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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유머] 2019년 천만영화 시나리오 미리보기
처음 단일팀 구성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남한대표팀 주장 은진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은진은 어쩌면 두번다시 없을 출전기회가 좌절될수도 있다는 소식에 정치인들을 욕하고 무임승차하듯 끼어든 북한대표단이 밉기만 했다. 한편 북한대표단 주장 미순 또한 남한대표단이 텃세를 부리고 상대적 열등감에 그녀들이 영 달갑지만은 않다. 첫 합숙훈련에서 흐르는 묘한 신경전과 서로를 적대시하는듯한 기류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서로 느낄수 있었다. 그렇게 티격대며 합숙훈련을 하던 어느날, 캐나다 대표팀과의 친선경기가 잡히고 그 과정에서 은진은 같은팀인 북한대표단 선수와 부딫혀 부상을 입게된다.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겹친 최악의 상황. 북한선수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은진은 매몰차게 그녀를 대하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만다. 그날저녁, 은진의 방에 찾아온 미순과 은진을 다치게 한 선수. 미순과 선수는 다시한번 사과하지만 은진은 매몰차게 방문을 닫는다. 다음날 은진이 방문을 열었을때 그녀의 방문 앞에는 두 사람이 쪼그리고 앉아 잠들어 있었다. 은진은 알수없는 감정이 끓어오르며 두 사람에게 이불을 덮어준다. 다음날, 출전선수명단이 발표되고. 은진의 이름은 거기 없었다. 그 대신 은진을 다치게한 선수의 이름이 들어가있었다. 은진은 착잡하면서도 아무것도 할수없는 자신과 정치인들이 미워 고개를 숙이고만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을 다치게한 그녀가 와 "정말 미안해. 동무의 몫까지 해내갔어" 라고 말하며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 은진은 그녀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 광경을 미순이 뒤에서 애틋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날 이후, 대표팀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져있었다. 서로를 죽일듯 노려보던 눈빛도 애정이 가득 차있었고, 험하게 오가던 말도 장난섞인 친구들의 대화로 바뀌어있었다. 그렇게 올림픽이 가까워질 무렵. 그녀들에게 올림픽 단일팀 출전이 불투명해졌다는 통지가 날아든다. 북측과 남측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지 않아 생긴 문제. 납득할 수 없는 조치에 선수들은 다시한번 이런 상황에 눈물을 흘리고 그녀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릴 상황...과연 남북단일팀의 운명은? 김윤진(남한주장 최은진역) : 당신 정치인들이 뭘압니까! 우리는 운동만 해왔고 스틱만 잡아왔고 올림픽 하나만 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태 우리가 어디서 어떤환경에서 뭘 하던 관심도 없었으면서 이럴때만 이용해먹는단말입니까!! 배두나(북한 주장 림미순역) : 은진동무...우리가 만약 북남이 나뉜...분단되지 않았던 조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솔빈(남한팀 철부지 막내선수) : 난 솔직히 보수니 진보니 남이니 북이니 그런거 잘 몰라. 우린 그런거 관계없이 운동만 해왔잖아? 그럼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이렇게 잘 지내면 되는거 아니야? 라미란(북한팀 뚱뚱한 골키퍼 언니역) : 야 남조선에서는 이런걸 매일 먹을 수 있다니 너무 부럽구만 기래 고창석(북한 코칭스탶) : 너희들...절대로 남조선 간나들앞에서 기죽지말거라! 너희들은 위대한 조국의 혁명전사다! 알겠나? 김응수(제1 보수야당 대표) : 남북단일팀? 그런 정치쑈에 박수쳐줄만큼 국민들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나? 아...뭐 지금 정권을 잡고있는사람들 뽑아놓은 민도 수준이면...박수쳐줄만 하겠네 하하하 오달수 (남한 수석코칭스탭) : 자 오늘도 즐거운 훈련에 들어가기 앞써 출썩을 부르겠따. 안나온사람 손! 없제? 오늘 훈련은...뭐야...팀워크 단결 써킷...(훈련차트 집어던지고) 우, 우리 맨날 하던거 있제? 그, 그거 하면 된다. 