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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제2의 잼버리 . GCWTCF 세계태권도문화축제. 내년엔 바뀌냐?
이거 웃기니까 여기 적어도 되냐?기본정보 1. 강원도 50억 지원했다고 하며, 당연히 참가비를 받는다.2. 보다시피 옥타곤 다이아몬드 게임을 한다고 한다.3. 대회는 7일간 목요일에 끝난다. 4. 전세계1만5천명이 참가를 했다.우리나라는 다양한 대회를 치룬 경험이 많았고,하물며 몇몇도장이 뭉처서 열리는 소규모 대회도 엄청 많다. 메뉴얼?처럼 많은 사람들이 경험이 많다 보니 딱딱 정해져있어서 별로 어렵지도 않다.300명~400명 정도는 하루에 끝마치는 대단한 경기운영과 시스템이 되었있다.나 또한 대회를 300명 대회를 열어서 다양한 종목을 개최한 경험도 있다.조직위는 잘나갈때보다 어려울때 그문제를 해결하라고 있는것이다. 정말 잘 꾸려진 대회는 조직위가 할게 없다. 문제가 없으니까.수많은 문제점 중 몇가지만 적어본다.여기일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말한다. 이런 쓰레기같은 대회조직위는 처음본다고.모두들 뉴스에 나와서 스스로 반성하고 내년엔 더 잘되기 바라는 마음이다.조직위는 안보이고, 지원자들만 개고생해서 겨우 겨우 지탱되는 말도안되는 상황이 오늘 다 끝났다.많은 참가팀들이 대회 2일날 그냥 참가를 안하고 돌아갔다.이때부터 대진표는 꼬이게 되며 조직위와 운영팀들의 능력이 더욱 필요해진다.1. 30명~40명 정도 참여하는 시합이 많았다. 그나마 국내팀들은 보이콧했는지 국내팀과 외국팀을 섞어서라도 시합을 진행하려 변경했다.그럼에도 게임이 성립이 안되어서 3분의1은 시합도 못하고 매달을 받아갔다. 외국팀 코치끼리 그런 메달은 의미가 없으니 체급과 관계없이 이벤트 매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보통 해준다. 국대 포인트가 있는 중요한 대회도 아니니 코치들이 합의하에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해준다. 물론 시간이 너무 빠듯하면 꺼려하지만. 보통 모든대회는 참가자를 위해서 최대한 배려를 해주려한다. 특히 메달이 걸려있지 않는 이벤트 경기 아닌가. 3일~4일 동안 경기를 해야하지만 참가자들이 엉망인 시스템에 다들 돌아가서 기권을 보이콧을 했는지 25게임밖에 없었다.이게 너무 웃긴다. 하루에 25게임에 끝난 세계대회는 살다살다 처음본다. 그만큼 참가자들이 참가를 안했다는것이다. 그나마 참가한 사람들은 홀로 출전한 체급이라 혼자 나와서 인사하고 끝났다. 그런게임이 3분의1정도 된다.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이끌고 온 챔임코치진들은 어이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친분이 있는 코치진들끼리 이벤트 경기라도 해달라했다. 그마저도 절대 안된다 그래서 한국에 이대회를 나가기위해 6백만원 이상 들여서 온 선수들은 시합한번 안해보고 집에가는 상황이 벌어졌다.이건 빙산의 일각이다.2. 대회날짜 운영일 공지사항이 매일 매일 다르다보니. 모두가 다른 정보를 가지고 대회에 참여한다. (정보는 어플리캐이션, 웹사이트, 운영 정보물) 그러다 보니 운영진도 헷갈리고, 참가자들도 헷갈리고, 결국엔 조직위 정보가 매번 다른 정보를 주었는데, 그걸 또 프린트물로 주다보니 각자 다른정보를 보여주며 따지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운영팀도 각자 다른정보를 가지고 오기에 본인들도 뭐가 맞는지 모른다고 하는 세계대회가 나온것이다. 그러다보니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팀이 늦었다는 이유로 대회참여를 못하니 열받아서 전부 돌아가는 상황이 나온것이다. 누구도 중재하거나 바로 잡을라고 하는 사람은 없고 다 자기 일이 아니라고 한다.3. 선수보다 운영팀이 더 많은 상황에서 웃지못하는 대회에서, 운영팀은 일을 안하는게 더 코메디였다. 