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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방송에서 갑자기 쫓겨난 MB 블랙리스트 연예인, PD들
·블랙리스트 연예인들 돌연 하차, 프로그램 폐지… 당시 일 말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DJ DOC의 멤버이자 가수 이하늘씨의 소속사 관계자 ㄱ씨는 “당시엔 잘 몰랐는데 지금 와서 보면 조금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늘씨는 2010년 KBS TV의 토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하고 있었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한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무한도전’과 경쟁했지만 2010년 중순 이후 시청률이 떨어졌다. 결국 그 해 말 ‘천하무적 야구단’은 폐지됐다. 이하늘씨는 9월 11일 국정원 개혁위가 발표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82명 중 한 사람이다. 국정원 개혁위가 밝힌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는 이하늘씨뿐만 아니라 배우 문성근·권해효·김규리(과거 이름 김민선)씨, 코미디언 김미화·김제동씨 등 82명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가수로는 고 신해철씨 외에 윤도현·김장훈·양희은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9월 15일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회원들이 서울 서초구 국정원 청사 앞에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문건을 모두 공개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준헌 기자녹화까지 마친 ‘김제동쇼’ 전파 못 타 문성근·김규리씨 등은 인터뷰와 SNS를 통해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일을 입에 담는 것조차 부담스러워 한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 영화감독은 “할 말이 없는 건 아닌데 간단히 말할 내용은 아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연락하자”며 전화를 끊었다. 한 배우 소속사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어떤 피해를 입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이 있긴 한데, 저희도 기사를 보고 나서 그런 일(블랙리스트 작성)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어떤 입장도 없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방송국 PD들은 김제동·김미화씨를 대상으로 한 것처럼 노골적 개입만을 봐서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개입 실태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봤다. MB정부 국정원의 ‘좌파 적출’ 활동은 방송사 내부 분위기를 침체시켰고,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한재희 MBC PD는 “저희도 국정원과 관련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부적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있는데, 김제동·김미화씨처럼 노골적으로 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신해철씨만 해도 2011년에 MBC에서 1년 이상 라디오 DJ를 했고, 양희은씨가 진행하는 ‘여성시대’도 이명박 정부 이후 윗선에서 세월호 관련한 내용을 방송에서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일은 있었지만, 양희은씨에 대해 직접적으로 압박을 했다는 말은 들어본 바가 없다”며 “국정원의 개입 이후 방송국 내부에서 자체 검열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한 PD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들만 방송 출연을 못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가수 이승환씨나 전인권씨의 예를 들었다. “우리 내부에서 ‘이 분들은 섭외해도 방송을 못내보내겠지’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물론 콘서트나 비정치적인 행사에는 이 분들도 출연한 적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서 섭외를 안 해서 못나온 것이지 정부에서 막은 건 아니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고, PD들이 알아서 섭외를 안 하니 블랙리스트에 안 들어간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 PD는 MB 블랙리스트가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김종배 시사평론가도 2011년쯤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정원은 출연자뿐만 아니라 방송국 내부 인사들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 비슷한 문건을 만들었다. KBS 새노조(언론노조 KBS본부)는 9월 18일,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2010년 6월 청와대에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방안’이라는 보고서를 올렸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에 의하면, 당시 국정원은 KBS 내부 기자, PD의 실명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좌편향 인사로 낙인 찍었다.방송국 PD들도 성향 분석 문건 예를 들어 국정원은 소상윤 PD에 대해 ‘과거 편파방송에 자성 없고, 좌파 세력 비호’라고 적었다. 소 PD는 국정원 문건이 나온 이후인 2011년 1월 정기인사에서 부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그는 “편파방송을 한 적이 없고, 거기에 대해 지적을 받은 적이 없는데 뭘 자성하라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소 PD는 “정연주 사장이 있을 때 ‘열린토론’이나 30분짜리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지만, 방송 포맷 자체가 편파방송을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한 적도 없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2010년 그때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이런 걸 아예 싫어하는 것 같았다. 