자 시작! (호루라기 삐이익) 도경수(남한 코칭스탭) : 미순씨, 비록 우리는 분단된 한반도처럼 오늘 헤어지지만..나중에 반드시 통일이 되면, 제가 가장 먼저 당신을 찾아갈게요. 박철민 (북한 코칭스탭, 노총각) : (오달수와 선수들을 팔짱끼고 엄진근하게 보다가 들어오는 미모의 남한 여자 스태프를 보고) 수...수석코치동지...저...저기 있는 아리따운 려성동지는 누굽네까? (오달수 : 피, 필라테스 트레이너인데요?) 허...그 필라테쓰라는거...저도 해봐도 되갔습네까? (다음장면에서 꽉끼는옷을입고 동참함) 이경영 (모 스포츠재단 대표) : (하키팀에 들어갈 후원금을 은밀한 거래로 횡령후 비밀연회자리에서)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어짜피 메달딴다는 보장도 없고! 인기가 많은종목도 아닌데, 비난여론이나 음모론이야 다른 사건 하나 터트리면 잠잠해질겁니다. 하하하하 (허나 영화 최후반부에 구속되어가는장면 성동일이 보는 TV로 나옴 엄정화(국가대표 수석코치) : 아니 위원장님!!진짜 이렇게 까지해야되는거에요? 아니 지금.. 대회가 몇일남았다고 이러는거에요? 지금 뭐하는거냐구요 성동일(특별출연, 평창 올림픽 위원장) :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게 아니야..! 위에서 하라잖아! 까라면 까야지... 어? 시발 내가 감자칼이야 ? 김혜숙(특별출연, 어릴때 버림받은 고아선수 어머니역) : 식당에서 일하다가 뉴스보면서 된장찌개 떨어트림.. ㅋㅋㅋㅋㅋ 왠지 진짜 나올거 같다 제작/ 배급 : CJ 스크린 독점으로! 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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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이벤트]9번 타짜 리뷰
보고 또 봐도 재미있는 영화가 있습니다.[타짜]가 그 영화 중에 하나입니다.
감독
최동훈
각본 / 원작
최동훈 (각본) 허영만, 김세영 (원작)
출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응수, 김상호, 김윤석, 주진모, 이수경, 김정난 등
장르
범죄, 드라마
제작사
싸이더스 픽처스
배급사
배급사CJ 엔터테인먼트
개봉일
2006년 9월 28일
상영 시간
139분
총 관객수
6,847,777명 (최종)
국내등급
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부터 출연배우 라인업이 고퀄리티입니다. 또한, 많은 명대사가 아직도 유행할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 입니다.그중에 개인적으로 백윤식이 조승우에게 해줬던 조언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원래 이 바닥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어.]타짜의 도박판이 인생사와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현실 인생의 축소판이 마치 타짜의 도박판처럼 보였습니다.우정, 배신, 친구, 연인, 돈, 스승 등등...스토리 방식 역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고니'의 성장과정을 풀어가는 연출력, 흡입력, 결말 정말 삼박자로 모두 콜라보가 폭발합니다.2시간이라는 시간이 몇 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흡입력이 상당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아직 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기대해도 될만한 인생영화 중에 한 작품이라고 추천드립니다.p.s : 김혜수누님. 몸매도 최고!!! 흐뭇~ 역시 이대나온 여자입니다.(영화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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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추노공부] 추노 등장인물및 숨기고픈 과거모습들
이대길(장혁)
-영화 [짱]으로 데뷔
-한 때 앨범을 내기도 했으나 지금 찾아보면 손발이 오그라듬
-영화 정글쥬스에서 이선균 부인 전혜진이랑 풍차돌리기 연출 ;;
- 군비리에 얽혀 이미지의 타격을 입었으나 여러드라마나 예능에서
착실하고 진지한 이미지로 이미지 회복에 성공
- 고맙습니다 라는 드라마에서 공효진과 어느 머리가 내 머리인가?
하는 의문의 모습을 연출
드라마 고맙습니다 中
송태하 (오지호)
-영화 [미인]으로 데뷔
- 영화 아이러브유, 은장도 캐망
- 환상의 커플 성공후 슬럼프....