경기 운영팀이 크게 세군데로 나눠져있다. (심판 및 경기운영팀, 대회기록 및 경기일정 및 안내팀, 각국 참여코치들과 룰을 정하는 운영팀) 경기운영팀 - 경기가 원활하게 되도록 심판 배치 및 아이들 장비와 경기일정을 진행한다.대회기록팀 - 대진표를 받아서 경기 일정을 방송하고 시합 안내를 진행한다.종목별 담당 운영팀 - 여러가지 변수와 규칙을 정하고 안내하고 합의를 진행한다. 이번대회는 대진표를 계속 새로 만들어야하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다보니 그누구도 대진표를 만들려고하지 않는다.그리고 서로 계속 서로에게 미루기만 각 운영팀 해드들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다. 어렵게 책임을 지고 종목별 담당 운영팀이 결정을 해주면, 대회기록운영팀은 조직위 지침없이 안된다며 경기와 계체를 지연한다. 그럼 조직위는???? 현장에 아무도 없다. 혹시 보여도 도망가고 없다. ㅋㅋㅋㅋ 너무 웃기지 않을수 없었다. 4. 포스터에도 있다시피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이 하이라이트다. 외국에서 게임처럼 열리는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하려고 거의 대부분 참가했다. 이런거다. 근데 일요일 저녁에 회사가 철수했다. (토,일 총 7일중 2일만 운영한것이다)돈을 안준다 그러서 철수한거다. 근데 그거 경험하려고 외국에서 다들 한국에 왔는데. 토요일 일요일 이틀만 운영하고, 철수시켰다.ㅋㅋㅋ 외국참가자들은 그래서 저거 못하고 그냥 일반경기하고 집에가는 웃지 못하는 상황인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는다. 하루대여로가 1천만원정도라고 들었다.(정확하지 않다) 3천만원이라도, 대회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외국을들 참가시키고, 결국 걍 일반경기도 한게임 못뛰고 메달 받아서 돌아가는 웃기는 상황이 벌어졌다. 와.. 강원도에서 50억 참가자들은 많게는 적게는 2만원 많게는 16만원 주고 1만5천명이 참가를 했는데. 렌트비가 없어서 옥타곤시스템 철수시키는게 말이 되나 싶다.5.국내팀들은 하루 운영하는거 보고 대부분 빤스런했다. 호주팀은 계체를 기다리다 잠깐 졸도를 했다. 12시에 계체량을 한다고 해서 외국애들은 이틀전부터 굶는 아이들도 있었다. 12시에 코치진들 모임을 가진다고 계체가 미뤄졌다.요지는 참가자들이 많이들 빠져서 대진표를 다시 짜야 하고, 모자른 체급을 어찌할껀지 나누는 모임을 했다.여러안중에 일단 계체를 하고, 대진표를 운영진들이 만들어서 배포하고, 혹시 인원이 부족해서 시합이 불가능하면 코치들끼리 합의하에 이벤트경기를 하기로하였다.1시가 넘어서 아이들이 너무 덥워하고(계체량실 에어컨이상) 배도 많이 고프니까 그러기로했다. 계체가 오래걸릴지 아무도 생각을 못했다. 웃긴건 해외에 많은팀들은 여러팀들은 화요일에 돌아가는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 왜냐하면 그들이 받은 스케쥴을 월요일에 다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바뀐 일정엔 수요일에 대회를 치루는 외국팀도 있었다. 근데.. 총 참가자가 30명 남짓이되었는데 그걸 월화수목 나눌 필요가 있나? 이게 뭐가 문제냐면 계체는 시합 하루전에 해야한다. 그럼 그들은 갑자기 몸무게관리를 몇일 더해야한다. 얼마나 악몽같은가. ㅋㅋㅋ그래서 인원도 얼마 없으니 결국 많은 논의끝에 하루에 끝내기로하고 계체를 하기로한것이다.물론 이때도 변경된 일정을 못들어 모이지 못한 고치와팀도 몇몇 있었다. 그들은 대회일정이 바뀐걸 모르수 밖에 없다. 3시30분 아무도 계체를 안했다. 왜안하냐 애들 이더위에 물도 못먹고 있다. 물어보니 대진표가 안나왔다고한다. 무슨소리냐 대진표는 계체하고 다시 만들기로 했는데 .그랬더니 조직위에서 대진표가 안나오면 계체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한다.그래서 4시10분쯤 조직위를 갔더니 그들은 금시 초문이라는듯 그제서야 대진표를 만들고 있었고, 각국 코치진들이 항의를 했다.