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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엽기영상] 오은선총정리 - 4탄 한눈에보는 오은선스토리
2009-05-06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10개째2009-05-18 고미영,김재수 칸첸중가 등정 9개째
2009-05-18 노르웨이 욘 갱달 칸첸중가 등정
2009-05-18 스페인 에두르네 파사반 칸첸중가 등정 12개째
2009-05-18 폴란드 킹카 바라노스카 칸첸중가 등정
2009-05 김재수 칸첸중가 하산뒤 홀리여사에게 오은선의 등정사진 문제제기
2009-05-21 오은선 다울라기리 등정 11개째2009-06-10 고미영 다울라기리 등정 10개째
2009-07-10 오은선 낭가파르밧 등정 12개째 (파사반과 동점)
2009-07-11 고미영 낭가파르밧 등정 11개째
2009-07-11 고미영 추락 실종 하산 도중 1500m 협곡 아래로 추락해 사망
2009-08-03 오은선 가셔브룸I봉 등정 13개째
2009-09-04 오후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열린 안나푸르나 원정대 발대식
2009-09-06 경기도 홍보대사 위촉
*오은선과 고미영의 과다한 경쟁, 엄청나게 빠른 등반속도
2009-10-03 오은선 안나푸르나 정상 600m 앞두고 강풍으로 철수
2009-10-19 오은선 씨, 안나푸르나 등정 포기
2009-11-16 유인촌 장관과 접견
2009-11-24 한겨레가 칸첸중가 의혹 제기 8000m 지점에서 정상까지(8586m) 3시간40분은 불가능하다고 설명
*언론최초 칸첸중가 의혹제기
2009-11-25 허영호 "오은선 등반시간은 슈퍼우먼만 가능"
2009-12-03 오은선측 반박 8000m가 아닌 8400m였다 셰르파도 “정상 등정 맞다"
2009-12-03 오은선기자회견 "나는 칸첸중가 정상에 섰다고 확신한다"
2009-12-03 칸첸중가 등정’ 진위 논란…오은선씨 의혹만 키운 회견 정상 올랐지만 풍경·루트는 기억 안나”
지난달 ‘산악인 보고’때와 해명 달라져
2009-12-04 소속사 한겨레측 기사관련 명예회손 준비
2009-12-07 김재수 대장 "오은선 등정사진 객관성 없다"
2010-02-10 한겨레 오은선 칸첸중가 의혹 기사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 표명
8400미터 손톱바위를 8000미터라고 표기한것에 대해 정정
*언론은 이것을 계기고 점점 오은선쪽으로 기울기 시작,
2010-03-05 서울 금천구 블랙야크 본사에서 열린 안나푸르나 원정대 발대식
2010-04-24 오은선 캉첸중가 등정 논란 재점화, 파사반 홀리여사에게 의문제기 "논란중" 표시
2010-04-24 기상악화로 오은선, 안나푸르나 정상공략 1∼2일 늦추기로
2010-04-27 오은선, 여성 첫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 성공 안나프루나 등반 14개째
2010-04-27 이명박 오은선에게 축전보내 격려
2010-04-27 오은선 완등…토종 아웃도어 '블랙야크' 경사났네2010-04-27 외신들, 14좌 완등 아직은, 국제적 인정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10-04-28 오은선 쾌거, 언론이 감춘 ‘중요한 의문’
언론의 기본 역할은 ‘흥분’이 아니라 사실 전달이고, 의문을 파헤치는 일이라 역설2010-04-29 히말라야 인증기관 신뢰성 여부와 홀리여사는 평가자가 아닌 기록자라 설명
2010-04-29 네팔등산 NMA의 앵 췌어링 회장이 오은선 14좌 최초완등 인정
NMA는 비정부·비영리 단체지만 네팔에 속한 33개 고산의 등산허가권을 가진 권위있는 민간단체다
2010-04-29 오은선의 14좌 완등은 상업주의가 만들어 낸 종합선물세트이며 언론이 비합리적 신화만들기라고 설명
2010-04-30 스페인산악인 사망,"오은선 구조 도움 안됐다" 물의2010-04-30 오은선 세계최초 미화, 국민 기만 이벤트, 산악인 박한구씨 "KBS 생중계 터무니없어
2010-04-30 파사반, 칸첸중가 등반 때 오은선 로프 사용*파사반의 의혹제기를 전혀 뜬금없는 "오은선의 로프를 사용했다" 라는 이유로 무마
2010-04-30 스페인 구조활동 못한것에 대해 홀리 여사 "오은선 대장 비난은 정당화 안돼" 일갈
2010-05-03 히말라야 등반자가 전보다 많아진것에 대해 등반기술과 체력적 성장뿐만아니라
베이스캠프가 점점 위로 올려지기 때문이라고도 설명
2010-05-03 오은선 만난 홀리.."14좌 완등 축하한다" , 면담후 직접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
*당시 홀리한테 축하한다는 인사는 받고 인증은 받지 못하고 논란중으로 기록되었지만 인증했다고 기사남
2010-05-03 KBS, 오은선 생중계 협찬 10억 받아
2010-05-04 외신 "오은선 14좌 완등했다" AP는 최초산악인이라고 명확히 밝히고 AFP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
