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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리뷰 Seiko 5 Men's Automatic Stainless Steel Beige

노스 작성일 14.01.21 16:01:16
댓글 11조회 5,968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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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요약:

기계식 오토매틱 무브먼트 (차고 있으면 자동으로 태엽이 감김)

요일 표시 (3시 방향)

날짜 표시 (3시 방향)

시, 분, 초침 있음.

직경 37 mm (가는 손목에 딱 알맞은 크기임)

두께 11 mm (이 정도면 얇은 편인데 착용감이 좋음)

30 m 방수 (생활 방수)

 

장점:

무난함.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실용적인 기능은 다 있음.)

매우 실용적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편

 

단점:

너무 평범함.

세이코라는 브랜드가 저가 시계라는 인식이 있어서 고급스럽지가 않음.

수동으로 태엽 감는 기능이 아예 없음. (대신 로터 민감도가 높아서 와인더에서도 잘 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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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번째로 리뷰에 가지고 나온 시계는 Seiko 5 Men's Automatic Stainless Steel Beige Fabric Band Watch SNK803K2 입니다. 세이코 5시리즈는 세이코에서 현재 밀고 있는 대표적인 양산 모델인데요, 정말이지 실용성의 극을 달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이베이에서 배송비 포함해서 약 $68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세이코도 나름대로 시계 브랜드에 있어서 인지도는 있는 회사입니다만, 원래는 전자시계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 그리고 일본 회사라는 제약으로 인해서인지 고급화 전략에는 성공적이지 못했고, 따라서 실용성에 집중한 시계를 생산, 이런 방향으로 회사 정책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 시계는 2012년에 샀으니까 지금까지 한 2년정도 착용하였는데요, 세이코에서 가지고 있는 실용성의 노하우는 다 들어 있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올정도로 실용성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점을 들수 있겠군요.

 

1. 크지 않은 사이즈: 37 mm이면 요즘 나오는 남자 시계들 치고는 다소 작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실상 40 mm 넘어가는 시계들은 착용했을때 약간은 손목에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43 mm를 넘어가는 시계는 많이 불편해서 잘 안쓰게 되더군요.

 

2. 글자가 나오는 요일 표시와 숫자가 나오는 날짜 표시: 요부분은 시계를 좀 차보신 분들이라면 대번에 공감하실겁니다. 고급 시계들은 월~일요일까지가 판위에 표시되어 있고 각각의 요일을 바늘이 가르키는 방식으로 요일을 표시하는 시계들이 많습니다. 날짜도 1~31까지 판위에 나열되어 있고, 바늘이 그날의 날짜를 가르키는 방식으로 되어 있기도 하죠. 근데, 이게 은근히 보기가 불편해요. 이 시계처럼 요일과 날짜가 글자와 숫자로 표시되는게 확실히 시안성이 좋습니다. 그런점에서 이 시계가 채택한 방식은 매우 실용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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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물 시계줄과 금속 시계줄 고리: 손목시계에는 사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부품도 있고,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하는 부품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자시계의 밧데리 같은 경우는 소모품이 될 것이고, 시계의 앞 유리 같은 경우 파손 되지 않는 이상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수 있겠죠. 시계줄의 경우 아쉽게도 소모품에 가깝습니다. 물론 금속 시계줄은 그렇지 않겠지만 무겁죠. 가죽시계줄은 결국에 가서는 헤어지고 끊어집니다. 직물 시계줄의 경우 가죽 시계줄보다 훨씬 견고합니다. 물론 반영구적으로 쓸수 있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마도 제 평생은 갈것 같습니다. 이 역시도 실용성을 감안한 선택이라고 볼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 금속 고리는 정말 탁월한 선택입니다. 가죽 시계줄의 경우 저 고리도 가죽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제일 먼저 끊어지는 부분중에 하나거든요.

