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집안 얘기

어흥Ol 작성일 17.01.21 18: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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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친하게 지내는 치킨집 사장님이 있습니다.

나이 차이는 열댓살 가까이 나는데 성격이나 가치관이 잘 맞아서

형님아우하면서 지내게 됐죠. 그러다보니 그 형님의 친구분들도 몇분 알게 됐고

종종 술자리도 가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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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늦은 봄이었습니다.

치킨집 형님(김씨)과 형님의 가장 친한 친구(이씨),

그리고 저(박씨)까지 셋이 술을 마시게 됐는데

앞서 말한 두 분은 우스갯소리로 자칭 빨갱이라 칭할 정도의

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운동권 출신이기도 합니다.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박ㄹ혜 욕도 하고 여당 욕도 하고,

그러다보니 집안 얘기까지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전략)

김 : 야, 이씨는 대통령 있냐?

이 : 있지 왜 없어!

김 : 누구?

이 : ...148499001824106.jpg

: 푸흡!ㅋㅋㅋㅋㅋㅋ

박 : 형님 한 명 더 있네요 이승만ㅋㅋㅋ148499004495545.jpg

김 : 이야~ 이씨가문에 대통령이 두 명이나 나왔네 축하한다 야ㅋㅋㅋ

이 : 야!! 그러는 김씨는 누구있냐? 김영삼! 어! 어?!148499022041501.jpg148499024426606.jpg

      김대중도 있네... 연달아서 2명이네 빌어먹을...

김 : ㅋㅋㅋㅋㅋ ㅇㅇ아 니네는 누구있냐?

이 : 그래 니네는 누구 있냐? 니가 성이 뭐였지?

박 : 없는걸로 할께요

김, 이 : ㅇㅇ??

이 : 없는 것도 아니고 없는걸로 하는건 뭐야 또?

김 : 그러게 너 성이 뭐냐고~ 나이 드니까 자꾸 까먹는다

박 : 반요...

이 : 반? 반씨면 없구만 뭘 없는걸로 해?

박 : 형님 술 받으세요

김, 이 : 어어 그래그래~

(후략)

그 날은 왠지 모르게 너무 창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148499053633479.jpg148499054290303.jpg

 


그 형님들은 저의 성씨를 아직까지 반씨로 알고 있을거에요

그 날의 왠지 모를 창피함을 거짓말까지 해가며 넘겼는데

갑자기 웬 이상한 새끼가 나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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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ㄹ... 

 

 

 

제가 겪은 일을 한번 풀어봤습니다

특정 성씨를 비하하거나 음해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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