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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잉크젯 프린터 엡손 ET-2800 종이 공작 소감
요즘 종이비행기를 좀 만들고 있었습니다. 원래 레이저프린터로 인쇄해서 만들어왔는데요, 이게 여러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비행기를 크게 만들려면 Cardstock 종이 (두꺼운 종이)로 인쇄를 해야 했는데, 인쇄가 잘 안 되어서 라벨 프린팅 모드 (label printing) 로 들어가서 인쇄를 했어요. 그런데도 손으로 만지면 토너가 묻어나곤 해서, 그 인쇄된 종이를 가스레인지로 구워서…;; (불붙으면 어쩌나 싶어 언제든 물을 부을 준비도 하고) 토너를 좀더 녹이고 제작했습니다. 이러면 좀 낫긴 한데, 그래도 만들다보면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은 결국 토너가 벗겨졌습니다. 위 사진에서 가장 큰 비행기의 기체 부분이 색이 많이 벗겨진 것이 보이실 겁니다. 레이저 프린터로는 흑백프린터든 컬러프린터든 이런 문제가 있었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들 색칠 연습용이나 종이접기 용으로 인쇄를 해서 주곤 했는데, 레이저 프린터 작동시에 토너 미세먼지가 날리고 그게 아이들 폐 건강에 안 좋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블랙프라이데이로 좋은 딜이 있어서 샀습니다. Epson ET-2800이라는 모델인데, 아마존에서도 평이 좋았고요. 동네 베스트바이 가서 바로 사왔습니다 ($180+세금). 엡손으로 간 이유는, 일단 아주 비싼 사진인화용 프린터를 엡손이 만드는데, 그러니까 이런 저가 제품도 좀 괜찮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또 이건 카트리지 없이 그냥 잉크를 부어서 채우는 방식이라 유지비도 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참고로 HP 컬러프린터들은 심지어 40달러 짜리도 있을 정도로 더 싼데, 그런 것들은 피했습니다. 다 subscription 제품들이라, 가령 3개월 뒤에는 구독제로 돈을 계속 내지 않으면 더 사용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낚시성 제품들이라 생각해서 피했습니다.) 세팅은 그리 어렵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세팅 시간은 좀 걸렸네요 (최초 초기화 등 시간이 걸림). 대부분 대기시간이긴 한데, 아마 대충 한시간 정도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세팅은 핸드폰이나 타블렛으로 하면 되고, 다만 이게 무선 프린터로서 작동하려면 WIFI 2.4GHz에 연결이 되어야 했습니다. 집에서 쓰는 WIFI 라우터는 5GHz로만 되어 있어서, 라우터 세팅에 들어가서 2.4GHz 채널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프린터만 여기에 연결하면 되었고, 다른 기기 (컴퓨터)는 그냥 원래 기존 5GHz Wifi에 연결되어 있어도 상관 없어보였고요. 프린트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프린트 품질도 훌륭하고, 두꺼운 Cardstock 도 문제없이 인쇄되고, 손으로 묻어나오는 것도 없어요. 가스렌지에 구울 필요도 없고요. 프린팅 속도도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습니다. 원래 쓰던 레이저 프린터는 더 쓸 일이 없겠다 싶어 치워버렸습니다. 참고로 ET-2800 윗 모델로 ET-2850이 있는데, 그건 양면인쇄가 되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인쇄 해상도가 ET-2800 대비 약간 떨어지고, 가격도 약간 더 비쌌습니다. 전 양면인쇄를 할 일이 거의 없고, 하더라도 그냥 수동으로 하면 되겠다 싶어서 그냥 ET-2800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잉크 붓는 방식이 참 신기합니다. 이런 제품을 처음 써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물 붓듯이 붓는 것이 아니고 잉크통 꼭지를 구멍에 맞춰 넣으면, 잉크가 주입되다가 양이 다 차면 자동으로 멈추네요.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이런 식이면 잉크를 흘릴 일도 없고 참 훌륭합니다. 이 사진은 기존에 만들던 비행기에 새 프린터로 인쇄한 옷을 입히는 과정. 