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짜증나죽겠어"
"왜?"
"그놈이헤어지제
내가 질린데!"
"니가 뭐가질려
같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데.."
"위로안해줘도되"
"병.신....고백하는거야"
"어제 내가 전화해달라고 했잖아.."
"아.. 깜빡했다.."
"깜빡? 내가 얼마나 기다린줄 알아?"
"아.. 그랬냐.."
"너 진짜.. 깜빡했으면.. 미안해라는 말 한마디는 있어야 하잖아.."
"나 미안하다는 말 하는거 싫어한다."
"진짜 넌..! 됐어! 나 그냥 갈래.."
"...야.. 어디가.."
".........."
성큼성큼 걸어서 빠르게 공원을 빠져나가려 하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그놈의 말.
"아씨발.. 야! 어제 전화 못한건 진짜 미안하다!
내가 니 부탁을 왜 잊겠냐! 나도 약속 지킬려고 폰 들었는데
아 씨발.. 전화하는데 존나 떨리잖아!!
난 인간도 아니냐! 나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떨고 그런다고!!"
"남자는 태어나서 세번운대. 나도 남자니까 딱 세번만 울거야 "
"에이~ 거짓말. 지금까지 몇번이나 울었는데?"
"세번"
"이제 못울겠네? 언제언제 울었어...?"
"저번에 니가 감기걸렸을때 그때 너 죽는줄 알았어..
그래서 눈물이 나더라 "
"또 한번은?"
"너랑 헤어졌을때"
"마지막은?"
"너랑 다시 만났을때.. 기뻐서 눈물이 다 나왔어"
"...뭐야 그럼. 내가 죽으면 안울거야 ?"
"너없는데 왜사냐?
죽어야지"
" 너 결혼언제할꺼냐? "
" 모르지 "
" 귀찮은데 그냥 똑같은날에할래? "
" 뭐? "
"너결혼하는날
내가옆에 서도되겠냐고"
"말 안해도 알지?"
"뭘?"
"난 라면에 고추가루 넣는거 싫어하는거."
"알아~"
"그리고 난 니가 딴 남자애랑 얘기하면 화내는거."
"알지 그럼!"
"니가 울고있으면 난 더 아프다는거."
"응응~ 알아~"
"그럼.. 이것도 알아?"
"뭐?"
"니 심장 멈추는날.. 내 심장도
멈출거라는거.."
"오빠 내가 아주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다른 남자가 생겼어, 그럼 어쩔꺼야?"
"니가 사랑하는 남자한테 보내줘야지"
"..그게 끝이야??
"아니, 그남자에게서 꼭 널 찾아오겠다는 말도 같이 해줄꺼야."
" 나 딱 뭐하나만 물어본다.. 알았냐 ? "
"응 알았어 말해봐 "
"여자가 친구 일수가 있냐 ? "
"아니 , 안될 껄 애인이 질투해 "
"어떤 여자한테 웃어도 되는 거냐 ? "
" 웃어주는 건 되.. "
"그럼 어떤 여자 한테 웃지않아도 웃어도 되냐 ? "
" 응 ? .. 야 그리고너 한가지만 물어본다면서.. "
"빨리 대답해라 "
"웃지않아도 ? .. 니가 하고싶으면 해도 되지 "
" 어떤 여자한테 심장을 건네주어도 되냐 ? "
"안되지.. 너 죽으려고 ? "
"나 오늘 어떤 여자한테 심장 줘버렸다.. "
"정말 ? 안돼 .. 주면 안돼.. "
" 바보냐 ? "
" 응 ? 왜 ? "
" 그 심장 주인이 너잖아. "
"내가 유치해?"
"응"
"내가 유치하냐고"
"그래! 너 유치하다고 "
"하지만 난 진심인데
내가 너에게 하는 모든 유치한 짓이 나는 진심이라고
난 이게 내가 사랑하는 방식이란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