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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익준의 너무 운수좋은 날

팔아구 작성일 20.03.30 12:51:12
댓글 26조회 5,844추천 12

이익준(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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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보~! 이게 얼마만이야. 거기 몇시야 지금? 어, 아 오케이 알았어 그럼 내일봐"

 

1년반만에 해외에서 돌아온 아내 만나게 되서 들뜬 이익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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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내일 들어온대. 병원으로 바로온대~ 내가 보고싶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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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준이 담당했던 환자 육희관씨

 

"혹시 이익준교수님 오늘 회진 안 오시죠? 제가 감사인사를 제대로 못드려가지고. 수술 잘해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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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환자의 5살짜리 아들

 

"엄마 이거 빨리 로봇으로 변신시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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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은 못되는지 바로 나타나는 익준

 

"아유, 육희관님은 수액 안꽂으시니까 환잔줄 모르겠는데요? 미남이시네"

 

환자 이름, 환자 애기이름까지 다 외우고 애기가 만들어달라던 공룡로봇 뚝딱뚝딱 만들어주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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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원이시죠?"

"예 내일 어린이날인데 그전에 퇴원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디 멀리는 못가고요,

식구들끼리 집앞에 있는 중국집이나 갈려고요. 애가 짜장면을 워낙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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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도 그래요. 애들 다 좋아하지 뭐. 간단한 복강염 담낭절제술이라 크게 주의할건 없는데,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불편하시지만 많이 걷고. 운동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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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됐어, 자."

"우와 아저씨 뭐야?"

"아저씨 뭐긴 인마, 너희 아빠 아야하는거 고쳐준 사람이지."

 

담당하던 환자도 잘 퇴원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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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시켰어? 여기 커피 죽어. 케이크먹을래?"

 

익준이 신나서 광대 잔뜩 올라간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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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조용한데 없을까? 자기한테 할얘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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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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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익준의 교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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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라고 그런거야?"

"이혼하자고. 우리가 지금 부부처럼 살고 있지는 않잖아. 그냥 전처럼 친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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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원해서 이렇게 사는거잖아. 너 발령나고, 내가 휴직내고 너따라 독일간다고 그랬더니 너 나 오지말랬잖아.

내 일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우주도 한국에서 계속 키우면 좋겠다고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지내고 있는건데

우리 뭐..별거한거야? 아니잖아.

나 너 일하는거 좋아. 우주도 내가 충분히 케어할 수 있고.

오래 떨어져 지내..긴 했는데 그건 우리가 서로 상의해서 그런거잖아. 근데 이게 왜...

뭔데. 진짜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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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유 그런건 없어. 갑자기 이렇게 계속 부부관계를 유지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나 의심해? 내일 나 우주랑 같이 점심먹을게. 둘이서만, 특별한 날이잖아.

당신은 병원일해. 내일은 내가 우주랑 있을께.

그리고 내가한말, 진지하게 꼭 들어줬으면 좋겠어."

 

내일은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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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받은 익준

 

 

 

 

 

 

그리고 다음날, 육희관씨가 퇴원한 다음날이자, 익준이 이혼통보받은 다음날이자,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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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교수님, 왜 전화 안받으세요. 곧 있으면 연락 안된다고 하셔서 제가 왔어요. 육희관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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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희관씨가 왜요? 어제 잘 퇴원하셨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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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코디쌤이 병원 EMR(전자의무기록) 열어봤는데, 오늘 장기기증하는 뇌사자분이 육희관씨래요.

아침에 TA(교통사고)로 왔는데, GCS(무의식점수)로는 뇌사가능성 높은 상태였대요. 곧 뇌사판정위원회 열린대요.

교수님 환자라 빨리 전해달라고 전화오셨어요."

 

어제 퇴원시킨, 익준의 아들과 동갑인 아들이 있는 환자가 오늘 아침 교통사고로 뇌사자가 됐다는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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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 베이비시터에게 익준의 아들 우주가 아프다는 전화까지 옴

 

-비상약이 엄청 잘 들어요. 벌써 다 가라앉았어요. 자요 자. 오시면 괜히 애 잠만깨고 일만커져요.

그냥 아셔야할거같아서 전화드렸으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아니 근데, 어떻게 우주 엄마는 애 땅콩알러지 있는것도 모른대요?