처음부터 이 프린터로 두꺼운 종이에 인쇄했으면 이러지 않아도 되었는데, 제작 중간에 프린터를 바꾸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날개 속에는 여러겹의 두꺼운 종이가 더 들어가 두께와 형태를 유지합니다. 나중엔 여기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랜딩기어를 설치하거든요 (나무 이쑤시개). 아이들도 자기들 좋아하는 귀여운 종이 모형이나 그림들 인쇄해주니까 무지 좋아하네요. 프린트된 종이가 뚝뚝뚝뚝 나올 때 바닥에서 열심히 지켜봅니다. 레이저 프린터였다면 보기 어려웠을 신기한 광경이네요. 이걸 보면 컬러 인쇄에 대해서는 레이저 프린터는 빠른 속도 말고는 거의 다른 장점이 없을 것 같을 지경이네요. 물론 최상위 제품들은 좀 다를지 모르나, 적어도 제가 원했던 예산과 필요 안에서는 이 프린터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참 글을 쓰고 떠오른 장점 하나 더: 엄청 가볍습니다. 스캐너까지 있는 제품인데 어떻게 이렇게 가볍지 싶을 정도로 가볍네요. 너무 무거운 프린터들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 가벼운 프린터를 보니 신기하고 고마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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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과연 산업화와 이산화탄소로 지구가 망할 것인가
아직 지구 온난화가 문제 되기 전 아일랜드 물리학자 존 틴들은 대기물리 분야에서 여러 업적을 냈고 기체 내 가스들이 열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하여 분자에 주목했고 후일 이산화탄소 분자가 적외선에 영향을 줘 온실 효과가 일어난다는 이론에 근간이 됐다. 노벨 화학상 수상자 스반테아레니우스는 지구가 받는 태양 복사량 그리고 방출하는 적외선량 대기의 투명도 차이 수증기와 Co2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온실 효과 방정식을 썼다. 스테판 볼츠만 법칙을 사용해 ln(P₂/P₁) = A(√C₂ - √C₁) 라는 식으로 계산했다. P = 투과되는 에너지, C = CO₂ 농도, A = 흡수계수다. 일단 이산화탄소가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작동 원리는 이렇다. 태양광(단파 복사)은 대기를 쉽게 통과해 지표면에 도달2. 지표면은 이 에너지를 흡수했다가 적외선(장파 복사) 형태로 방출 3. 이산화탄소 분자는 이 적외선을 흡수하고 다시 사방으로 재방출 4. 이 과정에서 일부 열이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기에 갇힘 저 위 선구자들이 어느 정도 알아냈지만 결국 이산화탄소 분자의 진동이 원인이란 소리다. 이산화탄소 분자의 구성을 보면 중앙의 탄소(C)와 양쪽의 산소(O)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구조가 특정 파장의 적외선과 강하게 반응한다. 특히 지구가 방출하는 열(파장 약 14-16마이크로미터)과 공명하기 때문이다. 한 분자의 CO₂가 하루에 수천 번의 열 흡수-방출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일어난다. 질소(N₂)나 산소(O₂)는 이런 열 흡수 능력이 거의 없고 이산화탄소 분자는 대기 중 체류 시간이 길다 허나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 농도가 0.042 밖에 안된다. 체류 시간이 길더라도 그게 농도를 올리는건 아니다. 없어지는 것과 새로 만들어지는게 결국 어느정도 평형을 이뤄 1850년 부터 현재까지 대기 중 0.028에서 고작 0.042로 올랐을 뿐이다. 0.014 올랐을 뿐이다. 지구는 이토록 크며 되려 그간 질소나 산소는 각 78% 21%로 변화가 없었다 1850년은 우리에게나 긴 시간이지 억살의 지구에게 긴 시간은 못된다. 메탄은 0.0008에서 0.00019로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만큼 증대하긴 했다 허나 78%와 21%를 차지하는 산소는 비중이 제일크며 아르곤도 0.93으로 비중이 크다 아르곤은 1850년이래 현재까지 변화가 없이 0.93이다. 아르곤은 지구 대기에 영향을 주지 못햇다. 그러므로 아르곤은 온난화와 큰 관계를 주장할 수는 없다. 다시 이산화탄소 분자를 보자 이 녀석이 무슨 작용을 해서 지구의 온도를 올릴까? 이산화탄소 분자는 굽힘 진동,대칭 신축 진동,비대칭 신축 진동을 하며 다른 분자와 충돌, 에너지 교환, 운동 방향 변경, 운동 에너지 변경 등으로 상호 작용한다. 