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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에 거주하는 노총각과 고양이

beryll 작성일 15.10.11 21:02:11
댓글 9조회 2,573추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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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둥이가 이렇게 저를 노려봅니다. "이제 일어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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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이렇게 그루밍을 시작하죠. "쫩쫩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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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썩 핥기도 합니다. 이 때 빼고는 거의 그루밍을 안해요 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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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어나서 바로 샤워를 하는데, 그 때 마다 항상 창가에 올라와서 망을 봐줍니다. 궁디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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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놀아주고 나면 만족했는지 창가에서 까치를 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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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둥이야~"하고 불러보죠. 그래도 얘는 착해서 관심이라도 주는 표정을 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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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뎅꼬치 신공을 펼칩니다. 역시 저에겐 관심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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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놀아달라며 필살기인 애교작살을 시전하죠. 하지만 전 곧 일을 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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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하고 컴퓨터를 켜면... 하지 말라며 난동을 부립니다. 보통 닭가슴살로 퉁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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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엔 잔뜩 삐져있습니다. 모처럼의 휴일이라 저는 겜을 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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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틈을 타서 자고 있는 둥이를 발로 툭 쳐봤습니다. "아 깜짝이야 X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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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괴롭혀도 반응이 없죠. 이렇게 하품이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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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침대로 올라오면 바로 따라와요. 그리고 이렇게 다시 낮잠을 잡니다. 같이. 

beryll의 최근 게시물
  • 성공하겠어15.10.11 21:07:58 댓글
    0
    행복해보여서 ㅊㅊ
  • beryll15.10.11 21:10:45 댓글
    0
    고맙습니다^^
  • 촉촉한포카칩15.10.11 21:08:19 댓글
    0
    집사 깔보던 냥이가 퇴근하고 와서 가방에서 간식 꺼내주니깐 달라지더란..ㅋㅋ
  • beryll15.10.11 21:11:06 댓글
    0
    그렇죠 뭐... 별 수 없잖아요 허허허허허
  • 촉촉한포카칩15.10.11 23:50:39
    0
    냥이들은 출근하는거로보면서 사냥간다고 생각한다네요..
    빈손으로 오면 저넘 또 사냥에 실패했구나..등치도 큰놈이 우짤라고.. 이런생각한다고함..
    고로 퇴근하면서 먹을걸 똵주면 능력있는 쥔님으로 존경과 사랑을!(근데 지금도 사랑받고계신듯 ㅎㅎ)
  • 딜라이프15.10.11 23:24:40 댓글
    0
    묘한 매력이있네요.. 고양이는 안키워봤는데... 그래서 묘인가봄.
  • G소서리스15.10.12 03:05:25 댓글
    0
    뭐야 이거. ㅋㅋ 괜히 웃겨
  • 세레스틴8415.10.12 09:50:29 댓글
    0
    아.... 딱 저모습으로 (화장실창가) 저의 러블이와는 생이별을 했지요...
    2층 건물이라 휙하고 뛰어내려 버려서는 사라졌어요...ㅠ 뽕알이 없으니
    몸이 가벼웠나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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