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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쉬이 잠에 들지 못하는 밤이네요...

우훗우훗므훗 작성일 20.05.11 02:18:26
댓글 10조회 2,637추천 34

7년 다니던 회사, 나름 경력 쌓고 고객사들한테도 인정도 받고 모시던 사장님께서도 지원해주셔서

18년 6월에 개인사업자의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유럽, 미국 화학기계설비 수입업에 종사하였습니다.

나올 때, 굵직한 프로젝트 하나 가지고 나와서, 이것만 성사되면 향후 5년, 아니 10년 이상 사업 계획이 수월하게 흘러 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환경에서 새로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로에서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지방 다니고, 고객사들 찾아다니고 1년을 넘게 열심히 성과를 쌓아가고 있을 때 쯤, 

이놈의 코로나때문에 싸그리 무너지게 생겼네요. 설상가상 러시아와 사우디, 미국 싸움에 유가는 바닥을 치고...

 

올라갈 기미는 안보이고...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올 스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집에서 재택근무만 한달 넘게 해왔었습니다.

첨에는 곧 지나가겠지, 아이들에게도 나가서 놀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집에서 아빠랑 놀자~ 이것도 하루 이틀...

 

현장에 안나가고 집에서 전화통만 붙잡아서는 일이 전혀 진행이 되지 않더라구요...

당장 현금흐름에도 문제가 생기고, 이번달 다음달 대금 결제도 막막하고...

 

내일부터 다시 자방 출장 다니면서 고객사들 순회 인사 하러 갈라는 참인데, 마음이 여전히 무겁네요.

 

18년 6월 개인사업 시작한 이후로,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자본 날이 없었는데, 요즘은 수면제 복용 안하면 아예 잠을 못자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보다 힘드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으로 알고 있음에도, 제 정신 상태가 나약해서 그런지, 평소 접속해서 소소한 웃음을 얻어가던 짱공에 몇 자 끄적이고 가봅니다.

 

저처럼 힘드시거나 저보다 힘드신 분들 힘내십시오.

이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은 진실입니다. IMF도 그랬고, 리먼 브라더스 때도 지나왔습니다. 

 

코로나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시고, 남는 사람이 승자인 세상이니 다들 힘내시고 기운내셔서 각자 자기 위치에서 잘 버티시기를, 건승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셨기를 바라면서, 다음 한 주도 힘차고 찬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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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tS20.05.11 02:59:25 댓글
    0
    휴... 글만 읽고 있는 데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말이 위로가 될까요. 말씀대로 건강히 잘 보내시고 버텨내시길 기원합니다.
  • 델라봉기20.05.11 03:48:26 댓글
    0
    힘드시겠네요....힘내시라는 말밖에 드리지 못하겠네요...좀더 현실적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코로나는 리먼이나 IMF때보다 더 각오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저는 외국에 사는데 위에 두 경우보다 지금이 훨씬더 몇배는 상황이 안좋습니다.버티면 살아남습니다 꼭 잘버티시길 바랍니다
  • 큼식이20.05.11 08:22:31 댓글
    0
    지금은 정말 안힘드신분들이 없다고 생각합니다...쉬이 잠을 이루시기 힘들겠지만 이또한 지나간다라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 좋은느낌이다20.05.11 10:53:02 댓글
    0
    저도 그냥 푹 잠들고 싶네요.
  • 서풍의진20.05.11 11:42:06 댓글
    0
    열심히 사셨네요 그래도 저보단 나으신것 같아요 전 인생에서 좋았던 적이 없네요 이십대 초반에
    그나마 좋은 회사 다닌게 제인생에 최고 좋았던 시절인것 같아요 그이후로 계속 다운그레이드에요
    설마 이것보다 바닦이 있을까? 생각할때 그보다 더한 바닥이 존재하는걸 계속 갱신하는 기분이에요
    사람이 고통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무뎌지듯이 이제 감각이 무뎌저서 사는것 같지가 않네요
    그냥 가끔드는 내가 왜 사는거지?라는 생각만 계속 되뇌이고 있네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힘내세요!
  • 우헤헤20.05.11 12:48:50 댓글
    0
    저도 7년간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보험설계하겠다고 5년동안 바닥을 봤다가
    글쓴이님과 비슷한 시기에 개인사업 시작했어요.
    나쁘지않게 굴러가다가 코로나로 삐끗했지만
    바닥을 이미 겪은터라 버틸만합니다.
    최근 소비심리도 살아나는게 눈에 보여 다행이다 싶기도해요.

    사이비광신도에 이어 살면서 생각지도 못한 게이들까지 태클걸지만 이것도 지나가겠죠.
    힘내서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조떠치20.05.11 15:19: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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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조금하게 직원 4명두고 장사하는데 ㅈ같너요 진짜 분위기 좋아지고 있었는데 클럽사태 터지고 거짓말같이 다시 적자모드 적자모드 전환하고 세금 낼돈도 없고 기대출 많아서 대출도 안되고 ㅅㅂ 뭐 어쩔수없죠..^^
  • 빼고보니처제20.05.11 21:27:08 댓글
    0
    근 15여년 죽쓰다가 이제야 먹고살만 합니다. 저에겐 빛은 없고 지극히 평범한게 아닌 서민도 이런 서민은 없겠다싶어 그냥 다포기하고 살았었습니다. 부모님과 아내, 아이들에게까지 면몫이 없었습죠. 버티고 버티니 이럴려고 그동안 힘들었나보다 하면서 도와주신분들 도움을 안받았어도 힘이 되주었던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소소하게 베풀며 살고 있습니다. 힘을 내시지요. 포기하지마시구요.^^*
  • Lurve20.05.12 10:54:24 댓글
    0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다른말은 못하겟고..
    힘내세요 잘됄겁니다.
  • 마르크스망령20.05.14 17:08:41 댓글
    0
    역시... 이불밖은 위험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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