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트는 폭민을 '정상적 사회관계의 결여'로 고립된 사람, 개인적 실패를 특정한 사회적 불의의 관점에서 재정리하며 세계를 단순하게 판단하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폭민은 정치 자체에 냉담한데, 격렬한 적대감을 표명할 수 있는 대상이 나타나면 한껏 흥분할 준비가 되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강력하게 떠드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무리 지어 달려가 목소리를 더할 채비를 갖춘 '다수의 성난 개인들'이다."
20세기 초중반을 살았던 한나아렌트의 통찰이 21세기 한국에서 빛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