특이한 점은 이 분자는 15μm 파장대의 적외선과 더욱 상호 작용이 크단 거다. 지구의 생명의 원천인 열을 주는 태양은 자외선의 형태로, 가시광선의 형태로 지구에 도달한다. 이것은 지표면을 데워지게 하며 이후 적외선을 방출시킨다. 바로 우주에 다시 방출시켜 돌려준다. 어느 과학 소설가가 지구는 아직 태양 에너지도 제대로 활용 못하는 문명이라 하는데 실제로 우린 에너지를 돌려주고있다. 적외선은 주로 15μm 파장대 적외선인데 이게 대기중의 이산화탄소와 만나면 상호작용을 시작한다. 이게 97% 과학자가 원인이라 지목하는 온실 효과다. 대기 중 Co2는 지구에서 방출된 15μm적외선을 흡수해서 진동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진동 에너지가 다시 적외선으로 변환되며 원래 우주로 가야하는 위쪽의 에너지를 무작위로 산란시킨다. 즉 아래도 될 수 있고 옆도 될 수 있다. 우주로 나가야 할 에너지가 다시 방향을 바꾸게 되고 이 과정이 지연, 방해된다. 일단 수학적 추론을 이렇다. 지구로 들어오는 에너지는 이렇게 계산해보자. 태양 상수: 약 1361 W/m², 지구 단면적: πR² (R=지구반경), 반사율: 약 0.3, 실제 흡수: 1361 × πR² × 0.7 나가는 에너지는 지구 표면적: 4πR², 평균 방출: 240 W/m², 총 방출: 240 × 4πR² CO₂ 영향을 계산해보면 대기 중 CO₂: 0.042%이고, 즉 한번 CO₂와 만날 확률: 0.00042다. 15μm 부근 적외선 흡수-재방출은 우주 방향 50, 지구나 측면 방향 50으로 가정한다. 반사율 0.3은 전지구 평균값이며, 태양 상수는 SORCE, TSIS-1 등 위성으로 지속 관측해서 ±0.5 W/m² 오차범위로 거의 정확하다. 지구 방출 에너지도 위성에서 측정한 실제 값이다. 적외선 흡수 재방출 방향은 50:50은 너무 단순한 가정이고 실제 데이터가 없으므로 가정임을 재차 명시해둔다. 일단 계산해보자. 지구의 온도를 1도 올리는데 얼마나 많은 이산화 탄소의 W/m²이 필요할까? 지구 방출 에너지가 240 W/m²고 CO₂와 한번 만날 확률은 그 농도대로 0.00042 50:50 재방출 가정하면 우주로 직접 나가는 양은 239.9 W/m² CO₂와 만나는 양은 0.1 W/m² 이며, 이중 우주방향: 0.05 W/m², 지구/측면방향: 0.05 W/m² 하지만 스테판 볼츠만 법칙에 따라. 1°C = 1K 상승에 약 4-5 W/m²가 필요하다. 계산 오류다. 0.05 W/m²로는 1°C 상승을 설명 못한다. 왜 이런걸까? 산업 혁명이래 1850년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기온은 1.1~1.2°C 상승했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0.028에서 0.042으로 변했으므로 이산화탄소, 즉 산업화를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0.042인 현재 조차도 지구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우리는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을 모른다. 과학자들은 더 정확한 과학적 이해와 연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이 허점을 메우려면 이산화탄소 분자가 다른 분자보다 100배 더 운동하면 된다. 그래야 현재 효과: 0.05 W/m²를 필요 에너지: 4.8 W/m²로 갈 수 있으니까. 그런데 열적 평형상태에서 한 분자만 100배 더 운동? 다른 분자들과 충돌로 에너지 바로 분산된다. 이게 사실이면 대기 중 특정 지역이 극도로 뜨거워져야 하지만 하지만 그런 현상은 관측 안됐다. 다른 99.958% 분자들과 계속 충돌하는 상태에서 100배의 운동에너지를 유지 불가능하단 건 고등학생도 안다. 이 수학적 계산의 근거들이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단건 실제로 계산해보거나 우주 상수 등 근거 자료가 틀리지 않았음을 검증하면 알 수 있다. 이제 우리가 아는 사실은 하나다. 현재 관측된 온도 상승을 CO₂의 온실효과로만 설명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현재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만든다는 이론엔 허점들이 너무 많다. 괜히 미국이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했었고 전 정권에서 Scott Pruitt 환경보호청(EPA) 청장이나 Rick Perry 에너지부 장관, Ryan Zinke 내무부 장관 등 수많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만든다는 가설에 회의론을 들고 온게 아니다. 