- 아이러브유의 은인 김남주와의 열연으로 내조의 여왕의 엉뚱남 등극
- 전여자친구의 자살로 마음아파 하던 시절이 있었음
-천무단에서 4번타자를 맡으며 운동신경도 인정
김혜원[언년이] (이다해)
- 드라마 왕꽃 선녀님으로 이름을 알림
- 그린로즈라는 드라마에서 청순녀로 열연(개인적으로 재밌었던 드라마)
- 마이걸로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 개척
- 최근 너무 이뻐져서 성형설 도마위
- 단아하고 청초한 이미지로 최근 시상식 사회를 많이 봄
황철웅 (이종혁)
- 말죽거리 잔혹사의 선도부로 유명세
- 드라마에서 보통 악역으로 나옴
- 개인적으로 닥터깽 시절 맡은 배역이 가장 이종혁 스러움
- 영화나 드라마등 다작을 하고 있지만 얼굴에 비해 네임벨류가 떨어짐
최장군 (한정수)
- 영화 해바라기에 얼굴을 비춤
- 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와 베드신 항가
- 한 때 아이돌로 데뷔 했었던 과거
아이돌로 데뷔 헀으나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왕손이 (김지석)
- 미우나 고우나에서 주연급으로 성장
- 맛깔나는 철없는 연기의 대가
- 영화 국가대표로 흥행배우
설화 (김하은)
- 최근 추노에서 비중있는 설화역을 맡아 화제
- 여성스타들의 등용문인 여성용품 화이트 cf 경력
-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앳된 모습으로 인기몰이중
천지호 (성동일)
- 드라마 [은실이]에서 영숙씨를 향한 순애보, 빨간양말로 네임벨류등급 올림
- 어느 드라마에서나 빛나는 감초 연기의 대가
-대길아...언니여....언니라구..
오포교 (이한위)
- 출연작에서 노총각으로 많이 나옴
- 성동일과 마찬가지로 감초연기의 대가
방화백 (안석환)
- 연기력 갖춘 주조연급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 소화함
- 표정이 다양함
- 바람의 화원 문근영 아버지 신화평역
마의 (윤문식)
- 대한민국 성대모사 재료의 원천지
- 투캅스나 공공의적에서 보여준 맛깔스러운 욕 연기가 일품.
- 이런 싸가지 없는....유행어 보유
- 마당놀이로 유명
큰주모 (조미령)
-이름을 알리기전에는 악역으로 많이 출연 (별은 내가슴에등)
- 철없는 친구, 이모, 늦깍이 노처녀연기 전문
작은주모 (윤주희)
- 잘 모르겠음.
황철웅의 * (김영옥)
- 때론 깐깐한 어머니로, 때론 가녀리고 고운 어머니상으로 등장
소현세자 (강성민)
- 특출난 캐릭터를 맡은적은 없지만 여러작품에서 얼굴을 비춤
- 그여자가 무서워에서 주연도 맡았지만...;;
- 놀라운 사실은 과거 [우노] 라는 그룹으로 가수데뷔 (인기도 꽤 있었음)
첫사랑이라는 데뷔곡이 무지 좋았던걸로 기억
과부2 (전세홍)
- 카메오출연으로 연기보다는 시상식에서 보여주는 파격노출로 화제가 된다.
과부1 (유채영)
- 그룹 쿨의 원년 멤버
- 립싱크 전문 가수겸 깝권을 능가 하는 깝능력 소유
- 각종 버라이어티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두려워하지 않음
업복이 (공형진)
-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건
신동엽 주연의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에 귀신으로 출연하면서....
- 자신보다는 주위 친한 동료연예인들의 후광이 뛰어남
(장동건, 김승우등등)
- 감초연기는 물론 어느 배역도 잘 소화함.
