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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문동주의 갑작스러웠던 결장...간판스타 책임감 부족인가, 선수 생명 위한 당연한 선택인가
간판스타의 책임감 부족인가, 선수 생명 위한 당연한 선택인가.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를 위한 거침없는 전진을 하다, 최근 힘이 조금 빠진 모습이다.6일 류현진이 선봉으로 나서 LG 트윈스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좋았으나, 7일과 8일 연달아 LG에 발목이 잡히며 2연패에 빠졌다. 5위 KT 위즈와 2.5경기차. 물론 역전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시즌 종료까지 경기수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점점 초조해질 수밖에 없다.지는 경기들이, 아쉽지 않은 게 어디 있겠느냐만 8일 LG전 패배는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더욱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을 듯.7일 경기 불펜데이는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는데, 8일까지 이틀 연속 불펜데이가 돼버렸다. 등판 차례던 문동주가 경기를 앞두고 어깨 불편함을 호소, 등판이 힘들 것 같다는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이다.물론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만 확실한 선발 없이 경기를 치르면 승리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갑작스럽게 선발로 등판하게 된 조동욱에게 기막힌 호투를 바라는 것도 무리였다.여기에 문동주가 후반기 반전투로 팀 상승세를 이끌어주던 게 생각나니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문동주는 8월2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3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었다.김 감독은 문동주의 복귀에 관한 얘기에 "잘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5강 싸움으로 팀이 절체절명인 가운데, 예정된 선발이 갑자기 등판 불가를 알려버리면 팀 운영의 모든 게 꼬여버릴 수밖에 없다. 세상 어떤 감독이라도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하지만 참고, 이를 악물고 팀을 위한다며 뛰는 건 옛날 구시대적 방식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요즘이다. 불편한 감이 있는 가운데, 무리하게 던졌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진다면 선수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큰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문동주는 3일 두산전을 앞두고도 약간의 이상 기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세월이 흐르며 야구든, 어떤 분야에서든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어떤 게 정답이라고 하기 힘들다. 중요한 건 문동주의 어깨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 남은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상이 길어지면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그만큼 희미해질 수 있다.
라저스작성일
2024-09-09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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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어릴 적 갖고 싶었던 '국민 거포'...박병호가 만든 5번의 결승타, 삼성 2위 이끌었다
국민 거포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38)가 이적 후 첫 그랜드슬램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박병호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6번-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6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박병호의 그랜드슬램과 르윈 디아즈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롯데를 10-5로 꺾고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주중 4경기 14타수 2안타에 그쳤던 박병호의 방망이가 마지막 경기에서 폭발했다. 박병호는 경기 초반부터 큼지막한 한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0-0으로 팽팽한 1회 말 2사 만루에서 볼카운트 0-2의 불리함을 이겨내고 김진욱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좌익수 뒤 115m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 이적 후 첫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박병호는 다음 타석에서도 장타를 쏘아 올렸다. 삼성이 5-0으로 앞선 2회 1사 1, 3루에서 2구째 141km/h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펜스 담장 맞고 떨어지면서 연타석 홈런은 무산됐지만, 대신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며 이른 시간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박병호는 올 시즌 성적을 타율 0.224(268타수 60안타) 14홈런 45타점 OPS 0.756으로 끌어올렸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시점을 기준으로 잡으면 타율 0.240(167타수 40안타 11홈런 35타점 OPS 0.827까지 올라간다.베테랑 박병호의 가치는 클러치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박병호는 8월 세 차례 결승타 포함, 올 시즌 5번의 결승타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5월 31일과 6월 2일 한화 이글스전, 8월 11일 KIA 타이거즈전, 17일 NC 다이노스전과 25일 롯데전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모두 올 시즌 삼성이 주춤하거나 힘든 순간 나왔던 단비 같은 한 방이었다.올해 데뷔 20년차를 맞이한 박병호는 그동안 삼성과 큰 접점이 있던 선수는 아니었다. 박병호는 지난해까지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KT 위즈와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를 주무대로 삼았다. KBO리그 통산 380홈런, 메이저리그 12홈런을 터트리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으며 '국민 거포'라는 칭호를 얻었다.박병호의 삼성 이적은 갑작스러웠고 순식간에 일어났다. 