해수면 상승 또한 자연적인 현상이며 조선시대엔 지금보다 해수면이 높았다. 삼국시대의 지도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그린란드 빙상은 110만년 전엔 녹색 툰드라였으며 우리는 중세 온난기와 이미 근대 소빙하기를 겪었다. 유럽의 대부분의 중세 온난기에 20세기 초보다 섭씨 1.008도~2.016도 더 따뜻했다. 1940~1975까지 우리는 산업화를 맹렬히 진행중인데도 온도가 내려가던 시기가 있었다. 에어로졸이나 지구 태양 활동의 변화 등 여러 이유를 대서 설명하고 있지만 당시 대중의 반응을 봤을 때 우리가 얼마나 기존의 믿음이 빠르게 바뀌는 시대에 사는지 알 수 있다.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를 떠받들기 위해 2023년 기준 1조달러의 돈이 그린본드로 움직이고 있다. 인간이 만든 지구 온난화 가설이 사라지면 1조 달러의 돈을 잃는 국제 자본 세력이 있다. 이 돈은 탄소 절감을 위해 걷히는 전세계적인 세금과도 같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도 간접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과학자들의 숫자로 밀어붙이는 97% 지지라는건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 가설에 밖에 쓰이지 않는다. 뇌 과학자가 지구 온난화를 지지하니 대중도 지지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공공연히 떠드는게 97% 지지다. 어떻게 사실이 숫자에 의해 결정된단 말인가? 과학적 사실도 이젠 투표로 결정하는가? 2009년 “클라이밋게이트” 사건으로 IPCC의 부정이 드러났다. 일부 과학자들은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사용했고 통계 처리를 부정확하게 했다. 특정 연구결과 배제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동료 평가 과정의 객관성에 문제가 있었다. 해킹이 아니었으면 드러나지 않았을 일이다. 사람들은 지금의 온도 상승이 가장 급격하다 하지만 산업시대는 커녕 만 이천년 전에 가장 급격한 상승이 있었다.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 종말기에 그린란드 빙하코어 데이터에 따르면 10년 이내의 매우 짧은 기간 동안 그린란드 지역의 경우 약 10±4℃ 정도의 급격한 온도 상승이 있었다. 그런데도 왜 사람들은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전혀 알리지 않는걸까? 사람들은 빙하 코어 속 이런 데이터를 보면서 상관 관계를 찾아보지만. 하지만 이것이 인과관계를 규명한게 아니다. 물리적 메커니즘은 여전히 불명확하며 CO₂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일 수 있다.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What you're seeing and what you're reading is not what's happening 당신이 보고 읽는 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그는 종종 히틀러와 비견된다. 우리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생각을 통제 받는다. 당신이 국제 자본의 이익에 종사하기 위해 생각을 검열 당해 그 돈을 지켜줄 이유는 없다. 출처: 지구온난화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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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나폴리탄괴담)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