그럼에도 5시30분이 되어도 아무도 계체를 하지 못했고, 다른 종목 게임에도 영향을 미쳤다.그러던중 호주팀 한아이가 살짝 졸도를 했다.2틀이상 굶은 아이들도 있는데, 에어콘도 안나오는 에어돔에서 12시부터 5시30분까지 마냥기다리다가 쓰러졌는데.어이없게 왜 더운데 물도 안먹냐고 보도진에서 말이 나왔을땐 어이가 없어서 화도 안나더라.재네 개체하려고 굶은애들한테 물을 왜 안먹냐고 하는게 말이되냐, 12시에 시작한다는 그당시 마냥 기다린 계체가 5시30분이다. 졸도사실과 그의 부모님이 변호사라 그나라 인솔자 팀에게 소송한다고 알렸더니 그제서야 종이에다가 이름을 적고 몸무게 확인하고 사인을 해도 된다고 했다.계체는 10분만에 끝났고, 대진표는 내일 (월) 오전9시에 모여서 안내하고, 변경사항이 있으면 변경하기로했다. 월요일 난 너무 힘들어서 오후에 일하러가야하니 쉬고있는데.외국팀들이 다급하게 연락이왔다. 자기아이들이 대진표에 없다는것이다.가봤더니 실수가있어서 정정을 도와주었는데,문제는 쓰러진 아이부터시작해서 많은 아이들 체급에 단독출전이라 시합을 할 수가 없었다. 이유는 변경됨을 공지를 못받은 팀들이 오전에와서 말을 듣고 계체를 희망했으나 하루전원칙이므로 불가능해서 몰수패를 당해 안그래도 얼마없어서 진행조차 어려운게임들이. 없어지고 말았다. ㅋㅋㅋ 안그래도 인원이 적은데 열받은 외국팀들은 보이콧하고 아침에 가버렸다 홀로 남아 금메달을 받아야하는 체급이 너무 많아서 코치들 끼리 체급 무시하고 서로 경기하자고 하였지만. 코치진들끼리 합의된 게임을 안뛴 참가들 끼리 이벤트 경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분명 어제는 그렇게 하기로 했기때문이다.보도진에서 절대 안된다고 하여, 총 25게임중 10게임 정도가 게임도 못하고 메달을 받아갔다 ㅋㅋ안된다는 이유가 대진표가 나왔을때 바로 말을했어야 한다고한다.그래서 그대진표가 몇시에 나왔냐고 물어봤더니 새벽3시30분이란다. 그러면 각팀 코치들에게 몇시에 전달했냐고 했더니. 그건 잘 모른다고 하더라. 아침 9시에 여기와서 처음 대진표를 다들 받아봤고 그때부터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는데.다들 자기 권한이 아니라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이렇게 운영되는게 말이 안되는거 아니냐 라고했더니.그래도 미안하지만 조직위가서 말따지라고 말할 뿐이였다.와…. 어이없는거 너무 많은데 나머지는 내가 한국인으로 미안하고 또 너무 창피해서, 말을 참는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조직위는 아무런 일을 안하고, 운영팀들은 자기 권한밖에 일은 할 수 없다고 하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너무 안타깝다. 일하는 사람들이 100이면 100 제 2의 잼버리사태고, 뉴스에 나와야한다고 한다. 두서없는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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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클리앙펌)청계광장 총동원령~~~ 이라네요
3월 8일 저녁 6시 청계광장 (6시 행사 시작, 7시 후보 등단) 이재명 후보의 유세에 모두 나와주세요! 잼갤, 민갤, 딴지, 클리앙, 더쿠, 여시, 인티, 밀리토리, 맘카페, 82쿡, 인벤, 이종, 보배드림, 오유, 이토랜드, 싸커라인, 락싸, 우동탕, 뽐뿌, slr클럽, 트위터 및 그 외 모든 시민 여러분! 우리 함께 모여 파란 물결을 만들어 봅시다! 혐오와 조롱의 정치를 끝내기 위한 화합의 장에 나와주세요! 커뮤니티 대통합을 넘어,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모습을 보여줍시다! ps. 타 커뮤니티에도 많이 퍼가주시고 지인들에게도 알려주세요 ps2. 아직 안 퍼간 커뮤 있는 거 다 알아요!!! 얼른 올려주세요 ------------------------------------------------탈모 공약 실현을 위해 나가봐야겠습니다.
