게요. 처음에 정신과를 가보겠다는건 아래 본문에 썼고 그 주에 못 가서 그 다음 주에 '이번 주 토요일에 가겠다'한건 대댓에 쓴 것입니다. 몇 몇 분들께서 착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번에 처음 병원에 가겠다 하였으나 일이 너무 바빠 못갔습니다. 그 때 못 갔으니 그 다음 주에 다녀오겠다고 하였고 여차저차 시간내서 간신히 토요일에 근처 병원에 갔습니다. 주말은 예약이 안된다고 하여 최대한 시간맞춰갔으나 접수 시간이 끝났다고 결국 진료를 못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3월 24일 금요일 오늘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현재시각 24일 새벽 5시 30분이구요. 오늘 다녀와서 바로 추가 후기 남기겠습니다. 많은 추측성 글들이 많은데 제가 일한다고 확인을 못했습니다. 제 걱정해주시고 애타게 기다리셨을텐데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정신과 다녀와서 바로 후기 남기겠습니다. 오래 기다리게해서 다시 한 번 너무 죄송합니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정신과 다녀온 후기입니다. 후기라고 하기도 좀 그렇네요.30-40분 기다리고 5-7분정도 진료봤습니다.정신과가 원래 이런가요? 대화체로 쓰겠습니다.의사-무슨 일로 오셨나요?저-근래 말도 안되는 일들이 생겨서 이젠 제가 정신병인지 확인하려 왔습니다.의사-어떤 일이요?저-최근 일만 말씀드리자면 돈이 없어졌습니다. 집에서 없어진거라면 집에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범인이 찍혀야하는데 아무도 손댄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출근 길에 썼는데 기억을 못하는가 싶어서요. 그게 아니라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니까요. 조기치매 검사를 하고싶습니다.의사-현금은 통장에 넣고 카드만 쓰세요.저-일을 하다보면 현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카드만 써본 적도 있습니다. 카드 쓴 걸 기억하고 내역을 보면 제 기억에 맞게 내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을 못하는건지 확실히 하고싶어요. 조기치매 검사를 하고싶습니다.의사-몰래카메라를 달았다는게 더 이상한데...저-처음부터 그런건 아닙니다. 신랑을 의심도 해보고, 같이 찾아보기도 했으나 돈이 자꾸 없어지니 범인을 잡아보고자 합의하에 몰래카메라를 달았습니다.의사-대학병원을 가세요.저-대학병원이요???의사-기억력 때문이면 뇌를 찍어보세요.저-........???(이 때 무슨 미친소린가 했습니다.) 그래서 치매 검사가 안되나요?의사-내과가서 피검사해달라고 한다고 다 피검사해주지 않습니다. 정상으로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으니까 검사 안해도 됩니다.저-알겠습니다.여기까집니다. 진료비도 안받으셨어요.저는 진료비를 떠나서 의사선생님의 태도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일어난 일을 말하자마자 '뭐 이런걸로 왔냐'는 표정과 말투. 너무 성의가 없었습니다. 저는 답답한 마음에 간건데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으셨고 얘기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으셨어요. 원래 정신과가 이런가요? 제가 상상한 정신과는 얘기를 귀담아들어주고 저의 걱정을 함께 걱정해주는, 마음을 치료해주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이 병원만 이상한건가요? 간판에 이름까지 걸고 하시던데 원래 이런 곳인지, 여기만 이런 곳인지 아니면 의사선생님 말씀이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게 시간내서 갔는데 허무하네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다른 곳을 가봐야 하나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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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인생은 길지 않다. 그렇다고 짧지도 않다. 2