초복이 (민지아)
-출연작들이 다 캐망이라 누군지 잘 모르겠음
원기윤 (윤기원)
- 역시 조연급 연기자로서 다작은 하나 대표적이랄게 없음
- 김병욱pd가 연출하는 시트콤에서 배역보다는 카메오 출연 위주
-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 친구역
박진사 (김재만)
-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서 이나영과 같은 밴드부 멤버역
이선영 (하시은)
- 뇌성마비 연기로 제2의 문소리라는 별명이 붙음
백호 (데니안)
- 국민그룹 god출신
- 배고픈 시절 재민이란 아기가 먹여 살림
- god해체후 라디오 진행으로 사랑 받음
- 연기자로서는 아직 어색한 데니안
- 보통날 에서는 마지막 몇초만 등장하기도 하는 비굴함을 맛봄
윤지 (윤지민)
- 섹시한 비키니 차람으로 드라마에 등장하며 이름을 알림
- 이미지를 이어가 영화에서도 섹시한 이미지 구축
- 추노에서도 섹시한 악녀로 변신
- 가수 일락의 사촌 누나
곽한섬 (조진웅)
- 솔약국집 아들들의 흥행으로 얼굴을 널리 알림
철없지만 자상한 아빠 브르투스
- 외모보다는 연기로 승부 하는 연기파 배우
이경식 (김응수)
- 눈빛이 악역이 어울리는 눈빛
- 바람의 화원, 대왕세종, 한성별곡등 사극 다작
용골대 (윤동환)
- 야비한 역할 어울림
- 사극에 다작
- 드라마 주몽에서 중국 현토성 태수 역
황현희(발정남역)
- 개콘의 중심 개그맨
- 구속시켯, 왜이래? 아마추어처럼등 수많은 유행어
- 차세대 mc를 꿈꾸나 mc보직 3주이상을 못 끌었음
(소비자고발 코너mc, 상플mc등)
최철호(죄수역)
-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주연급으로 성장
- 특유의 재치로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
- 오지호 못지 않은 몸짱
김경진(뱃사공역)
- mbc 개그맨
- 무한도전 동거동락편 출연
- 한 때 일밤 mc로 등극했으나 일밤의 몰락과 함께 캐망
- 어리버리한 이미지와 유재석을 닮은 외모로 인기
오지헌(산적역)
- kbs 개그맨
- 꽃보다 남자 코너 민이로 인기몰이
- 선홍빛 잇몸이 매력적
- 박준형을 따라 mbc로 이적 했으나 캐망
최장군이 아이돌로 대뷔를 했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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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리뷰] 타짜
할리웃 영화에는 있는데 우리나라 영화에는 없는 것?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대표적인 것이 도박이란 것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하다못해 같은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도박을 주제로한 영화들을 만들어왔는데 왜 우리나라는 그동안 이런 영화가 없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가적으로 이 도박이란 것을 불법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몇년간 정선 카지노를 비롯해서 곳곳에 합법적인 도박장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이런 영화가 가능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화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온국민이 누구할 것 없이 즐겨보았고, 적어도 옆에서 구경 한번 안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위 4천만의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예전엔 세명만 모이면 화투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최근엔 인터넷을 발달로 굳이 세명까지 모으는 수고가 없이도 얼마든지 화투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거액의 판돈이 오가는 경우엔 당연히 법적으로 통제를 해야하지만 이 화투라는 것은 그러한 불건전한 면보다는 어느정도 친목도모의 형태로 애용되어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저 또한 가족들을 만나면 가끔씩 즐기는 편이니까요.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이란 영화를 통해서 성공적인 감독 데뷰를 했던 최동훈 감독은 차기작인 이 영화 [타짜]를 통해서 다시 한번 이런 장르영화에 얼마나 재주가 있는 인물인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마치 무대만 은행털이에서 화투판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두 영화는 여러 등장인물들 및 그들간의 애증과 복수, 음모와 배신 등이 어우러진, 꽤나 비슷한 느낌의 괜찮은 영화입니다.