꺄작성일
2022-03-08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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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나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남을 돌보지 못하고 세상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만 생각하며 살아간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생존에 대한 위협은 사람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마음을 작게 만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마음에 큰 근원적 불안을 일으킨다.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의문스럽지 않은가?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대체 집 하나 장만해보겠다는 것이 무슨 큰 욕심이라고 이런 지옥같은 삶을 이어가야만 하는가?이것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기서 내가 보기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고통에 대한 원인을 너무 쉽고 일차적인 것에서만 찾아낸 다는 것이다.왜냐하면 현실은 너무 복잡하여 진짜 원인은 항상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원인을 모르면 그 어떠한 문제도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치밀하게 질문하고 사유해야 한다.대체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맥주 한잔 마시며 투덜대다가도 조용한 곳에 앉아 깊게 나, 우리, 세상과 만나야 한다. 정말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이런 것인가? 능력이 없어서 이런 것인가?아니면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인가?부모님이 가난해서 그런 것인가?내가 재수가 없어서 그런 것인가?문재인이 독재를 해서 그런 것인가?이명박이 4대강을 파내서 그런 것인가? 그런데 주변을 조금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나와 같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아니, 대부분이다.내가 답답한 것은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뭉치지 않고 서로 싸운다는 것이다.진짜 원인을 찾을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옆에 있는 눈 앞에 보이는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아니다. 그러면 안된다.우리가 싸우는 중에 우리를 비웃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피가 매일같이 거꾸로 솟는다. 꼭 기억해야한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 내 이웃도 힘들다.나만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 가족, 내 친구, 내 직장동료, 나를 스쳐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르면서도 비슷하게 고통스럽다.나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나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내 아들, 내 손자의 세상까지 바꾸기는 너무나도 어렵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이 세상에 숨어있지만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는 계급과 권력, 교모하게 작동하고 있는 자원의 불균등한 배분 시스템과 그로 인한 빈부격차, 그리고 이것들을 지키기 위한 이념과 사상.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목소리를 높여 여론으로 압박하고 우리를 대변하는 대표자를 뽑아 세상을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한다.그랬을 때 누군가가 숨기고 싶어했던 비밀과 민낯이 드러나고 그 때 비로소 나와 우리의 고통이 조금씩 덜어지는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보다 한 걸음 앞에 나가 우리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함께 가자고 먼저 길을 트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불행히도 우리는 비난하고 심지어 돌을 던진다.가끔 그런 사람들이 지쳐 떨어져 나갈 때 나는 비참함에 몸을 떤다. 뉴스를 들을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세상이 불공평해 보일 때 나의 고통을 생각하는 만큼 꼭 주변을 돌아보아야 한다.
