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돕기 위해 용돈을 모으고, SNS에 홍보 글을 올려 성금을 모금한
고등학생과 교사가 10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주 한일고 김철중 교사와 학생들이다.
김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9월 백혈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김성진(17·가명) 군이 어려운 형편에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활발한 성격의 김 군은 지난 7월 갑작스레 찾아온 백혈병으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 군의 부모님은 아들의 병간호를 위해 운영하던 작은 식당마저 문을 닫았고, 투병에만 온 힘을
쏟고 있어 치료비와 생계유지가 막막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헌혈증과 성금이 모이기 시작했다.
김 군의 학교 친구들은 용돈을 모아 성금을 전달했고, 교사와 학부모회, 총동문회 등도 힘을 보탰다.
학생들이 한 달간 모은 성금은 모두 5천639만원, 헌혈이 많이 필요한 김 군에게 도착한 헌혈증도
2천409장이나 모였다.
다행히 김 군 골수와 친형의 골수가 일치해 이식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의 아버지는 "아들 친구들이 이렇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애써줘서 너무 감사하고, 학교 관계자분과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