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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처음으로 연봉 문제를 제기했습니다.2

아으자 작성일 22.03.20 16:01:46 수정일 22.03.20 18:17:58
댓글 17조회 8,309추천 20

안녕하세요.

15년 회사생활 동안 처음으로 연봉에 이의 제기를 하였다고 이전에 글을 올렸었는데요.

지난 주 진척 상황이 있어 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올린 글에 대한 댓글들은 다 읽어보았습니다.

대댓글을 달진 못했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다시한번 상담을 했습니다.

상무님을 비롯, 그 위에 계신 영업 전무님이 사장님께 말씀드려 공론화 했다고 합니다.

두분 말씀으론 사장님이 제 직급의 연봉 테이블 전체를 까셨고

저보다 연차가 많은 부장들 연봉, 그 밑 부장들의 연봉까지 보여주시며

제가 그렇게 적게 받는 것도 그렇다고 탑의 연봉을 받고 있는것도 아니다라고 하시며

저의 역할(팀장)을 말씀 하시면서 더 올려줘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보라고 하셨다네요.

물론 상무님이 사장님께 제가 해온 역할들을 말씀 하시며 어필 하셨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듯 합니다.

 

지난 주 상무님과 두번째 면담을 하기 전에 전무님으로 부터 해당 사항을 전화로 간단하게 먼저 전달 받았고

저는 당연히 인상을 원했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끊었습니다.

두번 째 상담때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머 상담이긴 하지만 상무님은 사장님 의중을 전달하는 자리였지요.

그리곤 또 회사의 미래, 팀의 미래 얘기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셨지만

저는 당연히 반응이 별루였고

상무님은 저한테 팀을 이끌고 하는거에는 관심없냐 물어보셨고

저는 팀 이끄는거야 관심 없는거 아니다. 그러나 그에 타당한 연봉을 받고 싶다, 그리고 제 직급의 선배들이 어느정도 연봉을 받고 있다고 들으니 더 미래가 없어 보인다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상무님은 연봉 인상이 안된다면 회사에 있기 힘드냐라고 물어보셨고

저는 네. 힘들거 같습니다. 라고 답변을 하며 두번째 상담을 마쳤습니다.

정말 회사를 그만두고 당장 프리랜서 개발자를 해보기로 마음 먹고 있었거든요.

 

저 두번째 상담 때 제 위의 그룹장(저와 같이 프로젝트를 많이 했었던 분입니다)도 같이 계셨는데

상담 후 따로 만나서 얘기 하시기를 원래 상담을 이렇게 할려고 했던게 아니라고 합니다.

연봉이 중요한 얘한테 무슨 회사 미래, 팀의 미래만 얘기하느냐 이렇게 반문을 했다고 하네요.(저 나가고 나서)

상무님도 저 나가고 나서는 아, 이런게 아닌데 라는 반응을 보이셨다고 합니다. ㅎㅎㅎ

 

상담 후 바로 상무님한테 전화가 와서

근무 중이었는데 술집으로 데려가시더니 술을 시킨 후 다시 강제 상담에 들어갔습니다.

결론은 연봉에 대한 것은 인상을 해줄 순 없지만 몇백이라도 올해는 보전을 해주고

내년에 확실히 원하는 만큼 인상해주겠다. 물론 보전해준 금액부터 시작해서라구요.

그러니 1년만 더 버텨봐라라구요.

2시간 반동안 다시 상담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긴 했는데

주말까지 고민해보고 답변 드리겠다라고 하고 상담을 끝마쳤습니다.

 

차주에 영업 전무가 또 보자고 하시는데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상황, 그룹의 상황 등을 봤을 때

제가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이렇게 잡으려고 하시는거 다 알고 있습니다.

제 위의 그룹장 말씀대로 저 나가면 저한테 연봉 올려주는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사람을 계약해야 하니 더 손해일거구요.

 

사장님 반응도 마음에 들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힘이 들것이다라는 예상이 들어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지만

저를 잡으시는 위 그룹장, 상무님, 전무님 이런 분들이 제가 입사하면서 연을 맺었던 분들이고

제가 힘들다고 투덜거릴 때 저를 위로해 주셨던 분들이시기도 하구요.

무엇이 아쉬워서(아쉽기는 하겠죠.) 나한테 이렇게 애를 쓰시나 하는 생각을 할 때면 지금 상황을 이용하는거 같아 죄송하기도 하구요.

그래 1년만 더 버텨서 내년 연봉을 한번 더 볼까? 지금 나가나 내년에 나가나 1년 차인데?

이런 결정쪽으로 한 99프로 기운거 같습니다.