속알맹이작성일
2021-09-10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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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기적과 함께] - 7. 착각의 늪
몸은 지쳐 끝도 한도 없이 늘어지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창밖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공차는 소리, 쉬지 않고 주변을 날아다니며 이따금 몸에 착륙을 시도하는 파리들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작지만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리는 또 하나의 숨소리 때문이다. 아침 로스아르코스를 등지며 일행은 두 패로 나뉘었다. 일정 문제로 비교적 빨리 걸을 필요가 있던 사비나 아주머니와 용식 형님, 정수가 한 무리가 되어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일정에 여유가 있던 나를 포함한 네 사람-수정, 루다, 준영은 약 십팔 킬로미터 정도 거리의 비아나(Viana)까지 짧은 거리를 걸었다. 잠이 오지 않는 데는 평소보다 약 십 킬로미터나 적게 걸은 탓도 분명 있다. 하지만 몸을 뒤척이는 척하며 실눈을 뜨는 순간 모든 이유가 그녀에게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15㎡ 정도 되는 좁은 공간에 이제 만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는 남자와 단둘이 누워있다는 사실이 이 여자에게 아무런 부담이 안 되는 걸까? 긴장돼서 잠은 고사하고 숨소리도 최대한 죽이는 내 입장에선 눈앞의 이 여자가 그저 신기하다. 다시 몸을 돌려 바로 누웠다. 아무래도 잠을 자긴 틀린 것 같다. 론센스바예스에서 도둑질 같았던 식사의 여운은 국물까지 완벽히 비운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는 식사였지만 고통에 가까운 허기를 이겨냈다는 사실과 이젠 식사 때문에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홀가분해졌다. 라면 봉지를 품에 안고 주방으로 내려와 식사를 마칠 때까지의 기민했던 동작은 완전히 사라졌다. 느긋한 마음으로 설거지를 위해 싱크대 앞에 섰을 때 지금까지 없었던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보니 조금 전 마당에서 만났던 한국인 무리 중 한 여자였다.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밝은 표정으로 먼저 인사를 건네며 주방을 가득 메운 익숙한 냄새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마치 도둑질하다 걸린 것처럼 뜨끔했지만 이미 상황이 끝났기에 스스럼없이 냄새의 정체가 라면임을 밝혔다. 식당에 사람이 너무 몰려 알베르게 구경을 하고 있다던 그녀는 조금 더 일찍 주방을 찾아 한 젓가락이라도 얻어먹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낯설다. 여행지에서 말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나누고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건 특별한 일도 아니겠지만 내겐 낯선 일이다. 강한 인상과 덩치 때문에 처음 만난 이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경계하는 게 더 익숙하다. 그런데 이 여자는 원래 성격이 밝은 탓도 있겠지만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경계심이 없다. 먼저 말을 걸어준 건 고맙지만 이 상황이 낯설고 불편하다. 수정이 기억 속에 남은 첫 장면이었다.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진 낯선 남자를 대할 때도 변하지 않는 밝음,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활기찬 목소리와 말투, 작은 키에 마른 몸, 평범한 얼굴. 딱 내가 좋아할 만한 상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첫인상에 대한 평가이지 그 이상의 감정이 생기거나 미래지향적 계획을 가진 건 아니다. 그런데 왜 지금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 걸까. 단둘이 방에 있는 게 처음도 아니다. 뿌엔테 라 레이나에서도, 로스아르코스에서도 한 방에 단둘만 남은 적이 있었다. 다르다면 그때는 각자의 침대에 누워있었고 지금은 침대가 없는 방바닥에 한 사람 누울 정도의 공간을 두고 나란히 누워있다는 차이 정도다. 고작 그 정도로 이렇게 신경이 쓰인다고? 내가? 그저 혈기만 왕성한 고등학생처럼? 어이가 없다. 어이가. 뒤척이는 것도 지겨워 몸을 일으키자 수정도 잠을 이루지 못했는지 곧이어 일어났다. 다행히 어색하고 불편한 침묵은 발생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시작된 대화는 별다른 문제 없이 꾸준히 이어졌다. 교대를 졸업했지만 번번이 임용고시에 탈락하는데 계속 도전을 해야 하는 건지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하던 중 같은 영어학원에 다니며 친해진 루다를 꼬셔 어렵게 왔다. 계기는 지금껏 만난 대부분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파울루 코엘류의 ‘순례자’를 읽었거나 영화 ‘The way’를 본 경우가 많은데 수정은 후자였다. 