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재입니다.

살인나비 작성일 22.03.11 22:39:05 수정일 22.03.12 01:05:03
댓글 2조회 1,003추천 8

아재입니다. 정경사 게시물 처음 써봅니다.국민학교 지나고 중학교시잘 80년대 민주화 운동이 활발했습니다.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 지날 동안 늘 최루탄 냄새를 맡으며 하교 했습니다. 그때는 큰 형들이 왜 데모하는지 몰랐습니다.전경들 깔리고 최루탄 터진 하얀 가루있는 도로를 지나면서 호기심도 있었지만 늘 뜨거운 고통으로 얼굴을 감싸고 다녔습니다. 20대에 문민정부시대를 겪었고 IMF를 지났으며 정리해고를 딩했고 제가 모자라 회사 짤렸다 생각만 했습니다. 30대는 한일 월드컵을 보며 대한민국 함성도 질러보고 사랑도 해보고 나라도 마음껏 사랑했습니디. 이 나라의 행복이 자동으로 빌드업이 된 줄 알았습니다. 행복한 무탈함은 한 사건으로 갈등이 생겼습니다.2009년 전임대통령이 돌아가시게 된 이후입니다.애정을 마음껏 주지도 못했는데 돌아가셨어요.검찰조사가 시작되고 언론이 검찰의 숙제를 하고 대통령께서 허무함을 느끼셨나 생각듭니다. 서거하신 그날 그 충격 아직 지금도 지워지지 않습니다.제가 보수 관점에서 다른 시각으로 바뀐 날입니다 관점이 바뀌니 안보이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늘 데모라 생각했던 민주화운동이나 광주사태라 방송에서 떠들었던 광주항쟁,용산 화재 참사,명박산성 등등 내가 겪은 일련의 시간들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씨앗되어 이루어 진거구나 깨닫게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분들께 우리는 큰 빛을 지었구나.덕분에 공짜로 내가 누리는 민주 선진국이 되었구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슬퍼집니다.너무나 미안해서.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탓하는 당선인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드네요. 어릴 때 대학생 형들이 했었던 데모가 지금 다시 생각납니다.지금과 무척 대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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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게임22.03.11 22:56:10 댓글
    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RIP_22.03.11 23:19:33 댓글
    1
    고등학교때까지 보수로 살다가, 대학와서 중도로 전향하고, 총풍사건으로 반한나라당으로 되돌아 섰습니다.
    멸공이 국시였던 시절, 여당 및 정부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주적인 북한과 그러한 공작을 펼쳤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정말로 북한이 주적이었을까. 그저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는 북한과도 손잡는 그들의 행태에 제 인생이 송두리째 사기당했었다는 생각은 또 다른 국민들에게는 또 어떻게 다가왔을까, 남한의 국민들은 그동안 민주주의라는 허울아래에서 독재의 노예가 되어 살아왔었는지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빨_갱_이니 간첩이니 독재정권이 민주화를 막기위해 써왔던 그 색깔 논쟁이 2022년 지금도 사라지지않고 선거철마다 다시 회자된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전에는 한나라당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던 색깔론이 지금은 커뮤니티(일베나 극우 유투버들)를 통해서 젊은 층의 입에서 나온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 그 배후에는 당연히 지금 국힘당 정치인들이 있을것이 뻔하지요.
    북한이든 일본이든 가리지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국가의 안위까지 좌지우지 하는 정치인들의 속내를 모르는 젊은 층들이 색깔론에 편승할 때는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예전에는 지역감정으로, 진영논리로, 그리고 세대갈등으로 좀먹던 정치인들이 이제는 젠더갈등까지 야기시킨것 같습니다.
    젊은 이들이 세상을 좀 넓게 보고 정치인들의 이익에 휘둘리지말고 국가의 이익이 뭔지 고민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나이들어서 생각이 트일때까지 대한민국이 굳건히 지켜줄 수 있을지도 이제는 회의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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