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은 일입니다.
무서운 이야기라기보다는 아직도 이런곳이 존재하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의 지명,이름,가게명은 모두 가명으로 하겠습니다.
언제쯤…?
지금으로부터 한달하고 보름 전쯤 다니던 가게에서 친하게 지내던 실장들에게 손님 DB를 나눠주고
나는 가게를 나오게 되었어.
일을 끝마치고 나에게 남은건 아직도 꽤 남아있는 빛 그리고 손님들의 전화번호 몇백개
그중에는 쓸만한 번호라고는 손에 꼽을정도인 단골손님 번호까지 다 나눠주고 나왔어
사실 줄까 말까 망설였는데, 가게에서는 손님도 다 내놓고 나가라더군
속으론 그딴게 어딨어 X발 했지만, 그냥 귀찮기도 하고 질려서 그래라 하고 친한 실장들에게만 다 줘버렸다.
영업팀 총괄이사 형님은 그걸 니가 왜주냐 내가 말해주겠다 했지만, 그냥, 나가는 상황에 이래저래 감정싸움 하기도 싫었고
내가 뒤에서 이사형님한테 일러바치는것도 영 내키지 않아서 그냥 다주고 시마이 했다.
당장 돈이 급한데 뭐 할건 없고 그래서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다시 웨이터부터 시작해볼까 하는생각이 들었어
구인공고를 보고 한 가게를 찾아서 면접일을 잡고 면접을 보기로했어.
다음 날 차를 타고 한시간 정도 이동해서 도착한 그곳은 안개가 깔려있는 조금 을씨년스러운 온도의 동네였어
뚱뚱하고 머리숱이없는 남자가 카운터에 앉아있었고 나는 그 남자에게 면접을 보러왔다고 말을했어
그러자, 그 남자는 누군가를 부르더군.
“광수야~ 면접 보러왔댄다~”
그러자 광수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가 나에게 와서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어
음료수를 하나 가져다 주며 의례적인 일의 경험유무나 월급 같은것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고 내일 몇시까지 나오라고 하더군
다음날 나는 출근했고 그 뚱뚱한 남자와 같이 가게 오픈준비를 했어,
그 남자는 나보다 나이가 4살많은 세형이라는 이름을 쓰는 형이였어 서로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그냥 청소에 집중해서
청소를 다 하고 쉬고있는데, 한 남자가 와서 가게 냉장고를 열어서 안에있던 과자나 안주거리들을 정리하기시작했어
뚱보 세형이형은 그 남자에게 아는척을 하며 왜이리 늦게왔내고 인사를했어
“성주야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그러자 그 성주라는 사람은 세형이형을 쳐다보지도 않은채 냉장고 정리를 계속하면서 말했어
“오늘 늦는다고 미리 사장님한테 말씀 드렸었어요.”
내가 느끼기엔 그 대답에 뭔가 최소한의 대우는 해주는데 약간 무시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었어
그러자 세형이형은 “ 아 그래~~?” 하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하곤 다시 앉아서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더군
세형이 형이 다시 날 쳐다보더니 말했어.
“성주가 너한테 인수인계 해줄꺼야 얘가 전임자거든”
그리고 성주라는 사람은 나에게 가게비품의 위치 그리고 안주 나가는법에 대해서 알려줬어
같이 담배를 태우면서 얘기를 좀 해봤는데, 여기 여자사장님이 청소에대해 굉장히 예민하신 성격이라 청소에 신경을
써야 된다고했어.
하긴, 가게를 보니 가게가 서울이랑 비교해봐도 너무 깨끗했어.
카운터에 같이 앉아서 서로 핸드폰좀 하다가 물어볼것좀 물어보고 이래저래 대화를 하다가 나이 얘기가 나왔는데
성주는 나보다 많이 어린 동생이였고, 그때부터 성주는 나에게 형이라고 불렀어
“형 오늘 아마 저기 시내쪽 가게로 가실것같아요 아마도”
“시내쪽? 가게가 하나 더 있어?”
“네 여기는 손님이 보통 많지는 않아서 오늘 같은경우 형 팁 벌어야되니까 저쪽으로 보내실것같아요 정확한건 아니에요.”
“혹시 여기서 일하면서 내가 알아야 될 팁같은거 있을까?"
“팁이요? 음…”
“뭐 있을거 같은데,”
“입 조심이요.”
“?"
“형이 누구와 무슨 대화를 하든 일적인 대화만 하세요 깊게 친해지지 마시고”
“왜?"
“잠깐 카운터 말고 저기서 저랑 담배 한대펴요 형"
우리는 카운터를 나와서 복도끝쪽에있는 가게 냉장고 쪽에서 담배를 피며 말했어.
“저기 카운터가 녹음이 되가지고…”
“보통 카운터에는 다 카메라가 있긴한데 음성녹음까지 돼?”
“네, 제가 누나가 핸드폰으로 녹화된것 보는거 봤어요. 목소리도 나오더라구요.”
"아무튼 형, 제가 말했듯이 일적인 대화만 하세요. 누구랑 친해져서 술을 마신다던가 사장님을 욕한다던가 하면
그사람들이 다 사장님들한테 보고 할꺼에요."
“왜 보고를 하지? 무슨 정치질 같은건가?”
“네 맞아요, 그리고 와전되서 소문이 퍼지고요,"
“그리고 사장님'들' 이라고 말한거면 사장님이 한분이 아니신거야?”
“네 총세명인데 한명은 신경쓸 필요없고요 두명이라고 봐야되요 그리고 여기 가게 건달가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