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이단아’인 심형래 감독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미디언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심형래 감독은 나오는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극단의 호불호를 불러일으키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영화 ‘디워’(2007)에 이어 3년만에 할리우드 진출 작품으로 ‘라스트 갓파더’(2010)를 내놓았을 때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극단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SF 괴수 불록버스터인 ‘디워’는 국내에서 8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에서 대박 흥행 기록을 터트렸다. 또한 '디워'는 미국에서 5주 동안 상영되면서 총 1097만 7721달러(약 125억원)을 벌어들였다.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하지만 괴수 구현의 CG이나 킬링타임용 괴수 오락영화로 많은 호평을 이끌어 냈지만 내러티브 부분이나 전체적인 완성도면에서 혹평도 쏟아졌다.
영화 ‘라스트 갓파더’는 흥행면이나 화제성면에서 ‘디워’에 미치지 못했다.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해 말 개봉해 전국 25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에서는 4월 1일 개봉해 첫 주 58개 스크린에서 10만 3000달러(한화 약 1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29위에 올랐다. ‘디워’와는 달리 소규모로 개봉해 수익 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둘째 치고 ‘영구’의 유머 코드가 미국 관객들에게 통하지 않았다는 부분도 많이 지적됐다.
심형래 감독은 차기작으로 2편의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고 ‘디워2’이다. ‘추억의 붕어빵’은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를 배경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의 해외입양을 다룬 3D 애니메이션이다. ‘디워2’는 미국에서 개봉을 목표로 제작 과정에 있다.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과 ‘디워2’로 심형래 감독이 한층 더 물오른 연출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충무로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