올 시즌 초반 KT 소속이었던 박병호가 줄어든 출전 기회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5월 28일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오재일)의 1대1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박병호는 이적 첫날이었던 29일부터 곧바로 출전해 두 타석 만에 홈런을 터트렸고, 이후 10개의 홈런을 더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위타순에서 일발 장타력을 갖춰 팀 홈런 1위를 달리는 삼성 타선의 파괴력을 높였다. 또한 풍부한 경험으로 어린 타자가 많은 삼성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박병호를 향해 삼성팬들은 '어릴 적 갖고 싶었던' 선수라는 표현으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타자 친화구장인 '라팍'을 사용하는 삼성은 아이러니하게도 확실한 홈런 타자가 없어 긴 시간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그러나 KBO리그 역사상 단 세 명뿐인 '한 시즌 50홈런 타자' 박병호가 커리어 황혼기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면서 조금씩 갈증을 해소하는 모습이다. 시즌 중반 합류해 삼성의 순위 상승을 돕고 있는 '국민 거포'가 남은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마크42작성일
2024-08-2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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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6억 증발하나' 삼성 결단 8일 남았다…'항명인가 진짜 아픈가' 카데나스 왜 이럴까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항명인지 진짜 아픈 건지 무성의한 플레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카데나스는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5-8로 뒤진 8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카데나스의 교체 출전을 예고했다. 허리 통증을 이유로 이탈한 지 11일 만이었다. 카데나스는 상대 투수 김범수와 승부에서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타석에서 곧장 결과를 내지 못할 수는 있다. 그동안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을 것이기 때문. 문제는 수비였다. 중견수로 나선 카데나스는 9회초 선두타자 김택연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슬렁어슬렁 뛰어 고개를 갸웃하게 하더니 송구 역시 무성의하게 했다. 단타로 끊을 수 있는 타구였는데, 카데나스의 안일한 수비 탓에 2루타가 됐다. 박 감독은 좌시하지 않고 곧장 카데나스를 김헌곤으로 교체했다.카데나스가 무성의한 플레이를 한 이유는 이제 중요하지 않으 상황이 됐다. 당장은 팀 분위기를 깬 문제가 훨씬 크다. 삼성은 현재 시즌 성적 56승49패2무로 3위다. 2위 LG 트윈스와는 경기차가 없는 상황이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6.5경기차라 좁히기 쉽지 않다 해도 2위까지는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 팀 사기를 더 끌어올려도 모자랄 판에 카데나스가 자꾸 분위기를 깬다면 박 감독은 카데나스와 계약 유지 여부를 떠나 전력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삼성은 지난달 10일 카데나스와 총액 47만7000달러(약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대권을 노리는 삼성의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였다. 카데나스는 삼성이 찾던 우타 거포 외야수로 키 185㎝, 몸무게 83㎏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췄다. 1997년생으로 나이 27살이라 올해 활약이 좋으면 재계약도 충분히 가능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72경기에서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 OPS 0.767로 부진한 가운데 더 무게감 있는 외국인 타자를 원했고, 카데나스가 완벽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건강한 카데나스는 삼성의 우타 거포 갈증을 완벽히 해소해 주는 듯했다. 지난달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하자마자 2루타를 날리며 장타력을 기대하게 했고,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더더욱 높였다. 부상 이탈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0.348(23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 1.071로 활약했다.그러나 카데나스가 허리가 아프다고 주장한 뒤로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왼쪽 허리가 아프다는데,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다. 외국인 타자는 팀 타선의 화력을 결정하는 주요 선수기에 병원 검진상 문제가 없으니 계속 1군 엔트리에 뒀다. 열흘 넘게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낭비하는 위험을 감수하며 카데나스가 회복하고 준비됐다고 말하기만을 기다렸는데, 6일 플레이는 믿고 기다린 박 감독과 삼성 동료들을 기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박 감독은 최근 "(검사 결과) 몸이 괜찮다고 하는데, 언제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결단은 카데나스를 전력 외로 분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대체자를 다시 알아보기는 기간이 촉박하긴 하다. 오는 15일까지 계약을 완료한 외국인 선수만 포스트시즌까지 뛸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삼성은 카데나스에게 47만7000달러로 큰돈을 썼는데, 지금까지 7경기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이대로 결별하면 프런트의 대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박 감독은 카데나스 리스크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상위권 싸움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한 시점에 카데나스라는 과제까지 하나 더 얹어져 힘든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카데나스는 2018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 전체 493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다. 이후 두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를 거쳐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활약해왔다. 