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병원에서 병상을 동원하는 방안을 얘기해 봤는데, 실제 코로나19 치료에 쓰라며 병원을 통째로 내놓은 곳이 있습니다. 병원 측은 다른 병원들도 함께 나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병상이 비어 있습니다.
직원들이 의논을 합니다.
환자들은 퇴원 수속을 합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박애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수요일까지 현재 입원해 있는 환자를 비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담 병원으로 바꾸기 위해섭니다.
경기도에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은 없습니다.
병상 상황이 심각해지자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
[오대훈/평택 박애병원 원무부장 : 우선 중환자 먼저 들어가게 되고요. 다음 주 정도로 예정이 돼 있습니다.]
3층부터 7층에 있는 220개 입원 병상은 격벽을 세우고, 음압시설을 추가합니다.
다음 주부터 80~90명의 코로나 환자들이 치료 받게 될 예정입니다.
중환자와 병실을 찾기 어려운 투석 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생깁니다.
모자란 의료인력은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외래 환자는 원격으로 처방을 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A씨/환자 : 전 국민들이 다 힘든 시기잖아요. 서로 협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B씨/환자 : 약도 한 달 치를 타서 가요.]
수도권에서 민간병원의 코로나 전담병원 지정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지난 주 정부가 각 병원으로부터 전담병원 지원을 받았는데, 유일하게 응했습니다.
대구 1차 유행 때부터 의료봉사에 나섰던 김병근 원장이 결심이 컸습니다.
[김병근/평택 박애병원장 :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자.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 하자. 심플한 생각으로 계산 복잡하게 안 하고…]
앞으로 민간병원의 협조는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여 병원에 더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