답답한 현실에서 이 길을 걸으면 막연하게나마 원하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역시 다른 이들과 비슷했다. 메세타라는 약 100km의 사막 지역은 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기에 일정에는 여유가 조금 있었고 산티아고에 도착한 뒤 마드리드 공항에서 출국하기 전까지 하루나 이틀 정도 묵을 숙소를 고민하고 있었다. 누구와도 나눌만한 그런 일상적이고 평범한 대화 속에서 수정은 여전히 그 밝음을 유지하며 설레는 말과 행동도 거리낌 없었다. 응? 설렌다고? 왜? 철없는 농담과 장난에 귀엽다고 말 해줘서? 장난 속에서라도 머리를 쓰다듬어 줘서? 미쳤어? 왜 안 하던 짓 하고 그래? 호감. 그래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원초적인 감정이다. 이성을 만났을 때 외모나 성격을 보고 마음에 들 수 있다. 더 나아가 마음에 든 이성을 보며 한 번쯤 만나 보고픈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연애라는 것을 해 봤기에, 사랑이 무엇인지 느껴봤기에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아직도 가끔 사랑이나 연애를 하고 싶다. 그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극적으로 변해 버린 가슴은 상대방의 감정을 확인하기 전에 먼저 감정을 키우고 다가가는 것을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라 정의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런 감정이 생기는 거지? 그것도 고작 귀엽다는 한마디에? 머리 쓰담쓰담에? 아니다. 고작 그 한 마디에 없던 감정이 갑자기 생긴 건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수정에게 감정을 키우고 있었던 건가? 도대체 왜? 수정의 행동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했지 결코 내게만 특별하거나 유별난 적이 없었다. 일행 중 그저 예쁜 막냇동생인 준영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고 가장 많은 시간을 공유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걸 가지고 그녀가 내게 갖는 호감의 표시라고 착각할 만큼 어리숙하진 않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감정이 생겨난 거지? “이것 보세요. 김수정 씨. 이래 봬도 내가 자기 객관화가 된 사람이거든? 나도 내가 산 도적같이 생긴 걸 잘 아는데 귀엽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근원을 알 수 없는 감정을 감추기 위한 농담이었다. 아직 조절이 안 될 정도로 커진 건 아니었지만 이 어색한 감정의 근간이 무엇인지 찾기 전까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의도였다. “아니에요. 오빠 그렇게 무섭게 생기지 않았어요. 그리고 진짜 가끔 보면 귀여운 면도 있어요.” “어머, 얘 좀 봐. 자꾸 그런 소리 하면 설레잖아.” “진짜 설레요?” “조금? 오빠한테 그런 소리 하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 어떠니? 그냥 오빠한테 시집올래?” 살짝 떠보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어떤 대답이 돌아오더라도 그것이 수정의 감정을 온전히 표현한 거라고 착각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럴까요? 잘해줄래요?” 젠장, 당했다. 역시 감정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착각을 부추기는 마약이다. 지금까지 여러 이성에게 해왔던 농담을 똑같이 던졌고 그 대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수정의 대답을 듣는 순간 감정은 이성을 밀쳐내고 모든 흐름을 긍정의 길로 끌어당기려 했다. 보이지 않을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안 돼! 착각하지 마. 경험도 철도 없던 질풍노도의 시기나 어리숙하던 20대 초반도 아니잖아. 고작 만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야. 내가 갖는 이 감정도 착각이고 수정의 행동도 내 시선이 만들어낸 착각이야. 그러니 착각하면 안 돼. 정신 차려! - 시나브로 이 길에 첫발을 디딜 때만 해도 길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가리비 표시만 따라가면 된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모든 갈림길에 가리비 표시나 이정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바닥에 장난스럽게 그려진 노란색 화살표뿐이었다. 이놈들은 아무리 낙서를 좋아해도 그렇지 이런 산속까지 들어와서 바닥에 낙서를 하나? 그것도 이렇게 볼품없게? 생장을 떠나 피레네 산을 넘을 때 아스팔트 바닥에 그려진 그 노란색 화살표가 방향을 알려준단 사실은 론세스바예스에 도착해서야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이 길을 걷는 사람이면 당연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알 수밖에 없는 사소한 것들도 나만 모르고 있었다. 과연 이런 놈도 산티아고까지 무사히 갈 수 있는 걸까? 하지만 걸음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이었고 알든 모르든 걸음은 다른 순례자들과 같은 방향으로 향했다. 