카데나스는 6년 동안 554경기 99홈런 362타점 333득점 45도루 타율 0.272 출루율 0.345 OPS(출루율+장타율) 0.834로 활약했다. 올 시즌 성적만 보면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 A팀인 더럼 불즈와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 팀인 리하이밸리 소속으로 뛰었고, 75경기 20홈런 56타점 52득점 타율 0.277(289타수 80안타) 출루율 0.345 장타율 0.550 OPS 0.895를 기록했다.카데나스는 트리플A 수준에서 타격 능력은 충분히 검증된 선수였고, 곧장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성의없는 플레이로 워크에식 문제를 노출했던 선수 가운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킨 외국인 선수는 당연히 없다. 올해 두산 베어스 헨리 라모스, 2021년 kt 위즈 조일로 알몬테 등이 성의없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로 문제가 되다 방출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마크42작성일
2024-08-07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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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은퇴 후 고깃집 차릴까 했는데"→'삼성행' 40세 송은범의 파란만장한 스토리
"(송)은범이가 현역 은퇴 결정 후 '고깃집 차려야 하나' 까지 생각을 같이했었다."'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찾아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1984년생 베테랑 투수인 송은범에게도 적용되었다. 꾸준히 준비를 해왔던 것이 불혹의 나이에도 새로운 기회로 탈바꿈하게 됐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은범은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송은범은 KBO 리그 통산 21시즌 동안 680경기 1,454이닝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전천후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해낸 송은범이었다.그러나 나이 앞에서 구위 역시 예전 같지 않았다. LG 소속이었던 지난 2020년 송은범은 56경기에 등판하며 위력적인 공을 구사했으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의 등판 경기는 점점 줄어들었다.2021년 35경기, 2022년 25경기로 등판 횟수가 줄어든 그는 지난해 1군 단 4경기만 등판하고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방출 이후 송은범을 찾는 타 구단의 연락은 없었다. 이에 송은범은 지난 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JTBC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오후 송은범의 에이전트인 셀렉원 스포츠 에이전시의 송산 대표는 본 기자와 전화에서 "(송) 은범이가 현역 은퇴를 생각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깃집을 차려야 하나 생각을 함께 나눴었다"고 말했다.은퇴를 결정하고 야구가 아닌 또 다른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와중, 삼성 구단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고, 송은범 역시 "야구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고 말하며 삼성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송산 에이전트는 "지난 5월 삼성 구단으로부터 '송은범 선수가 현역 연장 의사가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 우선 경산에 합류해 함께 몸을 만들어보자'고 말했었다"며 "은퇴까지 생각했던 은범이라고 해도 (현역 선수 생활에 대해) 아쉬움이 늘 남아 있었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기회를 준 삼성 구단에 은범이 역시 크게 감사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송은범은 5월 삼성의 퓨처스팀이 자리하고 있는 경산에 합류하여 구단의 훈련 등 지원을 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어 최근 들어 라이브 피칭, 불펜 피칭 등을 소화하며 구위를 점검했고, 최종 테스트에 합격하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송산 에이전트는 "다행히도 송은범 선수가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을 준비하며 몸을 만들어놨었기에, 정식 계약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송은범은 최근 실전 경기까지 소화했다. 그는 지난 27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과의 퓨처스 경기 4회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남겼다. 실점을 올렸으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LG 소속이던 지난 2023년 7월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85일 만에 실전 등판이었음에도 고무적인 투구를 펼친 송은범이었다.또 이날 송은범은 총투구수 22개 중 스트라이크 13개를 던졌다. 싱커/투심 패스트볼 11개, 슬라이더 10개, 커브 1개를 골고루 구사했고,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에 달했다.향후에도 송은범은 퓨처스 리그 경기에 더 등판하여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뒤 추후 1군 콜업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끝으로 송산 에이전트는 "이번이 송은범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 부분을 은범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투구에 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송은범 역시 구단을 통해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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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도영 말고 KBO 국내타자 딱 1명…카스타노와 알드레드가 인정한 이 남자, 삼성왕조 31세 막내타자
