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만원의 가치를 가진 레고 작품이 어린아이 손에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전시 1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중국 신화통신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닝보시의 한 쇼핑몰에 설치된 1.8m 높이의 ‘닉 와일드’ 레고 모형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모형 옆에서 사진을 찍던 어린 아이가 레고를 밀어 넘어뜨린 것이다.
닉 와일드는 영화 ‘주토피아’의 주인공인 여우 캐릭터의 이름이다. 레고 제작자인 자오(22)가 3일 밤을 지새워 완성한 이 작품은 약 10만 위안(약 1800만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아이의 아버지는 자오에게 사과했고, 자오는 아이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며 책임을 묻지 않았다.
하지만 씁쓸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다. 자오는 웨이보에 닉 모형을 만드는 과정과 산산조각 난 사진을 올리며 “매우 좌절했다”고 썼다. 이 게시물에는 2만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아이를 통제하지 못한 부모에게 분통을 터뜨리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