토론 프로그램을 싫어하니까 그런 걸 만들어오는 나를 그냥 갖다 붙인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또한 국정원은 문건에서 이상요 전 KBS PD에 대해 “정연주 추종인물”이라며 “무관용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전 PD는 이명박 정부 들어 보직에서 내려온 뒤, 비제작부서를 전전하다가 2014년 정년퇴직했다.그는 자신이 노무현 정부 시절 현대사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맡은 것이 이명박 정부에 밉보인 원인이라고 봤다. 이 전 PD는 “그동안 KBS에서 현대사 관련 프로그램을 잘 안 했다. 그래서 사북 광부 이원갑씨나 여운형·문익환·함석헌 등등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을 통해 현대사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그때도 좌편향이라는 공격이 많았고 국정감사에서도 지적하더라”고 말했다.실제로 2007년 10월 29일 국정감사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의 이재웅·정종복 전 의원은 이 전 PD의 이름을 콕 집어 “노조 간부 출신이 어려운 직위에 쉽게 진입한다”, “방송노조는 출세의 지름길”, “반미 친북 사상을 공영방송에서 전파하고 있다”며 비판했다.이상요 PD는 이명박 정부 이후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제작의 자율성’이라고 말했다. 블랙리스트는 거기에 직접적으로 이름을 올린 출연자, PD, 기자뿐만 아니라 방송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 전 PD는 “PD가 진행자가 누구고 출연진이 누구인지 상부에다가 이야기는 해야겠지만 이명박 정부 이후에는 PD랑 간부들이 이 사람은 출연하면 된다 안된다 가지고 자질구레한 싸움이 매일매일 벌어졌다. 그렇게 싸움 벌이던 PD들이 정기인사 때 갑자기 다른 부서로 보내지거나 하는 일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미 그 당시에 KBS 내부 논리가 아니라 뭔가 외부에서 강요된 또 다른 제작원칙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은 다들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이렇게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들이 나오면서 그때 추측이 맞았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파업 중인 방송사 노동조합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방송 개입과 관련한 사례들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한재희 PD는 “지금 발표된 사례는 대부분 2012년 파업 이후 수집한 것이고, MB 시절의 사례는 적다. 얼마 전 조합원들끼리 소통하던 커뮤니티를 다시 들어갔는데, 김미화씨 하차로 한창 논란이 되던 때 내부에서 어떻게 싸웠는지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더라”고 말했다.이상요 전 PD는 기록을 남기는 차원에서라도 국정원 문건 공개가 시급하다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나서 구체적인 사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국정원에서 많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정원 개혁위는 문건의 일부만 공개하지 말고 원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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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MB의 블랙리스트
MB의 블랙리스트이명박 구속 카운트다운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82명 명단. 문화계(6명)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김명곤, 민중미술 화가 신학철, 탁현민 현 청와대 선임행정관배우(8명)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 권해효, 문소리, 이준기, 유준상, 김가연방송인(8명)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노정렬, 오종록, 박미선, 배칠수, 황현희가수(8명)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안치환, 윤민석, 양희은, 이하늘, 이수영화감독(52명)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여균동 김동원 박광현 장준환 양윤모 김경형 정윤철 오지혜 변영주 윤인호 박진표 김대승 김지운 권칠인 권병길 황철민 공미연 김태용 류승완 신동일 이윤빈 조성봉 최진성 최태규 김조광수 김동현 김선화 김태완 김화범 남태우 맹수진 민병훈 박광수 손영득 송덕호 안현주 유창서 원승환 이지연 이지형 이송희일 이찬현 장현희 장형윤 조영각 최송길 최유진 최은정 함주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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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CD 버린 지드래곤..음반 4차 혁명 신호탄
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 USB. 국내 가수 최초로 CD가 아닌 USB로만 음악을 담아 판다. 붉은 색의 용기엔 권지용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이 새겨져 있다. 권지용의 어머니가 아들이 태어났을 때 쓴 글씨를 복원했다. “USB 하나 주세요.”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한 여성이 판매대를 지키고 있는 남성에 이 말을 하며 신용카드를 내밀자 붉은색 CD 케이스를 내민다. 그룹 빅뱅 멤버이자 래퍼인 지드래곤(29ㆍ본명 권지용)의 공연장 주변에 설치된 음반ㆍDVD 판매 부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40여 분 동안 줄을 서 ‘권지용’ USB를 산 뒤 기자와 만난 정유진(18)씨는 “USB로 앨범을 내는 게 신선하고 새로웠다”며 “CD보다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의미도 있어 더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지드래곤은 솔로 앨범 ‘권지용’을 USB로 냈다. 12일 지드래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에 따르면 ‘권지용’의 CD는 발매되지 않는다. 가수 김장훈이 2010년 음악을 CD와 UBS로 함께 제작한 적은 있지만, 신곡을 CD나 LP로 내지 않고 USB에만 담아 오프라인 유통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YG는 19일부터 핫트랙스 등 음반 매장에 ‘권지용’ USB를 정식 유통한다. 