”스윙이 너무 좋다.”최근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다니엘 카스타노와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캠 알드레드에게 시간 차로 같은 얘기를 들었다. 국내에서 상대한 가장 인상적인 타자로 구자욱(31, 삼성 라이온즈)를 꼽았다. 왼손 외국인투수들이 삼성의 간판 왼손타자를 인정했다.카스타노는 지난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서 승리투수가 된 뒤 “KBO가 쉬운 리그가 아니다. 컨택이 좀 많은 리그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가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자욱의 스윙이 너무 좋다”러고 했다.알드레드도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5이닝 완봉승을 따낸 뒤 “내게 홈런을 친 타자들이 대체로 내 공을 잘 공략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자욱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구자욱이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고 하자 “빨리 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카스타노와 알드레드는 우타자에게 다소 고전하는 측면이 있는, 공통점을 지난 투수들이다. 우타자 상대를 잘 하면 좋은 성과를 낸다. 달리 말해 좌타자에겐 확실한 무기가 있다는 얘기다. 둘 다 슬라이더와 스위퍼가 좌타자 바깥으로 시선을 분산하는 필살기다.그럼에도 구자욱이 까다롭다고 한 건, 결국 구자욱 특유의 한 방과 컨택 능력을 인정한다는 얘기다. 올 시즌 카스타노는 구자욱에게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내줬다. 2루타 한 방을 맞았다. 알드레드는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지는 않았다. 1타수 무안타 1볼넷.구자욱은 올 시즌 90경기서 351타수 107안타 타율 0.305 20홈런 71타점 59득점 장타율 0.556 출루율 0.375 OPS 0.931 득점권타율 0.284다. 홈런 9위에 장타율, OPS 5위다. 그리고 김도영(KIA 타이거즈, 타율 0.355-26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타율 0.329-23홈런), 오스틴 딘(LG 트윈스, 타율 0.303-21홈런)과 함께 현 시점 3할과 20홈런을 동시에 정복한 4명 중 한 명이다.구자욱은 삼성왕조 막내 시절부터 컨택 능력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일발장타력도 있다. 이미 2017년(타율 0.310-21홈런), 2018년(타율 0.333-20홈런), 2021년(타율 0.306-22홈런)등 세 차례 3할-20홈런을 기록한 경험도 있다.과거 삼성왕조 막내에서, 현재 삼성을 대표하는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상위권 순위다툼을 하는 삼성으로선 현재 구자욱의 부상 공백이 그만큼 치명적이다. 반대로 투수로선 컨택과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 선구안까지 갖춘 타자가 그만큼 까다롭다.
재서엉작성일
2024-07-26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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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럴수가' 금 간 돌부처, 또 와르르...오승환, 한 시즌 최다 6패+7월 ERA 12.79 굴욕
영원히 단단할 줄만 알았던 돌부처에 금이 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42)이 이틀 연속 같은 상대에게 무너졌다.오승환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9회 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지 못한 삼성은 한화에 2-3으로 끝내기 패를 당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전날(23일) 삼성이 5-4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24일) 역시 가장 중요한 순간 페라자를 넘어서지 못했다.2-2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맞아 3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끝내기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줘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오승환은 장진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겨우 한숨 돌렸다. 타구가 안주형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바운드 타구로 인정돼 병살타로 이어진 것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1루심이 아웃콜을 하지 않았다면 주자들이 움직일 수 있었다며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는 이어졌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전날 오승환에게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안겼던 페라자였다. 오승환은 페라자를 상대로 2구 연속 볼을 던져 2-0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3구째 141km/h 패스트볼이 페라자의 스윙이 걸렸고,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가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오승환이 시즌 6패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에는 김재윤, 임창민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합류했지만, 마무리는 변함 없이 오승환의 자리였다. 3월 5경기서 오승환은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했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4월 7세이브 평균자책점 '0', 5월에도 8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순항했다. 이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 오승환은 7월 들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8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무려 12.79에 달한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4점대를 돌파했다(시즌 2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01). 6번의 패전은 지난해 5패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패전이다.지난해 오승환은 전반기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극복했다. 올해 1월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의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6월 중반까지만 해도 끝판왕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더위와 함께 부진이 시작됐고, 단단했던 돌부처는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재서엉작성일
2024-07-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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