 

첫번 째 상담 이후 사람인에 이력서도 갱신 하면서  

나가자. 나가도 문제 없다. 할 일은 많다.

퇴직금, 세금 이런 저런거 따졌을 때 버는 돈은 많이 차이 안나겠지만

그래도 정직원이 짊어져야 하는 프로젝트 책임감, 직원 관리의 책임감 이런게 없어지니 한결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다짐하며 지냈는데…

 

이후의 이야기가 더 있으면 후기 작성할게요.(후기랄게 있을까요? ㅎㅎㅎ)

암튼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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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안맞으면 떠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회사는 대체자를 준비하지, 연봉인상을 준비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때되면 다시 네고가 들어오겠지요. 경영환경변화 등 그 이유는 많습니다. 다만 그때의 상황은 다르겠지요. 회사는 어느 정도 후임자가 준비될테고, 님은 한살이 더 먹고 연봉은 그대로일테니 협상력은 더 떨어질겁니다.
    저라면, 올해 연봉인상이 없으면 퇴사라는 배수의 진을 친 뒤, 받아들여지면 1년 후 퇴직을 준비하고, 안되면 바로 프리렌서 독립 후 다른 옵션을 알아보는겁니다. 1년 뒤에는 또 추가적인 연봉인상안을 던지면 됩니다. 1년간 회사는 대체자를 준비하고, 님은 다른 옵션들을 다져나간 상태로 다시 테이블에 앉는겁니다. 항상 협상은 우위에서 진행해야 하고, 그 우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의 전제는 본인의 능력이 현재 대우보다 더 높다는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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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되면 또 같은상황 펼쳐집니다

    니가 니 할일 했을뿐인데

    왜 더 줘야하냐 이럴 겁니다

    걍 나오세요

    -40세 백수 올림
  • colin8422.03.21 21:46:22댓글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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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분이 말씀하셨듯이 이미 나갈 사람이므로 대체자를 뽑을 시간을 버는거지 특별한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직자리를 먼저 알아보시고 지금 처럼 협상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그여자가22.03.20 16:41:0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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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되면 또 같은상황 펼쳐집니다

    니가 니 할일 했을뿐인데

    왜 더 줘야하냐 이럴 겁니다

    걍 나오세요

    -40세 백수 올림
  • 구름.com22.03.20 17:02:1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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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단편적으로는 1년 더 있어보시는것도 좋은방법일것같구요.

    그다음 이직할데를 알아보시는것도 좋을것같습니다

    무조건 먼저 나가시지나시구요
  • 심해아귀22.03.21 09:46: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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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안맞으면 떠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회사는 대체자를 준비하지, 연봉인상을 준비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때되면 다시 네고가 들어오겠지요. 경영환경변화 등 그 이유는 많습니다. 다만 그때의 상황은 다르겠지요. 회사는 어느 정도 후임자가 준비될테고, 님은 한살이 더 먹고 연봉은 그대로일테니 협상력은 더 떨어질겁니다.
    저라면, 올해 연봉인상이 없으면 퇴사라는 배수의 진을 친 뒤, 받아들여지면 1년 후 퇴직을 준비하고, 안되면 바로 프리렌서 독립 후 다른 옵션을 알아보는겁니다. 1년 뒤에는 또 추가적인 연봉인상안을 던지면 됩니다. 1년간 회사는 대체자를 준비하고, 님은 다른 옵션들을 다져나간 상태로 다시 테이블에 앉는겁니다. 항상 협상은 우위에서 진행해야 하고, 그 우위를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의 전제는 본인의 능력이 현재 대우보다 더 높다는 가정입니다.
  • colin8422.03.21 21:46:2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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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분이 말씀하셨듯이 이미 나갈 사람이므로 대체자를 뽑을 시간을 버는거지 특별한 기대를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차라리 이직자리를 먼저 알아보시고 지금 처럼 협상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매직폭스22.03.21 21:55:5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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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는 기억력이 없다 고 하지요
  • 흰흰흰22.03.21 21:56:0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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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의 비전으로 인재를 잡아두지않고, 인정과 관계로 지속하려한다면 내년도 마찬가지아닐까요. 이번에잘넘어갔으니 내년도이렇게넘어갈사람으로만 머리에남을거에요. 밖에나가면 쉽지않겠지만 이직준비는 당연히 하셔야할것같아요
  • 구라히매22.03.21 22:23:5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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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틀리지만 전에 동업하던 형이랑 정리하자 했더니 일년만 더하자 나아질거다. 그래서 님처럼 지금이나 1년 후나 라 생각하고
    1년더... 1년더 그렇게 4년을 더하고,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시간만 만 날렸더랬죠...
    길지는 않지만 23년 사회생활 하며 느끼는 거지만 지금 님을 인정하지 않아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사람 혹은 회사는
    1년 후에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 멋진세키22.03.21 22:27: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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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간다는 이야기를 꺼냈을땐 이미 게임 끝났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이미 언제든 나갈 사람으로 찍혔기 때문에 윗분들 말씀처람 1년의 기간동안 대체자를 찾지 그대로 앉힐 생각을 안하죠
  • rall8022.03.21 23:57: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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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1년 동안 이력서에 추가 할만한 프로젝트를 성공하시면 님과 회사가 서로 윈윈이고요..