우연히 꺼어든 화투판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고니. 자신이 속았음을 깨닫고 그 중심인 박무석 일행을 뒤쫓다가 전설적인 타짜 평경장을 만나게 됩니다. 잃은 돈의 다섯배만 벌면 그만 두겠다는 약속을 하고 그에게 화투기술을 배우게 되는 고니. 평경장과 지방원정중 도박판의 꽃이라 불리는 정마담을 만나게 되며 이에 고니는 그녀와의 화려한 도박인생을 선택합니다. 평경장과 헤어지는 날 기차역에서 우연히 마주친 타짜계의 독종중에 독종 아귀. 경찰의 급습으로 어쩔 수 없이 정마담과 헤어지게 된 고니는 그와 호흡이 잘 맞는 고광렬과 함께 또 다시 전국을 순회합니다.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주인인 화란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는 고니. 하지만 운명은 그들을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고니가 화투판에 몸담게 만들었던 박무석과 그를 조종하는 곽철용 일행은 만나게 되며 고니와 고광렬은 멋지게 복수를 가합니다. 하지만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곽철용 수하들의 부탁으로 전부터 고니를 벼르고 있던 아귀는 고니와 애증의 관계에 있던 정마담을 이용해 고광렬을 화투판에 끌어들이며, 그것을 미끼로 고니마저 화투판으로 끌어들이게 됩니다. 직감적으로 그 판이 자신의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죽음의 판임을 느끼는 고니. 하지만 더 이상 물러설 수도 없습니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서두에도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인 [범죄의 재구성]과 전체적인 흐름이 무척이나 비슷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자유자재로 오버랩되는 형식에 다양한 인물들의 여러 이야기가 등장함에도 스피디한 구성으로 인해 좀처럼 지루하거나 늘어지는 인상은 전혀 느끼질 못합니다. 게다가 [범죄의 재구성]에 비해서 늘어난 액션장면이라든가, 다소 애로틱한 장면들도 심심치않게 등장해 어느정도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 [타짜]를 이끌어가는 힘은 여러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있는 연기인데요. 워낙에 유명했던 원작만화를 영화화했던 이유로 제작당시부터 수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캐스팅에 관한 찬반여론이 뜨거웠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우선 주인공인 고니역의 조승우는 약간은 단순과격형의 캐릭터로 평소 조승우의 이미지와는 약간 매치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약간은 거만하면서도 복수에 불타는 냉철한 모습을 인상깊에 보여줍니다. 과거 [하류인생]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기억하신다면 그렇게 무리한 캐스팅이라고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라톤]과 [도마뱀]에서의 착한 모습만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하류인생]에서의 과격한 모습이나 [H]에서의 싸이코틱한 모습을 기억하신다면 선과 악, 사랑과 애증, 분노와 복수 등 영화속 그의 말대로 "파도"가 많았던 캐릭터를 무난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생각보다 비중이 크진 않지만 평경장역으로 등장했던 백윤식은 예의 굵고 짧은 강렬한 이미지와 적당하게 가미되는 썰렁한 유머, 게다가 카리스마가 절로 느껴지는 비장함 등을 선사합니다. 그외에도 고광렬역을 맡았던 유해진이나 아귀역의 김윤석 등도 꽤나 멋진 연기를 선사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아귀역을 맡은 김윤석은 탄성이 절로 나올만큼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잔인함과 소름이 돋게끔 하는 강력한 포스를 자랑합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도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수확이라면 김윤석이라는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여러 영화에서 좋은 연기를 펼치긴 했지만 이 영화만큼 강한 어필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 이대나온 여자야"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라면 정마담역을 맡았던 김혜수의 변신인데요. 어느 기사에서도 봤지만 그녀만큼 오랜동안 주연이라는 명함을 가지고 배우활동을 했음에도 히트작이나 상복이 없던 배우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연기력으론 많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배우입니다. 그랬던 것이 재작년인가 [분홍신]이란 영화로 모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더니 이 영화 [타짜]를 통해서 드디어 배우 김혜수가 연기파배우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김혜수하면 그동안 섹시한 이미지로 꽤나 어필했던 배우임에도 그녀가 출연해온 영화들을 보면 그녀의 평소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역할을 주로 맡아왔습니다. 어찌보면 이 영화 [타짜]에서의 정마담역은 그녀가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물을 만난 배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내내 도도하면서도 고혹적이고 냉정하면서도 은근히 마음약한 모습도 보이는, 다소 이중성을 내포한 매력녀로 등장합니다. 이들 외에도 곽철용 역의 김응수나 박무석역의 김상호, 잠깐 등장하지만 짝귀역의 주진모와 화란역의 이수경, 세란역의 김정난 등도 주연들 못지않은 안정적인 연기로 영화에 힘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각의 개성에 충실하며 두시간의 넘는 런닝타임이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숨막힐 듯 거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처럼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단순히 꽃들의 화려한 싸움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그 뒤에 숨겨진 음모와 배신 등도 비중있게 그려지고 있으며 마치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도박판의 두 얼굴을 때론 비정하면서도, 때론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이 영화 [타짜]의 다양한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까짓거 인생 뭐 있어? 