이제 매장에서 가수의 신보를 살 때 CD 대신 USB를 찾아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음악을 담는 그릇이 LP에서 테이프로, CD를 거쳐 USB로 변화하는 ‘4차 음반 혁명’의 시작이다. '권지용' USB를 컴퓨터에 꽂았을 때 화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해야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USB에 시리얼넘버 넣고 다운… 지드래곤의 실험아이돌의 신작 USB 발매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CD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재생기도 찾기 어렵고 휴대조차 불편한 CD는 활용도를 내세운 USB에 밀려 음반 산업에서조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권지용’ USB를 산 뒤 만난 박재욱(38)씨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디지털 음원으로만 스트리밍해 듣기는 싫어서 지금까지 CD를 사왔다”며 “하지만 워낙 효용성이 떨어져 앞으로 CD와 USB가 동시에 나온다고 해도 USB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장식용으로 전락한 CD 대신 USB는 음악을 유통하는 ‘디지털 놀이터’로 거듭났다. ‘권지용’ USB엔 링크가 담겨 있다. CD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한 뒤 특정 사이트에서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내려 받아 사용하는 형식이다. USB에 MP3 등 음원을 직접 담지 않은 건 재미를 주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관문’을 세워 이를 통과(시리얼넘버)한 뒤 직접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행위로 소유에 대한 즐거움을 주려는 전략인 셈이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 앨범 등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USB도 음반 인정”… 달라진 제도지드래곤의 USB 발매를 분기점 삼아 음반 관련 제도도 달라진다. 음반 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가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는 이르면 이달부터 앨범 판매 집계 대상에 USB도 포함하기로 했다. LP, 테이프, CD만 집계했던 관례를 깨고 USB도 음반으로 인정한 것이다. 음콘협 관계자는 “음악을 담는 매체 변화를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가수들의 USB 제작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 아예 CD를 내지 않고 USB만 발매하는 쪽으로 추세가 급변하고 있는 데 따른 조처다. 지드래곤에 앞서 가수 이승기도 지난 2월 ‘내 여자라니까’ 등 자신의 노래 24곡을 담은 베스트 앨범을 USB로만 출시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는 가온차트의 음반 판매 집계 대상에선 제외될 전망이다. 저작권법에 따르면 음원을 매체에 고정해야 음반인데, ‘권지용’ USB는 매체 안에 음원이 고정된 게 아닌 온라인에서 다운로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USB에 음원을 실으면 음반이고, 그렇지 않으면 음반이 아니라는 게 음콘협의 입장이다. CD가 아닌 ‘키노 앨범’도 음반 판매량이 아닌 다운로드로 분류해 순위에 반영한다. 키노 앨범은 휴대폰이나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 카드 형태로 제작된 음반이다. 가온차트와 한터차트 ‘권지용’ USB 음반 인정 두고 이견 ‘혼란’이로 인해 당분간 음반에 대한 개념 정의를 둘러싼 업계 내 갈등과 소비자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의 관계자는 가온차트와 달리 “‘권지용’ USB를 음반으로 분류, 앨범 판매량 집계 대상으로 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온차트와 한터차트의 ‘권지용’ USB 앨범 집계에 대한 기준이 엇갈리면서 방송사의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도 혼선이 예상된다. 방송사들이 음악 프로그램 순위 산정에 두 차트의 자료를 따로 쓰고 있어서다. SBS ‘인기가요’와 MBC ‘쇼!음악중심’은 가온차트를, KBS2’뮤직뱅크’와 Mnet ‘엠카운트다운’은 한터차트의 자료를 각각 사용해 매주 순위를 매긴다. 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래퍼인 지드래곤은 USB로만 앨범을 내는 실험을 했다. 음원이 매체에 고정돼야 음반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지만, 음악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행위에 집중해 음반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급속한 매체 변화로 앞으로 음반의 형태가 어떻게 다양하게 바뀔지 모르는데 외형과 저장 방식을 음반의 기준으로 삼는 건 낡은 잣대라는 주장이다. 서울레코드페어를 기획한 김영혁 김밥레코즈 대표는 “가수 이랑의 앨범 ‘신의 놀이’에는 이랑이 쓴 책과 음원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코드만 들어있다”며 “CD 즉 음반은 없지만 소비자들은 ‘신의 놀이’를 살 때 음반을 산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어디에도작성일
2017-06-14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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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가수 김장훈,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에서 욕설 논란
가수 김장훈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 무대에서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장훈은 20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시민문화제에서 무대에 오르자마자 다소 흥분한 어투로 이날 경찰과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었던 일을 소개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김장훈입니다. 제가 지금 얼굴이 맛이 갔죠. 밑에서 ‘한 따까리’ 했습니다. 경찰이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시비비가 있겠으나 제 입장에서는 좀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씨X’라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경찰은 공인이 욕을 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시비) 동영상이 트위터에 돌아다닐 건데, 욕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것을 모르겠다. 저는 너무 솔직해서 이런 상황에서는 노래를 못한다.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고, 시시비비는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라며 “일단은 노래를 한 곡 할 텐데, 아, 씨X 진짜”라고 했다. 그는 “아 진짜 이 X새끼들 진짜. 오늘 좋은 날인데 왜 그러지. ‘기부천사’가 욕을 하니깐 싸~하죠. 