"어느 레스토랑인지 아세요? 제가 거기 전화 한번 해볼게요. 뭐뭐 먹었는지 정확히 알고있어야 할거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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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왜 안와? 아빠는? 아빠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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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아저씨 짜장면 사주세요."

"어 그래그래. 아저씨가 짜장면 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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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익준에게 안기자 그제서야 참았던 눈물 터트림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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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수고하십니다. 오늘 제 아들이 거기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알러지가 올라와서요. 땅콩 알러지가 있는데 모르고 먹었나봐요."

-아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네 지금은 괜찮은데, 정확히 뭘 먹었는지 알고싶어서요. 다섯살 남자애고요, 아마 엄마랑 같이 왔을겁니다."

-기억납니다. 제가 직접 주문 받았거든요. 잠시만요. 아참 사장님, 사장님이 있다 저녁에 드신다고 포장해가신 샐러드요.

그 샐러드에도 땅콩소스가 들어갔을겁니다.

"제가 포장을 해달라고..해..ㅆ죠?"

-네. 사장님이 그러셨는데. 사모님이랑 금술이 좋아보여서 제가 기억을 하거든요. 아이도 너무 귀엽고.

근데 알러지 있으면 알려달라고 사전에 말씀을 드렸을텐데. 죄송합니다 제가 전달을 잘 못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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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아내가 아이를 만날때, 다른 남자와 함께 만났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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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뇌사판정받고 장기기증 준비중. 다른병원에서도 이식팀들이 와서 대기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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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대병원에서 왔죠? 저기,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심장적출하는거 10분만 미뤄도 될까요?

병원에 전화해서 가능한지 먼저 확인부터 해 보시고, 거기 상황 급하면 바로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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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10분정도는. 우리가 일찍온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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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그럼 지금 11시 50분이니까, 10분만 있다가 인시전 넣어도 되죠? 12시에 묵념하고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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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근데 그냥 지금 바로 하시면 안될까요? 우리 이틀밤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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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어린이날이라, 오늘이 어린이날이라 그래요.

이분 아들이 5살인데, 이름은 원준이고..오늘 어린이날이라 아빠랑 짜장면 먹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원준이, 앞으로 평생 못하게 됐어요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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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고 익준이 선물해준 로봇 꼭 안고 자고있는 원준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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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딱 10분만 기다려요. 딱 10분만 있다가 시작해요.

애가 매년 어린이날마다 돌아가신 아빠때문에 울면서 보낼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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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께서 좋은 뜻으로 장기기증을 하시게 됐는데, 장기상태가 좋아서 심장, 폐, 콩팥, 간을 기증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5월 6일 0시 5분에 수술 시작하였고, 심정지되어 사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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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 어머니랑 통화하며 출근하는 익준.

 

