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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처음 치킨 먹은 날

천사씨 작성일 20.04.09 10:51:52
댓글 16조회 6,794추천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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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보20.04.09 18:08:37댓글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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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대부분을 왕십리 산동네 꼭대기 살았는데 동네 밑에 안정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절을 끼고 안정시장 이라고 조그마한 시장이 있었어요... 조그만 시장이지만 통닭집,중국집,오뎅집,분식집 등등 당시에 울집 형편엔 절대 맘놓고 사먹을수 없는 음식들이 즐비했는데... 그 시장 초입에 허름한 순댓국집이 있었거든요 요즘 애들은 쳐다도 안 보겠지만 가게앞에 내놓은 모락모락 김 나는 순대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넋 놓고 보고 그랬나봐요 ^^ 하루는 아버지가 주인집 전화로 셋방사는 울집에 연락을 하셔선 큰아들인 나만 시장까지 내려오게 하셔선 그 순댓국 집에서 순대국 한그릇 앞에 두시고 소주 한병도 아니고 반병을 시키시더라고...난 허겁지겁 개눈 감추듯이 먹어 치웠는데 그제서야 소주 반병을 비우시곤 수저로 들깨가루 살짝 떠 드시는 아버지 보고 집까지 올라가는데 그 산동네가 그렇게 멀고 싫더라고요.??이제 살만한데 아버지가 신장이 안 좋으셔서 그 좋아 하시는 순대국도 아예 못드시고 나도 이상하게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아버지랑 순대국에 소주 한잔 하고싶지만 이젠 그럴수 없으니까... 퇴근길에 근처에 사시는 아부지한테 뭐 드시고 싶은거 없으세요? 하고 가끔 전화 드리면 먹고 싶은건 많은데 못 먹는걸 어쩌겠냐 너나 먹고 싶은거 챙겨 먹고 다녀라~ 하시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와이프는 이 스토리 너무 들어서 감동이 떨어 진다던데... 아들놈 둘은 맨날 눈이 똥그래져서 진짜!?진짜!? 그래요 ㅋ 울 아부지 돌아가실때까지 그저 편하고 행복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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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식 마이컷네 했을때
    키는내가더 컷다 아이가 했어야지
  • rhino620.04.09 11:41:2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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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작같은 느낌도 나지만 눈물이 나네
  • 개미왕국20.04.09 12:07: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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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회사인데.. 보다가 조용히 눈물 흘리고 갑니다..
  • 서울역대표20.04.09 14:03:3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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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식 마이컷네 했을때
    키는내가더 컷다 아이가 했어야지
  • 용밴드20.04.09 14:56:1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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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아저씨가 칼을들고 터벅터벅 걸어 오시는데...
  • 캔디봉20.04.10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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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 시픔증득20.04.18 19:02:1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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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발ㅋㅋㅋ
  • 쿤타킨테20.04.09 15:38: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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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었다해서 사진 사람중 누구 빠진줄
    너무 빨리 빨리해서 그런가 글을 읽다가 상상을 하는듯
  • 천왕산20.04.09 16:23: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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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 ㅠㅠ 엉엉
  • jelda20.04.09 16:45:0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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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세대들 개공감, 저도 70 세대............
    그때 집 근처에 치킨보다 숯불구이가 유해이었는데.......
    이젠 치킨도 2만원 대.................
  • 베보20.04.09 18:08: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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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시절 대부분을 왕십리 산동네 꼭대기 살았는데 동네 밑에 안정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절을 끼고 안정시장 이라고 조그마한 시장이 있었어요... 조그만 시장이지만 통닭집,중국집,오뎅집,분식집 등등 당시에 울집 형편엔 절대 맘놓고 사먹을수 없는 음식들이 즐비했는데... 그 시장 초입에 허름한 순댓국집이 있었거든요 요즘 애들은 쳐다도 안 보겠지만 가게앞에 내놓은 모락모락 김 나는 순대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넋 놓고 보고 그랬나봐요 ^^ 하루는 아버지가 주인집 전화로 셋방사는 울집에 연락을 하셔선 큰아들인 나만 시장까지 내려오게 하셔선 그 순댓국 집에서 순대국 한그릇 앞에 두시고 소주 한병도 아니고 반병을 시키시더라고...난 허겁지겁 개눈 감추듯이 먹어 치웠는데 그제서야 소주 반병을 비우시곤 수저로 들깨가루 살짝 떠 드시는 아버지 보고 집까지 올라가는데 그 산동네가 그렇게 멀고 싫더라고요.??이제 살만한데 아버지가 신장이 안 좋으셔서 그 좋아 하시는 순대국도 아예 못드시고 나도 이상하게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아버지랑 순대국에 소주 한잔 하고싶지만 이젠 그럴수 없으니까... 퇴근길에 근처에 사시는 아부지한테 뭐 드시고 싶은거 없으세요? 하고 가끔 전화 드리면 먹고 싶은건 많은데 못 먹는걸 어쩌겠냐 너나 먹고 싶은거 챙겨 먹고 다녀라~ 하시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와이프는 이 스토리 너무 들어서 감동이 떨어 진다던데... 아들놈 둘은 맨날 눈이 똥그래져서 진짜!?진짜!? 그래요 ㅋ 울 아부지 돌아가실때까지 그저 편하고 행복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 가을날c20.04.09 18:35:3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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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까봐 안일ㄺ을라했는데.. ㅠㅠ 에휴..
  • 액션유치원20.04.09 19:07:4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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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모르게 머리가 빠지네~ 주륵!
  • 똘뺑이20.04.09 22:17: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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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거 볼땐 배드엔딩일까봐 가슴 졸인다 시바
  • 똘뺑이20.04.09 22:18: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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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사진은 언제 찍은겨
  • 휘스프링윈드20.04.10 04:02:0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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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발 난 어린 시절 장사하는 사람 생각나는 것은 동네 문방구 아저씨한테 플라모델 도둑질했다고 처맞고 뺏긴 것만 생각남. 시발 아줌마한테 돈 주고 샀는데 앞집 슈퍼 들렀다가 지나가다가 아저씨가 내가 들고 있는 플라모델 보고 훔쳤다고 시발...존나 억울한 게 아줌마한테 샀다고 해서 아줌마랑 삼자대면했는데 아줌마도 모른척함.
    개새끼들 시발
  • 유페이20.04.10 19:54:4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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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래서 영수증 미발급 신고제도가 생겼구나.......
    큰일하셨네요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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