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아빠가 형편이 어려워서.."
썩은달걀-썩은칫솔 이어 결식아동에 곰팡이밥 논란, 네티즌 “애들이 봉이냐”
어린이집에서 나왔다고 주장한 '썩은 달걀'과 '썩은 칫솔'이 문제시된 가운데 이번엔 '곰팡이밥'이 결식아동들에게 배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있다.
◇결식 아동에 곰팡이밥 배달 "미안하다, 아빠가 형편이 어려워서.."
경기도 화성시에서 결식아동에게 곰팡이가 핀 도시락이 배달돼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을 두번 울렸다.
화성시는 지난달 28일 화성지역 결식아동에게 제공한 즉석밥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을 아이 아버지가 3월 1일 발견해 업체에 신고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 급식은 학교급식이 없는 휴일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결식아동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지자체에서 도시락을 배달해주고 있는 무료급식이다.
화성시는 결식아동에 대한 도시락 배달사업을 도시락 제조업체와 배달업체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지난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 아버지는 이물질을 발견하고 급식업체와 면사무소에 연락했지만 휴일이라 담당자가 없다는 대답을 들어야만했다.
결국 3월 2일이 돼서야 급식업체관계자들이 문제가 된 '곰팡이밥'을 수거했고 업체 측은 "진공포장시 공기가 들어가며 곰팡이가 슬었거나 상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보도는 1년에 20억원 예산을 들여 한부모 가정이나 저소득층에 무료급식을 하는 화성시 역시 "당직자가 접수만 받아서 이첩시키고 받아서 처리하는거다. 주말에는 다 쉬지 않냐"며 급식업체에 책임을 떠넘긴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 관계자 역시 해당 도시락은 휴일인 3.1절에 쓰이기 위한 도시락으로 하루 전에 배달한 것이며 즉석밥에는 방부제가 없어 포장에 구멍이 생기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 마지막 해당 가정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아빠가.. 형편이 어려워서.."라고 말하는 부분은 아이들뿐 아니라 보도를 접한 시청자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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