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가 친일변절을 하는 최고 피크 시절이였다고 합니다. 30년대 일본의 경제력이 최고점을 찍었고 서울에 백화점도 생기고 돈도 많이 돌고 한국 사람들은 일본의 부유함과 경제력을 어느정도 피부로 느끼며 이대로 일본이 강대국이 되고 영원히 가겠는데? 하는 생각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절이었다네요. 일본이 한국의 현대화에 기여했다는 희대의 ㄱ소리도 30년대를 말했던거 같습니다. 이 시절의 배경의 한국영화 보면 춤추고 파티하고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는게 이런 배경에서 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곧 세계경제대공황이 오고 일본의 동아시아 팽창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시작되면서 2차대전에 돌입하며 지옥행 특급열차로 환승 하게 되죠. 탄압하고 죽이고 못살게 굴었다면 독립운동을 했을꺼 같은데. 배부르고 등 따숩고 부자로 만들어 줬다면 그 쾌락에 취하지 않았을까 고민해 보게 되네요.
인터넷에서 쉬운 애국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못함. 나도 못함. 일반 서민층에게 일제시대는 나라 뺏겼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지배층이 바뀐거였슴. 자존심 강한 지식인들이 조선왕조의 부활을 꿈꾸거나 자신들이 새나라를 만들겠다고 나선게 독립운동이었슴. 그 시국에 과연 서민인 우리가 독립운동을?
운동을 하냐 마냐보다 직접적으로 목에 칼 들이댔을때 친일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하죠. 지금 친일인명사전에 등록된 이들중 상당수가 독립운동에 매진하고 자금도 댔던 인물들인데 희망을 잃게 되는 사건(ex.수양동우회사건)이나 협박,회유의 과정을 거쳐서 살아남기 위해 부역자로 넘어가게 됐으니까요. 일제 만행은 윤치호같은 대표 친일파들조차 일기에 고스란히 남겨놨죠. 그리고 남긴 말이 물지 못할 거면 짖지도 말라- 치욕스럽더라도 먼저 힘을 쌓고 일어서야 한다는 말이었구요. 이완용이같은 순수한 쌉매국노는 당연히 논외지만 부역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더 면밀하게 보고 디테일을 낱낱히 알아야 한다고 보네요. 참고로 조선말,대한제국시절엔 친일파가 정치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진보였죠. 독립협회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거론됐던게 윤치호,박영효였으니까요. 고종이 중용했던 박영효도 끝까지 버티다 결국 친일파가 됐구요.
만약 저한테 목에 칼 들이대고 친일하라고 한다면 아마 친일하지 않았을까요? 목에 칼이 벗겨지면 다시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하던 아니면 그만두던 하는것이 정상이겠져.. 자신의 의지로 매국과 강압적인 상황에서의 매국에는 차이는 있겠지만 잘못한건 잘못한거겠죠.. 반성하고 누군가 매국노라 욕한다면 상황을 설명하고 욕은 먹어야겠져.. ziczac님도 순수한 쌉매국노 이야기를 하시니 이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목에 칼을 들이댔을때 친일 하냐 안하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은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순국선열들은 조국의 독립을 목숨보다 높게 생각하신듯 하지만 그분들의 생각이나 위대한 사상은 제가 감히 따라잡기는 어려운듯 하네요.
@상상이하그 생각차이를 모두가 정확히 알고 공과 과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 낱낱히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네요. 그냥 친일파라는 단어 하나에 모든 것을 뭉뚱그려 낙인 찍는 것보다는 그게 훨씬 더 생산적이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독립운동의 위대함과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죠.
김동인같은 작가는 개인인성으로야 얼마든지 깔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초창기부터 독립자금을 많이 지원하고 활동도 많이 했던 인물인데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독립운동의 근간이 싸그리 무너진 후 재산 몰수 당하고 목에 칼 들이대진 상태에서 대동아전선 선동글 작성을 강요받은 후 지속적으로 감시당하며 시간끌고 이중생활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부역자가 되었죠. 최근 공식적으로 친일부역자로 공식적으로 등재되었구요. 본인은 한글과 한글로 된 문학을 지키기 위해서 살아남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하고 있고 스스로를 백담비에 비유하는 와중에도 3.1운동때 참여격문 돌리다 잡혀서 고문당한 후 나중에 쪽발놈들이 원폭맞아 항복선언을 했음에도 소식을 모르고 바짝 쫄아서 기어댕겼을 정도로 멘탈이 나가 있었죠. 이런 인물은 우리 세대에 그냥 단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한번쯤 모두가 같이 고민을 해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모든게 그저 정치화된 상태에서 그저 친일파로 분류된 채로 끝도없는 대립속에서 존재한다는게 정말 안타깝네요.
무엇보다도 독립운동후손들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면서 이러고 있다는게 가장 답답한 부분이구요. 이 모든게 쪽발개들이 남겨놓은 잔재들임에도 그대로 여전히 놀아나고 있으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