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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역사

호러우드 작성일 21.12.20 23:45:30
댓글 15조회 5,922추천 12

빌 브라이슨의 교양과학 도서입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더불어, 교양과학 입문서 중에서는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책일 듯 합니다.

 

빌 브라이슨은 이 책을 쓰기 전에 여행 에세이 작가로 이미 만렙을 찍은 분이죠.

스테디셀러인 ‘나를 부르는 숲’, 영어 관련 언어학 서적과 유럽, 미국 여행 에세이들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서재 안에서, 수 번의 책장 정리 속에서도 그대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작가 컬렉션 중 하나입니다 ㅎㅎ

 

작가가 늙으막에 과학을 접하고 과학 빠돌이가 되어서 본인이 공부하면서 쓴 책이라고 하네요. 엄청난 집념인 것 같습니다;;;

서문에 보면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죄송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니 한 번만 더 설명해주세요ㅠㅠ"를 무한반복했다고 하죠 ㅎㅎㅎ

저는 이 책을 먼저 보고 빌 브라이슨의 팬이 되어서 다른 책들을 찾아봤었습니다.
 

빌 브라이슨은 자신이 과학에 푹 빠져서 이 재밌는 것들을 독자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기 위해 글을 써 내려갑니다.

전공자들이 교양과학 애호자의 눈높이를 신경쓴다고 하더라도 절대 이룰 수 없는 얕지만ㅎ 알맞은 깊이로 말이죠 ㅎ

하지만 리서치의 방대함은 대단합니다.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짚어가며 의미를 설명해주는데, 단순한 사실의 나열과는 전혀 다르게 체감됩니다.

 

그리고 우주의 탄생부터 지질학, 물리, 화학, 생명 등을 아우르며 푸는 농담섞인 썰은,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일단 글 자체가 재밌어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과학으로 시작해 그 안에서 인문학적 가치와 삶의 태도를 찾아가는, 약간은 감상적인 작품이라면, 

이 책은 과학으로 시작해 과학으로 끝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이 훨씬 재밌었어요^^
 

조금이라도 이쪽에 흥미가 있으시면 일단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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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오데21.12.21 09:07:55 댓글
    5
    과학을 종교화 맹신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종교, 인본주의, 현재는 빅데이터교를 맹신 그 데이터에 조정당하고 있습니다.

    과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과학에서 뉴턴으로 그리고 아인슈타인으로 현재는 양자역학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뤄 지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사는 전패러다임(패러다임이 없는 시기) > 패러다임 획득 > 정상과학 > 변칙과 위기

    > 비정상과학 > 패러다임 변화 > 혁명의 완성 단계로 이어지는 정상과학이 과학발전에 중요한 점입니다.

    현재 주류를 이루는 양자역학이 만능이며 만물이라는 생각은 언제 또다른 과학이 도래할지 알수 없습니다.
  • 호러우드21.12.21 09:40:02 댓글
    0
    너무 경직되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밀씀하신대로 반증에 의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게 과학의 매력이고,
    저희는 최신의 과학을 그냥 즐기면 되거든요.
    취향의 문제죠^^
    저는 과학 안에서 인문학적 의미를 찾기보다는 그 자체를 즐기는 쪽이 취향에 맞더라구요.
  • 호러우드21.12.21 09:56:09
    0
    @호러우드 의견 감사드립니다
    추천날릴께요 ㅎㅎ
  • zilfallon21.12.21 10:16:14 댓글
    0
    과학과 종교는 다릅니다. 과학자에 대한 맹신은 있을 수 있겟지만 과학 자체는 맹신이라는게 없습니다.
    맹신하는순간 과학이 더이상 과학이 아닌게 되어 버리니까요.
  • 7시내고향21.12.21 10:26:14 댓글
    0
    과학을 맹신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현대 과학계가 어떻게 가설 세우고 검증을 해나가는지
    그 시스템을 1도 모른다는 거임
    과학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저 사람이 노벨상을
    어떻게 받았고를 조금이라도 관심갖고 찾아보면 저런 소리를 못함
  • 지반설계21.12.21 10:46:56 댓글
    0
    맹신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믿는다는 뜻인데
    과학은 늘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해온 역사입니다.
    맹신이라는 표현을 과학 앞에 두면 과학을 종교와 같이 비이성적인 영역으로 떨어뜨리는 말이 됩니다.
    때문에 과학앞에 두기에 적합하지 않은 수식어라고 생각됩니다.
  • 로오데21.12.21 11:07:29 댓글
    4
    뉴턴의 이론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중 어느 것이 옳은 것일까요? 이것을 발전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을까요?

    과학은 그저 혁명처럼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학은 종교의 개종과도 같은 것입니다. (토마스 쿤)

    그저 트랜드에 의해서 바뀌는 패러다임 전환인것입니다.

    과학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방식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회적, 주관적, 심미적 요인에 의해서 바뀌는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자연 현상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기존의 과학 패러다임에서 설명 하려고

    하지만 그러한 문제가 계속 도출이 되면 무시해 버립니다.

    그러다가 천재가 나타나서 그러한 변칙 사례들을 해결하여 새로운 패다임이 발생 합니다.

    과학은 진실을 규명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과학이라는 것도 사회적, 심리적, 정치적, 사회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 되는 것입니다.

    과학이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학문이 아니라 상대적, 주관적, 심미적 학문이란 것입니다.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설입니다. 우리는 과학이 진리를 추구하는 학문이라 믿습니다. 과학자들의 주장을 대부분 수용합니다.

