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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응원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왜 비난해"…카데나스 비난 여론에 '절친' 코너도 뿔났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27)가 자신의 동료인 루벤 카데나스(27)를 두둔하고 나섰다.카데나스는 최근 삼성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다. 순위 경쟁 중인 삼성이 부진에 빠진 데이비드 맥키넌을 방출하고 카데나스를 영입했는데, 허리 통증을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한 후 출전한 경기에서도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고,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삼성 선수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이런 카데나스의 태도에 팬들도 울분을 토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카데나스를 비판하는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일부 팬들은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찾아가 욕설이 담긴 댓글이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비난의 불똥은 코너에게도 튀었다. 카데나스가 코너와 절친한 사이라는 이유에서다. 팬들은 코너의 SNS에도 비난의 글을 남겼다. 카데나스와 코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절 인연을 맺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친분을 쌓아왔다. 코너는 "우리는 대학 때도 함께 플레이를 했다"며 둘의 인연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코너는 "카데나스가 돌아온다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다"며 카데나스의 쾌유를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절친한 동료에 대한 선 넘는 비난의 메시지를 보고, 코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직접 SNS에 글을 남기며 대응했다. 코너는 "라이온즈 팬들에게. 여러분은 카데나스의 상황에 대해 모든 것들을 다 알지 못한다. 불쾌하고, 기운을 빠지게 하는 메시지와 댓글을 봤다. 그는 매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다. 그 과정에서 또 훌륭한 팀 동료이기도 하다"며 카데나스를 두둔했다.이어 코너는 "최근까지 카데나스를 응원했던 사람들로부터, 그가 형편없는 대우를 받는 걸 보면 실망스럽다. 카데나스는 훌륭한 사람이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배려심이 깊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누구도 그런 대우를 받으면 안 된다"며 팬들을 향해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코너의 말대로 삼성 팬들은 카데나스의 경기력에 열광한 적이 있었다. 아주 잠시였지만,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을 때려낼 때만 해도 그랬다. 카데나스는 지난 20일 대구 롯데전에서 진해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이었는데, 비거리가 140m가 찍힌 장외 홈런이었다. 그리고 21일에는 9회말 김원중의 포크볼을 공략해 끝내기 투런포를 날렸다. 경기장을 찾은 삼성 팬들은 카데나스의 이름을 연호했고, 카데나스는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해줄 것이란 확신을 가졌다.박진만 감독 역시 "카데나스의 힘이 엄청났다. 외국인 선수들이 낯선 투수들의 공에 애를 먹는데, 카데나스는 달랐다. 김원중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공략해 홈런을 쳤다. 나도 사실 카데나스가 홈런을 쳐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최고의 선물을 줬다"며 카데나스의 활약에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카데나스의 태도가 돌변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kt전에서 타격을 하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한 카데나스. 수차례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그때마다 '이상 없음' 소견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도 카데나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이제 나에게 카데나스에 대해 묻지 말아 달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수 본인에게 직접 물어봐 달라. 검사 결과에서는 괜찮다는데, 계속 아프다더라. 언제 경기에 뛸지 모르겠다.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강한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은 시점에서 카데나스는 경기에 나섰다. 지난 6일 대구 한화전에 8회말 1사 1루 때 대타로 나선 카데나스는 김범수와 승부에서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계속 허리 부위를 만지며 불편함을 표출했던 카데나스는 결국 수비 과정에서 사고를 쳤다. 9회초 삼성 우완 이승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타구는 중견수 수비에 들어간 카데나스를 향했는데, 카데나스는 허술한 플레이로 상대에게 2루를 내주고 말았다.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카데나스 대신 김헌곤을 투입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카데나스를 반겨주는 이는 없었다. 삼성 선수들도 카데나스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기 때문이다.박진만 감독은 7일 카데나스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 박진만 감독은 "6일 경기에 카데나스가 괜찮다고 해서 내보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는 거라 대타로 준비했는데, 또 아프다고 했다. 오전에 체크를 해봤는데 별다른 이상 소견이 없었다. 선수가 아프다고 해서 엔트리 조정을 했다.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며 카데나스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삼성은 카데나스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오는 15일까지 외국인 선수 등록을 완료해야, 포스트시즌에 기용할 수 있다. 스카우트들이 마음에 드는 외국인 선수를 찾았다고 해도, 일주일 안에 모든 서류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카데나스로 골치 아픈 삼성. 여기에 코너까지 이를 두둔하고 나서며 일이 더 커진 모양이다. 새로운 외국인을 하루 빨리 영입해야 '카데나스 논란'이 일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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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럴수가' 금 간 돌부처, 또 와르르...오승환, 한 시즌 최다 6패+7월 ERA 12.79 굴욕
영원히 단단할 줄만 알았던 돌부처에 금이 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42)이 이틀 연속 같은 상대에게 무너졌다.오승환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9회 말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지 못한 삼성은 한화에 2-3으로 끝내기 패를 당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전날(23일) 삼성이 5-4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시즌 5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24일) 역시 가장 중요한 순간 페라자를 넘어서지 못했다.2-2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맞아 3루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끝내기 위기를 맞은 오승환은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내줘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오승환은 장진혁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 겨우 한숨 돌렸다. 타구가 안주형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심판이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바운드 타구로 인정돼 병살타로 이어진 것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1루심이 아웃콜을 하지 않았다면 주자들이 움직일 수 있었다며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는 이어졌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전날 오승환에게 뼈아픈 블론세이브를 안겼던 페라자였다. 오승환은 페라자를 상대로 2구 연속 볼을 던져 2-0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3구째 141km/h 패스트볼이 페라자의 스윙이 걸렸고,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가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끝내기 안타가 됐다. 오승환이 시즌 6패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에는 김재윤, 임창민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합류했지만, 마무리는 변함 없이 오승환의 자리였다. 3월 5경기서 오승환은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주춤했지만,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4월 7세이브 평균자책점 '0', 5월에도 8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는 등 6월 14일까지 1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67로 순항했다. 이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 오승환은 7월 들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8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무려 12.79에 달한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4점대를 돌파했다(시즌 2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01). 6번의 패전은 지난해 5패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패전이다.지난해 오승환은 전반기 2승 3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80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 2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으로 부활에 성공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극복했다. 올해 1월 삼성과 2년 총액 22억 원의 계약을 맺은 오승환은 6월 중반까지만 해도 끝판왕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무더위와 함께 부진이 시작됐고, 단단했던 돌부처는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재서엉작성일
2024-07-25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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