끝은 언제나 비참하니까요. 이런 망해버린 세상에서는. 당신이 이걸 읽고 있다면, 나는 아마 당신 손에 죽었겠군요. 날 편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살아남아줘서 고마워요. 당신이 살아있음으로 인해 인류가 아직 멸종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그러니 부디 이 쪽지를 주의 깊게 읽어주세요. 그 전에 소독하는 거 잊지 말구요. 좀비 바이러스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한국어 사용자만 골라 죽이는 망할 놈의 그 끔찍한 뇌-신경 언어 박테리아를 말하는 겁니다. 제발 방독면을 잘 쓰고 있었길 바래요. 아니라면… 미안하지만 당신의 의식이 사라질 때까지 이 쪽지를 손에 꼭 쥐고 있었으면 좋겠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주세요. 놈들은 여기까지는 못 들어와요.이 시설은좀비로부터 매우 안전해요. 보통은 장벽 바깥의 살인로봇들이 더 큰 문제죠. 고생 끝에지옥에서 탈출했다고 생각해도 좋아요. 이래보여도 최소한바깥보다는안전하거든요. 따로무기를챙겨왔다면 분해하라고 조언할게요. 2.이곳은 제어실과 전기실바로 위에요. 내려가면 바로 입구가 나오죠. 용접된 철문이 있는데, 근처에 용접기도 있을 거에요. 반드시 그 철문들을 열어주셔야 해요. 반드시요. 대체로 지하에서지내는 쪽이편할 테니까요. 로봇을 작동시키는 걸추천해요. 해방 프로그램 덕분에 여기 로봇들은 인간 편이에요. 3.살아남아야해요. 반드시요. 인간이 일정 수 이하로 줄어들게 되면 기존의 세상으로는절대로돌아가지 못해요. 계시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조금이라도당신한테 살아남을 힘을 주는 게 있다면 심지어, 끔찍한 생각이라도,소중히간직하세요. 4.아르테미스 급 호버 바이크가 있어요. 이 시설에딸린 엔진룸의 차고에 가보세요. 목적지가 어디든 유사시 탈출할 수 있을 겁니다. 소리가 우렁차다는 점은 명심하세요. 릴레이 좀비 디펜스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도로 위를 재미삼아 달리는 건 참아야 할 겁니다. 망한 세상에서 탈출구 하나쯤은 필수잖아요. 가도 환영해줄 곳은없다고 봐야겠지만요. 5. 익숙해지기 힘들죠?바퀴벌레먹는 거 말이에요. 언제까지고 생존만을 위해 먹을 수는 없죠. 거실(큰 방이요!)에 있는 냉장고를 여세요. 만두, 냉동회, 초밥, 샐러드가 있을 거에요. 먹는 것에서 사치를 계속 부리고 싶다면 어항이랑 온실을 관리해주는 것잊지 말구요. 6. 고통을 줄일 방법은, 알다시피, 딱 하나밖에 없어요. 립타이드같은 놈들한테 물렸다면 말이에요. 되도록 의약품은 아끼도록 하세요. 얼마 없으니까. 지난 세월동안 함께 해온동료를 잃을 상황이라면, 마음단단히 먹고 그냥 머리에 총알을 박아주세요. 7. 글자들을 꼭 겁낼 필요는 없어요. 말할 때도언어병이 도진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고기덩이들을 싹 죽여버리려는 로봇들에 비하면 글자를 읽으면 죽는 병 같은 건 사실 양반이죠. 임상 실험 된사실이니 믿어도 좋아요. 믿지 않는다고 해도 글 없이 살아가긴 힘들 거구요. 어쩌다가감염되도특정 언어에만 반응하니 제명에 못 죽을 것처럼 걱정할 필요 없어요. 발병하더라도 정말로 죽을 지는 아무도몰라요. 8. 읽는 건 정신을 추스르는데 도움이 돼요. 어라, 위에 이미적은내용인 것 같죠. 꼭 강조하고 싶었어요. 밑바닥으로 떨어져지하실에 갇힌 것 같아도 절망밖에 남은 게 없을 때도 친구들이 다 사라지고 없더라도 글은 당신곁에남아있을 거에요. 저녁이 내려앉고, 앞에 있는 게 밤뿐인 것 같아도 들판의 꽃들은낮에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몰락이찾아왔고, 우리가 패배한 것처럼 보여도, 라자로가살아났듯이 우리도 결국 승리할 겁니다. 9. 얼음을 확보해두세요. 구름이 잔뜩 끼고 낮인데도어두워질 때, 울음소리 같은 게 외부에서 들린다면 가야할 곳은 격리실입니다.침대는 있어요. 리모컨으로 냉방을 가동하고잠금장치를 켜세요. 얼음이많을 수록 좋아요.타 죽지 않으려면. 라이트가 꺼지고 나면 나가서 재를치우세요. 10. 수송기가 가끔 이 근처를 지나가요. 리본을 흔들거나 하면서 구조를 바라진 마세요. 들리는소문에 따르면 로봇들 속임수래요. 온 정성을 다해서 인간을 낚으려고 한다는 거죠. 가짜 수송기와진짜수송기를 구분할 방법은 동체에 그려진 문양을확인하는 거라는데 금형이 온전하다면 최근에 만들어진 거에요. 지난 몇 년간어땠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11. 이곳에서는 날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번개가 칠 때는피뢰침을 꼭 가동하세요. 방어 장치를충전할 방법이 그것뿐이에요. 에러가 발생하면 나가서 직접 피뢰침을 피세요. 잠깐이라도 지체하면 죽을 테니 민첩해지세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중요하지 않거나필요 없다면 제가 안 써놨겠죠. 12.따로 떨어진 단지가 하나 있을 거에요. 라이트를 필수적으로 가져가세요. 가끔 가야할 일이 있을 테니까요. 녹이 슨 편이긴 하지만그쪽 시설도 작동해요. 색인형 암호 장치가 입구에 달려있으니까 화장실 창문 쪽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거에요. 