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정당별 SNS민심 총정리

가자서 작성일 12.03.08 14: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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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둔 정당 별 SNS민심’ 총정리

 

트윗 민심은 민주당 떠나는 중
통합진보당 약진… 새누리당 어정쩡


SNS민심이 민주통합당을 떠나고 있다. 통합진보당을 지지하는 소셜민심이 크게 늘었다. 새누리당은 긍정반응보다 부정반응이 두 배다.
 

4.11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살펴 본 각 정당에 대한 SNS민심이다. 홍보회사 미디컴이 소셜분석회사 코난테크놀로지의 ‘펄스-K’를 통해 2월 한 달간(2012.02.01-2012.02.29)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세 당을 언급한 트윗 366,504건을 분석, SNS 여론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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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세 당에 대한 버즈 총량     (출처: 펄스K)   
  
새누리당에 대한 관심, 그리고 야권의 변화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정당의 버즈량은 새누리당이 가장 많았다. 그 뒤는 통합진보당(98,203건), 민주통합당(102,890건) 순이었다. 새누리당은 2월 2일 당명 변경을 발표하면서 1만 여건이 넘는 트윗을 기록했다. 7일에는 당명 개정에 맞춰 새 상징색과 로고 및 심볼을 발표해 또 한 번의 이슈가 되었다. 이에 대해 트위터리안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각종 패러디물을 확산시켰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버즈량 자체는 소폭 감소하였으나, 공천과정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의 트윗이 활발하게 RT되었다.
 

통합진보당의 버즈량은 지난 1월에 비해 약 2배 가량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비교, 통합진보당에 호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민주통합당을 떠난 SNS민심이 통합진보당으로 급속히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SNS 민심, 민주통합당에서 통합진보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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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세 당에 대한 긍부정 점유율 (출처 : 펄스-K)

   
지난 한 달 간의 긍/부정 버즈량을 조사한 결과 SNS민심을 가장 우호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당은 통합진보당으로 나타났다. 공천과정을 둘러싼 비판이 끊임없이 확산되면서 민주통합당에는 비난 여론이, 통합진보당에는 지지여론이 일게 된 것이다. ‘자만한 민주통합당을 견제하기 위해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올려주자’는 운동이 일어나며 긍정 버즈량이 확산되었다. 즉, 통합진보당이 기록한 긍정 버즈량 40%는 선거를 앞두고 미리 샴페인을 터뜨려버린 민주통합당 덕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총 버즈량의 약 61%가 부정 버즈량으로, 긍정여론의 두 배를 넘었다. 새누리당 보다 더 많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2차 공천자 명단 발표, 지지부진한 야권 연대, 광주동구 경선 선거인단 불법모집 사건 등으로 트위터리안들에게 쉴 새 없이 실망감을 안겨준 덕분이다. 이로 인해 트윗 상에서 민주통합당에 ‘공천을 전면 재검토할 것’과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는 트윗이 2천 회 넘게 RT되며 부정 버즈량이 증가했다.
 

심리 연관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민주통합당과는 주로 부정적인 연관어가, 통합진보당과는 긍정적인 연관어가 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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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세 당과 관련된 연관어  (출처: 펄스K) 


  특히 민주통합당은 앞선 부정 이슈들에 김진표 원내대표의 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까지 더해져 부정적인 연관어들이 다수 등장했다. 반면,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이라는 대안에 크게 실망한 상황에서 현 상황을 바꿀 수 있는 희망으로 거론되었다.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높여주자는 응원 트윗 역시 다수 등장 하면서 긍정적인 연관어들이 주를 이루었다.

 
트위터리안들, 비난만이 아닌 구체적인 ‘요구’를 말하다 
 

그렇다고 민주통합당을 무조건 비난만 하는 건 아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특히 각 당의 SNS 영향력자들과 트위터 상의 유명한 논객들은 민주통합당에 적극적으로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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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에서 SNS 영향력 수치(클라우트)가 가장 높은 2인 (2012.02.28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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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에서 SNS 영향력 수치(클라우트)가 가장 높은 2인 (2012.02.28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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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당에서 SNS 영향력 수치(클라우트)가 가장 높은 2인 (2012.02.28 기준)
    문재인은 자신의 트윗에서 ‘민주통합당, 점차 개혁공천의 면모가 보인다’며 ‘여당보다 공천혁신 못했단 말 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어려울 땐 당내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외부의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트윗을 날렸다. 민주통합당을 떠나고 있는 트윗 민심을 잡기 위해 자신이 속한 당에 날린 충고이자 부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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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트윗 원문   

통합진보당 이정희 국회의원 역시 민주통합당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총선 야권 연대를 정말 바란다면 야권연대 주체로서의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한 해당 트윗은 8백여 회가 넘는 RT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세금혁명당의 선대인 대표, 민주통합당 김정길 의원 진중권, 변희재, 조국 등 민주통합당에게 구체적인 변화 사안을 요구하는 트위터리안들이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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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석 기자, 진중권 교수 트윗 원문

 



2월 한 달 트윗민심은 ‘멀어져간 민주통합당, 부상하는 통합진보당, 어정쩡한 새누리당’으로 요약된다. 공천을 둘러싸고 여전히 각종 잡음이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은 SNS 민심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은 그들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형성된 여론을 표심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가? 어느덧 총선까지 D-35일. 시간이 없다. 모두에게 소셜여론을 바꿀 특단의 결정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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