그들과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비슷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많은 것들이 익숙해졌다. 목적지에 도착해 씨에스타가 시작되기 전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한다. 할 줄 아는 요리라곤 냄비 밥이나 간단한 찌개 몇 가지의 한식뿐이지만 이곳에서 다른 순례자들의 요리를 어깨너머로 나마 배워 매일 다른 메뉴로 요리를 했다. 메뉴 선택과 재료는 알베르게에 도착하자마자 주방 탐색 후 결정할 수 있다. 이전에 묵었던 순례자들이 사용하고 남기고 간 재료들의 양을 확인해서 스파게티 면이 많으면 스파게티를, 쌀이 많을 땐 쌀밥과 다른 재료를 더 해 반찬을 만들었다. 돈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이 방법 역시 누구에게 배운 게 아니라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진 결과였다. 씨에스타를 느긋한 휴식으로 보내고 저녁 식사와 간단한 음주 혹은 휴식을 취한다. 호흡을 맞춰 누군가와 걷고 함께 평범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은 일부러 거부하고 부정하던 것들인데 이마저도 걸음 속에서 어느샌가 익숙해져 있었다. 생장에서 받은 마을 간 거리와 알베르게 정보 등이 담긴 안내지를 이용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누구에게 배우지 않았음에도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활용하고 있었다. 그 방법이란 게, 먼저 남은 일정을 상정하고 그 날짜에 맞춰 대략 하루에 걸을 거리를 정한다. 만약 600km에 30일의 시간이 남았다면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는 대략 20km 정도이다. 마을 간의 거리는 천차만별이다. 어떤 곳은 3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20km도 넘게 떨어진 곳이 있다. 그렇기에 마을 간 거리를 합쳐서 계획된 거리를 맞추다 보면 어떤 날은 20km를 훌쩍 넘기거나 20km에 한참 못 미치는 거리를 걸어야 하는 날도 올 수 있다. 그런 것들은 몇 번의 수정을 거치다 보면 대략적인 계획이 나오는데 기간과 상황에 여유가 있는 준영은 크게 연연하지 않았고, 수정과 루다는 아직 확실한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일행 중 남은 일정이 가장 여유롭지만 그 일정 보다 일찍 끝내기도 부담스럽던 탓에 일찌감치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는데 수정과 루다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자신들의 일정에 참고한다며 내 일정을 적어갔다. 아이러니하다. 아무것도 몰라 질문하고 도움만 받던 무지렁이가 이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적응을 잘해서? 아니다. 똑같다. 다르다면 체력이 조금 좋고 빨리 걸을 수 있다는 사실과 나이 말고 일행과 차이는 거의 없다. 도리어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해 외국인들과 대화를 할 수 없는 내 입장이 훨씬 불리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기 있다. 나뿐 아니라 모두 각자의 걸음을 걸어 이곳에 있다. 시작이 어떠했든 과정이 어떠했든 누가 더 뛰어나고 대단할 것 없이 시나브로 각자의 방식과 특성대로 익숙해지고 성장하고 있었다. 작품(이라기엔 조금 민망하지만) 속 이야기는 모두 사실에 기반하였습니다.내용 속 인물의 이름은 대부분 가명을 사용했습니다.누군지 밝히진 않겠지만 한 명만 본인의 요청에 따라 본명을 사용했습니다.인물의 성격과 말투, 행동은 이야기 진행에 맞게 조금의 각색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순례길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확실한 기간 제한 없이 해파랑길 걷기 위해 내일 부산에 갑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1달 가까이 늦게 출발해서 생각보다 추워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뭐.. 지금까지 늘 그랬던 것처럼 어떻게든 되겠죠ㅋㅋㅋㅋㅋ 사실 완주에 목적은 아니기에 며칠 만에 복귀할지 모르겠네요. 상황 안 좋으면 당장 하루만에 그만둘지도ㅋㅋㅋㅋㅋ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응원주시는 많은 분들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도리돌2작성일
2020-10-1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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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일본애니] 거친 계절의 소녀들이여 1화~12화 완결
