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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지금 미투 상황은

소크라데쓰 작성일 18.03.14 08:36:34
댓글 8조회 831추천 5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이 있고,
미투 운동 지지자들이 있고,
남혐이 있고,
반남혐이 있음(여기에 여혐도 포함됨)

지방선거를 맞아 흑색선전으로 상대 후보의 낙선을 꾀하는 세력이 있고,

그리고 정치적 지지자들이 있음.

내가 굳이 성범죄 피해자라 하지 않고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라고 하는 이유는, 미투 운동의 피해자는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임.

성범죄에 대해 법으로 보호가 이루어 지는 상황에서,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면 자신의 침해당한 인권에 대해 신고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텐데,

신고를 못하고 있다가 지금에 와서 폭로하게 되는 까닭은, 신고를 할 수 없는 사정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 사정이란 신고할 경우 가해자가 가지고 있는 권력에 의해 가해지는 불이익임.

아무튼,
이상의 다양한 입장의 사람들이 ‘미투’에 대한 부정확한 정의를 바탕으로 미투를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상황임. 이 사람이 생각하는 미투가 다르고, 저 사람이 생각하는 미투가 다름.

남성혐오자는 미투를 남성혐오를 정당화하는데 이용하고,
흑색선전 하는 인간들은 미투를 상대 후보를 낙선시키는데 이용함

미투를 ‘이용’하는 부류는 이 두 부류임.

남성혐오자들과 다투는 사람들은 남성혐오자들이 미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걸 비난함. 그리고 남성혐오자들은 그것을 미투에 대한 반대라고 주장함.

정치적 지지자들은 흑색선전하는 자들이 미투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을 비난함. 그리고 흑색선전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미투에 대한 반대로 받아들여지게 하려 애씀.

그러면 실제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폭로를 하고 나섰을 때,
자기 폭로를 이용하는 것은 남성혐오자와 흑색선전 세력임.
그리고 그 때문에 폭로의 진실성의 나머지로부터 의심받고 응원은 커녕 의혹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리게 됨.

하지만 실제로 싸우고 있는것은 남혐과 반남혐(여기에 여혐도 포함되어 상황이 더욱 복잡해짐), 흑색선전과 정치적 지지자임.
각각 따로 싸우는게 아니라 미투에 얽혀서, 남혐과 정치적 지지자가 싸우기도 하고, 흑색선전과 반남혐이 싸우기도 함. 뒤죽박죽임. 이렇게 되는 이유는, 이들이 남혐과 흑색선전을 드러내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미투를 내세워서 싸우기 때문임.
때문에 이 다툼에 순수한 미투 지지자까지 끼여서, 상황은 5파전임.

이슈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해 미투를 이용한다는 식의 주장은, 별로 신빙성 없다고 봄. 흑색선전과 정치적 지지자가 다투는 과정에서 흑색선전이 미투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치적 지지자가 그것을 폄하하는 방식일 뿐이라고 봄.

그래도 정치가 끼기 전에는 상황이 단순한 편이었고, 남혐만 걸러내면 되기 때문에 미투 자체에 집중할 수가 있었음.

하지만 정치가 낀 후부터, 특히 이렇게 정경사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정치적 지지를 가진 경우가 많기에, 자신의 정치적 지지와 결부되어 상황을 온전히 파악하는 것이 더욱 힘든 일이 된 것 같음.

폭로가 나오면 이걸 가지고 논하는게 아니라
폭로를 이용하려는 세력들과 다투는데 신경이 쏠려있는 상황인 것임.

내 생각엔 아무래도 정치인 미투폭로를 하려는 사람들은 지방선거 이후로 폭로 시점을 늦추는 것이 현명한 생각일 듯.

지방선거라는 블랙홀이 자기가 용기내서 폭로한 미투를 다 흡수해 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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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짱공유에도 있지만 김지은씨 까는 인간들이 정말 역겨운 이유는 김지은씨는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으면 유력 대선후보 수행 비서였다는 커리어덕에 이력서 빵빵하게 적어서 탄탄대로 걸을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안희정도 이걸 아주 잘알고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김지은씨는 침묵하기 보다는 진실을 애기하는 쪽을 택했죠 우리가 인정하건 인정하지 안건 이 헬조선 반도에서 자기 직장상사를 고발한 내부고발자는 절대 다른곳에서 특히 본인이 일했던 분야에서는 절대 대우 못받아요 김지은씨가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천만에 그정도 학력과 사회 경험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잘알죠 하물며 이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자기 이름 석자 얼굴이 전국민에게 알려진다는 것은 좋은 의미 혹은 나쁜의미에서 이용해 먹으려는 인간들 생겨 나기 마련이고요

    그 모든것을 다 각오하고 자기 직장 상사를 고발하는 용기라는건 일반인이 흉내낼수 있는게 아닙니다 짱공유에 있는 아재들도 학교, 군대, 직장에서 부조리하고 부당한거 많이 봤을텐데 이거 고발할 생각이라도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냥 물흘러가듯이 그냥 못본척 넘기는게 고작 일텐데 김지은씨는 남자들도 내기 힘든 용기를 낸겁니다 근데 그 사람을 뒤에서 "강/간이 아니다", "그때는 왜 참다가 지금 말하냐","무슨 꿍꿍이 있는거 아니냐"리며 험담하는 인간들은 진짜 쓰레기라는 말도 아까워요
  • 그대와나사이18.03.14 08:53:0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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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짱공유에도 있지만 김지은씨 까는 인간들이 정말 역겨운 이유는 김지은씨는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으면 유력 대선후보 수행 비서였다는 커리어덕에 이력서 빵빵하게 적어서 탄탄대로 걸을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안희정도 이걸 아주 잘알고 있었을거에요

