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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돌핀시계 작성일 18.05.08 21:32:27
댓글 17조회 8,729추천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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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이여서 올려봤습니다

 

모든 부모님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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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난 이후, 어머니는 재혼도 하지 않으시고 나를 홀몸으로 키워주셨다.
    학력도 별다른 기술도 없었던 어머니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지인의 상점 일을 돕게 되었다.
    사실, 저 수입만으로 우리 두 명이 살기 힘들었던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이 세상은 따뜻했기에..
    우리는 주위의 도움을 받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어떻게든 근근히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별다른 돈이 드는 여가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일요일이면 어머니와 함께손수 싼 도시락을 들고 근처 강변으로 산책을 가곤 했다.
    어머니가 급료를 받은 다음 날에는 크림빵과 콜라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직장에서프로야구 티켓을 2매 받아오셨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접하게 될 프로야구 관전에 흥분했고,어머니는 그런 나를 보며...
    언제나보다 약간 호화로운 도시락을 만들어 주셨다.
    하지만, 주말에 야구장에 도착해 티켓을 제시하고 입장하려는 순간
    관계자에게 갑작스럽게 제지당했다어머니가 받은 것은 초대권이 아니라 우대권이었다.
    우대권은 티켓 판매장에서 1인당 1000엔씩을 지불하고 티켓을 사야 한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갈 전철비 정도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어머니와 나는,
    경기장 밖의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전철 안에서 나는, 말이 없는 어머니에게"즐거웠어요" 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 라고 말하며 눈물을 조금 흘리셨다.
    이후 나는, 어머니에게 괴로운 경험을 하게 한 가난이 너무나 싫어서 열심히 공부했다.
    노력한 결과, 나는 신문사의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남 못지 않게 번듯한 사회인이 되었다.
    어머니도 기뻐해주셨다.

    그런 어머니가 작년 연말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는 갸날프게 눈을 뜨시고 나를 바라보며"야구, 미안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즐거웠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차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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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이지만 유독 어머님이 더생각나는이유는. . ㅜㅜ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아직도 모르기때문일까.
  • 라문18.05.08 21:33:37댓글바로가기
    0
    엄마!!! 우아앙!!!
  • 나이트추종자18.05.08 21:33:28 댓글
    0
    ㅠㅠ.....
  • 라문18.05.08 21:33: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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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우아앙!!!
  • 존나퍽퍽18.05.08 22:22:31 댓글
    0
    울지마라 닝겡..... 강해져서 돌아와라냥~
  • 메탈리어카218.05.08 21:35:2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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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이지만 유독 어머님이 더생각나는이유는. . ㅜㅜ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아직도 모르기때문일까.
  • whitejm18.05.08 22:54:5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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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보다 어머니 뱃속에서 10개월동안 더 있었기 때문이죠.
  • 일해라절해라18.05.08 23:38:39 댓글
    0
    어쩔수 없어요.유아기를 거의 엄마 품에서 보내고...
    청년이 되어도 입밖으로 표현하며 걱정해주시는분이 어머니이기 때문이죠.
    아버지들은 남자들이라서 그런지 왠만하면 표현을 안합니다.
    큰 사고치면 혼내는건 아버지이기도 하고..ㅋㅋㅋ
  • 릴리오브화18.05.08 21:35:38 댓글
    0
    ㅠㅠ
  • 사신천사령18.05.08 21:38: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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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난 이후, 어머니는 재혼도 하지 않으시고 나를 홀몸으로 키워주셨다.
    학력도 별다른 기술도 없었던 어머니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지인의 상점 일을 돕게 되었다.
    사실, 저 수입만으로 우리 두 명이 살기 힘들었던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이 세상은 따뜻했기에..
    우리는 주위의 도움을 받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어떻게든 근근히 생계를 꾸려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별다른 돈이 드는 여가를 즐길 수는 없었지만
    일요일이면 어머니와 함께손수 싼 도시락을 들고 근처 강변으로 산책을 가곤 했다.
    어머니가 급료를 받은 다음 날에는 크림빵과 콜라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직장에서프로야구 티켓을 2매 받아오셨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접하게 될 프로야구 관전에 흥분했고,어머니는 그런 나를 보며...
    언제나보다 약간 호화로운 도시락을 만들어 주셨다.
    하지만, 주말에 야구장에 도착해 티켓을 제시하고 입장하려는 순간
    관계자에게 갑작스럽게 제지당했다어머니가 받은 것은 초대권이 아니라 우대권이었다.
    우대권은 티켓 판매장에서 1인당 1000엔씩을 지불하고 티켓을 사야 한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갈 전철비 정도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어머니와 나는,
    경기장 밖의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고 집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전철 안에서 나는, 말이 없는 어머니에게"즐거웠어요" 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 라고 말하며 눈물을 조금 흘리셨다.
    이후 나는, 어머니에게 괴로운 경험을 하게 한 가난이 너무나 싫어서 열심히 공부했다.
    노력한 결과, 나는 신문사의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고,남 못지 않게 번듯한 사회인이 되었다.
    어머니도 기뻐해주셨다.

    그런 어머니가 작년 연말에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 어머니는 갸날프게 눈을 뜨시고 나를 바라보며"야구, 미안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즐거웠어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차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 사신천사령18.05.08 21: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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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욕을 ㅠㅠ 감동 나누자고 일일히 수정해서 올렸더니 ㅠㅠ 흑흑
  • 배춘자18.05.09 06:52:1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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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보인가보네요....엔이라고한느거보니
  • 지제아스18.05.08 21:44: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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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엄마..
  • 전설의 용빤쭈.18.05.08 23:22: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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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을 팔아도 좋으니 제발 치매만큼은 이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으면..
  • 춥파춥스벳남18.05.08 23:39:0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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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라는 이름의 눈물 ... 아버지라는 이름의 먹먹함.....
    짱공인 부모님 들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 다크테일18.05.08 23:55:0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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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때 아버지 사업망하고 알콜중독 생각이들정도록 매일술을마셨음 그덕분에 엄마가 생계을꾸렸는데 학교마치고 집에오면 술에취해서 난동부리는 아버지때문에 동네 어귀에서 엄마올때까지 쭈그리고 기다렸음 멀리서 엄마오면 둘이서 엄마친구집에가서 자고옴
    갑자기 생각이나네여
  • rapers18.05.09 01:36: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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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 목돌아갔어요
  • 푸른비jh18.05.09 10:48:1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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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놔 감동파괴...........넘 하네요. 눈물 날라고 하다가 쏙~~~옥.
  • SF덕후18.05.09 04:14:39 댓글
    0
    제대로 효도도 못 해드리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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