2010-05-05 어정쩡 한발 빼는 홀리, 칼자루는 파사반에게? 기록자일뿐 판단자가 아니라고 함
2010-05-06 카머랜더"오은선 완등은 등반정신 훼손한 상업주의 결과물" 이탈리아 전문산악인 카머랜더가 일침
2010-05-10 라인홀트매스너 만난 오은선 대장, 라인홀트매스너가 인증해줬다고 함
2010-05-11 돌아온 오은선 대장, 오은선 대장, '승승장구' 전격 출연, 기자회견하는 오은선 대장
2010-05-11 '귀국' 오은선 대장 "파사판과 오해 풀었다"2010-05-11 “홀리 여사, 칸첸중가 등정 성공 깨끗하게 인정”
2010-05-12 산림청, 국립산악박물관 건립부지 공모 약 175억원을 투입해 건립추진
2010-05-12 이명박대통령, '히말라야 14좌 등정' 오은선 대장 초청 격려
2010-05-18 스페인 파사반도 히말라야 14좌 완등
2010-05-19 승승장구’ 오은선, “완벽한 14좌 완등 자부한다” 논란 직접 해명
2010-05-23 파사반, "오은선에 이어 두 번째 14좌 완등 인정" 자신이 두번째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함
2010-05-25 LA 타임스 "오은선의 14좌 완등 성공은 의혹투성이2010-06-11 오은선 ‘칸첸중가’ 미등정 의혹 다시 불거져 셰르파 “정상 150m 아래서 돌아왔다” 누르부의 증언
*칸첸중가 등정당시 GPS를 안가져갔는데 정상 150미터 전인지 어떻게 알았을까
2010-08-17 블랙야크,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으로 백화점 유통망 강화2010-08-19 SBS '그것이…', 오은선 14좌완등 의혹 취재
2010-08-21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오은선편 방송
2010-08-22 홀리 여사 "오은선의 칸첸중가 사진은 정상 증명 못해"
2010-08-22 sbs '그것이 알고싶다' 오은선 14좌 완등 다시 원점으로 돌려
2010-08-22 오은선 '빨간 깃발' 미스터리.. 잃어버린 게 아니었다?
2010-08-23 오은선, 칸첸중가 등반 의혹 확산…후원사와 연락 두절
*후원사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 그래놓고 기자와는 연락하며 반론을 펼침
2010-08-23 박준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 “정상 갔다고 믿는 산악인 거의 없다” 2010-08-24 오은선, "제기된 의혹 중 새로운 사실 하나도 없다" 일축
2010-08-25 에베레스트 등반? 2억만 내면 됩니다
2010-08-26 오은선, 진실 수집中 “자료 준비되면 서밋미팅 언제든지 할 것”
*금방 기자회견할것처럼 자료준비중이라고 함, 의혹이 최초 붉어진지는 1년이 넘어가는데
여태까지 뭘하다가 이제와서 자료를 준비한다는건지 모르겟음
2010-08-26 대한산악연맹 "등정 인정 못한다" 공식 발표2010-08-26 오은선 "나는 떳떳..연맹 주장 개의치 않아"
2010-08-27 오은선 없는 자리서 ‘속전속결’ 결론 논란2010-08-27 발끈한 오은선 "그 분들 정상사진 좀 보자"
2010-08-27 오은선에 "이제는 진실을 밝혀라" 요구 빗발
2010-08-27 궁지’몰린 오은선… “산악연맹 공신력 의심” 내주 반박 회견 예정
2010-08-27 낭가파르바트 정상 배경도 달랐다
2010-08-27 오은선, 칸첸중가 원본 사진 왜 만졌나
2010-08-28 홀리 “산악연맹 결정 매우 중요해”2010-08-28 오은선 동행취재한 KBS는 현장에서 뭘 했나
2010-08-28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의혹 … ‘오은선 띄우던’ KBS는 보도 안 해
2010-08-29 파사반 "여성 최초 14좌 완등 기록 원해"
2010-08-29 남선우 "오은선 영웅주의에 찬물 끼얹기 어려웠을 것"
2010-08-30 "오은선 말고 엄홍길 등 산악인도 등정의문"
2010-08-30 14좌 완등 논란’ 오은선 “재등정할 의지가 없다”2010-08-30 엄홍길 "오은선, 등정 실패?…산악연맹 공식입장 아니야
2010-08-30 스페인 언론 "오은선 논란, 파사반에 금상첨화"
2010-08-31 오은선 세르파 페마 "분명히 정상 올랐다"
2010-08-31 엄홍길, "산악연맹의 오은선 등정 실패 결론은 와전된 것" *옹추와 페르마의 부인들은 서로 친자매관계,
엄홍길은 갑자기 결론은 와전된것이라고 말을 바꾸지만 기자들도 왜그러는지 어리둥절할 뿐임
2010-09-01 오은선 후속 등정자 "징표 없지만 등정했을듯" 노르웨이 강달의 인터뷰2010-09-02 칸첸중가 정상 부근에 돌.바위는 있다 후속 등정자 강달 "우리는 깃발 고정하지 않았다"2010-09-03 홀리 측 "현재로서는 오은선 칸첸중가 성공"2010-09-04 오은선 완등은 논쟁 중’ 홀리 입장은 변함없는데… 홀리의 말바꾸기가 언론의 맞춤식 해석에서 비롯됐다고 설명2010-09-04 오은선은 지금...기자회견 미뤄놓고 물밑작업 중? 2010-09-10 오스트리아판 ‘오은선 사건’ ‘K2 영광’ 대신 진실 택했다2010-09-13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논란은 KBS-SBS의 대리전?