4. 조수석에 앉아 있어야할 그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당황 스러웠다. 어떻게 된 일이지?허둥거리며 뒷좌석을 살펴본 후 차 주위를 뛰어 다니기 시작했지만 그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허둥거리는 내내 화장실에서 마주했던 정체불명의 아이들이 뛰쳐 나오지 않을까 온 신경이 집중됐다.화장실 간건가? 아니 혼자 차안에 있는것도 무섭다 그랬던 애가 어두컴컴한 화장실을 갔을것 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나는 운전석에 올라 탔다. 뭘 어떻게 우선적으로 행동해야 할지 판단되지 않았다. 일단 이 곳을 빠져 나가는게 우선이긴한데 그녀가 사라진 상태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다. 그때 조수석 문이 덜컥 열렸다.왜 이렇게 허둥거려? 정신나간 사람처럼?그녀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차에 타며 말했다. 어? 너? 너 어디갔다 온거야?식은땀 범벅이 된체 말까지 더듬는 나를 보자 그녀 눈이 동그래졌다. 오빠 왜 이래? 화장실 안에서 웨이트라도 하고 왔어? 아니 그건 아니고, 일단 여기서 나가자 나가서 얘기하자. 나는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 시켰다. 식은 땀은 여전했고 손은 덜덜 떨고 있었다. 운전하는 내내 무언가 따라오는 기분이 들어 룸미러를 연신 쳐다 봤다. 밝은 불빛이 나오는 곳이 나타나면 좋으련만 가도 가도 국도변을 벗어 나기 힘들었다. 휴게소를 한참 벗어난걸 확인한 나는 갓길에 차를 세우고 한숨을 휴우 내쉬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인데? 무섭게 왜 그래.나는 핸들을 잡은체 뭐가 벌어졌는지 생각을 정리하려 했다.분명히 아이들을 봤고, 그런데 그 아이는 왜 화장실 바닥에 누워 있었지? 그리고 또 언제 칸막이 위쪽으로 올라왔지?그건 그렇고 도대체 어떻게 그 위로 얼굴을 내밀수 있었던 거야? 생각이 뻗쳐 나가자 칸막이 안쪽 아이의 씩 웃는 얼굴이 떠올라 몸서리 쳐졌다. 내가 본게 현실이 맞긴 맞는거야?도무지 뭐가 뭔지 판단을 내릴수 없었다. 내...내가 귀신을 본거 같아.나는 그녀에게 더듬 거리며 말을 하자 그녀는 파안대소했다. 뭐야 이 오빠가 뭐래. 그녀는 뭐가 그렇게 웃긴지 웃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아니 뭐, 황당한 이야기 라는건 나도 아는데......나는 화장실에서 벌어졌던 상황을 그녀에게 말해줬다. 그녀는 웃음이 가시지 않는 얼굴로 내말을 듣더니 물었다. 그래서 그 꼬맹이들이 귀신이라는 얘기야?그렇잖아, 너도 봤지만 그 휴게소에 우리 차 말고 다른 차는 없었어. 그렇다고 거기 누가 사는것도 아닐테고.그러자 그녀 표정이 갑자기 별거 아니라는듯 피식 거렸다. 난 또 뭐라고. 나는 그녀 반응에 기운이 빠졌다. 야, 귀신이랑 마주쳤는데 그게 별거 아니냐? 거짓말 아니라니까. 나 아직도 손이 떨려.내가 강하게 항변하자 그녀가 말했다. 그래, 귀신인가 보지. 근데 오빠가 그렇게 호들갑을 떠니까 웃긴거지. 나는 후우 하고 깊은 호흡을 내쉬었다. 일단 다시 서울로 가자. 나 불빛이 밝은데 가야 마음이 가라 앉을 것 같아. 나는 다시 핸들을 돌리며 말했다.잠깐만.그녀는 내 팔을 제지하며 말했다.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서울 가긴 아깝잖아. 오빠 아직 나 별도 안 보여줬어.나는 멍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별? 내가 지금 숨이 안쉬어질 정도로 기절초풍한 일을 겪었는데 별 얘기가 나오니? 지금 봐.나는 차의 썬루프를 열었다. 한겨울 강원도 찬공기가 썬루프를 통해 점령군처럼 밀려 들어왔다. 오빠는 참 이게 문제야. 마음에 항상 여유가 없어. 어차피 오빠 서울 가도 당장 할일도 없잖아. 그녀말에 잠시 무언가에 한대 얻어 맞은듯 했다. 