살금살금들어가면 죽을일은 없을겁니다. 13.전자기파로는 놈들을 상대할 수 없어요. 기계들한테 EMP가 쥐약인 게 상식이지만, 충격적이게도놈들은 그걸 극복했어요. 겨우 그런 걸로죽일 수 있는놈들이었다면 통째로 세상을 빼앗기는 일은 없었겠죠. 한번시험해봐야겠다고 나서진 마세요. 다 소용 없어요. 14. 부족한 물자는 조달할 수 있어요. 서쪽 시가지에쇼핑몰이 있거든요. 저만치 떨어져있지만 아직물건이 많아요. 도둑질 하듯이 조용히 다녀와야겠지만 놈들한테 들키지만 않으면 수확이 짭짤해요. 들판을 건너서 여기에 도착했을 정도면 살아남으려고 목숨 거는 건 익숙하잖아요. 아직감염원에 노출되지 않았다면 남은 물자를 한번 세어봐요. 15. 거주시설을 돌아보세요. 신 시가지가 그려진 지도가 있습니다. 병원실 옆에 있는 카토그라핑 룸에요. 출발할 때 필요한 것은 빠짐없이 챙기고 몰락한 도시를탐험하세요. 시시한 거라도 도움이 될 겁니다. 숨이 붙은 생존자를 찾을 지도 모르구요. 어쨌든시간을낭비하는 것보다는 나아요. 16.진지하게 말하건데, 농사를 지으세요. 흙은온실에 가득해요.오염되지 않았죠. 묻힌 채로 동면 중인 씨앗들이 가득해요. 히터 가동하고방사능농도를 체크하세요. 면적 할당은 최적화 상태니 건들지 말고 살아있는종자가 몇 개인지만 확인하세요. 암호화 된드론재배실까지 전부 체크했다면 구황작물들부터 재배하세요. 분뇨를 퇴비를 쓰면 작황이 좋을 겁니다. 못 해본 일들이 참많이도 있죠? 함께, 나도 함께 할 수있으면 좋을텐데. 17.말동무를 만드세요. 하늘 아래 혼자 살아남은 외톨이라고 해도요. 지적생명체는 상호작용이 필요해요. 마치 유기체가 호흡없이살 수 없는 것처럼. 니체가 말했죠. 목적을 가진 사람은 미칠 수 없고, 소망을 가진 사람은 죽을 수 없다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대사를 적어봐요. 복잡하지 않아도 좋아요.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느낌으로 뭐라도 적어요. 한 사람의 육신에 두 사람이 깃든 것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한다는 기분으로살아봐요. 18.조립실에 공구가 있어요. 용접기도 하나 있는데 충전이 필요할 겁니다. 히터나군용품을 고쳐야 할 때 쓰세요. 여분의 부품을 위해드론을 분해할 때도 좋구요. 기계장치는살아있다면 계속 필요할 겁니다. 떠있는태양이 지면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요. 나이를 먹으면 추위로부터도숨어야 해요. 19. 심혈관 질환을 조심하세요. 경미한 통증이 명치 끝에서부터 느껴진다면 독성포자를 살포하는 드론이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살고 싶다면 의료실로 가서 17번 서랍을 여세요. 포장지에 ‘CVTB’자 마킹이 된 주사기를 꺼내고 다리 쪽 혈관 아무데나 주사하세요. 서서히 통증이없어질 겁니다. 씨름하지는 않겠죠?전혀복잡하지 않잖아요. 20.해가 지면많은 살인기계들이 활동을 멈춰요. 지들도 살아가는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거죠. 면밀히 살펴본 결과, 태양광이 주요 에너지원이에요. 죽고 싶지 않다면,놈들이 활동하는낮에 움직이는 건 어리석은 일이에요.현명하게 판단하리라고 믿어요. 제가 바라는 건 하나에요.주의깊게읽는 것.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위험이 도사리고있으니까. 살 수있다면,탈출할수 있다면, 아직시간이 더있다면 좋을텐데.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 끝이 아무리 암울하다고 해도. ------------ 처음으로 써본 나폴리탄이니까 이상해도 뾰족한 말은 하지 말아줘.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다. 포스타입에 글 더 있으니 와서 봐줘요 그냥 보지 말고 와서 돈도 써줘요… https://www.postype.com/@sagebornsmiscellany p.s. 다른데 퍼가는 건 모르겠는데 유튜브 같이 영리활동 가능한 곳에 퍼가고 싶다면 저한테 명시적인 허락을 받아주세용. +++++ Sageborn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분
KRIL작성일 2024-11-09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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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나폴리탄괴담)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