저 원래 이렇습니다. 이러니까 뭐 투쟁하고 한 거죠”라고도 말하기도 했다. 또 “일단 첫 곡을 ‘사노라면’ 할 텐데 역사상 가장 한 맺힌 ‘사노라면’이 될 것 같다. 노래 아주 대박으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시비가 붙은 이유에 대해 “주차를 했고, 이상한 데 댔다고 빼라고 했다”며 “저는 숨는 성격이 아니라 경찰이 소리 질러서 알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사랑 내곁에’를 부르던 중간에 “나 이런 사람이야, X”라고도 했다. 이날 시민문화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가운데,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추념해보는 자리였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1만 5000명이 넘는 관중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이런 자리에서 김장훈이 욕설을 뱉어내자 분위기는 일순 어색해졌다. 곳곳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김장훈은 21일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과의 글을 올렸다. - 이하 김장훈 SNS 게재 글 전문 -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공연무대에서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오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추모무대에 올랐는데 저도 전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런 저의 언행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도착해서 경찰들과 마찰이 있었고 저는 그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거칠게 싸웠습니다. 집에 오면서 마음은 무거웠지만 제가 그릇된 행동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났다고 하여 기사를 보고 가만히 되돌이켜 보니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은 매우 황당하고 화가 나셨을 듯합니다. 노무현대통령재단과 주최 측, 특히 노무현대통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그간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사과할일은 사과드리고 변명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잘못했으면 잘못한 거지 구구절절 해명을 하는 게 좀 비겁하고 치사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하지만 오늘은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진솔하고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노무현대통령과 대통령추모식을 조금이라도 가벼이 여겨 그런 행동을 한건 절대 아니라는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전후사정과 제 마음을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착을 했는데 주차할 곳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경우도 가끔 있기에 일단 빈곳에 정차를 했는데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었고 경찰 한 분이 매우 화를 내면서 차를 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최 측에서 인도하는 대로 옆으로 차를 뺐는데 또 그 경찰이 와서 여기도 안 되니 제 순서 때까지 계속 차를 돌리라고 계속 화를 냈습니다. 지금 제 정신에서 그 분 모습을 그려보니 그 분이 정규경찰은 아닌 듯도 합니다. 제복을 입은 교통정리를 도와주러 나온 사람인 듯도 합니다. 다시 차를 빼려고 했는데 매니저는 주차가 허락된 건 줄 알고 반주CD를 주러 간 상태였습니다. 밖에서는 계속 고성이 들리기에 제가 설명을 드리려고 내렸습니다. 이때까지도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직접 가서 얘기를 했습니다. 매니저 오면 차 빼겠다고, 흥분하시지 말라고, 소리지르지 말라고. 근데도 계속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터졌습니다. 제 입에서 욕도 나갔구요, 당연히 경찰도 사람이니 분위기 험악해지고. 한 경찰이 동영상을 찍길래 저도 같이 찍고 엉망이 됐죠. 순간 생각은 집으로 돌아가고프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상태로는 무대에 올라 도저히 정상적인 공연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미 출연한다고 공지도 된 상태라 펑크가 나면 주최 측도 난감할듯하여 일단 무대에 올랐고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칠백만명이 20차에 걸쳐 분노 속에서 모였는데도 아무런 폭력이나 사고도 없었는데 더욱이 오늘은 노무현대통령 서거8주기인데 무슨 일이 난다고 저리도 예민해서 흥분을 할까. 매우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갈 때까지 간 거구요. 잘못된 판단이었는데 그 순간에는 저에게 일어난 일이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함께 공유해도 되는 공권력에 대한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털고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 판단이 잘못되었습니다. 추모하고 축복하고 그런 좋은 마음으로 오신 분들인데 그런 일을 무대에까지 끌고 올라가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솔직함에의 강박같은 것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는 등 돌리지 말자 똑같은 시민이다 라고 다짐하면서도 아직도 공권력에 대한 거부감도 있구요. 그간 수없이 현장에 나가면서 생긴 일종의 병, 공권력 트라우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에서 나온 결과로 막상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추호도 제가 연예인이라고 하여 출연자라고 하여 유세떠는 저급한 행동을 한건 아닙니다. 그런것 정말 싫어합니다. 그것만큼은 믿어주시기를 바라구요, 내려와서 젊은 경찰관과 서로 미안해하면서 포옹도 하고 나니 집에 와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러분께 비난을 듣는 게 차라리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합니다. 욕먹어 마땅합니다. 참 오랫동안 마음속에 간직하고 그리워 한 분의 추모공연에 8년 만에 처음 오르게 되었는데 제가 다 망쳤습니다.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죄송합니다.
세휘롯작성일
2017-05-22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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