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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거 아버지 머하시노?

국제호구 작성일 15.05.04 22: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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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키즈' 라는 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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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한명을 위해 엄마 아빠는 물론 양가의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에 삼촌까지 

어른 여덟 명이 지갑을 연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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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 

웬만한 골드키즈는 명함도 못 내밀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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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의 상장주식을 가진 열두살 이하의 꼬마 주식부자가 

모두 121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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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엔 아직 첫돌도 안 된 젖먹이 주식부자도 있었고 

 100억이 넘는 주식을 가진 어린 갑부가 8명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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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부자 할아버지의 지극한 손주사랑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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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리사랑은 매우 치밀하기까지 합니다. 짬짬이 증여.  

즉 증여세를 줄이기 위한 편법으로 손주들에게 

회사 주식을 말 그대로 살금살금 물려준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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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수십억 혹은 수백억대 주식부자 도련님, 갑부 아가씨가

줄지어 탄생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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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부와 학력이 대물림되고 있는 사회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참 식상한 얘기죠. 상식에 속하는 것이어서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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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한 대학에서는 학과별로 "주요 학부모"를 파악해달라는 공문. 

이 주요 학부모는 예를 들면 고위공무원, 권력자, 돈 많이 가진 아버지 이런 걸 얘기합니다. 

쉽게 말해 '아버지 뭐하시냐'는 내용의 조사지가 작성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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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지금의 세상은 마치 영화 대사처럼 아이들에게 

'너는 누구냐'가 아닌 '아버지 뭐하시냐' 이렇게 묻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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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들에게 '미래세대'라는 호칭을 달아줬습니다. 

적어도 지금의 우리보다는 더 나은. 더 행복한 세상을 살게 하고픈 희망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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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래세대라고 불리는 아이들에게 미래가 아닌 과거, 

즉 '아버지 뭐하시냐'를 먼저 묻는 어른들. 

아이들은 이러한 세상에서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미래를 꿈꾸라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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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어린이날이니 어른들은 방금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런 질문에 대한 현명한 답이 억대 주식보다는 가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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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씀드리면서도 참 요원하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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