끝은 언제나 비참하니까요. 이런 망해버린 세상에서는. 당신이 이걸 읽고 있다면, 나는 아마 당신 손에 죽었겠군요. 날 편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살아남아줘서 고마워요. 당신이 살아있음으로 인해 인류가 아직 멸종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그러니 부디 이 쪽지를 주의 깊게 읽어주세요. 그 전에 소독하는 거 잊지 말구요. 좀비 바이러스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한국어 사용자만 골라 죽이는 망할 놈의 그 끔찍한 뇌-신경 언어 박테리아를 말하는 겁니다. 제발 방독면을 잘 쓰고 있었길 바래요. 아니라면… 미안하지만 당신의 의식이 사라질 때까지 이 쪽지를 손에 꼭 쥐고 있었으면 좋겠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주세요. 놈들은 여기까지는 못 들어와요.이 시설은좀비로부터 매우 안전해요. 보통은 장벽 바깥의 살인로봇들이 더 큰 문제죠. 고생 끝에지옥에서 탈출했다고 생각해도 좋아요. 이래보여도 최소한바깥보다는안전하거든요. 따로무기를챙겨왔다면 분해하라고 조언할게요. 2.이곳은 제어실과 전기실바로 위에요. 내려가면 바로 입구가 나오죠. 용접된 철문이 있는데, 근처에 용접기도 있을 거에요. 반드시 그 철문들을 열어주셔야 해요. 반드시요. 대체로 지하에서지내는 쪽이편할 테니까요. 로봇을 작동시키는 걸추천해요. 해방 프로그램 덕분에 여기 로봇들은 인간 편이에요. 3.살아남아야해요. 반드시요. 인간이 일정 수 이하로 줄어들게 되면 기존의 세상으로는절대로돌아가지 못해요. 계시라고 생각해도 좋아요. 조금이라도당신한테 살아남을 힘을 주는 게 있다면 심지어, 끔찍한 생각이라도,소중히간직하세요. 4.아르테미스 급 호버 바이크가 있어요. 이 시설에딸린 엔진룸의 차고에 가보세요. 목적지가 어디든 유사시 탈출할 수 있을 겁니다. 소리가 우렁차다는 점은 명심하세요. 릴레이 좀비 디펜스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도로 위를 재미삼아 달리는 건 참아야 할 겁니다. 망한 세상에서 탈출구 하나쯤은 필수잖아요. 가도 환영해줄 곳은없다고 봐야겠지만요. 5. 익숙해지기 힘들죠?바퀴벌레먹는 거 말이에요. 언제까지고 생존만을 위해 먹을 수는 없죠. 거실(큰 방이요!)에 있는 냉장고를 여세요. 만두, 냉동회, 초밥, 샐러드가 있을 거에요. 먹는 것에서 사치를 계속 부리고 싶다면 어항이랑 온실을 관리해주는 것잊지 말구요. 6. 고통을 줄일 방법은, 알다시피, 딱 하나밖에 없어요. 립타이드같은 놈들한테 물렸다면 말이에요. 되도록 의약품은 아끼도록 하세요. 얼마 없으니까. 지난 세월동안 함께 해온동료를 잃을 상황이라면, 마음단단히 먹고 그냥 머리에 총알을 박아주세요. 7. 글자들을 꼭 겁낼 필요는 없어요. 말할 때도언어병이 도진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고기덩이들을 싹 죽여버리려는 로봇들에 비하면 글자를 읽으면 죽는 병 같은 건 사실 양반이죠. 임상 실험 된사실이니 믿어도 좋아요. 믿지 않는다고 해도 글 없이 살아가긴 힘들 거구요. 어쩌다가감염되도특정 언어에만 반응하니 제명에 못 죽을 것처럼 걱정할 필요 없어요. 발병하더라도 정말로 죽을 지는 아무도몰라요. 8. 읽는 건 정신을 추스르는데 도움이 돼요. 어라, 위에 이미적은내용인 것 같죠. 꼭 강조하고 싶었어요. 밑바닥으로 떨어져지하실에 갇힌 것 같아도 절망밖에 남은 게 없을 때도 친구들이 다 사라지고 없더라도 글은 당신곁에남아있을 거에요. 저녁이 내려앉고, 앞에 있는 게 밤뿐인 것 같아도 들판의 꽃들은낮에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몰락이찾아왔고, 우리가 패배한 것처럼 보여도, 라자로가살아났듯이 우리도 결국 승리할 겁니다. 9. 얼음을 확보해두세요. 구름이 잔뜩 끼고 낮인데도어두워질 때, 울음소리 같은 게 외부에서 들린다면 가야할 곳은 격리실입니다.침대는 있어요. 리모컨으로 냉방을 가동하고잠금장치를 켜세요. 얼음이많을 수록 좋아요.타 죽지 않으려면. 라이트가 꺼지고 나면 나가서 재를치우세요. 10. 수송기가 가끔 이 근처를 지나가요. 리본을 흔들거나 하면서 구조를 바라진 마세요. 들리는소문에 따르면 로봇들 속임수래요. 온 정성을 다해서 인간을 낚으려고 한다는 거죠. 가짜 수송기와진짜수송기를 구분할 방법은 동체에 그려진 문양을확인하는 거라는데 금형이 온전하다면 최근에 만들어진 거에요. 지난 몇 년간어땠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11. 이곳에서는 날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번개가 칠 때는피뢰침을 꼭 가동하세요. 방어 장치를충전할 방법이 그것뿐이에요. 에러가 발생하면 나가서 직접 피뢰침을 피세요. 