"네, 네네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다 할게. 그런데 알고보니까 나 보러 온것도 아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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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자기 들리는 사이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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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실려온 환자. 군인이지만 병원 바로 앞 사거리에서 사고가 나서 바로 앞인 율제병원으로 오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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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를 확인하니..익준의 여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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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장기기증하고 사망발표할때 진짜 ㅠㅠ
    조정석 마누라는 진짜...ㅆㄴ... 바람 쳐 펴놓고 "지금 나 의심해??" 이지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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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마지막이었나요
    자식죽은 엄마가 의사한테 진상부릴줄 알고 갔더니
    조용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라는 말을 하는장면이 어찌나 슬프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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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재미는 있는데 혼자 보지 마세요.
    눈물이 너무 남...진짜 주륵주륵 남.
    여친이랑 보는데 여친이 막 놀림ㅠ
  • 저싸우20.03.30 12:53:44 댓글
    0
    이번에 개재밋게보고있는건데
    상황감정이입이 오졌습니다
    빨리 2일꺼나왔으면함
    그리고 장겨울 이쁜듯
  • 노장금지센20.03.30 12:57:42 댓글
    0
    장기기증하고 사망발표할때 진짜 ㅠㅠ
    조정석 마누라는 진짜...ㅆㄴ... 바람 쳐 펴놓고 "지금 나 의심해??" 이지랄 -_-
  • 드림케케오20.03.30 16:05:55 댓글
    0
    누군진모르겠는대 배우가 엄청 이쁘더군요
  • 다뎀비세요20.03.30 17:28:48
    0
    기은세 입니다
  • 꾸리꾸리범벅20.03.30 13:05:01 댓글
    0
    아 마지막에 동생이었구나,,, 난 왠 구닌인가했네
  • 고칼슘바나나20.03.30 13:08:58 댓글
    0
    이거 재미는 있는데 혼자 보지 마세요.
    눈물이 너무 남...진짜 주륵주륵 남.
    여친이랑 보는데 여친이 막 놀림ㅠ
  • 고로코롬20.03.30 13:10:15 댓글
    0
    괜찮아요.. 저도 애 가 아빠 자장면 언제사주냐는 장면에서 펑펑 움요
  • 조오타20.03.30 13:28:46 댓글
    0
    거짓말하지마라~ 여친은 무슨여친~
    여친있는 짱공인은 없다.
  • 루돌프히틀러20.03.30 14:56:18
    0
    아닌데요 저희 다 있는데 없는척 하는거에요 혹시? 아직 없으세요?
  • 꿀밤콩20.03.30 18:07:07
    0
    여자랑 결혼은 했지만 여친은 없습니다.
  • 고로코롬20.03.30 13:09:38 댓글
    0
    얼굴 좆같이 생긴게 이혼하자며 하는 말 중 "나 의심해?" 이 지랄맞은 장면에서 진짜 내안의 살의를 느꼈음...
  • tokang20.03.30 13:19:53 댓글
    0
    와~ 암만 드라마지만 하룻동안 너무 가혹한거 아니냐...
    아니, 이틀인가?
  • 지반설계20.03.30 13:20:07 댓글
    0
    1화 마지막이었나요
    자식죽은 엄마가 의사한테 진상부릴줄 알고 갔더니
    조용하고 침착한 목소리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라는 말을 하는장면이 어찌나 슬프던지...
  • 고로코롬20.03.30 13:39:55 댓글
    0
    저도 진상엄마의 예상치 못한 인사하는 장면에서 눈물나던데....
  • 고로코롬20.03.30 13:40:07 댓글
    0
    네 슬기로운 의사생활
  • leedh720.03.30 13:55:47 댓글
    0
    이익준이 들떠서 전화할 때
    뭔가 싸하더라...
    그냥 헤어지자는 말에 백퍼 남자 있겠네 싶었고..
    조정석은 진짜 어쩜 맡는 역할마다 찰떡인지
  • 가애중독자20.03.30 14:06:13 댓글
    0
    육희관씨 뇌사판정 받았다는거에서 내가 다 심장이 내려앉았네요 ㅜㅜ.. 그리고 아내분에게 최종 사망선고 전달할때 진짜 하아..ㅜ 첫화볼때 좀 개그스러운 의학드라마인것 같아서 재밌게 보고있는데.. 점점 그게 아님.. 눈물이 계속 주룩주룩 남 ㅜㅜ
  • 다크테일20.03.30 14:09:49 댓글
    0
    응답 작가 신원호 피디 우와 진짜 재미있겟는데 다나오면 몰아서 봐야지
  • 신서동조인성20.03.30 14:23:55 댓글
    0
    진짜 연기자분들 다 연기가 다 좋으셔 ㅎㅎ 재밌게 보고 있어요
  • 크라운맥주20.03.30 14:27:50 댓글
    0
    하이바이마마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티비엔 드라마들이 다 슬픔 ㅠ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ㅠ
  • 빌라파워20.03.30 14:53:41 댓글
    0
    이거 드라마 단역으로 나오는 배우들도 다 연기 좋아요. 너무 재미있음. 조정석이 한번씩 드립칠때도 웃깁니다.
  • 볼텍스가우리20.03.30 15:15:05 댓글
    0
    제사는 지내지마라.....


  • 초보자가이드20.03.30 16:05:35 댓글
    0
    마지막에 신경외과 여선생하고 같이 캠핑간 레지던트(육사출신) 장면보고
    좀 소름돋았음.
    연기가 그래서 그런가 꼭 스토커같은 느낌이 들었음 ;;
  • 꾸리꾸리범벅20.03.30 19:15:13 댓글
    0
    신의 퀴즈에서 첨봐서 그런지 저도 좀 섬뜻... 어투도 그렇고...
  • 노장금지센20.03.31 13:15:41 댓글
    0
    그 배우 전에 제목은 생각 안나는데
    정해인이랑 한지민 나왔던 드라마에 출연했었는데
    연기 잘한다는 느낌 받아서 좋았음..ㅎ
  • 방쿵쿵20.03.31 00:08:11 댓글
    0
    완전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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