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빠서 항상 쫓기는 것 같을 때 고민 때문에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 때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아 힘들 때 미래가 캄캄하고 불안하기만 할 때 우리 잠시 멈추어요. 단 1분 만이라도 잠시 멈추어요. 삶을 현재에 정지시켜놓고 잠시 깊게 숨을 내쉬어요. 지금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지금 몸은 어떤 느낌인가요? 지금 하늘은 어떤 모습인가요? 멈추면 비로소 보여요. 내 생각이 내 아픔이 내 관계가 멈추면서 그것들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그것들에 휩쓸려 살아야 했던 평소보다 더 선명하게 잘 보여요. 그리고 멈추면 내 주변이 또 비로소 보여요. 나를 항상 도와주는 가족과 동료들의 얼굴들 매일 지나치지만 볼 수 엇었던 거리의 풍경들 들어도 잘 들리지 않았던 상대방의 이야기들 내가 지금 하는 것을 잠시 쉬면 내 안팎의 전체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내요. 삶 속의 지혜는 이처럼 내가 뭔가를 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고 멈춘 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들을 그냥 조용히 알아채기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 혜민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에필로그 중 - 음성 기능은 200자로 제한됨옵션 : 역사 : 피드백 : Donate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