    아니라면 회사에서 대체 인력 구할 시간 주는 거죠 뭐..
  • 태평양고래잦22.03.22 01:04: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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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말 안하겠습니다.
    1년을 버리지마세요.
  • 물수건22.03.22 05:55: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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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차 입니다
    7년차까지 중견기업 정규직으로 SI만 하다
    작성자분 처럼 정규직에 대한 회의 감으로
    SM 프리로 전향 했습니다
    프리때도 매년 연봉협상을 해왔지만
    긴 시간 일해보며 느낀 결론은
    회사에서 나중을 기약하는 달콤한말 말은 모두
    본인들이 지금 이순간을 모면해 보려는
    공수표 라는 겁니다

    정말 이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싶으면 요구조건
    다 들어 주는게 회사라는 조직 입니다
  • 날개잃은박쥐22.03.22 08:34:1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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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입장에는 몇백 별 차이 없어요..
    필요한 사람이면 올려줍니다.
    내년도 올해와 같다고 봅니다.
  • 오사카에서22.03.22 15:25: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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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 올려줄꺼면 올해 올려주는게 맞죠 내년은 되고 지금은 안된다? 구라임
  • gghrdd22.03.22 15:43: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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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비용으로 급한불부터 끄자라는 내용을 회사로부터 전달받았군요.
    일한만큼 요구해야 합니다.

    나중에 챙겨주는건 없어요.

    돈 더준만큼 그 사람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것도 조직이구요.
  • 8만원22.03.22 16:05: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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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하지만, 제가 님 회사의 역활을 바꿔 분담한다면,,,,,한 상무님 정도 되는 직급으로 회사에 재직중에 있습니다.
    일단, 연봉은 회사의 체계가 있기때문에, 일부 특출난 경우가 아니고서는, 고과점수 이상을 부여하는 경우는 드믑니다.
    형평이란것이 회사에 존재 하기 때문에, 그 선을 넘어 버리면, 체계가 무너져 모두가 반발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어
    일단 조율을 하겠지만, 그 이상의 선은 넘지 않을듯 합니다.

    이전 글을 읽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개발자라고 하시니 IT쪽에 근무 하시는것 같아요.
    IT ~IT해도...만일 나이 40 중반까지 그 계통에서 살아 계시면,
    아마 그 바닥에서 건너 건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계통 사람들의 운신의 폭도 좁을 듯 합니다.

    한 우물파고 우물을 판 회사에서 성공해서 임원까지 가느냐,
    몇푼(죄송합니다. 표현이) 안 맞으니, 난 나가서 날 대우 해 주는 회사로 가느냐? 의 선택이
    나중 수년이 흐른 후 연봉의 격차가 평균적으로 그렇게 크지 않을듯 싶습니다.

    선택은 본인이~~
  • 오랑이7822.03.23 09:58:2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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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 없으면 연봉인상분보다 손해가 더 크다라고 생각들면 올려주는거고, 없어도 주위 사람들이 고생하고 다른거로 대체 가능하면 안 올려 줍니다.
    그러다 결국 당사자는 그만두고... 얼마 후 연봉인상분보다 높은 연봉으로 대체인력을 구하더라구요. ㅎㅎ
    무슨 약속이든 정식 서류로 받은거 말고는 믿으면 안 됩니다.
    15년 근무하셨으니 그만 두시면 당분간 휴식을 취하는것도 좋긴하나.. 프리로 일하실꺼 준비등은 하고 그만두시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 whitejm22.03.25 03:27:0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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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짜피 이직준비할거면 님이 회사에 얼마나 이득을 주고 있는지 확실히 계산해보세요 그걸바탕으로 연봉협상을 하는거지 밑도 끝도 없이 올려달라고 올려주는게 아닙니다. 그냥 연차만 쌓였다고 월급이 늘어나는게 아니에요 회사에 자기가 최소한 자기월급만큼의 이득은 주고 있는지 그만큼의 일을 하고 있는지 팩트로 조져야 딴데 못가게 잡는거지.. 나이만 찬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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