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

주부 시아버님

땡글이76 작성일 11.11.29 08:59:09
댓글 0조회 648추천 0
주부 시아버님 제 남편은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시아버님이 교통사고가 나셨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은, 아버지가 너무 걱정된다면서
나이도 칠순이 넘으셨는데
혼자 있기도 적적하실 테고
몇 달만 모시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내키지 않아 반대했습니다.
아무래도 반찬도 신경 써야 할 테고
여러 모로 불편할 거 같아서요.

하지만 결국 남편 뜻대로 됐죠.
눈물 흘리면서 아버지를 걱정하는데
저도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시아버님께서는 거동도 불편하실 텐데
자꾸 반찬도 해놓으시고,
바닥 걸레질에 세탁기도 돌리시고
어디서 나셨는지 용돈까지 주십니다.

저와 남편이 맞벌이를 하니까
시아버님이 이렇게까지 해주시니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모셔야 하는 제가 오히려
시아버님을 부려먹고 있는 것만 같아
곤혹스럽습니다.
제가 하겠다며 말리면
제 맘을 편하게 하려는지 이런 말씀도 하십니다.

"나는 예전부터 애들 엄마가 없어서 그런지
주부가 체질이야!"

- 문주영 (새벽편지 가족) -

3013.jpg

역할이 좀 바뀌면 어떻습니까.
행복하기만 하다면!

- 흔쾌히 웃을 수 있는 당신은 멋진 사람! -

땡글이76의 최근 게시물
게시글 목록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수
게시글 목록
9804 좋은글 2025.02.13 543 0
9803 좋은글 2025.02.12 1,561 0
9802 좋은글 2025.02.11 1,988 0
9801 좋은글 2025.02.11 2,610 0
9800 좋은글 2025.02.09 3,587 0
9799 좋은글 2025.02.08 4,479 0
9798 좋은글 2025.02.07 5,901 1
9797 좋은글 2025.02.06 6,916 0
9796 좋은글 2025.02.05 6,020 0
9795 좋은글 2025.02.04 6,429 0
9794 좋은글 2025.02.03 7,108 0
9793 좋은글 2025.02.02 7,161 0
9792 좋은글 2025.02.01 7,857 0
9791 좋은글 2025.01.31 7,576 0
9790 좋은글 2025.01.30 7,843 0
9789 좋은글 2025.01.29 8,040 0
9788 좋은글 2025.01.27 9,282 1
9787 민들레처럼살자 2025.01.07 25,721 1
9786 민들레처럼살자 2024.12.29 32,857 1
9785 수제생크림 2024.12.12 45,795 0
9784 라이크어스 2024.11.25 57,773 1
9783 공부할시리즈 2024.11.14 67,818 0
9782 콜롬보라면 2024.11.03 77,885 1
9781 밤호랭이 2024.08.26 143,805 1
9780 민들레처럼살자 2024.08.17 151,604 1
9779 maruma 2024.08.06 161,943 0
9778 민들레처럼살자 2024.06.30 202,536 1
9777 블랙시프 2024.05.20 233,026 0

좋은글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