 

4. 가벼운 무게: 묵직한 시계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고급 시계들이 의례히 한 무게 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신거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착용감이라는 측면을 고려하자면 시계의 무게는 무거울수록 착용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죠. 뭔가 손목에 걸리적거리는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보셨다시피 직물 시계줄은 금속보다 훨신 가볍기 때문에  그런점에서도 실용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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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뒷면입니다. 뒷판 거의 전체가 다 시스루 백으로 되어 있어서 로터가 돌아가는 것도 보실수 있고, 투어빌론 진동도 보실 수 있습니다. 뒷면 안쪽도 글자들이 각인되어 있어서 뒷면도 제법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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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실용성에 대해서만 얘기하다보니 시계의 디자인적인 측면을 별로 쓰지 않았네요. 실용적이라고해서 시계가 투박하다던지, 촌스럽다던 하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기괴한 디자인의 시계들 보다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에 가깝습니다. 화려함을 지양했지만, 은은하게 느껴지는 시계 디자인에 대한 노하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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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5는 같은 무브먼트로 상당히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 있습니다. 양산모델인데다가 세이코에서 요즘 밀고 있는지 정말 세이코 대표 상품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이 베이지색 디자인 입니다. 색깔이야 개인 취향을 따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만, 전면부 페이스 (시계판 부분)의 레이아웃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이 페이스의 디자인이 아주 깔끔합니다. 요일과 날짜를 딱 한칸씩만 나타나도록 배열해 버려서 복잡한 레이아웃이 필요없을 뿐더러 딱 필요한 숫자들만 나오게 만든 페이스입니다. 이 또한 실용성을 고려한 것입니다만, 그렇다고 디자인이 구린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정갈한 디자인이라고 볼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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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야광 사진이 사실은 중국산 시계들과 차이가 나는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산 시계들의 대부분은 이 야광 물질의 발광 밝기가 일제 시계에 비해 상당히 어둡습니다. 아마 싸구려 야광 잉크를 써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 세이코 5의 야광은 상당히 밝아서 대낮에도 약간 어두운 복도로만 들어가도 야광색이 확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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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5시리즈는 스텐레스 스틸로 된 시계줄을 가진 모델들도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그 모델이 더 눈에 들어오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 시계는 페브릭 스트랩이니 그 특징을 살리고자 시계줄 부분 사진 한장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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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줄에서 버클 구멍 마감은 가죽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 부분도 쉽게 헤지는 부분이어서 가죽을 덧대어 놓았습니다.

 

무브먼트의 정확도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중국산 시계와 별 차이 없습니다. 많이 틀리는건 아닌데, 전자시계만큼 정확하지는 않은 정도.. 1주일에 한 1~2분 정도 차이가 생기는 정도 입니다.

 

총평을 하자면 별 4개로 하고 싶네요. 정말 시계라는 개념에 충실하고 최대한의 실용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시계입니다만, 아쉽게도 약간 평범해서 개성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2년간 실제로는 몇번 착용하지 않은 시계가 되고 말았네요.

그러나 손목시계의 매력에 빠져 시계에 입문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안성맞춤인 시계라고 권해드릴 수 있습니다. 누가 해도 무난하고, 실용적이고, 그리고 너무 화려하지도 않지만 매우 정갈한 디자인을 은은히 자랑하는 멋진 시계입니다.

 

총평: ★★★★☆ (4/5) 