    결국 우린 그것을 절대적이라고 믿을 필요가 없다는 요지 입니다.
  • 호러우드21.12.21 11:44:28
    0
    @로오데 맞는 말씀입니다^^
    덧붙여서 제 생각을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과학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방식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가설이 하나 나오면 엄청나게 다양한 방식으로 검증됩니다.
    반대 의견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걸 뚫고 나오면 더 공고해지는 것이죠.
    그리고 최종적으로 실험을 통해 확인합니다.
    실험 결과가 맞다면 다른 방법으로 다시 검증합니다.
    실험 결과가 다르면 다른 가설들이 나오고, 그 과정이 반복되죠.
    이보다 더 객관적인 학문이 있을까요?

    갈릴레오 이후 현대적인 과학론이 자리잡은 후로는, 실험 방법의 발전에 발맞춰 이론도 같이 나아가고 있죠.
    검증된 이론(가설이 아니구요)이, 뒤이어 나온 이론에 깡그리 박살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뒤이어 나온 이론은 그 전의 것을 아우를 수 밖에 없죠.
    왜냐하면 전의 것도 실험적으로 공고히 증명이 된 것이니까요.
  • 호러우드21.12.21 11:45:05
    0
    @로오데 그리고 무언가 알 수 없는 현상이 있을 때, 처음부터 거기에 딱 들어맞는 파격적인 해법을 제시하는게 최선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반대의견을 뚫고 살아남은 이론이 있으면, 우선 그것을 사용해서 풀어보는게 합리적이겠죠.
    무언가 새로운게 필요하다면, 그것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로오데님은 숙고 없는 과학이상주의를 경계하라는 말씀이신 것 같고, 저도 충분히 동의합니다^^ 조금만 덧붙이고 싶었어요.

    의견 감사합니다!
  • 로오데21.12.21 12:01:36 댓글
    0
    "종교, 인본주의, 현재는 빅데이터교를 맹신 그 데이터에 조정당하고 있습니다."(호머데우스 - 유발 하라리)

    이부분도 설명이 필요 할듯 싶군요. 고대 사회는 종교(신)에 의해 모든것이 설명 되는 사회였습니다.

    신에 의해서 자연 현상이 해석되었고 믿어 왔습니다. 종교가 서서희 쇠퇴해 가자 이성(개인)으로 패러다임 전환 됩니다.

    철학적으로는 데카르트가 존재라는 의미를 묻습니다. 칸트에 의해서 이성이란 어떻게 생성되는가를 이야기하고,

    니체에 의해서 종교는 박살나고 아모르 파티(Amor fati) 주체적인 삶을 이야기 하며 인본주의의 절정에 다다릅니다.

    21세기들어 AI, 빅데이터에의해 움직이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사람들은 데이터에의해 그사람을 판단하고 데이터에 의해 움직입니다.

    즉, 스카이넷(터미네이터)처럼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을 경고한 대목입니다.
    위에 (토마스쿤 - 과학 혁명구조)내용을 가지고 호도하는 모습을 근래에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검색중 인문학 관련 어느 노학자가 나와서 감명 깊게 읽은 책 과학 혁명구조를 설명하였습니다.
    기존의 사고 방식을 버리고 세로운 사고 방식을 접근해야된다면서 역사 이야기로 이어가는 도중
    자신이 감명 받게 읽은 책이라면서 '서울대 이영훈 교수'가 쓴책인데 역사를 다르게 봐야 한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이영훈'이라는 이름이 나오고 나서 바로 채널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식이란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어떻게 이해 하는지는
    개인의 몫이지만 거기에 감춰진 의미를 찾아내고 올바른 진실을 찾아 내는것은 얼마나 공부해서 올바르게 활용하느냐 일것입니다.
    진실은 팩트가 쌓여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 팩트를 알기 위해서는 거짓도 알아야하며
    그것에 대한 정확한 사실도 알아야 할것입니다. 그런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지식의 시각을 넓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 로오데21.12.21 13:14:46
    1
    @로오데 맹신이란 의미를 잘못들 해석하고 계시는듯 합니다.

    과학을 부정하라는 뜻이 아닙니다.(단순하게 생각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종교시대 종교가 우리를 구원해 줄것이며, 종교만이 삶의 목적이 였듯이.

    과학이 우리를 구원해 줄것이며, 과학만이 진실이고 만능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리라는 뜻입니다.

    뉴튼 시대는 만유 인력의 법칙이 진리인줄 알다 아인슈타인이 나와 상대성 이론이 나왔습니다.

    이렇듯 생각의 틀에 박혀서 이것만이 진리고 만능이다라는 사고 방식을 떨쳐 내야 한다고 이야기 한것입니다.

    과학 혁명의 구조의 추가항목으로 아인슈타인때의 과학자들은 양자역학을 인정하지않고 부정하여 주류 학문이 되지 못하였지만

    아인슈타인 대의 과학자들이 죽고나서야 양자역학이라는 과학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쿤에 의하면 한 세대가 죽어야 다음 세대가 주류가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학자로 들어서기전 필독서중 하나가 (토마스 쿤 - 과학 혁명의 구조) 란 책입니다. 아이러니 하죠.

    과학이 진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책을 필독서로 읽어 보라고 권장하니.
  • 물수건21.12.21 09:10:37 댓글
    0
    코스모스는 책은 못보고
    다큐만 봤는데 대부분 못 알아 듣고 조금만 알아 듣는데도
    그 조그만 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 호러우드21.12.21 10:05:14 댓글
    0
    코스모스는 책도 다큐멘터리도 속편이 나왔죠ㅎㅎ
    속편도 재밌습니다. 닐 타이슨 멋져욯ㅎ
  • 나체돼지21.12.21 09:22:33 댓글
    0
    감사합니당~
  • xltmzl21.12.21 09:59:10 댓글
    0
    꼭 한번 읽어봐야겠네 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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