어차피 인생 한방이야하면서 도박판으로 몰리는 사람들. 한번 돈 맛을 보면 그 맛을 절대로 잊을 수 없듯이 한두번 재미로 시작한 도박이 어느새 자신의 직업이 되어버리고 온갖 고난속에서 최고의 타짜로 성공한다 하더라도 어느새 아무것도 남아있는 게 없는 빈털털이 인생이 되어버리는 그곳. 온갖 음모와 술수가 난무하고 배신과 살인까지도 서슴없이 치뤄지는 잔혹한 세계. 과연 고니는 그 세계에서 쓴맛과 단맛을 모두 맛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 좋게 말해서 인생의 축소판이지 엄밀하게 말한다면 그 세계속에서 맛보는 행복 또한 구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그 실력이란 것도 상대가 눈치를 못채게끔 하는 기술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이기기 위해서 남을 속여야 하고, 내가 살기 위해서 남을 죽여야하는 세계. 평경장의 가르침대로 야수성과 눈보다 빠른 손놀림을 자랑하는 실력을 보유하게 된 고니에게 이 세계는 마치 자신의 천직인양 거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가 보유한 부와 사랑이 진실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평경장이 가르쳐준 나머지 교훈들, 이 세상에 안전한 도박판은 없으며, 누구도 믿지 말 것이며, 이 바닥에선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순간, 고니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수렁속에 자신이 빠져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어느곳도 안전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고립감. 그리고 덧없는 희망. 구라로 성취한 거짓된 만족. 그가 성공의 가도를 달릴수록 그의 주위 인물들은 모두 다치거나 죽게되고, 그 자신 또한 성공의 길을 걸을 수록 알 수 없는 복수와 원한의 칼날이 자신을 겨누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도대체가 끝이 보이지 않는 이 구라의 세계. 지금 나의 모습은 내가 진정으로 바라던 모습일까.
저도 일전에 이 [타짜]라는 만화를 한참 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만화의 매니아분들만큼 전편을 모두 본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띄엄띄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볼때마다 이 만화 무척 재미있네하며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알기로도 이 영화의 원작이 무척이나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원작의 재미에 따라가지 못한다고 아우성이더군요. 어차피 그런 분들의 비난을 어느정도 감수해야할 운명을 띄고 제작된 영화이니 비난하는 분들의 의견도 어느정도 수렴이 되야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어느 감독도 방대한 원작(이 영화는 총 4부작 중 1부를 영화화 함)은 두시간짜리 영화로 만들라면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스크린속으로 투영할 수 있는 감독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원작을 모두 잃어보지 못한 관계로 영화속 캐릭터들에 대해서 원작과 일일이 비교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만화가 만화로서의 재미가 있다면 영화는 또 영화로서의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영화로 표현못하는 부분을 만화는 가능하며, 만화에서 느낄 수 없는 부분이 영화에서는 가능한 경우도 허다합니다. 단순히 원작은 이랬는데 영화는 왜 이래하는 식으로 비판만 하지 마시고 영화적인 완성도를 가지고 비판을 하는게 더욱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영화 [타짜]가 모든 관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영화는 될 수 없습니다. 저또한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긴 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영화가 갑자기 무력해지는 느낌이랄까, 영화내내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캐릭터들이 갑자기 일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구라의 세계이지만 "혼"이 담긴 구라를 열망했던 그들. 결국엔 상처만이 남아버리는, 무의미하고 소모적인 허탈한 인생이지만 최고의 경지를 향한 그들의 치열한 머리싸움은 시종일관 잠시도 긴장감을 늦추게 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치열한 인생속으로 인도하고 있을까. 비록 구라가 난무하는 구라같은 인생이지만, 적어도 패를 받고 상대의 마음을 읽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정도로 절체절명인 순간만큼은 그 어느때보다 진지하고 치열합니다. 비록 결국엔 모든 것이 허무하게 끝나버린다 할지라도, 돌아보면 후회막급한 인생이었다고 허탈해할지라도, 이 비열한 세계의 최후의 승자가 되는 짜릿한 순간, 짜릿한 손맛만은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단순히 도박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자신의 인생에 승부를 거는 승부사로서의 강한 집념과 혼이 담겨지는 순간이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그러한 점 때문에 도박이라는 것에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그들의 삶이 일반인들이 보기엔 허황된 인생처럼 보일지라도 그들에겐 자신의 모든 것이 걸린 치열한 삶 그 자체인 것입니다. 음모와 배신, 사랑과 증오, 그리고 생사가 걸린 그들의 거칠고도 냉혹한 승부의 세계. [타짜]입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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