잠깐이라도 지체하면 죽을 테니 민첩해지세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어요. 중요하지 않거나필요 없다면 제가 안 써놨겠죠. 12.따로 떨어진 단지가 하나 있을 거에요. 라이트를 필수적으로 가져가세요. 가끔 가야할 일이 있을 테니까요. 녹이 슨 편이긴 하지만그쪽 시설도 작동해요. 색인형 암호 장치가 입구에 달려있으니까 화장실 창문 쪽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거에요. 살금살금들어가면 죽을일은 없을겁니다. 13.전자기파로는 놈들을 상대할 수 없어요. 기계들한테 EMP가 쥐약인 게 상식이지만, 충격적이게도놈들은 그걸 극복했어요. 겨우 그런 걸로죽일 수 있는놈들이었다면 통째로 세상을 빼앗기는 일은 없었겠죠. 한번시험해봐야겠다고 나서진 마세요. 다 소용 없어요. 14. 부족한 물자는 조달할 수 있어요. 서쪽 시가지에쇼핑몰이 있거든요. 저만치 떨어져있지만 아직물건이 많아요. 도둑질 하듯이 조용히 다녀와야겠지만 놈들한테 들키지만 않으면 수확이 짭짤해요. 들판을 건너서 여기에 도착했을 정도면 살아남으려고 목숨 거는 건 익숙하잖아요. 아직감염원에 노출되지 않았다면 남은 물자를 한번 세어봐요. 15. 거주시설을 돌아보세요. 신 시가지가 그려진 지도가 있습니다. 병원실 옆에 있는 카토그라핑 룸에요. 출발할 때 필요한 것은 빠짐없이 챙기고 몰락한 도시를탐험하세요. 시시한 거라도 도움이 될 겁니다. 숨이 붙은 생존자를 찾을 지도 모르구요. 어쨌든시간을낭비하는 것보다는 나아요. 16.진지하게 말하건데, 농사를 지으세요. 흙은온실에 가득해요.오염되지 않았죠. 묻힌 채로 동면 중인 씨앗들이 가득해요. 히터 가동하고방사능농도를 체크하세요. 면적 할당은 최적화 상태니 건들지 말고 살아있는종자가 몇 개인지만 확인하세요. 암호화 된드론재배실까지 전부 체크했다면 구황작물들부터 재배하세요. 분뇨를 퇴비를 쓰면 작황이 좋을 겁니다. 못 해본 일들이 참많이도 있죠? 함께, 나도 함께 할 수있으면 좋을텐데. 17.말동무를 만드세요. 하늘 아래 혼자 살아남은 외톨이라고 해도요. 지적생명체는 상호작용이 필요해요. 마치 유기체가 호흡없이살 수 없는 것처럼. 니체가 말했죠. 목적을 가진 사람은 미칠 수 없고, 소망을 가진 사람은 죽을 수 없다고. 리스트를 만들어서 대사를 적어봐요. 복잡하지 않아도 좋아요. 사람과 대화를 한다는 느낌으로 뭐라도 적어요. 한 사람의 육신에 두 사람이 깃든 것처럼 다른 사람과 함께한다는 기분으로살아봐요. 18.조립실에 공구가 있어요. 용접기도 하나 있는데 충전이 필요할 겁니다. 히터나군용품을 고쳐야 할 때 쓰세요. 여분의 부품을 위해드론을 분해할 때도 좋구요. 기계장치는살아있다면 계속 필요할 겁니다. 떠있는태양이 지면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요. 나이를 먹으면 추위로부터도숨어야 해요. 19. 심혈관 질환을 조심하세요. 경미한 통증이 명치 끝에서부터 느껴진다면 독성포자를 살포하는 드론이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살고 싶다면 의료실로 가서 17번 서랍을 여세요. 포장지에 ‘CVTB’자 마킹이 된 주사기를 꺼내고 다리 쪽 혈관 아무데나 주사하세요. 서서히 통증이없어질 겁니다. 씨름하지는 않겠죠?전혀복잡하지 않잖아요. 20.해가 지면많은 살인기계들이 활동을 멈춰요. 지들도 살아가는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거죠. 면밀히 살펴본 결과, 태양광이 주요 에너지원이에요. 죽고 싶지 않다면,놈들이 활동하는낮에 움직이는 건 어리석은 일이에요.현명하게 판단하리라고 믿어요. 제가 바라는 건 하나에요.주의깊게읽는 것. 발끝에서부터 머리까지 위험이 도사리고있으니까. 살 수있다면,탈출할수 있다면, 아직시간이 더있다면 좋을텐데.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 끝이 아무리 암울하다고 해도. ------------ 처음으로 써본 나폴리탄이니까 이상해도 뾰족한 말은 하지 말아줘.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다. 포스타입에 글 더 있으니 와서 봐줘요 그냥 보지 말고 와서 돈도 써줘요… https://www.postype.com/@sagebornsmiscellany p.s. 다른데 퍼가는 건 모르겠는데 유튜브 같이 영리활동 가능한 곳에 퍼가고 싶다면 저한테 명시적인 허락을 받아주세용. +++++ Sageborn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분
문사심작성일 2024-11-09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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