*SBS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이후 한달이 넘어가지만 오은선은 기자회견은 깜깜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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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글터] [레알] 도보여행중 있던일3
죄송합니다. 최근 학교실습 끝나자마자 운전면허,영어학원 같이 하느라 시간이 없음.
귀신은 언제 나오냐는 물음이 있는걸봄.
이분 눈이 좀 안좋은듯. 나 귀신본적도 없고, 가위도 눌린적 없음.
근데, 좀 무서운 일이 있었음. 그걸 간단하게 서술하는것 보다, 내 여행중 있었던 일을 같이
서술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씀.
이거 올리고 또 언제 올릴지 모르겠음. 관심 감사함. 8살 이후 부모님께도 배척된, 나에겐 잃어버린 관심임.
이젠 각설하고 계속 쓰겟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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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일어남. 방의 시계로 오전 8시임. 도중에 남녀의 떡치는 소리빼곤, 매우 달콤한 수면이었음.
그리고 창문을 열어 찬란한 태양이 있는 하늘을 바라.......비가옴.
난 *이었음. 떡치는 소리가 듣기싫어 귀에 휴지를 꼽았는데, 그거땜에 밖에 비소리를 못 들음.
이 상황 속에도 난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녘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라는 노래를 흥얼거림.
그리고 그 기쁜마음을 주체하지 못한체, 방방뛰며 밖에 널어놓은 내 옷들을 주섬주섬 챙겨옴.
할머니가 미안하다 하심. 내가 밖에 옷을 널어 놓은걸 깜빡하셨다하심.
난 호로새끼가 됫음. '아니에요 할머니, 제 잘못인데 왜 할머니가 미안해하세요?ㅠㅠ'
할머니가 세탁기 탈수라도 돌리라 하심. 일단 그러기로 했음.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할머니방에 있는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탈수를 돌림. 그담 내방에 있는 휴대폰을 가질러 복도로 나옴.
그때 한 중년커플이 내 옆방에서 나옴.
둘다 날 보고 화들짝놀램. 누가봐도 불륜커플임. 간밤에 남자가 참 부러웠는데, 저 아저씨가 다시태어나도 난 하나도
안부러움. 무시하고 내 방에 들어가서 휴대폰을 킴. 오!!!! 켜짐!! 근데 액정에 아무것도 안뜸.
뭐하자는거임.
저 아저씨를 협박해서 휴대폰을 뺏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참았음. 난 착함.
1년동안 써온 내 휴대폰의 감을 살려, 전화를 시도함.
통화버튼이 안먹힘. 눈에서 땀이 나오려함. 그걸 눈물이라고 표현한다 들음.
그때 할머니가 내 방문을 여심. 밥먹으라 하심. 난 그 슬픔따위 뒤로한체 할머니방에서 밥을 먹음.
된장찌개,김,더덕무침,김치,쌀밥임. 1국 3색찬임.(그 감동적인 맛때문에 난 군시절 취사병으로 지냄.)
맛나게 먹은다음 또 할머니께 감사하단 말씀을 수십번드림.
그담 탈수가 다된 빨래를 할머니께받은 봉다리에 넣고, 다시 가방에 넣었음. 나갈채비를 한거임.
할머니께서 도시락을 싸주심. 그때 거짓말 안하고 울면서 할머니께 그 자리에서 바로 절을 올림.
진짜 감동받아서 운적은 이때까지 그 순간이 처음임. 무슨 일이있어도 1주일 다 채우고 가겠다는 마음을 먹음.
할머니는 챙긴것도 없는데 왜 질질짜냐고 내 등을 토닥거려주심.
정말 오랫동안 할머니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울면서 민박집을 나옴.
우산도 하나 챙겨주신다는거 '할머니 이렇게 비 많이오면 우산 얼마쓰지도 못하고 부러져요, 괜찮아요'
하며, 정중하게 거절함. 또 눈물이 나려는거임. 할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드리고 도망치듯 달려감.
