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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난도질 사건

면죄자 작성일 11.04.22 22: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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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원룸에 강도가 침입해 두 마리 개를 수차례 칼로 난도질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4일 대구에 사는 장모씨는 새벽에 원룸에 들어서자 마자 소름끼칠 정도의 잔인한 광경을 목격했다. 바로, 자신이 키우던 개 두 마리가 칼에 찔린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던 것. 강도가 침입했는지 집안은 난장판이었고, 노트북과 카메라, 휴대폰 그리고 현금 10만원 정도를 도난당했다. 

원룸에서 새벽1시까지 사람이 집에 있었으며 그 이후 자리를 비운 새벽1시이후에서 반려견 주인이 발견한 시각은 새벽3시~4시사이에 낭자한 핏바다 속에서 칼로 온몸이 조각난 처참한 몰골로 죽음의 생사기로에 선 두 마리가 발견된다. 

피바다 속에서 엄청난 고통을 입었을 두 마리의 개중 

한 마리는 주인 이모씨가 발견할 당시 문 열린 장롱속에 숨어있었으며  또 다른 한 마리는 피비린내 나고 피가 온 부엌 벽에 튀어 피바다를 이룬 바닥에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였으며  숨이 붙어있는 
것 조차 가늠할 수 없었을 정도의 처참한 현장이었다.
개주인 이모씨는 우선 급한대로 동물병원으로 개들을 후송했으며 두 번째 의료기관으로 대구 연계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진찰 결과 말티즈 두 마리 (꿀순이와 돼지) 중 한 마리는 
몸 20군데이상 칼에 찔렸고 오른쪽 안구는 4번이상 의도적으로 칼로 찔러 파열 시켰으며  목 양쪽 3cm깊이의 상처로 치명상을 입혔으며 두개골 골절, 갈비뼈 3대가 부러질 정도로 구타 당했으며  입가 7cm정도 칼로 그어 놓았다. 

또 다른 한 마리는 이마에 큰 골절상과 뇌진탕을 입었으며 이마가 양쪽 눈을 두고 
십자로 10cm 칼자국
이 그어졌고 입술양쪽 위로 
4cm로 그어 살려 두려는 그 어떤 의도도 보이지 않았다 
강도는 정상적인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잔악한 행동을 서슴치 않았던 것이다.



현재 이 사건은 관련 사진과 글이 ‘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http://foranimal.or.kr)' 자유게시판에 올라와 있다. 
사건의 정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읽은 네티즌들은 분노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다음은 우연히 동물병원에 들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알게 된 ‘동물학대방지연합(이하 동방연)’ 대구지부장이 쓴 글이다. 협력 병원에 병원비 정산 차 방문했다가 이번 사건에서 피해를 입은 개들을 만났고, 사건이 일어난 5월 4일부터 5월 7일까지 일기형식으로 ‘개들의 피해상황과 치료’에 대해 적고 있다. 






5월4일 수요일 오전 11시
병원에 들렀다. 무슨 교통사고가 있었나 보다. 
개주인의 바지와 셔츠에 온통 피범벅으로 젖어 있다. 
개주인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며 기절을 수차례하고 울부짖는다. 
무슨 일인가? 
집에 강도가 들어서 수차례 개들을 찔러 생사의 갈림길이라고 혼수상태라 한다.


3kg, 5kg 두 마리다 너무 작은 아이들이다. 
미용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털도 거의 없는데 
가슴이 메여오고 숨이 찬다. 
오 하나님. 어찌 이것이 인간으로서 할 짓이란 말입니까? 
두 마리다 미동조차 보이지 않지만 숨만 겨우 몰아쉬고 있는듯하다. 
차마 눈 뜨고는 보지 못할 처참한 광경에 충격을 넘어서 분노가 일어난다.


72시간을 지켜봐야 한다는데 아무래도 죽을 것 같다. 
한 녀석은 그래도 주인이 옆에 있다는 것을 아는지 의식이 없는데 어찌 손길하나 만으로 만신창이 몸을 하고서도 꼬리를 위아래로 가로지어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지….
아이들이 힘들까봐 견주는 곁을 떠난다.






5월5일 목요일 오후 5시
개주인이 방금 다녀갔단다. 
어제의 상처는 부기도 많이 가라앉았지만 두 마리다 몸은 구멍 난 옷을 기워놓은 모습이다. 
죽을 고비는 넘겼을까 수의사선생님께 여쭤보니 아직 뇌가 부어있어 좀더 시간이 필요 하단다. 

귀에 가로 새겨진 칼자국을 기운 자리를 피해 목을 쓰다듬어 주니 눈을 살포시 떠서 쳐다본다. 그 한눈에는 원망의 눈빛도 없다. 
그런 일을 당하면 낯선 사람을 경계할 줄도 알아야 하건만 이 녀석들은 바보인가.
오히려 내 손끝에 부비며 몸을 싣는다.

눈물이 난다. 하늘이 보고 있다면 범인을 용서치 마소서.
한쪽 눈은 칼로 네 번 찔려 터져버렸지만 다른 한눈은 천사의 눈빛이다.
어찌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5월6일 금요일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다. 오늘 드디어 고비를 넘겼나 보다. 
그래도 양쪽 목 찔린 상처는 깊어 붕대를 칭칭 감고 있다. 
케이지 문을 열어달라며 목멘 소리를 낸다.
잠시 내었다 혹여나 잘못 만져 부러진 갈비뼈가 잘못되어 장기를 찌를까 만질 수도 없었지만 사람을 너무나 잘 따른다.
나는 겨우 너를 세 번째 봤을 뿐이고 첫날에 너희들은 혼수상태였으니 정확히 우리가 눈을 맞춘 것은 두 번째란다 





5월 7일 토요일
쳐다보는 눈빛은 천사 같지만 여전히 불안한 것은 숨길 수 없나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상처만 눈에 더 뛴다. 
실밥자국이 여기저기 온몸에 수를 놓은 듯 하다. 
특히 얼굴은 볼 때마다 범죄자와 같은 인간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다. 
사람이 무엇이 관대 무엇이 관대 이토록 동물들에게 고통만 안겨 주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인지 또 눈물이 난다. 
나이가 드니 주책 맞은 것 같다 하루하루가 이 애들 생각에 목이 멘다.


이 글을 쓴 ‘동방연’ 대구지부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약한 동물의 몸을 20차례나 찌르고 찌르다 못해 부러진 칼로 또 찌른 범인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대구 동물학대방지연합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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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못하는 동물들이 무슨죄가 있다고..... ㅠㅠ 아 첫짤 다리부러진것좀봐 ㅠ 저런 강도는 어찌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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