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 부활 타령하는 사람 중에 저기 다녀와본 사람 없을 듯. 피토하게 억울한 심정으로 친구 친척 가족들 그리고 본인 끌려가보면 그런 소리 못할 듯. 독재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도 억울하게 끌려가봤으면 그 소리 못함. 남용되는 공권력의 두려움을 안겪어보면 모름. 나도 안겪어봤지만 영장의 무서움을 조금은 알고 있음
국민학생이던 저는 무서웠습니다. 눈빛이 무서웠고, 큰기가 무서웠고, 단단한 몸이 무서웠고, 대통령과 친하다던 허세가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퇴원을 하면서 힘이 장사였던 삼촌께선, 덫을 설치하고 마을사람을 납치해 북괴로군이라고 잡아서 동네 나무에 묶고, 다시 정신병으로 이송 다시 사회에 복귀를 반복하던 20여년을 환상과 현실을 구분을 못하시고, 몇해전 한번도 현명하던 그시절로 돌아가지 못하고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알기론 국가는 당연히 아무런 지원을 해주지 않으셨고, 오롯이 가족들의 사랑으로 치유를 했지만. 끝까지 온전하게 돌아오시지 못하였습니다. 때론은 박정희 대통령처럼, 때로는 영화배우처럼. 떄로는 소설속 돈키호테 같은 주인공이 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