나중에 성공하면 꼭 다시 와서 할머니 만박집 내가 모텔로 하나 새로 만들어드릴거라는 마음속의 맹세를 함.
한참 그렇게 울면서 뛰었음.
안정을 되찾고, 사람들에게 물어 경부고속도로를 찾은다음에 고속도로위를 걸었음.
한참을 걷는데, 도로 옆 공장같은게 보임. 그 창고 이름이 [대왕창고]임.(사실 이 부분은 민박집 들린 후인지, 전인지 잘 기억이 안남.)
입꼬리가 씨익~하고 올라감. 어떤사람이 지었는지 몰라도 작명센스가 불타오름.
그렇게 2시간정도 더 걷는데, 경찰차가 뒤에 오는거임.
난 뭔가했음. 그러더니 나한태 옴. 메가폰으로 '어이 거기 멈추세요!' 라고 함.
바로 옆에 있으면서 '어이 거기'는 뭐임. 일단 경찰이니 시키는대로 섰음.
경찰이 내림. 나에게 다가옴. 그리고 말함. '야이 *양반아 고속도로를 걸어다니면 어떻해!!' 하는거임.
난 고속도로를 걸어다니면 안되는지 몰랐음.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나를 신고했나봄.
여차저차 내 신분을 확인한 경찰은 나한태 온갖 욕을함.
'ㅂㅈㄷ뱌ㅐㅈ댜ㅐ2ㅕㄷ9102ㅕ129ㅕㄷ21$%^%^#3 근데 여긴 왜 걸어다녀?'
'아 걷기 여행중이에요, 제가 아직 어려서 고속도로를 걸으면 안되는지 몰랐어요. 국도로 갈게요.'
국도도 위험해서 안된다고함. 난 괜찮다고 했음. 니가 괜찮아도 운전하는 사람들이 위험하다함.
인도쪽으로 대려다줄태니, 거기서 걷든지 포복을 하든지(이땐 포복이 뭔지 몰랐음.) 맘대로 하라했음.
그리고 경찰차를 탔음.
안을라작성일
2010-08-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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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여자도 군대가자!!!!!!!!!!!!!
국민 49.4% “여자도 군대가자”
[한겨레21 2005-08-12 18:06]
[한겨레] ‘여성 의무 복무’ 주장 공론화 분위기, 전국 성인 1천명 여론조사
군사주의 문화를 뒤집는 대안인가, ‘우익 마초’에 휩쓸리는 위험한 발상인가
▣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진다”는 헌법 제39조 1항은 지켜지기도 하고 안 지켜지기도 한다. 국방의 의무를 대표하는 병역 의무에서 여성은 ‘면제’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성은 병역 의무에서 ‘배제’돼 있기도 하다.
병역법 제3조 1항은 “대한민국 국민인 남자는 헌법과 이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 의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여자는 지원에 의해 현역에 한해 복무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여성은 선발 과정을 거쳐 장교나 부사관으로 복무할 수 있지만, 의무 복무가 아니라 지원 복무다. 병역 의무에서 면제되는 동시에 배제되는 ‘이중의 정치적 부담’을 지고 있는 셈이다.
여군 간부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논의
수많은 남성들에게 ‘영광’이자 ‘상처’인 병역 의무를 여성들이 같이 수행한다면? 다소 생뚱맞아 보이겠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군 안팎에서 오래전부터 있었다.
지난 7월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안보포럼(대표의원 송영선)의 ‘안보! 남성만의 영역인가?’ 토론회에서는 ‘여성 의무 복무’ 주장이 제기됐다. 대령 출신의 김화숙 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은 “만 18살 이상 여성이 1년에서 1년 반가량 병역 의무를 지는 것을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면서 “시대가 변한 만큼 적극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대 변화’의 근거로 “사회적으로 양성 평등이 뿌리내리고 있고, 군 내부에서도 여군들의 능력이 검증됐다”는 것을 들었다. 공식 석상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또 다른 발제자였던 독고순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사회조사통계실장은 “국방의 의무에 여성도 동참해야 한다고 보지만 남성과 똑같은 형태의 병역 의무를 지는 것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유보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는 여군 간부 비율 확대가 주제였으나, ‘여성 의무 복무’ 주장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여성의 국방의 의무’는 우리 사회에서 지극히 비이성적인 방식으로 전개돼왔다. 군가산점 논쟁 전후로 “남자만 군대 가는 건 억울하다, 차별이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대해 “왜 여자를 트집 잡냐. 여자가 남자 군대 보냈냐’는 반박이 따랐다. 남녀 감정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그럼, 여자도 군대 가라”는 주장이 남성들 사이에서 터져나왔고, 일부 여성들은 “그래, 우리도 군대 가서 똑같이 갈궈주마”라고 맞섰다. 이성적으로 이 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2003년 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가 ‘여자, 군대를 말한다’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내보내면서부터다.