출처: http://nosmoki.blog.me/12020604992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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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무벨14.01.21 17:39:34 댓글
    0
    뚜르비옹에 대해서 착각을 하고 계신거 같으신데
    현재 두가지 착장 올리신 기계에 들어간 무브먼트 같은 경우엔 자동을 흉내낸 모델명도 가지지 않은
    저가 무브먼트 들입니다
    특히나 세이코 같은 경우에는 최상위 라인인 그랜드 세이코나 크레도르에서도
    뚜르비옹이 탑재된 모델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예전에 스위스제 시계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시절 쿼츠로 수많은 브랜드들을 도산시켰던 쿼츠파동 중심에 서있던
    브랜드 중 하나가 세이코이고, 그만큼 남 부럽지 않은 자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세이코입니다
    굳이 남의 기술을 돈들여 사와서 쓰지 않아도 될만큼의 자사 무브먼트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란 말이죠
    스프링 드라이브, 스프링 드라이브 문페이즈, 6S 컬럼휠 크로노그라프, 8L 뭅먼트, 4S 오토 뭅먼트 같은
    짱짱한 자사 무브먼트들이 넘쳐나는 판에 굳이 타사의 기술력을 가져다 쓸 필요가 없죠
    뚜르비옹 자체만으로 한화로 기천만원을 호가하는 모델이다 보니 수동식 매니아들도
    평생 한번 손목에 올려보기도 힘든게 뚜르비옹입니다
    시스루백에서 들리는 소리는 로터가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 펑무벨14.01.21 23:26:19 댓글
    0
    그리고 세이코 같은 경우에는 원래 그쪽 라인은 저렴하게 나오는거라 가격대가 낮게 책정되어 나오는
    모델들이 포진되어 있는것일뿐이지 상위 라인들은 스위스제나 독일제 하이엔드급 브랜드들에
    밀리지 않는 성능이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알마니 익스체인지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슷한 컨셉의 라인으로 세이코 알바 같은 브랜드들이 있구요
  • 빈나루14.01.21 17:48:22 댓글
    0
    밸런스휠을 뚜르비옹(투어빌론)으로 생각하시는 듯 하네요~ㅎㅎ ;;
  • 노스14.01.22 10:58:00 댓글
    0
    댓글이 세개씩이나 ㅠ.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뚜르비옹(웬지 어색한 본토 발음 ㅎㅎ)은 매우매우매우 고가의 시계에 들어가는 부품이 맞습니다. 한가지 애석한것은 저는 그런 시계를 살수가 없어서 리뷰가 안됩니다 ㅠ.ㅠ
    근데, 요즘은 중국산 시계에 위에 빈나루님이 말씀해주신 밸런스휠 같은걸 그냥 투어빌론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딴게 투어빌론이야? 하시겠지만 요즘 나오는 중국산 시계 상품 설명에는 다들 그렇게 부르더군요.

    제가 얻는 정보들이 대부분 인터넷에서 나온 것들이라 좀 이상한 부분 있으시면 요렇게 좋은 지적부탁드립니다.
  • 빈나루14.01.22 11:53:04 댓글
    0
    밸런스휠과 뚜르비옹은 완전히 기능이 다른 부품인데~ 중국사람들 웃기는군요~ㄷㄷㄷ

    중국산 시계다이얼을 뚫어놓고 뚜르비옹이라 판매하는 거의 모든 시계는 프콘에서 히트시킨 밸런스휠이 움직이는 모습만 볼수 있는 핫빗(하트비트)이죠~
  • 애플시드14.01.23 02:45:31 댓글
    0
    저건 헤어스프링+밸런스훨 입니다. 자동이나 수동엔 필히 있는 부품이죠.
  • freestyle14.01.22 10:58:49 댓글
    0
    세이코가 저가브랜드라니......
  • 빈나루14.01.22 11:55:37 댓글
    0
    워낙에 알바를 세이코알바라 광고하고 쇼셜커머스에 많이 올라오니 대부분 세이코=저렴이라 생각하죠~ㅜㅜ

    그랜드세이코를 사도 그냥 세이코라고 생각하죠~^^;;;
  • 참치머겅14.01.23 15:08:22
    0
    그랜드세이코 가격보면 깜놀할텐데
    하이엔드급 ㅋㅋㅋ
  • 노스14.01.23 15:42:10
    0
    요건 그냥 제 나름대로 생각인데요, 세이코에서 저가 상품을 내놓을 거였으면, 세이코라는 이름 말고 딴걸로 달고 나오는게 차라리 낫지 않았나 싶어요. 저가 상품 나오고 나서 브랜드 이미지가 저가 이미지가 되어버린 느낌이 많이 들더라구요..
  • 용신이14.01.22 13:05: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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