「 전체 줄거리 」고등학교 문예부에 속한 오노데라 카즈사를 포함한 여자 5명.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라는 주제에 열을 올리던 어느 날, 부원 한 명이 던진 한 마디. 그 순간부터, 소녀들은 '성'에 휘둘리기 시작한다. 「 에피소드 」1화 돈지루의 맛문예부인 오노데라 카즈사는 부원들과 책을 낭독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읽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어른들의 세계에 카즈사는 당황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장인 리카가 부원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정보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작에 대한 이야기에 열을 올리던 중 니이나가 입을 여는데.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은…'2화 에스이엑스이즈미의 자위를 목격해버린 카즈사는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서점에서 성에 대한 책을 읽어보던 중 연락이 온 니이나에게 어떤 간곡한 요청을 받는다. 남자의 기분에 대해 생각하던 카즈사는 다음 날 동아리 활동으로 어떤 말을 대체할 단어를 고민하게 되는데.3화 버스 가스 폭발문예부를 폐부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멤버들은 폐부를 막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한편, 히토하는 기분 전환하러 서점에 갔다가, 다른 여고생 작가의 데뷔작을 발견하게 된다. 출판사 사람에게 따지자, 히토하의 소설은 리얼리티가 없다는 말을 듣고 채팅창에 상담하는데. '채팅 말고. 실제로 해보고 싶어.'4화 책이라는 존재머리를 자르고 안경을 콘택트 렌즈로 바꾼 리카 덕분에 교실이 어수선해진다. 소란스러움에 기분이 나빠진 리카는 옥상으로 도망치듯 올라가지만, 그녀를 따라온 아마기 슌이 말을 건다. 그 무렵, 카즈사는 이즈미가 한 말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자기 스스로는 알 수 없는 답답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5화 나를 어느새 바꿔버린 것니이나는 이즈미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이동하는 전철 안에서 니이나는 연출가인 사에구사를 발견하고 이즈미를 남자친구라고 거짓으로 소개한다. 두 사람은 근처 카페에 들어가고 거기에서 니이나는 사에구사와 만난 이야기를 한다. 한편, 카즈사는 모모코에게 니이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만 뭐랄까. 스가와라라면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하나'6화 소녀는 숲속에문화제에서 사랑의 전설을 만들고 싶다는 실행위원의 의뢰를 받은 문예부. 카즈사는, 이즈미와 니이나의 일이 신경 쓰여서 머릿속이 복잡하다. 한편, 리카는 사귀기 시작한 아마기와의 거리감을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서, 히토하는 합숙을 하자고 제안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줘, 조금만 더……'7화 흔들림의 그 너머합숙에 온 문예부. 히토하는 야마기시에게 다가가 *만, 간단하게 무시당한다. 목욕탕에서 쓰러진 카즈사는 니이나의 간호를 받지만, 니이나의 부추기는 듯한 말투에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싸우기 일보 직전 리카가 나타나 싸우는 대신 어떤 것을 제안 한다. '합숙이라고 하면─.'8화 legend of love문화제 당일, 문예부는 낭독극의 준비로 바쁘다. 전날 사에구사와의 대화가 신경 쓰였던 니이나는 이즈미를 떠본다. 이즈미와의 대화 중에 니이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달아 버린다. 한편, 카즈사는 문화제에서 이즈미에 게 고백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낭독극의 막이 오른다. '네가 좋아……!"9화 백양꽃문화제 뒤에 커플이 늘어난 교내를 힐끔거리면서 하교하는 모모코는 문화제에서 사에구사와 나눈 대화를 들었다고 니이나에게 털어놓는다. 한편, 카즈사는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는 풍경에 들떠있었다. 집으로 가던 도중에 이즈미의 집에 들른 카즈사는, 예전과는 다르게 이즈미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새롭게 실감한다. '예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 그 예전은, 언제를 말하는 거야?'10화 구멍아마기와 하교하는 리카의 앞을 히토하를 태운 야마기시의 차가 지나간다. 당황하여 뒤를 쫓는 리카와 아마기. 한편, 붐비는 전철 안에서 이즈미는 니이나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듣게 된다. 한편, 히토하는 드디어 야마기시를 넘어뜨린다. 깜짝 놀라게 해주기 위해, 잊을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 '혼고, 응답해!'11화 남녀교제 금지령각자가 겪고 있는 갈등 때문에 엉망이 되어버린 문예부. 니이나는 '소녀' 인 자신을 끝내기 위해서 사에구사에게 간다...... 다음 날, 부실에 들른 니이나는 카즈사에게 어떤 일을 털어놓는다. 그것을 들은 카즈사는 이즈미에게 달려가는데. '......친구야'12화 다양한 소녀의 마음리카의 퇴학처분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학교에서 농성을 시작한 문예부. 밤에 동아리실에서 작전회의를 하고 있던 카즈사에게 이즈미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한다. 한편, 이즈미에게 마음을 고백하려고 하는 니이나는 모모코와 말다툼을 하게 된다. 그때 이즈미에게 자신의 마음을 들킨 니이나는 다시 한번 이즈미의 마음을 물어보는데. '우린 푸른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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