이김정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는 기고문에서 ‘양성군대’ 유지 방안으로 “징병제인 상태에서는 여자도 함께 징병 대상이 돼야 하고 모병제가 되면 어느 한 성의 비율이 70%가 넘게 해서는 안 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여자가 군에 가서 군을 바꿔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이김정희 교수는 이런 주장의 배경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군 문제가 안티 페미니즘의 온상지가 되는 것에 비해 ‘여성도 군대에 가자’라는 담론이, 페미니스트 진영에서 왜 이제껏 하위 담론으로라도 선보이지 않았을까? 내심 ‘그 끔찍한, 비인간화의 온상지인 군대에, 그것 말고도 받는 차별이 얼마나 많은데 여성이 왜 가?’라는 여성들의 집단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군에 대한 근원적이지 못한 이런 편의적 발상이 ‘성차별이다. 여자도 군역을 해라’라는 남성들의 철학 없는 반발을 재생산하는 것은 아닐까? ‘혹여’ 하는 의구심에서 해보는 소리이다. …우리 사회가 군사정권을 오랫동안 겪으면서 군 문제에 대한 담론화의 부재가 타성화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른바 ‘신의 아들’이 못 되는 ‘어둠의 아들’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고 그들이 당하는 무의미한 고통과 모욕에 대한 대안을 함께 모색할 때가 된 듯하다.”
‘효과’에 대해선 긍정적 여론이 우세
이 글은 여성주의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평화·군축의 가치를 간과했고, 군사주의의 폐해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이 당하는 이중·삼중의 차별을 건너뛰고, 형식적인 남녀평등을 내세웠다는 비판도 따랐다. “안티징병제가 훨씬 더 현실적인 양성평등의 대안이다”(권혁범), “군대라는 상태가 남성화된 권력의 형태로 유지돼왔는데 여자가 30% 이상 들어간다고 과연 바뀔까”(권김현영), “성별의 차이를 없애기 위해 여자도 군에 가야 된다는 논리는 자칫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 문제 등) 나머지 사회적 관계를 가릴 우려가 있다”(윤정은)는 것이 대표적인 비판 의견이었다.
<이프>의 논의가 군 밖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군 안에서는 어땠을까? 김화숙 회장은 “90년대 초반부터 여군 내부에서는 어떻게 하면 ‘하부’를 튼튼히 할 수 있을까 하는 논의를 줄곧 해왔고, 그 가운데 여군병 제도도 검토했다”면서 “윗선까지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여군들은 많이 고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군 출신 인사는 “특정 성에 치우친 군 조직을 바꾸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했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려면 국방부 장관이 여성이 돼야 하고, 여성 장교들이 많아져야 하고, 병사 100%가 남성인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밖에 안 나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도 여군병이 있었다. 1950년 여자의용군 491명이 배출된 이래 1970년대 초반까지 중졸 이상의 학력자를 지원자에 한해 선발했다. 이들은 각 부대에 배속돼 타자·통역·교환 등 행정 보조 업무를 맡았다. 간혹 심리전에 투입되기도 했으나 철저히 ‘성별 분업화된’ 형태로 ‘(남군) 장병을 돕는 (여군)병’으로 복무했다. 미국을 위시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여군은 간호직으로 출발해 전시 보조 인력으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남군 인력이 부족해지거나 징병제의 효력이 상실하면서 역할이 확대된 역사를 갖고 있다. 남군의 ‘대체 병력’이었던 셈이다. 스웨덴과 독일 등 ‘선진 징병제 국가’에서도 2000년대에 들어서야 ‘성 역할’ 인식의 변화에 따라 여군과 남군을 ‘동등 병력’으로 인정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여성의 국방의 의무와 병역 의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국방의 의무를 지는 것’에 대한 찬성·긍정적 검토 의견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21>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7월25∼26일 전국 20살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천명 전화 여론조사를 했더니, 응답자의 22.2%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아야 한다”는 의견은 27.2%로, 찬성과 긍정적 검토 의견을 합하면 49.4%에 이르렀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7.6%였다. “찬반을 떠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21.7%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에는 남녀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반대 의견은 남성(30.2%)이 여성(24.9%)보다 더 많았다. 긍정적 검토 의견은 여성(29.5%)이 남성(24.9%)을 눌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상징적 선언’과 ‘현실적 정책’ 사이
‘국방의 의무’는 군에 가는 ‘군복무’와 다른 형태로 복무하는 ‘대체복무’가 혼합된 개념일 수 있다. 그래서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의무적으로 군에 가는, 즉 징집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다시 물었다. 찬성이 15%, 긍정 검토가 27.6%로, 둘을 합하면 42.6%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40.7%보다 앞섰다. ‘국방의 의무’ 찬성·긍정 검토 의견보다 수치가 낮아진 것은 ‘징집’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찬반 의견을 떠나 여성이 병역 의무를 지게 된 뒤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병영문화 개선 등 군 문화가 발전할 것”(29.9%), “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바뀔 것”(20.5%), “병역을 필하는 방식이 매우 다양해질 것”(19.3%), “징집에 따른 (남성들의) 피해의식이 줄어들 것”(15.7%), “복무 기간이 줄어들 것”(8%) 순으로 꼽았다.