맞다, 그러고 보니 당장 내일부터 딱히 할 일이 없었다. 그렇긴 하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오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바다 나와. 그러지 말고 이왕 여기까지 온거 바다가서 해뜨는 거나 보고가자.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에라 모르겠다. 속초 방면으로 핸들을 틀었다. 한참 어두운 국도를 달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얘가 내 회사 망한건 어떻게 알았지? 주위 누구에게도 말 하지 않았는데. 아까 들어왔을때 회사가 어수선해서 알았나?머리 속에 이런 저런 생각으로 어지러운데 그녀가 말했다. 오빠 운전 하느라 힘들어서 그래? 그럼 어디 방 잡아서 잠 좀 자다가자. 나는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는 자기가 한 말이 뭐 대수냐는 듯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5. 속초에 해변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은 새벽 5시 1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정상 상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열두시가 조금 되지 않은 시각에 휴게소에 있었던 것 같은데 왜 벌써 다섯시지?호주머니에 넣어뒀던 시간을 어디서인가 흘려 잃어버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동해바다를 걸쳐 해안도로쪽에 차를 세우고 그녀와 나는 벤치에 앉았다.도로를 두고 한쪽으로 여러 가게와 주택이 보였고 바닷가쪽으로 관광객을 위한 벤치가 놓여 있었다. 여기 앉아 있으면 해뜨는게 정면으로 보이겠지?그녀 목소리는 신난듯 들떠 있었다. 한 겨울 새벽 바닷가인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바람은 찬데 그게 고통스럽다거나 힘들지 않다고 느껴졌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는데 바다는 제법 밝았다. 바람은 잠결에 빠졌는지 고요해져 바다는 평온했다.그때 수평선 끝이 붉어지나 싶더니 해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갑자기 하늘공간에 누군가 유리막을 씌운듯 파랗게 투명해졌다. 와, 오빠 저거 봐라. 해뜬다. 그녀는 신기한듯 소리쳤다. 뭘 그렇게 난리냐 해뜨는거 처음보는 사람처럼.나는 심드렁하게 받았다. 응, 나 해 뜨는거 처음 봐. 해뜨는걸 오빠랑 처음으로 보게 되네.그녀 말끝이 조금 떨렸다. 나는 멍하게 그녀를 바라보다 다시 정신을 다 잡고 조금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저거 사실 어제 그놈이야. 날마다 새롭게 떠오르는거 같지만 사실 같은 놈이 왔다갔다 하는것 뿐이야.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다 짐 짓 딴짓을했다. 바닷가에 우리말고 아무도 없었다. 그때 뒤쪽 주택 하나에서 철컹하고 녹슨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 보니 주택집 한군데서 철문을 열고 50대중반쯤 되 보이는 아주머니가 나오고 있었다. 잠을 자다 나왔는지 빨간색 꽃무늬가 프린팅된 몸빼 바지에 두툼한 패딩을 걸쳐 입고 있었고 손에는 빨간색 플라스틱 통이 들려있었는데 쓰레기가 담겨 있는듯 했다. 자세히 보니 집에 절 표시 그림을 그려놓은 깃발이 달린게 보였다. 아주머니는 우리를 보고 깜짝 놀랐듯 "에그머니" 라고 외쳤다. 나는 괜히 뭔가 잘못을 저지른 사람 마냥 고개를 꾸벅 숙여 놀래켜드려 죄송하단 의사를 보냈다. 내가 목례를 하자 아주머니는 신기하다는듯 나를 바라봤다. 그러다 문득 저 아주머니는 무속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아주머니에게 향햤다. 저기요 아주머니 뭐 좀 여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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