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기부한 5004만원짜리 수표와 메모.
키다리 아저씨는 이 메모에서 약속한 익명 기부를 실현했으므로 기부를 마친다고 밝히는 한편으로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했다"는 글을 남겼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회 직원들은 첫 문장에 적잖이 놀랐지만,
이어지는 문장에 고개를 끄덕였다.
‘저와의 약속, 십 년이 되었군요? 나누는 즐거움과 행복함을 많이 느끼고 배우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는 스스로에게 ’10년간 1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날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가 기부한 돈은 9년간 10회에 걸쳐
총 10억3500여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