‘여성의 의무 복무’가 현실 가능성은 있을까?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한겨레21>의 질의에 “여성의 병역 의무는 정책적으로 고려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국방정책을 입안했던 한 고위 관계자는 “선진국의 특징 중 하나인 여군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의무병이 모두 남성인 가운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을 배치하는 게 우선 과제여서 여성의 역할은 강화하고 싶어도 역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방정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군사연구가들은 ‘상징적인 선언’일 수는 있지만 ‘현실적인 정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 의견에는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와 ‘여성은 군복무에 부적합하다’는 의식이 섞여 있다. 정창인 재향군인회 안보연구소 연구위원은 “(여성의 병역 의무는) 국민 정서상 맞지 않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일반 의식을 스스로 파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지금처럼 직업 선택의 방편으로 지원해서 군에 들어가는 것과 국가가 강제하는 것은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군 출신 가운데 여성의 국방의 의무를 주장하는 분들은 ‘전투업무’에 대해 사치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징적인 역할과 본격적인 역할은 다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안보포럼에서 “여성 최전방 배치”를 주장했던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진하 의원(한나라당)은 “어느 정도 국민들이 공감하는지는 확인해야겠지만, 충분히 검토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의 병역 의무’에 따른 세 가지 ‘효과’를 내다봤다. △저출산 분위기 속에서 병력 수, 병역 형평성 문제가 해결된다 △여성의 장점을 국방력에 활용할 수 있다 △남성의 우월의식을 해소할 수 있다 등이다. 황 의원은 “적절한 의무 부과 방식과 이를 위한 조건은 세심하게 검토해야겠지만, 법적 절차를 밟을 때 반영할 문제”라며 “이젠 전투력 수행 방법과 목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사이버 공간을 주축으로 터져나왔던 ‘여자도 군대 가라’는 주장은 다분히 감정적인 형태였다. 최근 20대 남성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반성적 움직임’도 포착된다. 20대 남성이 주축이 된 인터넷 카페 ‘남녀공동병역의무추진위원회’(cafe.daum.net/mwdraft) 운영자 김남훈(23)씨는 “여성 대통령이 나오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면서 여성 군복무를 주창했다. 김씨는 “나는 남성우월주의자도 여성우월주의자도 아니다”라면서 “다 같은 국민인데 특정 성이 배제되거나 특정 성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이 중지되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씨가 유독 ‘치우침 없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난 2003년 이래 2년간 군 경험에 따른 피해의식이나 우월의식으로 입이 거칠어진 ‘사이버 마초’들과 일대 격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하루 100∼200명이 다녀가고, 1천명가량이 꾸준히 활동하는 이 카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는 정회원 ‘등업’ 기준과 개별 아이디부터 표현 수위까지 아우르는 ‘네티켓’ 기준을 엄격하게 정해놓고 있다.
치밀한 준비로 양성군대 구축해가는 독일
독일은 1990년대 중반부터 ‘여성 전투병과 배제’의 오랜 밑바탕이 됐던 “여성은 무기를 만질 수(다룰 수) 없다”는 헌법 조항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 2000년 법 개정을 이끌어냈다. 그 뒤 여성의 군복무가 늘어 4년 만에 여군 수는 6%를 기록하고 있다. 전사회적으로 ‘치밀한 준비’를 했기에 가능했다. 여군 호칭법과 막사 노크법까지 꼼꼼히 적힌 매뉴얼을 기초로 장교 교육부터 했고, 공동 복무를 위한 시설과 교육 체계를 갖추는 데도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 올 초에는 ‘막사 안에서의 성관계’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기도 했다. 독일 국방부와 공영방송은 ‘날밤 가리지 않고’ 이를 홍보했다. 그러나 독일의 적-녹 연정은 여전히 여성의 의무 복무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모병제 전환’과 ‘국방의 의무를 포괄적 사회봉사로 바꿔간다’는 의견이 나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독일 군대와 독일 사회는 양성평등과 새로운 안보 개념에 대한 커다란 ‘국민 교육’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군사주의의 폐해를 경험한 한국의 평화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여성의 병역 의무’ 주장이 군사주의 논리를 강화한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단지 ‘군에 안 다녀왔다’는 이유로 당하는 여성들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병력 감축을 해야 할 마당에 이런 주장이 제기되는 건 어리석고도 위험하다”면서 “‘우익 마초’ 논리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김재희 <이프> 편집인은 “당장 군대 문을 닫을 게 아닌데 언제까지 여성은 군에 대해 입을 다물어야 하고 영원한 ‘2등 국민’에 머물러야 하는가”라면서 “동등하게 책임을 지면서 군대와 군대에서 파생되는 차별과 폭력을 바꾸는 것도 평화운동이다”라고 반박했다.