    하지만 김지은씨는 침묵하기 보다는 진실을 애기하는 쪽을 택했죠 우리가 인정하건 인정하지 안건 이 헬조선 반도에서 자기 직장상사를 고발한 내부고발자는 절대 다른곳에서 특히 본인이 일했던 분야에서는 절대 대우 못받아요 김지은씨가 이 사실을 몰랐을까요? 천만에 그정도 학력과 사회 경험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잘알죠 하물며 이 좁아터진 땅덩어리에서 자기 이름 석자 얼굴이 전국민에게 알려진다는 것은 좋은 의미 혹은 나쁜의미에서 이용해 먹으려는 인간들 생겨 나기 마련이고요

    그 모든것을 다 각오하고 자기 직장 상사를 고발하는 용기라는건 일반인이 흉내낼수 있는게 아닙니다 짱공유에 있는 아재들도 학교, 군대, 직장에서 부조리하고 부당한거 많이 봤을텐데 이거 고발할 생각이라도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냥 물흘러가듯이 그냥 못본척 넘기는게 고작 일텐데 김지은씨는 남자들도 내기 힘든 용기를 낸겁니다 근데 그 사람을 뒤에서 "강/간이 아니다", "그때는 왜 참다가 지금 말하냐","무슨 꿍꿍이 있는거 아니냐"리며 험담하는 인간들은 진짜 쓰레기라는 말도 아까워요
  • 토마토18.03.14 08:56: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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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씨는 이제 같은 직종에 일하기 어렵겠죠.
    내부고발자를 고용할 만큼 우리나라는 청렴하지가 않기 떄문에
    김지은씨에게 박수를 보내는 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미투운동을 했기 때문이죠.
    존경하고 응원을 보냅니다
    하지만 프레시안 이넘들은 뭐죠? 믹명에 숨고 당사자는 사라지고 언론사가 전면에 나서서 개인과 맞서는 상황
  • jaokun18.03.14 08:59:15 댓글
    0
    저희 회사에 그렇게 집에서 노시는 분들 많아요. 기업은 발생하면 바로 신고합니다.
  • SF덕후18.03.14 09:46: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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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습니다. 부디 미투가 더이상 정치적으로 이용 당하지 않길 바라며, 피해자들도 미투의 본질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길 바랍니다.
  • 미하엘키스케18.03.14 10:28: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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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이 불붙이고 정치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불순하게 이용하려는 종자들 때문에 흙탕물 된거 사실이나
    그런게 두려워서 실제 피해자에게 제약을 둔다면 그것은 억압이 아닐런지

    본질이 흐려졌다는 것은 본질은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잖아요, 어쨌든 그자리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더럽혀졌다고 피하고 무시하자도 잘못되었다고 보고
    지금 혼란스러운거 같으니까 기다려보자는 본질을 찾기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소크라데쓰18.03.14 13:12: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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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현실을 생각할 때, 지금 시점에서 정치인 폭로가 나오면 피해자는 2차 가해를 당할 확률이 높고, 사람들은 폭로의 저의를 의심할 것이고, 용기내서 폭로했는데 선거철에 난무하는 흑색선전 취급받게 되니까요. 그게 피해자에게 득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선거 후로 유예하자는 겁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 폭로해도 달라지는게 없는 반면, 선거 기간에 폭로하면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비방이라는 방패가 가해자에게 생기고 지지자는 집결해서 폭로한 피해자에게 2차 가해하겠죠? 그 짓이 나쁘다고 외치고 하지 말라고 해봤자 그걸 막을 수가 있습니까? 왜냐하면 폭로가 사실임을 증명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리니까 필요한 때에 신뢰를 받지 못하면 애써 폭로한 게 묻히고 지나가 버리는 것이죠. 이건 가해자 이롭게 해주는 꼴입니다.
    폭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을 때 발생하는 손해가 없다면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게 현명한 거라고 봅니다. 가해자가 낙선했다면 아무 상관 없을테고, 가해자가 당선되었더라도 시간이 걸려서 사실로 밝혀지면 사퇴하겠죠. 폭로를 선거 후로 미뤄서 피해자가 얻는 손해가 무엇이냐의 문제죠.
  • 미하엘키스케18.03.14 14: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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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보면 이성적으로 그게 맞을수도 있겠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미투 운동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방선거 후까지 기다렸다가 얘기하는건
    사회적인 입장에선 몰라도 개인적인 입장에서 선택하기 쉬운문제처럼 보이진 않네요.
  • 냐옹이사범18.03.14 16:07:5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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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 이 사람도 지금 판단하면 않되고 두고 봐야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먼가 거래가 있거나 상황이 있을 수 있구요.
    안희정 예기도 들어봐야 하구요.

    갑자기 이년이 자한당 입당하면 상황은 뻔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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