대한민국에서 군대 문제만큼은 전문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다. 저마다 ‘할 말’이 있다. 그러나 군 정책에 관한 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은 늘 ‘분단 현실’ ‘신성한 의무’ ‘부족한 예산’에 묻혀야 했다. 일부 여군 출신들과 여성주의자들이 꺼낸 ‘여성의 동등한 국방의 의무’가 ‘남녀의 공동 병역’으로 이어질지, ‘군사주의 문화의 변화’로 귀결될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의무와 권리는 나란히 간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군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은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내무반 구조만 바꾸면 된다”
[인터뷰/ 김화숙 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
여군병이 늘어나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세상이 바뀔 것
김화숙 재향군인회 여성회 회장은 1966년 ‘고등학교에 갈 수 있다’는 이유로 여군병으로 입대해 31년간 군생활을 한 ‘여군사’의 산증인이다. 89년 대령으로 진급해 96년 제대 때까지 만 6년간 ‘최장기 대령’으로 복무했다. 여군단장과 여군학교장을 역임했다. 여성의 병역 의무 현실성을 검토해봤나.
체력? 그 말은 고리타분하다. 전투력? 이젠 변명이다. 비용? 솔직히 내무반 구조만 바꾸면 된다. 무기 구입에 들어가는 리베이트만 아껴도 여군병 양성 비용은 충분히 나온다. 장교들 군살도 빼고 인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된다. (머리를 가리키며) 결국 이게 문제다. 마인드를 바꾸면 다음 대선 때 공약으로 나오거나 이슈가 될 수도 있다.
유럽에서도 공동 병역 의무에 대한 문제제기는 있었지만, 정책화하지는 못하고 있는데.
군 문제에서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내 얘기가 아니다. 여군 간부 비율 확대를 요구하면 군 당국이 늘 하는 얘기다. 이 문제 역시 우리 현실에 맞게 결정할 일이다. 30∼40년 전까지 여군병이 있었지만, 기혼 여군에게 출산이 허락된 게 1989년부터다. 부사관에게 결혼이 허용된 건 85년이다. 그때도 당장 큰일 날 것처럼 떠들었지만, 무슨 문제가 있나. 10년 전만 해도 육사에 여성이 들어간다면 망한다는 논리가 판쳤다. 시대에 따라 바뀐다. 지금은 여성 의무 복무를 얘기할 적기다.
이스라엘 같은 병영국가에서나 가능한 얘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그대로 옮겨오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건 우리 세대의 얘기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문제다. 요즘 청소년들을 봐라. 남녀 차이가 없다. 오히려 여자애들이 훨씬 씩씩하고 리더십도 강하다.
여군병이 늘어나면 뭐가 좋은가.
세상이 바뀐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속도로. 복무 기간이나 월급, 처우도 현실화되고 다양한 복무 형태가 개발되겠지. 남자든 여자든 부적격자나 죽어도 못하겠다는 애들은 계속 붙잡아둘 수 없는 노릇이다. 내 생각엔 훈련 마치고 14∼16개월 정도 근무하는 게 딱이다. 무엇보다 병영 문화가 바뀐다. 멀쩡하던 애들이 개구리복만 입으면 개나 개구리가 되는 심리가 어디서 나오겠나. 두고 봐라. 그게 맞는 길이다. 안 그러면 조직관리 점점 힘들어진다.
“10년 정도 내다보고 준비하자”
[인터뷰 / ‘남녀공동병역의무추진위원회’ 운영자 김남훈씨]
여성 권익과 관련된 주장을 하면 발목 잡히는 것이 군대 문제
인터넷 카페 ‘남녀공동병역의무추진위원회’ 운영자 김남훈(아이디 연암결사)씨는 현역 군복무를 마친 대학생이다. 그는 “남녀가 갈라서 싸우고 헐뜯는 게 안타까워 총의를 모아보려고” 지난해부터 카페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카페에서 하는 일은.
여러 의견과 자료를 모으고 올린다. 남성만 병역 의무를 지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보고, 위헌 소송을 제기할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입영 대상자만 소를 제기할 자격이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 자꾸 남성운동하는 분들이 같이 하자고 해서 힘들게 싸웠다. 피해의식으로 그런 주장을 하는 걸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런 목적이 아니다.
군 가산점 논란이 대단히 소모적으로 진행됐는데.
섭섭하지만 위헌 판결이 내려진 것에는 동의한다. 부활하자는 논리는 말이 안 된다. 하지만 여성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군에 다녀온 남성들에게는 다른 형태의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일과시간 외에 여가생활을 하도록 인터넷이나 체육시설을 갖춰주거나, 최저임금 수준을 보장해주거나. 방법은 다양하다. 솔직히 후방에는 노는 병들이 엄청 많다. 40만명 정도로만 병력을 유지해도 고생하는 병사들 처우가 개선되리라 본다.
공동 병역 의무가 현실성이 있을까.
최소 5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지금 중학생 이하부터 시작하면 10년 정도는 내다보고 준비할 수 있다. 시설도 바꿔야 하고 훈련 시스템도 바꿔야 하니까.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남성만 군에 가면서 치르게 되는 온갖 ‘사회적 비용’에 견주면 그리 많다고 보지 않는다.
전투력 상실을 우려하는데.
신체적 조건을 들먹이는 건 어쩌면 ‘남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생각일 수 있다. 여자를 무시하려는 것이거나. 군기 문제도 그렇다. 남성들만 있는 지금은 군기가 좋나. 직업군인과 병사들 사이의 위화감이 얼마나 큰데.
사회적 조건이 안 갖춰졌다는 주장에 대해선.
여성부든 여성계든 여성 권익과 관련된 주장을 하면 반드시 발목을 잡히는 게 군대 문제다. 뉴스만 뜨면 그 아래로 여자도 군대 가라는 주장이 쫙 뜬다. 합리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거다. 여성이 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 대체복무도 있고 사회봉사도 있다. 호주제를 봐라. 생각을 바꾸면 된다.
출처 : 한계리신문
음...위에 장문의 글을 읽어보셔도 좋고 아니여도 좋습니다..;;길긴 많이 긴듯;;;;;
맨날 밀갤에서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처음이네요..
일단 말씀드리기 전에 전 군대다녀온 전역자입니다ㅡㅡ;;
군대가기 전에도 입대한 뒤에도 전역한 후에도 왜 남자만 군대를 가는지 항상 궁금하더군요..
그렇다고 제가 군대를 싫어하던건 아니였습니다;;어렸을때 꿈이 군인이기도 했구요..
그래서 옛날에 몇년전인지 잘 생각은 안납니다만;;왜 남자만 군대를 가나요?여자도 가야되지 않을까요?라고 글남겼다가;;
"그딴 어리광피우지말고 군대나 가라", "니 여동생이나 누나를 그딴데 보내고 싶냐?"이런 이유없는 비난글만 올라오더군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건 단순히 군대를 다녀온게 억울해서 보복심리로 여자들도 군대를 가봐라 이런건 아닙니다
지금도 군복무를 했던것을 감사히여기고(제가 몸이 건강해서 정상적으로 군복무를 한것도 그렇고 전쟁이 안터진것도 감사했습니다)
많을것들을 느꼈던 소중한 2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다시 가라면 흔쾌히 갈정도 입니다;;(워낙에 군인체질이기도 합니다;;;)
근데 제가 군생활을 하면서 느낀건 편한곳이였는지 모르겠지만(강원도 인제 76사단이였습니다)
여자가 군복무를 하면 안될 절대적이유 같은건 없는것 같더군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해서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군생활할때 굉장한 힘을 요구하는 행동이라든가 훈련은 없던걸로 기억합니다..ㅡㅡ;;
물론 여성분들이 들기 힘든 장비들도 있기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군인들이 그런 무거운 장비를 갖추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크게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는 보직도 굉장히 많고 대표적으로 항상 일컬어지는 행정, 군수, 의무, 보급, 취사 등등의
보직들은 여성분들이 맡아도 크게 문제될거 없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분명히 여성분들이 선천적인 근력은 남성에 비해 열세인건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뒤쳐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 제일 위험하고 힘들다는 707특임대에도 여성대원분들이 계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여성분들 1,2분이 그렇다고해서 모든 여성분들이 그럴 수 있다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의 문은 활짝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힘든 군생활이라든가 열악한 환경때문에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언어폭력이라든지 구타등은 분명히 사라져야 될 문화입니다
군대라고 해서 당연시 될것은 아니지요 이것들은 군대의 인프라가 뒷받침되지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필요악이지
당연한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여성의 군복무가 안될 이유가 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게시판에 이렇게 장문의 글을 올리기 전에 주변의 여자애들한테 말을 해봤습니다
나는 여자도 군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변의 반응은 정말 제가 생각치도 못한 반응이더군요...ㅡㅡ;;;
"헛소리하지마라 여자가 왜 군대를 가냐?", "그럼 오빠도 애낳던지!!~"ㅡㅡ;;;;;;;;;;
"허약한 여자가 왜 군대를 가?", "남자나 가는거지"등등;;;
군대는 남자들이나 가는곳이다라는 생각이 당연시되더군요..ㅡㅡ;;;;;;;;;;;;;;;;;;;
똑같은 조국이고..똑같은 조상들이 피흘려 지킨 조국인데..;;;
남자들만의 조국, 여자들만의 조국은 아니잖습니까?;;
제생각이 이상한 건가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반대의견이라든가 어떤 의견이라도 좋습니다
하지만 의미없는 비방이나 비난은 사양해주세요
장문의 두서없는 글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논리적 개연성은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료는 옛날 신문기사 발췌한 글을 싣습니다
한줄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듣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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